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약간 늦은 (그리고 조금 긴) 회고

Sol Kim·2023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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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게으름뱅이인 전형적인 P 인간이라 그런지, 회고도 1월 1일에 하기보다는, 조금 늦은 1월의 첫 월요일에 올리게 되었다.

뭐 아무렴, 일요일은 주의 끝이고, 월요일은 주의 시작이니까, 이것도 나름대로 올해의 첫 시작이지 않을까?

올해 한 일들이 정말 없지 싶다가도, 회고에 쓸만한 일들을 모아놓고 보니 그래도 뭔가 배우며 보낸 한 해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고는 월별로, 다른 분의 회고에서 본 것처럼 KTP를 살짝 섞어서, 크게 개발일상 에 관련해 적어보려고 한다.

1월

개발

작년 8월쯤 늦게 졸업을 하고, 웹 공부도 시작하고, 배운 거 응용해 클론 코딩, 개인 프로젝트 등등 취업을 위해 이것 저것 열심히 공부했다..
나름대로 관련 학과 생활도 4학년 반을 보내고, 어렸을 때에도 코드를 치면서 생활을 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계속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던건 그럴듯한 팀 작업 경험이 정말 없었다는 것.

고등학생때는 혼자 코딩, 대학 와서도 '내가 다 맡아서 할테니 너희들은 내가 분담해주는 함수만 짜고, 문서 정리, 발표자료 만드는거 도와달라' 는 식으로 작업, 마찬가지로 선배들과 작업할 때에도 어떤 인풋에 어떤 아웃풋이 나오는 함수만 만들어주고 카톡으로 파일 전달(...) 하는 식으로 정말 주먹구구로 작업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싶다..

그래서 계속 가지고 있던 '팀 작업'에 대한 갈증을 해서하고자, 작년 11월 23일에 팀 프로젝트 구인글을 보고 팀에 합류를 했었고, 합류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인원 변동 탓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현직자 분을 영입해 다시금 작업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디자이너와 협업도 해보고, 백엔드팀과 문서화된 API를 전달받아 작업하고, GIT으로 머지도 해보고, PR도 받아보고 하면서 '협업이란 이런거구나' 싶은, 귀중한 경험을 해 본 시간이었다.

일상

건강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양쪽 발목을 정말 말도 안되게 분지러먹는 바람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가택연금을 한달 내내 다했다. 심지어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큭,,,비만 오면 그 때 입은 상처가 욱신거리지,, 발목이 멀쩡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그래서 사실 크로스핏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영원히 포기하게 되었다. 스키랑 보드도 포기했다...엉엉..

시간관리

혼자 집에서 작업하고 공부하다보니 조금 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방에 조그만 화이트보드를 두고, 월별 목표 및 진행사항을 확인하곤 했다. 강제성이 없는 상황에 꽤나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평가

좋았던 점

아무런 압박이 없었는데도 나름 시간관리를 잘 해 가며 일상생활을 열심히 지속해나갔다

아쉬운 점

1월은 정말 기록이 없어 찾기도 쓰기도 힘들었다. 꼭 해야 할 건 했었지만, 놀고 여유 부리는 것도 꽤 되었던 것 같다.

개선점

앞으론 그때그때 기록을 열심히 해 나가자! TIL까진 아니더라도 월별 회고 정도는 쓰면 좋지 않을까?


2월

개발

갑자기 SQLP 준비를 시작했다. 관련 학과 4년제 졸업이라, SQLD정도는 건너뛰고, 곧바로 SQLP를 준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던 것 같다.
4월 시험도 아니고 2월달에 덥썩 3월 12일 시험을 잡아두고 '공부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더니, 막상 모르는 부분도 꽤 있고.. 그부분 정리하느라 정작 튜닝 부분은 몇 번 읽어 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독서실도 끊어가며, 정말 오래간만에 수험생 시절처럼 밥 먹고 잠 자는 시간 빼고는 시험 준비에만 매진했던 것 같다. '내가 아직도 이런 생활을 할 수 있구나?' 싶어 꽤 신기하고 스스로 뿌듯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일상

시험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별다른 일상을 누리지는 못했던 것 같다. 대신 3~4시쯤 쉬러 나와 먹는 붕어빵과 집에 가며 하나씩 사 간 흑당밀크티를 먹을 때 만큼은 정말 행복했다. 이게 소확행이지!

평가

좋았던 점

수험생때처럼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시간은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점

오만하지 말자

개선점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의 상태와 가능성에 기반해 예상기간을 산출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자!


3월

개발

SQLP 시험을 치고 왔다. 결과는 예상대로 SQLD 부분은 정말 쉽게 풀었고, 합격점이 나왔지만, 역시 몇 번 보지도 못한 튜닝 부분은 광탈해버렸다.
그래서 SQL 튜닝 책을 따로 샀는데, '나중에 공부하고 재시험 쳐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처음 몇 장 빼고는 읽지도 않았다...
프로그래머의 뇌 책도 샀는데, 이것도 안읽었다..

일상

발목때문에 몇 달 간 운동을 못했었기 때문에, 발목에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체력을 회복해보고자 동네 야산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 갔다가 처음 보는 아줌마랑 친구도 먹고,, 재밌었다,,,,, 이거때문에 액션캠도 샀는데 정작 몇 번 써먹지도 않았다.

평가

좋았던 점

건강을 생각해 운동을 시작했다! 공부하려고 책을 샀다!

아쉬운 점

책 사고 몇 번 보지도 않았다! 적독가가 말고 다독가가 되자! 계획 한 건 실행하자!

개선점

책을 사고 보기로 정했다면, 기한을 세우고 기한에 따른 할당량을 정하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진행사항을 추적하자!


4월

개발

사실 취업은 조금 더 준비가 되면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면접 한 번만 봐달라는 제의가 들어와서, 덜컥 면접 준비를 하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덜컥 합격해버렸다..... 커리어가 이렇게 시작될줄은 몰랐다.....

일상

시간관리

집에서 혼자 작업할 때, 조금 더 시간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기 위해 wakatime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상

금연의 4주년! 그리고 더불어 연애 4주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평가

잘한 점

나름대로 좀 더 타이트한 시간관리를 했고, 성과도 더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취뽀도 성공했다 (?)


5월

입사하고 처음으로 출근한 달. 그만큼 배운것도 많고,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
담당 업무는 내부 시스템을 처리하는 웹 개발이었는데, 취업 준비는 react/nextjs - typescript로 했었지만, 막상 출근하고 보니 fastify, pugjs, jQuery 기반 환경이라, 완전 처음 겪어보는 시스템들 투성이어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면서 작업했고,, 덕분에 정말 끈덕지게 개발문서 읽는 스킬을 습득했다.. 대학때 문서 죽어라 읽게 시키는 수업(임베디드시스템프로그래밍)을 들었었는데, 그거 안 들었으면 정말 못 버티고 튕겨져나갔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잠시 했었다.

눈치보여서 6시 퇴근할거 10시까지 근무하고,, 천안-서울 출퇴근하면서 어떻게든 배워먹겠다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이 아니었으면 정말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새로 작업하며 배운게 많았다. raw query를 태어나서 가장 많이 작업해봤고, passport, pm2 등 배포 관련해 처음 써 보는 것도 많았다.

재밌었던건 개발하는 대상이 내부 시스템이어서, outbound 차단할 것을 고려해야 했고, 따라서 Dependency를 CDN을 사용하지 않도록 적용시키고, yarn berry로 zero-install 환경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npm, yarn, yarn-berry 의 차이점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그리고 또 한달동안 작업하는데 아키텍쳐 생각을 안 한다고 많이 혼났다, 반응속도와 유지보수성에 중점을 둬서 설계하라고. 그래서 각 페이지에서 쓰이는 모달 및 데이터 정의는 개별 페이지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비슷하게 이용되는 CRUD 작업은 모듈화하고, 에러 처리는 일원화 시킬 수 있도록 작업했다.
또, 일원화된 에러는 Botfather를 통해 텔레그렘 메시지를 전송하여, 퇴근하고서도 크리티컬 에러는 모니터링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일상에 대해서도 쓰고 싶지만, 정말 5월 한달 동안은 출퇴근만 하는 바람에 일상이란게 없었다,, 너무 바빴어,,


6월

개발

외주로 맡겼던 서비스 프로젝트가 계약이 종료되어, 내 관할로 이관되었다. 덕분에 개인 프로젝트가 아닌 상용에서 쓸만한 다양한 모듈들을 붙여보는 한 달이었다.

Prometheus와 Grafana를 통해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고, 항상 구동되는 내부 시스템에 node-cron 을 얹고, AWS S3를 이용해 Sitemap 업데이트를 자동화시킬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 Google Analytics를 붙여보고, 개발한 내부 시스템의 이용 매뉴얼도 작성했다.

일상

개발


어쩌다 보니 회사에서 내 컴퓨터에 스피커가 연결되게 되었고, 덕분에 내가 노래 담당이 되어버렸다..
가끔씩 직장 동료분들이 신청곡을 틀어달라고 하셔서, 아예 fastify, pugjs, jQuery를 이용해 신청곡 예약 서비스를 만들어버렸다.
직접 EC2 환경을 구축하고, DNS도 등록해서 배포까지 완료했는데, 생각보다 사용량이 저조해서 아쉬웠다.

일상

6월 말! 드디어 서울로 이사를 했다! 나도 이제 서울 사람!
근데 이삿짐을 안 부르고 직접 해서 침대를 안 가져왔고, 바닥에 이불 펴고 자느라 힘들었지만 꽤나 낭만 있었다.
침대를 당근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결국 샀다. 침대 당근 보러 가서 분해까지 했다가 거파해버린 분께는 아직도 죄송하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ㅠ

평가

잘한 점

새로 배운 것과, 회사에서 작업은 해 봤지만 온전히 내가 작업하지 않은 부분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회사 환경을 모방하여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았다.

아쉬운 점

5월달에는 출퇴근시간에 틈틈히 하던 공부를 이사하고 여유가 생겼다고 놀게 되었다.
노는 건 좋은데, 그 이후로 쭉 놀았다.


7월

개발

  1. FCM을 도입하며 푸시알림 기능을 넣는데, 옵저버 패턴 안 쓰고 구현했다고 혼났다. 아직도 아키텍쳐 생각을 못한다 한다,,, ㅠㅠ
  2. 신청곡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계속 환경 구축 하는게 꽤나 번거로울 것 같다고 CTO님께 말씀드렸더니, 도커라는게 있고, 이걸 쓰면 환경 구축이 매우 편해진다고 들었다. 그래서 도커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일상


서울로 이사를 하고, 하우스메이트들과 함께 살게 되었는데, 하메와 함께 생활하며 다음과 같은 설거지 규칙을 정했다.

1. 하루에 한번씩 설거지 담당은 바뀐다!
2. 불가피한 경우 설거지는 미룰 수 있다!
3. 집안 구성원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요리 하면 설거지 1회 면제! 

생각보다 룰 관리가 빡셀 것 같아서, '이걸 앱으로 만들면 재밌고 편하겠다!' 는 생각에, 웹앱으로 만들어버리기로 했다.

회사에서 써먹은 node_cron 모듈을 적용하고, 웹앱에 대해 공부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웹앱을 개발해 배포했다.

이번엔 이용률이 높아 매우 만족! 대신 AWS 프리 티어 사용량을 뛰어넘어 과금이 되기 시작했다 (내 돈...)

평가

잘한 점

  1.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더니 여기 저기에서 새로운 지식이 들어와 성장을 가속하게 된 것 같다. 도전을 쉬지 말자!
  2. 이번엔 도커 공부를 중도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

아쉬운 점

  1. 아키텍쳐 생각이 여전히 부족하다.
  2.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 과정에서 '이건 기록할 만 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어딘가 적어두고 잊어버리는 바람에, 정작 아무 것도 기록하지 않았다.
  3. AWS 과금 될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뒤통수 맞는 기분이었다.

개선점

  1. 꾸준히 아키텍쳐를 생각하며 코딩을 하는 습관을 들이자
  2. 휘발되지 않을만한 공간에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해야 할 일 스택을 꾸준히 처리하는 일정을 만들자
  3.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조금 더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이자.

8월

  1. 앱 개발이 시작되며, 배포 싱크를 맞출 수 있도록 시맨틱 버저닝에 맞추어 버저닝 전략을 설정했다.
  2. 딥링크(다이나믹 링크)에 대해 공부하고, 링크 관련 설정을 진행했다.
  3. 웹 서비스 배포를 앞두고 CTO님이 갑작스레 퇴사를 하시게 되었다. 그렇게 시니어 없이 앱 개발자분과 둘이서 공포의 배포 과정을 진행했다(........)
    분명 '나 없이도 배포 할 수 있을것' 이라 말하고 퇴사하셨는데,,,, 처음 보는 젠킨스를 잘못 돌리다가 뭔가 잘못 구축된 파이프라인 때문인지 설정된 환경변수가 모조리 개발 환경변수로 덮어씌워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덕분에 퇴근을 앞두고 에러 찾느라 몇 시간, 환경변수 복구하느라 몇 시간을 날려먹었고, 덕분에 퇴근은 저 멀리 날아갔다.
    정말 식은땀나는 경험이었다.....
    그래도 이것도 다 성장하는거겠지...^^

9월

개발

CTO님이 담당하시던 백엔드 API 개발 및 유지보수가 나의 담당 업무가 되어버렸다.

분명 7~8월즈음 '너 API 개발 할래? 좀 있다가 너한테 API 맡기고 나는 뎁옵쪽으로 완전히 빠지고 가끔씩만 출근 할거야' 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긴 한데,.,,,,,,,,,,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을 거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일상

  1. 해피 생일!
  2. 처음으로 설악산에 가봤다. 그렇게 큰 산의 매력에 빠져, 몇 주 뒤에 북한산도 올랐다.
  3. 엑셀콘을 다녀왔다!

10월

개발

한 달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시니어 백엔드분이 들어오셨다.
처음으로 웹소켓을 적용한 로직을 프론트에 적용했는데, 하필 정말 많은 기능들이 붙어야 하는 페이지에 웹소켓까지 같이 붙으니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 웹소켓 상태와 접속자 데이터에 따라 관리되어야하는 state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거기다 페이지 이동도 막고 SSR까지 고려해야 했으니 정말 머리 깨질 것 같았다 )

그리고 또 새로운 기능은, 결제를 붙여보았다. 돈이 연관된 기능을 만드려니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다. 에러 나면 내 책임이잖아,,,,,ㅠㅠㅠㅠㅠ 그래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익셉션 처리에 이렇게 집중했던 적은 또 없었던 것 같다.

일상

  1. 북한산의 매력에 빠져 북한산을 또 올랐다.
  2. 이제 직장 생활에도 조금 적응이 되고, 서울살이도 나름 적응이 되어 퇴근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여의도공원도 산책하고, 취업 전에 가지고 있던 나름의 여유를 다시 찾게 되었다!
  3. 엑셀콘을 다녀왔다! 동료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하는 시간이 많이 즐거웠다!

평가

좋은 점

  1. 너무 일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금 여유를 찾으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

  1. 새로 온 시니어분이 말씀하시길, 작업하는데 '너무 에러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한다' 고 말씀하셨다.
    단순히 나타난 에러를 해결하려고 할 게 아니라,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하셨다.
  2. 작업 중, '개발팀' 으로서의 동료의식이 적은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듣고 보니 지금까지 백엔드와 나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고, 듣기에 따라 거슬릴 수도 있을만한 발언들을 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선점

  1. 개발하며 항상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전의 아키텍처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 동료의식을 가지고 발언과 행실에 있어 조금 주의하자!

11월

개발

시니어 분이 말씀하시길, 자기는 개발도 개발이지만, 프로젝트를 리드하면서 전반적인 개발 사항을 파악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특히 문서화를 진행하면서 시니어 개발자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면서, 문서화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얘기하셨고, 지금까지 변변한 개발 문서 없이 진행되던 상황을 개선하고자, Notion을 도입해 이전까지 레드마인에서 진행되던 티켓 관리를 이관함과 동시에 문서화 작업도 함께 진행하도록 하였다.

노션 도입과 함께, 웹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 노션에 QA 진행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QA 인력이 별도로 없어 유닛 테스트만 우선 진행했지만, 이전에 쓰던 QA 양식을 가져온 관계로 대부분의 QA가 '절차 에 중점을 둔' QA로 진행되었다.
우선은 이전 양식을 준수하며 QA를 진행했지만, 컴포넌트 재활용성이 높은 시스템을 절차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하려니 중복되는 사항이 너무 많았고, 다음에는 컴포넌트에 중심을 둔 QA 시트를 새로 만들어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친구의 영업에 결국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도 뭔가 하나정도는 '정통 악기'를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제 나도 정통 클래식을 연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12월

개발

사정상 백엔드 분이 퇴사를 하게 되시는 바람에, 가끔씩 면접관의 자리로 면접을 대신 봐야 하는 상황이 간간히 생겼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준비하며, '그래도 이정도 되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력서를 보고 이런 저런 질문들을 준비하게 되었고, 질문을 준비하고 나서 나중에 보니, 나도 결과적으로 '어디어디 면접에서는 이런 문제가 나왔다더라' 하는 문제와 같은 레파토리를 질문하고 있었다.
그렇게 면접 자리에서 왜 이런 질문들이 나오게 되는지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고, 맥락을 이해하게 되니 개발자로서 뭔가 조금 더 깨달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역지사지를 해봐야 깨닫는게 많은걸까.

면접 외에는, 백엔드 개발자분이 없는 상황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내 gitlab 용량이 가득 차 푸시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 해결 절차에 대해 철저히 문서화를 진행했고, 언젠가 나중에 이 문서화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1. 작년 8월 이후로 등산을 제외하곤 특별히 하고 있지 않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 2주가량 되었는데, 끊이지 않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
  2. 간헐적 채식을 하기로 결심했다. 아직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꽤 어렵지만, 채식의 좋은 점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 더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평가

잘한 점

  1. 까먹지 않고 문서화를 진행했다! 드디어 하기로 한 걸 해냈다! 잘했다 나야! 둥기둥기!
  2. 나 스스로에게, 또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또 하나 실천했다!

종합

직장 생활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배우고 성장한 게 많은 한 해였다.

하지만, 저런 생각이 들게 된 이유는 역시 '하기로 생각했던 것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이기 때문에, 이 점은 확실히 개선해야 할 것 같다.

블로깅도 안 했고, SQLP, 정처기 공부도 안 했고, 퇴근하고 읽기로 했던 책도, 하기로 했던 공부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해야 할 일 스택'을 마련하고, 스택을 해결하는 시간을 정해두어 스스로 꾸준히 무언가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일정 관리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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