꿈을 현실로! 스프링 캠프 2025, 개발 열정 가득했던 그 날의 기록

궁금하면 500원·2025년 6월 28일

IT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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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축제, 스프링 캠프 2025 참가 후기!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96길 20 (대화빌딩) 지하 1층 (스페이스쉐어 삼성)

개발자에게 '토비의 스프링 3.1'은 마치 성경과도 같은 책이죠.
저에게도 이 책은 개발 여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저자이신 토비님과 KSUG(한국 스프링 사용자 모임) 개발자들이 함께 웃는 사진을 보며 언젠가 저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6월 28일, 그토록 바라던 스프링 캠프 2025에 참여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연사자분들의 철저한 준비와 참석자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려는 열정, 그리고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운영진분들의 헌신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저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재치와 깊이가 공존했던 이동욱, 조영호, 안영회 님의 패널 토크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세션은 인프랩 CTO 이동욱님,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의 저자 조영호님, 그리고 KSUG 공동 창립자 안영회님께서 사회자와 패널로 참여해주신 토크 세션이었습니다.

세션 시작부터 이동욱님의 유쾌한 입담이 빛을 발했습니다.
자신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조영호님과 안영회님의 소개를 유도했는데, 특히 조영호님께 "인프런에서도 '오브젝트' 관련 좋은 강의를 해주시고 활발히 질문에 답변해주시니, 소통을 원하시면 인프런을 통해 추가적으로 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0_< 찡긋)"이라며 재치 있게 말씀하셔서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세션 말미에는 이동욱님께서 "이제 올드 스쿨 개발자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신 것 같은데…"라고 운을 띄우자, 조영호님께서 살짝 정색하며 "엇! 그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응수하시는 티키타카는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세션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세 분의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했습니다.

객체 지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술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답변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객체 지향 설계를 학습하고 접근해오신 여정, 그리고 그 실력을 만드시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에 대한 조영호님의 답변은 많은 참석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그는 많은 개발자가 객체 지향 개발을 이야기할 때 '클래스'부터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세션을 객체 지향으로 설계한다고 할 때 사회자와 패널이라는 객체가 필요하니, 사회자 클래스가 어떤 속성을 가져야 할지부터 생각하는 식이죠."라고 운을 뗀 후, 조영호님은 "객체 지향을 할 때는 지금 내가 설계해야 하는 '맥락(context)'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치 연극의 시나리오를 쓰듯이, 세션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사회자와 패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각 역할이 잘 수행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동적으로 설정하여 바라보는 것이 가장 객체 지향적인 개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영회님은 객체 지향 개념이 생기기 전, '모듈화'의 필요성을 깨달았던 경험을 공유하며 조영호님의 의견에 또 다른 관점을 더했습니다.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 '이것은 어쩌면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니어 개발자와 주니어 개발자가 동일한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소프트웨어를 각각 작성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이 것이다'라는 부분이 모듈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오더라고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 시절, 자바 언어가 나오기 전부터 개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분리하고 조립하는 '모듈화'를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듈화는 분리하는 것이지만, 결국 각각의 역할이 적합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잘 연결해줘야 합니다.
분리하지만 이후에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는 것이죠.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이 바로 객체 지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영회님은 조영호님의 답변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객체 지향을 이해하는 또 다른 시야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올리브영 물류 시스템 성장 이야기

이 외에도 다양한 세션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특히 "올리브영 물류 시스템 성장 이야기" 세션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기존에 외부 시스템에서 관리되던 테이블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배치 방식 운영에서 Kafka를 활용한 준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며 겪었던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또한, 재고 데이터를 단순히 Oracle에서 Read/Write 하던 방식이 매출 증가에 따라 한계에 부딪히자, Redis를 활용하여 재고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Read/Write 하도록 설계한 방법, Lock 설정, 그리고 인덱스가 없는 아키텍처에서 대용량 데이터 조회를 최적화하는 방안 등 실제 서비스 운영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해결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스프링 캠프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개발자로서의 자세와 성장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자리에 함께해주신 연사자분들, 특히 포스팅을 허락해주신 이동욱님, 조영호님, 혜진님(올리브영 물류시스템 세션 연사자님으로 추정),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위해 땀 흘려주신 스프링 캠프 운영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도 더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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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가 나도 괜찮아 — 그건 내가 배우고 있다는 증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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