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32. 기업협업 후기

solarrrrr·202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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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 마지막 프로젝트, 기업협업 후기

프론트엔드 - 설혜린, 최병현
백엔드 - 장재원, 김봉철

이렇게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한 달 간 모스카 스튜디오라는 스타트업에서 기업협업을 진행했다.

누구나 그렇듯,
난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데 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 협업 전날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프론트엔드에서 실력과 학구열 높았던 병현님과
2차 프로젝트도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봐서 마음이 편했던 혜린님,
백엔드에서 실력이 월등히 좋으셨던 재원님과 한 팀이 되어서
정말 기쁘고 든든했다.

모스카 스튜디오는?

내가 갔던 기업은 대표님과 앱 개발자 1인, 디자이너 1인의 소규모 신생 스타트업으로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아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주요 기술 스택으로는 Python과 Django를 기반으로 하는 웹개발이었고
위코드에서의 커리큘럼과 일치하는 스택이라 그나마 좀더 편한 마음으로
3차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앱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었으나 서버쪽은 개발자가 따로 없어
외주 중인 상황이었다.

우리들은 출시할 앱 서비스의 웹 버전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부여받았는데,
우리 수준에서 좀 구현이 어려운 알고리즘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일단 우리가 가능한 부분까지 시작해 보는 걸로 결정한 후 진행하게 되었다.

어떤 작업을 했나?

내가 맡은 부분은 회원가입과 로그인, 휴대폰 인증, 소셜 로그인 등
회원 정보 관련 파트였는데
사실 대부분의 기능을 1, 2차 프로젝트 때 해 봤기 때문에
금방 마무리하고 다른 기능을 좀더 구현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중간에 디자인부터 레이아웃까지 기획의 변경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휴대폰 인증을 빼고 이메일 인증으로 인증 과정을 대체하기도 하고
또 엔드포인트나 전반적인 보안 관련 이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빨리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아쉬웠던 부분은?

재원님 같은 경우 메인 페이지 파트를 맡으셨는데,
외부 API를 이용해 자료를 가공해 오는 부분에
나름 고민할 거리도 많이 생기고 해서 재미있어 보였다.

할 게 많을 거라 생각했던 프로젝트여서
내 파트를 빨리 끝낸 뒤 추가적으로 작업을 더 해 보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웹 개발에 대한 전체적인 기획이 나온 상태도 아니었고
처음 우리에게 할당된 영역 이외를 개발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에
AWS의 S3에 프로필 업로드하는 기능을 포함한
마이페이지를 작업하는 정도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어서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이제 막 시작하는 신생 스타트업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정부 지원을 받는데
정부와 여러 투자처로부터 사업성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이 단계가 통과되면 어느 정도 검증된 사업이라는 게
대표님의 설명이었다.
물론 그것이 사업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업 전반적인 기획은 대표님이 그려주시지만
디테일은 개발자가 살려야 했다.

우리가 갔던 기업은 대표님이 개발자 출신이셨지만
프론트엔드 출신이라 백엔드쪽은 잘 모른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우리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는데
기획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나갈 때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것이 실제 배포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책임감이 느껴졌다.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함께 헙업에 나갔던 팀원 간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좋아도 너무 좋았다.
기업협업 끝난 지금 그들이 모두 그리울 만큼..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 1위로 꼽고 싶을 만큼
밝은 에너지 담당했던 혜린님과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학습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그 온도만큼 높았던 실력이 매력적이었던 병현님,

그리고 이분은 그냥 시니어인가? 싶었던 재원님..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해서
기간 내에 목표했던 모든 기능을 완료했고
도커를 통한 배포까지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표님 또한 기업협업을 처음 해 보는데
우리 때문에 위코드라는 곳의 인식 자체가 좋아졌다면서
우리 기수 자체가 실력이 좋은 건지 다 그런 건지 궁금해하셨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정말 많은데 하나씩 꼽아보자면,

  • 대표님과의 한강 산책. 사업과 인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 앱 개발자 정빈님과도 개발 공부 방법이나 현직 개발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애슐리에서 했던 회사 회식. 맛있고 즐거웠다.
  • 생각보다 엄청 자주 가졌던 팀 회식. 잊을 수 없다.
  • 혜린님이 주최하는 매일 잠깐의 스몰토크.
    내가 스몰토크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 급 바다 여행. 오전에 팀원끼리 갑자기 바다 얘기가 나왔고
    밤에 갑자기 바다를 갔다.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

마무리..

1도 힘들지 않고 매일이 행복했던 기업협업이었다.
매일매일 출근 사진 찍어 위코드 슬랙에 올리고 (우리 팀만 진행함ㅋㅋ)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사수가 있고 실제 서비스가 돌아가고 있는
좀더 규모 있는 곳에 갔더라면
더 힘은 들어도 더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이곳에서도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탄탄한 기본기를 쌓고 싶고
그 실력을 바탕으로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고
그 회사에서 연봉이 아깝지 않은 개발자로 즐겁게 일하고 싶고
좋은 동료들과 즐거운 개발 시간, 대화 시간 등을 가지고 싶다.
정말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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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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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6일

제 분량에 감동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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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0일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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