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 - 08/16

this week's my status is 🙂

0. 주간 회고를 시작하며

총평을 매기자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이전에 정말 문제 해결 하나만 하는데도 너무나도 벅찼던 지난 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좀 더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심적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패닉 상태에 빠져서 골골댔던 저번 주간동안의 생활패턴을 한 번에 바꾸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하루단위로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했고, 그 기록에 기반하여 내일의 계획을 새롭게 짜 나갔다. 그렇게 하니 약간은 바뀐 느낌이 들긴 한다.

오늘은 처음이라 기타 곁가지들이 많다. 앞으로의 회고는 이렇게 길지 않을 것이고, 간략하게

• 이번 주의 아쉬웠던 점
• 이번 주의 만족스러웠던 점
• 이번 주의 나의 상태
• 위를 기반으로 한 다음 주의 계획

정도로 간략하게 작성할 것이다. 여튼, 이번 주 회고 시작.

간략하게 적어보는 이번 주

• 조금 더 능숙해진 두 번째 도전,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나와의 새로운 약속 지키기
• 생활 패턴의 변경 - 건강하게 살자
• 본격적인 새로운 문물의 도입 - notion

1. 조금 더 능숙해진 두 번째 도전, 그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 코스 자체는 이전에 하던 것보다 조금 더 무난하게 할 수 있었고, 스스로도 지치지 않고 잘 할 수 있었다. 이유를 따져보자면 당연하겠지만, 그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이 글을 쓰면서 제대로 한 번 생각해 봤다.

일단 프로그래밍의 공부 체력이 생긴 게 원인 중 하나일 듯 하다.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개념들을 조금 더 감정적 부하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야하나.

또 이전에 했던 코스를 다시 진행하는 거라 생기는 익숙함에서 나오는 자신감 도 있을 듯 하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현재 이전에 들었던 코스를 다시 한 번 듣고있다. 그래서 '어 이거 이전에 했던 건데'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마찬가지로 자랑은 아니지만, 물론 기억은 안 난다) 그 덕분에 조금 더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내가 공부를 잠시 안 하다가 다시 시작하는, 다시 말 해 쉬다가 온 것 이 원인일 듯 하다. 사실상 쉬다가 오면 누구나 다 지치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떻게 보면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것이니 당연히 더 잘 할 수밖에 없다.

2. 나와의 새로운 약속 지키기

이전의 내 안 좋은 습관은 책임감의 부재로 인한 약속 미준수 였다. 일단은 남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이전 나 스스로와의 약속부터 지켜야 할 거 같아서, 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이행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보았다. 내가 쓰는 일기장에 어제의 잘 한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오늘의 잘 한점과 아쉬운 점을 기록하는 표를 추가했다. 그리고 하루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할 수 있는 메모장과도 같은 영역을 만들어 놓았다.

예시 1 :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수 있는 표

예시 2: 오늘 하루동안 있던 생각들이나, 행동들을 적어보는 메모장

확실히 이걸 참고하니, '아 어제는 이 부분이 잘못되었네, 오늘은 그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자' 라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몇시에 어떤 행동을 했던 게 그렇게 좋지 않은 행동이었네' 등등의 더 명확한 자기점검이 가능해졌다.

3. 생활 패턴의 변경 - 건강하게 살자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바꾸는 데 최대한 노력했다. 저번 코스에서의 피로누적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패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었다. 위에 나와있는 도구들을 이용하여,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깨어 있다가 다음 날 겨우겨우 일어나는 상황을 갖다 버리려고 노력했다.

또 규칙적인 운동도 하고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잠을 깨는 겸 유산소운동으로 30분 정도를 걷기 + 뛰기를 하고, 코스를 마치고 나서는 푸시업과 싯업을 한다. 원래라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헬스장을 다녔겠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하지 못 했기 때문에 맨몸운동으로 대체하였다.

확실히 생활패턴을 바꾸고 땀흘려 운동을 하다보니 스트레스 해소가 많이 된다.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 나가면 오랫동안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4. 본격적인 새로운 문물의 도입 - notion

사실대로 적자면 블로깅을 최근들어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공부한 것들을 문서화 하지 않느냐, 그건 또 아니다. 나는 google docs 를 통해 공부한 것들을 적고 있었다.

google docs 에 작성중인 공부 내역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이 google docs 는 마크다운을 네이티브하게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드 하이라이팅도 네이티브하게 지원하지 않아서 애드온을 깔아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을 다듬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나의 블로깅이었는데, 아무래도 애드온으로 만드는 하이라이터이다 보니까 복붙이 썩 훌륭하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태껏 블로깅을 할 때는 정말 귀찮았고, 마크다운을 지원하는 블로그인 velog 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velog 를 써도, 마찬가지로 이런 귀찮은 일들이 벌어졌다. 글의 서식이나 코드 하이라이팅 같은 것들을 네이버/티스토리에 비해 마크다운으로 작성할 수 있다 뿐이지 완벽하게 호환이 되진 않았다. 그래서 좀 고민이 많았다. 일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재사용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

그래서 나는 이런 고민을 이웃 학교 지인에게 털어놓았다. '마크다운 지원하는 간단한 메모장이 있으면 좋겠다, 율리시스같은건 유료고, 어디 괜찮은 거 없냐' 라고. 그러자 지인이 추천해 준 것이 notion 이었다. 자신은 블로그로 gitbook 을 사용하는데, 그 gitbook 에 올리는 글의 초안을 notion 에서 우다다다! 하고 작성한다고 한다.

그렇다. 난 notion 을 읽을 줄만 알았지 이런 식으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 막상 본격적으로 활용해 보니 notion 은 아주 깔끔하게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한다. 일반 텍스트로도 반출이 가능하고, export as MD 로 마크다운 문서로의 출력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 node 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할 때는 notion 에 바로 적었는데, 아주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다.

notion 으로 작성한 문서

5. 이번 주의 분석, 그리고 다음 주의 계획

1. 이번 주의 나의 상태 : 평범(3.5/5.0, 🙂)

2. 이번 주의 잘 한점 :

   1. 나와의 약속,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활용했으며 성과가 좋았다(약속 관련해선 좋은 점수를 받았다)
   2. 규칙적인 운동과 하루하루 돌아보는 일기를 쓰면서 내 스스로를 계량화 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었다
   3. 흔들린 멘탈을 다시 부여잡고 열심히 공부하는 일주일을 보냈다

3. 이번 주의 아쉬운 점

   1. 생활패턴을 고치는 초기에 늦잠을 몇 번 잔 적이 있었다. → 생활패턴을 고치고 나니 이제 그러지 않는다.
   2. 운동도 몇 번 비가 온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면서 안 가기도 하였다. →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은 아침 유산소를 실내에서 하는 줄넘기로 대체했다.
   3. 쓰잘 데 없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 인터넷이나, 굳이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되는 시시껄렁한 카톡, 전화, 문자 등등. → 이건 지금도 솔직히 못 고친 듯 하다.
   4.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최선을 다했는가?' 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 할듯 하다.

4. 다음 주의 계획

   1. 아침 운동은 잠을 깨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잘 나가고 있는데, 저녁 운동은 피곤하니 조금만 쉬어야지 하고 늘어져버려서 안 한 적이 꽤 많다. → 일단 18시 땡 하면 컴퓨터를 바로 덮고 바로 그 자리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하자.
   2. 쓰잘 데 없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일들? → 공부를 할 땐 휴대폰을 아얘 뒤집어 놓자. 컴퓨터의 카카오톡도 cmd + q 버튼으로 완전 종료를 시키고 공부를 하자. 급한 연락이면 내게 알아서 전화나 문자를 주지 않을까.
   3.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예' 라고 대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건 좀 고민해 볼 만한 문제. (물론 프로그래밍이 더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