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열린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에 다녀왔다. 프로젝트도 하고, 자소서도 쓰느라 바쁜 나날들을 지내고 있었지만 아이디어나 키워드를 얻고 싶어서 대외활동 삼아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나는 취준생의 입장에서 취업박람회같은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취준생뿐만 아니라 사업투자나 IT 스타트업에서 종사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방문한 것 같았다.
2일차에 열리는 '테크 업계 리더들이 일하는 방식'이라는 강연에 흥미가 생겨서 방문한 것인데
들었던 많은 강연 중에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강연은 네이버웹툰과 당근마켓이다.
네이버웹툰은 내가 매일 웹툰이 업데이트되는 12시만 기다릴정도로 열렬한 독자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매일 웹툰을 즐겨보면서도 정작 회사는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웹툰에서 일하는 직원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직군이 개발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의아했었지만 다양한 나라에 수출하면서 라인망가, 라인웹툰처럼 각 나라마다 쓰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갔다.
파리의 지하철에서 웹툰광고를 볼 수 있었다는 청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로벌한 웹툰의 수출이 놀라웠고, 만화책을 핸드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하는 문제 해결 발상이 전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IT업계가 주는 큰 매력을 상기시켜주었다.
네이버웹툰의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의 정의도 흥미로웠는데 외부의 문제가 발생해도 내 문제로 가져와 해결하는 사람이나 남들이 했을때와 내가 했을때의 한 끗 차이가 '나의 가치'라는 표현이 개발자로서 나도 일잘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끔 했다.
뉴스 : 네이버웹툰의 성장기
당근은 4가지 조직문화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사람들이 기대하는 좋은 스타트업의 이미지가 당근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당근에서는 인사결정을 할 때 '나보다 뛰어난 동료를 채용한다'고 한다. 1800mau를 400명의 소수직원이 관리하는 만큼 밀도높게 일하는 문화가 있어서 인 것 같다. 이미 능력이 출중한 직원들이 있을텐데 그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찾는다니.. 지원할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만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에 더 재밌게 더 많이 일해보고 싶은 능력있는 사람들은 당근에 인턴쉽을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강연 도중에 나온 질문에 손들고 대답하여 정답을 맞춘 덕분에 뜻하지 않게 선물도 받게 되어 더욱 기뻤고, 당근의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굿즈 볼펜도 소중히 간직할 것 같다.
뉴스 : 당근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내가 가장 애정하는 기업인 오늘의집 스티커도 얻을 수 있어서 기뻤다. 노트북에 붙여야지~
잡테크 외에도 인디게임 스타트업 페스티벌,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멀티 클라우드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스가 열려있어서 더 넓은 주제로 업계의 동향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롭게 알게된 분야는 클라우드이다. 클라우드 하면 AWS나 구글 밖에 떠올리지 못했는데 오라클과 카카오, 엘리스에서도 새롭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조만간 클라우드 시장이 더 커지면서 중요성이 증가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뉴스 : 엘리스 클라우드
뉴스 : 카카오 클라우드
우리집 앞에 있는 치킨집에서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요리를 하기에 조리로봇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배민에서도 배민에서 로봇기술을 이용한 요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범 도중에 에러가 발생하기도 했고, 아직은 느리고 어설퍼보이지만 배민의 사업확장성은 어디까지 일지 알면 알수록 멋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뉴스 : 배민 조리로봇 '요리' 최초 공개
쿼리를 몰라도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서비스도 보았는데 나역시 모르는 쿼리문은 chatGPT에게 물어보는 터라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외에도 사무업무자동화AI나 문서작성AI서비스 등 다양한 AI서비스가 있었다. AI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고 AI를 이용한 서비스가 무수히 쏟아지고 있기에 얼마나 더 정교하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모든일에 밝은 면만 있을 순 없듯 GPT 기반 해킹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응 보안기업도 다수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뉴스 : 생성형 인공지능(AI)서비스
뉴스 : 국가대표 보안 기업, AI도 선제 대응
나도 빨리 취업에 성공해서 회사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며 성장하고 싶다.
개발자 취업이 잘 안되는 어려운 시기지만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테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말고 꾸준히 나아가야지.
먼 미래에 나도 회사를 대표해서 컨퍼런스에 강연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