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올해 초 Andrej Karpathy(OpenAI 공동 창립자이자 Tesla 전 AI 리더)가 X에서 제시한 'Vibe Coding'이라는 용어를 접한 후, 바이브 코딩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여름에는 바이브 코딩 해커톤 밋업에 참여해 '냉장고 속 재료로 AI가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정도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AI로 프로토타입이나 MVP를 빠르게 만드는 것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AI로 인해 개발자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바이브 코딩 너머 개발자 생존법'을 서평할 기회가 생겼고, 이 책이 내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은 바이브 코딩의 개념과 'AI 보조 엔지니어링'부터 시작해, 프롬프트 기법과 안티 패턴, 프로토타입/MVP 제작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어서 실제 배포와 프로덕션 레벨 개발 단계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보안, 윤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룹니다.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든 생각은 AI를 잘 활용하면 팀 프로젝트를 혼자서도 해낼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나와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AI를 잘 활용하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도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몇 년 후면 회사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입니다. 책에서는 개발자가 점점 아키텍처 설계나 전략적 의사 결정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런데 나는 아직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런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고민을 해결하려고 읽었지만, 오히려 고민이 더 생긴 기분입니다. 그래도 AI와 협업하는 방법과 주니어 레벨에서 AI를 활용한 학습법을 배웠으니, 남은 2025년에 실천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