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바닥 유튜브 채널 포스트에서 AWS SUMMIT SEOUL 2025
컨퍼런스가 5월에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생성형 AI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도 하고, 올 해에는 아직 한 번도 기술 컨퍼런스에 참여하지 못해서 더더욱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빅테크 기업이 여는 컨퍼런스여서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2만 명이 참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도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바로 참가 등록을 했습니다. 운 좋게도 등록 확정 메일을 받고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소 기술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행사에서는 강연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배울 수 있어 많은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기업 부스를 돌며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컨퍼런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AWS SUMMIT SEOUL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하는 대규모 클라우드·AI 컨퍼런스입니다. 전 세계 최신 AWS 서비스와 생성형 AI 트렌드를 소개하는 기조연설, 100개 이상의 다양한 강연, 그리고 실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업계 전문가와 개발자가 모여 생생한 기술 경험을 나누는 행사입니다. 최신 산업 트렌드와 실전 사례를 통해 IT 혁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AWS SUMMIT SEOUL 2025 공식 웹 보러가기
오전 8시부터 등록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시간에 맞춰 코엑스에 도착했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여러 컨퍼런스에 이미 참석해 본 경험이 있어 길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등록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는 것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등록이 시작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약 4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컨퍼런스 후원사나 연사들은 별도의 대기 없이 바로 등록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며 ‘역시 후원사나 연사자로 참여하는 게 제일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기다리느라 잠시 짜증이 날 뻔했지만, 입장 하자마자 신나는 비트가 흐르면서 금방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DJ가 현장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다녀본 컨퍼런스 중에서 이렇게 힙한 분위기는 처음이라 새로운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이메일로 받은 QR 코드로 ID 카드를 발급받고 기조연설장 의자에 앉으니, 드디어 진짜 컨퍼런스가 시작된다는 설렘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기조연설을 기다리며 다시 30분 이상 대기해야 해서 조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첫 날, 기조 연설은 AWS Korea 함기호 대표이사의 오프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AWS IoT의 Yasser Alsied 부사장, 현대카드 배경화 부사장, 트웰브랩스 이재성 CEO가 생성형 AI를 주제로 각각 인사이트를 나눠주셨습니다.
AWS Korea의 최근 소식으로는 ‘AWS Marketplace’의 한국 출시, CSAP Tier 3 등급 획득, Amazon Q Developer의 한국어 지원 소식 등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현대카드와 트웰브랩스는 AWS가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들이 상상하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었습니다.
기조연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트웰브랩스의 사례였습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풀스택 AI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영상 이해 모델인 ‘Marengo’와 ‘Pegasus’를 활용해, 영상 안의 특정 장면을 자연어로 검색하고 필요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BA 팀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데 기존에는 30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활용해 9분으로 크게 단축했다고 소개해 주셨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참신했던 부분은 AI 모델 이름이 모두 유명한 말(馬)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었고, 영상이라는 매체가 처음 담은 피사체가 말
이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이제 영상도 제목만으로가 아닌, 프레임 단위로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기조 연설에서는 AWS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로 AWS Bedrock과 Amazon Nova 모델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강연 제목을 보고 흥미 있는 세션 위주로 들어보았습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엔터테인먼트 분야), 카카오 스타일(리테일 및 소비재 분야), 공공 서비스(헬스케어 및 공공 분야) 등 다양한 기업들의 세션을 들었습니다. 각 세션에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거나 기업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히 생성형 AI 등 최신 AWS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주 언급된 키워드로는 AWS Bedrock, 생성형 AI, 벡터 검색, 임베딩 등이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특별히 준비 없이 가볍게 들으러 갔기 때문에 노트북에 따로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온라인 영상이 공개 되면, 다시 한 번 복습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현장에서 각 기업이 AWS 기술을 어떻게 활용 하는지를 직접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등록할 때 스탬프 투어 종이를 받았습니다. 정해진 개수 이상의 스탬프를 모으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평소 이런 미션이 있으면 꼭 해야만 하는 저로서는 Expo가 열리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Expo에는 정말 다양한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5번의 질문 안에 챗봇의 MBTI를 맞추는 부스, 생성형 AI를 활용해 숏폼 영상을 만들어보는 부스, 그리고 바이브 코딩을 이용해 게임을 만드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업 부스들도 있었는데, 골프 스윙 자세를 잡아주는 '김캐디' 부스와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던 비즈니스 협업 툴을 만드는 '잔디' 부스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Amazon Q Developer를 직접 체험해 볼 기회도 있었고, 생성형 AI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부스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기업 부스를 둘러보다 보니 아쉽게도 이 부스들은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Expo에 워낙 다양한 부스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모두 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가 이틀 동안 진행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포토부스도 운영되고 있었는데, 카툰 버전과 캐리커처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해 사진을 찍으면, 생성형 AI가 그 스타일로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저는 기념으로 카툰 버전을 선택해서 네 컷을 찍었는데, 기대만큼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Expo를 돌아보며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었습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만든 다양한 서비스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조 연설과 한 개의 강연을 듣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참가자 등록을 하며 받은 런치 쿠폰을 어디서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강연장 안으로 점심 도시락(런치박스)을 실은 수레가 들어왔습니다. 도시락은 샐러드와 샌드위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아침을 거르고 와서 배가 많이 고픈 상태라 탄수화물이 많은 샌드위치를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적어 보였지만, 먹다 보니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점심을 강연장 안에서 맛있게 먹고, 남은 컨퍼런스 일정도 힘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AWS SUMMIT SEOUL 2025에 다녀오고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일정과 체력 관리 때문에 Day1만 참석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번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와 기업들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만약 내년에도 참여할 수 있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컨퍼런스 현장에서 열심히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받은 다양한 굿즈들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컨퍼런스에 일찍 가서 얼리버드 굿즈로 하얀색 반팔티도 받았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컨퍼런스는 갈거면 일찍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