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락 음악 명반 150선

주영택·202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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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Greatest Albums In Rock History
2003년 4월 1일자

Hot Music 150호 기념호를 맞이하여, 역대 락 음악 명반 150선을 선별했다.

기획 참석 음반 관계자 리스트(총 100명 중 51명 회신)

고영탁 (오이뮤직 기자)
김경진 (서울 음반)
김기석 (콜럼비아)
김도윤 (포니캐년)
김미영 (핫뮤직 객원필자)
김봉환 (핫뮤직 기자)
김영혁 (BMG)
김윤중 (도프엔터테인먼트)
김작가 (MDM 기자)
김재만 (블랙 신드롬 기타리스트)
김재이 (핫뮤직 객원필자)
김정위 (GMV 기자)
김 훈 (핫뮤직 편집장)
류 민 (핫뮤직 객원필자)
민석기 (핫뮤직 객원필자)
박범필 (Booming)
박선애 (핫뮤직 객원기자)
박준흠 (대중음악 평론가)
박청일 (세일 프로덕션)
박형주 (드림 온 레코드)
배성록 (웹진 가슴 객원필자)
배인재 (유니버설 뮤직)
배철수 (MBC FM DJ)
백일기 (일루전 드러머)
성기완 (대중음악 평론가)
성문영 (대중음악 평론가)
성시권 (핫뮤직 객원필자)
성우진 (대중음악 평론가)
송동훈 (소니뮤직)
신현준 (대중음악 평론가)
안선영 (핫뮤직 기자)
안은경 (유니버설 뮤직)
양중석 (오이뮤직)
원용민 (오이뮤직 편집장)
이응민 (파스텔 뮤직)
이태훈 (핫뮤직 객원필자)
이하석 (GMC)
이현상 (다락)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
전영혁 (대중음악 평론가)
정건진 (알렉스 뮤직)
정규호 (BMG)
정 욱 (핫뮤직 객원필자)
정지은 (BMG)
정진용 (유니버설 뮤직)
조규철 (드림비트)
조성진 (대중음악 평론가)
조용범 (GMV 기자)
조지한 (핫뮤직 객원필자)
최보윤 (워너 뮤직)
한경석 (GMV 편집장)

이상 51명 (가나다 순)

선정단은 개별적으로 30 ~ 50장의 앨범들을 뽑았다.
집계는 각 순위별로 1점씩 차등을 주어, 만약 총 50장의 리스트인 경우엔 50위를 1점으로 시작하여 순위가 한 단계씩 올라갈 수록 1점씩 가중치를 두었다.
그 외 몇명이 보내온 무순위 리스트는 해당 앨범들에 가중치 없이 일정한 동일 점수를 부여했다.
이렇게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순위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동률 점수인 경우엔 그 앨범을 거론한 사람이 많은 작품을 앞 순위에 매겼다.
최종 집계를 보면 역시 예상 했던 명반들이 리스트에 대부분 포함되어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의외의 앨범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아쉽게도 탈락한 명반들도 많다.
하지만 흔히 명반이라 일컫는 음반들은 시대가 지나고 선정단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 평가는 결코 흐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곧 명반이지 않겠는가...
물론 선정단의 개인취향이나 선별성 문제는 당연히 있는 것이므로 이 리스트가 완벽하다고는 말 할 수 없다.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단, 각 앨범 설명을 해준 필자들이 곧 그 앨범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덧붙인다)

  1. 04.01

앨범 모으기) Bobby Park (2003.04.03) pbp1208@yahoo.co.kr
앨범 모으기 수정) Bobby Park (2003.07.25)

  • 앨범수 : 150개
  • 총용량 : 10.8GB (11,677,146,878 바이트)

순위별 앨범 소개...

001 Nirvana - Nevermind (1991)

아니, 또 너바나인가!
이 리스트를 본 후 혹시나 이런 생각을 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이 리스트를 최종 집계한 본인도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깐.
마찬가지로, 일부 선정단의 경우 고의적으로 본작을 리스트에서 제외시킨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앨범의 유명세에 대한 반감도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바나의 «Nevermind» 는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총 51명의 선정단 중 33명이 이 앨범을 리스트 안에 포함시켰다.
물론, 명반의 보고인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등이 본의 아니게 각 앨범별로 표가 갈린탓에, 어부지리로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작은 락 역사를 거론할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fade away..."
서서히 시드느니 차라리 불타 없어지길 원했던 천재 뮤지션 커트 코베인의 역량이 하나에 집약된 작품이자, 90년대의 락 음악 흐름을 단 한번에 바꿔버린,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이룬 앨범이다.
이 작품은 '쓰리 코드와 쓰리 멤버' 라는 최소한의 룰을 유지한채, 80년대 번성했던 소비 지향적인 락 음악 패턴을 70년대의 순수성으로 회복시켰다.
단순한 코드와 살벌한 멜로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폭발적인 분노!
물론, 발표 연도가 불과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훗날 어떤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왕년의 명작에 비한다면, 후배들에게 준 영향력 역시 미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0년대 발표된 앨범들은 이 작품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우리와 함께 했던 동시대 뮤지션의 최고 표상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 그리고 슬픔까지도 동시에 남겨주었던 문제작....

Songs List

  1. Smells Like Teen Spirit
  2. In Bloom
  3. Come As You Are
  4. Breed
  5. Lithium
  6. Polly
  7. Territorial Pissings
  8. Drain You
  9. Lounge Act
  10. Stay Away
  11. On A Plain
  12. Something In The Way

002 The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

흔히들 비틀즈의 3대 명반 내지는 1967년에 발매된 락 앨범 중 최고의 문제작이라 평가받는 이 앨범은 비틀즈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던 1966년 말 무렵에 약 4개월간 700시간에 걸쳐서 녹음되었다고 한다.
화려한 타이틀과 미사여구가 따라다니는 데다가 제킷 디자인, 내용, 역사성, 대중성, 상복과 차트 기록(앨범 차트 15주간 1위, 그해 그래미상 Album Of The Year 수상)까지 흠 잡을 수 없는 마스터피스 중의 마스터피스라고나 할까?
최초의 사이키델릭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전의 비틀즈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작품은 최초의 컨셉트 앨범으로서, 비틀즈는 가상의 밴드를 설정해 놓고, 본작에 캐릭터로까지 등장해서
연주한다.
본작의 혁신적인 시도는 클래식과 락 악기들을 무리 없이 융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덕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였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들을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 라고 찬사하며 수록곡인 «She's Leaving Home» 을 무척이나 아꼈었다고 한다.
첫 곡의 광폭한 락적 필에서부터, 마약 냄새가 풍긴다고 고생이 많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익살스럽고 편한 «When I'm Sixty Four» 등도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역시 사이키델리아의 극치를 맛보게 하며 '지구상 최고의 싱글' 이라는 극찬으로 대변되던 «A Day In The Life» 의 감흥은 최고의 백미이자 전율의 마무리이다.

Songs List

  1. Sgt. Pepper's Loney Hearts Club
  2. Whit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3.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4. Getting Better
  5. Fixing A Hole
  6. She's Leaving Home
  7.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8. Within You Without YOu
  9. When I'm Sixty Four
  10. Lovely Rita
  11. Good Morning Good Morning
  12.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Reprise)
  13. A Day In The Life

003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

고교시절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꽤나 놀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은 수록곡 대부분이 너무나도, '나도 모르게' 이미 익숙한 트랙들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부분적으로는 아무데나 곧잘 이 곡들을 쓰곤 했던 국내의 방송사들 덕분이지만, 그렇더라도 그 점이 3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와 도합 700주 이상 빌보드 차트에 머무른 기록을 보유한 이앨범의 위상을 결코 깍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어찌 됐던 결국은 60년대 말 ~ 70년대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던 영국 대학가 휴게실 밴드 출신일 뿐이었던 핑크 플로이드를 극적으로 격상시키고 완성하고 또 규정한 앨범으로,
어떤 면에서는 이 바닥의 영원한 숙제중 하나인 '상업' 과 '예술'을 모두 잡은 진정한 대표작 중 하나일 것이다.
이성의 반대, 광기의 상징으로서 상정된 'Moon'과 또한 그 '어두운 면'이란 그들의 컨셉트는 이 앨범에서 열 갈래의 지리멸렬한 현대 생활 속 인간의 갖가지 스트레스와 공포 강박관념들로 표현되어 있는데,
비록 사운드 상으로는 블루스와 사이키델릭 일색인 기타처럼만 들리지만 송라이팅은 더할 나위 없이 컴팩트하며...
그것은 적절해서 훌륭한 (그러나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었던 샘플들의..) 사운드 이펙트를 통해 증폭되어
그 모든 공포들이 여전히 우리를 떠나지 않는 것 처럼 이 앨범 역시 지금까지도 그 울림이 크다.
1973년을 떠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형형하게 눈을 치뜨고 있는 광기라 해야 할 것이다.

Songs List

  1. Speak To Me
  2. Breathe
  3. On The Run
  4. Time
  5. The Great Gig In The Sky
  6. Money
  7. Us And Them
  8. Any Colour You Like
  9. Brain Damage
  10. Eclipse

004 The Velvet Underground - The Velvet Underground E Nico (1967)

밴드 해산 이후 15년이 흐른 1985년, 그동안 절판 상태에 있던 이들 세 장의 작품이 재발매되었으며, 미발표 곡들이 수록된 새로운 편집 앨범들도 쏟아져 나왔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로맨틱한 감성과 삶, 사랑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한 웨스트-코스트 사이키델릭 씬에 대한 냉소적 반항으로, 주류 락 씬의 허위와 가식 그리고 가벼움에 대한 통렬한 비난을 하였다.
마약, 섹스, 마조히즘, 퇴폐와 관능, 세상에 대한 저주와 분노로 가득 찬 조악한 사운드 메이킹과 수면 아래에서 숨죽이고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완벽한 대립과 조화로 가득 찬....
답답하고 고루한 대중음악의 형식미를 파괴하고 조롱하는, 나른함과 드라마틱한 관능을 아방가르드(전위예술)의 그릇에 담아낸 팝 역사의 가장 혁명적인 작품이다.
이들은 이후 포스트펑크, 고딕, 뉴웨이브, 슈게이징, 슬로/새드 코어, 포스트락, 노이지락 등 1980 ~ 1990년대 인디락 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들이 갖는 상징성과 바이블로서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천재는 동시대에 환영받지 못한다는 비극적인 역사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주는 무게는 더욱 더 굳건할 것이다.
36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는 팝의 혁명... 팝의 역사가 되어버린....

Songs List

  1. Sunday Morning
  2. I'm Waiting For The Man
  3. Femme Fatale
  4. Venus In Furs
  5. Run Run Run
  6. All Tomorrow's Parties
  7. Heroin
  8. There She Goes Again
  9. I'll Be Your Mirror (Monophonic)
  10. The Black Angel's Death Song
  11. European Son

005 Led Zeppelin - IV (1971)

올드락을 즐겨듣는 매니아들에게나 락에 막 입문하려는 초심자들에게나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은 최고의 명곡으로 서슴없이 꼽히곤 한다.
레드 제플린으 대표작이자 그들의 음악성과 대중성이 가장 적절히 융합된 앨범으로 본작의 10위권 입성을 못마땅해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1971년에 발표된 이들의 4집 앨범으로 영국 차트 1위와 미국 차트 2위에 각각 입성했으며, 재킷에 아무런 타이틀이 붙어 있지 않은 상태로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다.
(네 명의 멤버를 상징하는 듯한 중세의 기호가 청자의 호기심을 증폭시킬 뿐이다)
수록곡 전곡이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락 음악 역사상 흔하지 않은 명반 중의 명반으로 락에 대해서는 자칭 문외한이라고 하는 이들에게도 알려진 불후의 명곡 «Stairway To Heaven»,
프로 밴드를 지향하는 이들이라는 누구나 카피에 도전해서 연주해 보았을 «Rock & Roll» 과 «Black Dog», 아름다운 어쿠스틱 사운드가 수려하게 펼쳐지는 «Going To California» 와
페이포트 컨벤션 출신의 여성 싱어 Sandy Denny가 주술적인 보컬을 선보이는 «The Battle Of Evermore», 몽환적인 사운드의 «When The Levee Breaks» 등 거의 전트랙이 수십 년 동안 평자들과 음악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마법과도 같은 앨범이다.

Songs List

  1. Black Dog
  2. Rock And Roll
  3. The Battle Of Evermore
  4. Stairway To Heaven
  5. Misty Mountain Hop
  6. Four Sticks
  7. Going To California
  8. When The Levee

006 The Doors - The Doors (1967)

이 음반은 '사랑, 평화, 꽃'으로 상징되던 196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미국 락 밴드로서는 가장 큰 명성을 떨쳤던 도어즈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또한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와 지미 헨드릭스의 «Are You Experienced?» 와 함께 플라워 무브먼트의 절정기였던 1967년에 발매된 음반으로, 뮤지션 이전에 시인이었던 짐 모리슨의 카리스마와 광기, 주술적인 성향들이 가장 노골적으로 반영된 작품으로 꼽힌다.
여러 해프닝으로 화제에 올랐던 짐 모리슨이 27세에 약물과용으로 숨을 거두고, 이후 그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되는 등, 도어스는 아마도 60년대 락의 반항과 카리스마 라는 두 이미지를 대표했던 밴드일 것이다.
이렇듯 음악 외적인 면뿐만 아니라 도어스는 베이스 주자가 없는 보컬, 기타, 드럼, 키보드의 4인조 진용으로, 이 음반에 수록된 대표 곡 중 하나인 «Light My Fire» 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의 락 밴드들에 비해 리듬 파트의 진행에 보다 자유로움을 부여했고,
철학적인 가사를 바탕으로 한 «The End» 에서 보여지듯이 마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곡 전개로 음악적으로도 대단히 독특한 개성을 드러냈던 밴드다.
그만큼 이 음반에 담긴 타협하지 않는 격정과 심오함은 당대 젊은이들의 내적인 불안과 울분을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여지를 제공했으며...
이후 모든 세대들에게 깊고 넓게 자리해 왔다.

Songs List

  1. Break On Through
  2. Soul Kitchen
  3. The Crystal Ship
  4. Twentieth Century Fox
  5. Alabama Song
  6. Light My Fire
  7. Back Door Man
  8. I Looked At You
  9. End Of The Night
  10. Take It As It Comes
  11. The End

007 The Sex Pistols -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977)

"역사적으로 이미 그 가치가 규정된 앨범을 두고 또다시 리뷰 비슷한 글을 써가며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기는 싫고, 왜 이 앨범이 좋은 앨범인지를 설명해줄께...
우리는 살면서 '나는 되는데, 너는 안 돼' 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가끔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도 있고, 가진 자와 힘있는 자 편의로 돌아가는 세상을 보며
평범한 사람은 그냥 가만히 찌그러져서 세상 돌아가는 거에 수긍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때도 있어.
어렸을 때에는 세상을 모르고, 나이 먹으면 세상을 인정하게 되잖아.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일방적 통행이 통용되는 불합리한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누구 하나 섣불리 그 체재를 뜯어 고칠 생각을 못해.
우리가 아무리 '지랄'을 떨어봐야 그네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거지.
우린 가진것 없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니깐..
그렇다면 이대로 방관하며 살아야 하나?
아니! 최소한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거든...
내 맘에 안드는 걸 보고 그 앞에서 애써 웃음 지으며 '얍삽하게' 기분 좋은 척 가식 떨 필요는 없잖아.
섹스 피스톨즈가 그랬다는 거야.
'너는 뭐가 잘못됐어..그래서 네가 싫고, 재수 없어..' 라고 상대방에게 거리낌없이 말했다는 거지.
사운드가 어떻고 연주가 어떻고 그런게 아니야.
그냥 여기에 녹아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껴봐.
락은 포장하는 음악이 아니거든.

Songs List

  1. Holiday in the Sun
  2. Bodies
  3. No Feelings
  4. Liar
  5. Problems
  6. God Save The Queen
  7. Seventeen
  8. Anarchy In The U.K.
  9. Submission
  10. Pretty Vacant
  11. New York
  12. E.M.I.

008 Radiohead - Ok Computer (1997)

Radiohead의 3번째 앨범인 본작은 모던락 팬들은 물론, 일년에 CD 한 장 살까말까 하는 사람들까지도 열광시켰던 위력적인 음반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필자에게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이들의 음악은 진정으로 외계에서 떨어진 무엇처럼 들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음악이 카피가 불가능한 수준의 음악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물론 몇몇 밴드들은 이 위대한 밴드를 여전히 원숭이처럼 흉내내고 있다)
위대한 밴드들이 그렇듯이 이 앨범을 통해 라디오헤드는 자신들만의 우주를 발견한 것이다.
이 앨범에서 탐 요크의 보컬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고 서사적으로 확장된 사운드는 이러한 정서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90년대에 만들어진 최고의 심포닉 락으로 꼽을 수 있는 «Paranoid Android», «Creep» 으로부터 이어지는 라디오헤드적인 울림으로 가득찬 «Let Down», 내면에 깊이 감동을 던져누는 소울풀한 락 넘버 «Kerma Police» 등..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진정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최선의 상태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그들의 바램처럼 '사람들이 20년은 두고두고 듣기에 충분'하다.

Songs List

  1. Airbag
  2. Paranoid Android
  3. Subterranean Homesick Alien
  4. Exit Music
  5. Let Down
  6. Karma Police
  7. Fitter Happier
  8. Electioneering
  9. Climbing Up The Walls
  10. No Surprises
  11. Lucky
  12. The Tourist

009 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가끔 철없는 뮤지션들이 떠들고 다닌다지만, 이 앨범만큼 그와 같은 모든 뮤지션들의 이상을 실현시킨 작품은 흔치 않다.
킹 크림슨의 대표작이자 락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데뷔 앨범이라 불러야 할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통속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아트락 계열의 그룹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실험적인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으로 무장되어 있다.
'21세기의 정신분열증 사나이' 라는 첫 번째 트랙 제목 그대로의 로버트 프립의 정신분열적 사운드 메이킹은 피터 신필드의 환상적인 가사와 그렉 레이크의 절묘한 보컬, 이언 맥도널드의 키보드/플룻 연주, 마이클 자일스의 드러밍을 바탕으로 두 번 다시는 만나기 힘들 아트락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I Talk To The Wind» 의 서정성과 «Epitaph» 의 비장미, 동명 타이틀곡에서 들을 수 있는 탁월한 곡 전개는 언제 들어도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다.
앨범 구석구석에 퍼져 있는 로버트 플립의 기타와 멜트트론 사운드의 조화는 아트락과 락 음악의 전성기가 남겨 놓은 최고의 유산이다.
어떤 수식어를 침을 튀기며 갖다 붙여도 모자람이 느껴지는 이 앨범은, 발표와 함께 비틀즈의 «Abbey Road» 를 차트에서 누를 만큼 당대 음악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21세기인 지금에 들어도 어색함이 없는 그야말로 진보적인 사운드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이 없었다면 전세계의 수많은 그룹들이 진보적인 락 음악을 70년대 초에 꽃피우긴 힘들었을 것이다.

Songs List

  1. 21st Century Schizoid Man
  2. I Talk To The Wind
  3. Epitaph
  4. Moonchild
  5. The Court Of The Crimson

010 Jimi Hendrix - Are You Experienced? (1967)

지미 헨드릭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데뷔작.
폭발적인 하드락과 환각적인 사이키델릭 양자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이 앨범은, 영국의 락 트리오 크림과는 또 다른 미국을 대표하는 락 트리오로서의 진모를 펼치는 락 역사상 가장 완벽한 데뷔 앨범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드락과 사이키델릭임에도 «Purple Haze» 에서의 디미니쉬 코드적 어프로치와 일련의 연주에서 들을 수 있는 재즈적 뉘앙스, 그리고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의 이상적인 합일은 향후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 방법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앨범에서 펼쳐지는 피드백 주법은 제프 벡이나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 등이 시도했던 것들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것으로, 피드백을 단순히 '노이즈'가 아닌 '멜로디'가 있는 음향으로 재창조하는 천재적 응용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역사를 만든 명반이자 각 파트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밴드 사운드'의 교과서이기도 하다.
연주뿐만 아니라 사운드 메이킹 측면에서도 이전까지는 들을 수 없던 각종 혁신적인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이후 «Electric Ladyland» 에서 더욱 구체화되기도 했다.

Songs List

  1. Hey Joe
  2. Stone Free
  3. Purple Haze
  4. 51st Anniversary
  5. The Wind Cries Mary
  6. Highway Chile
  7. Foxy Lady
  8. Manic Depression
  9. Red House
  10. Can You See Me
  11. Love Or Confusion
  12. I Don't Live Today
  13. May This Be Love
  14. Fire
  15. Third Stone From The Sun
  16. Remember
  17. Are You Experienced?

011 U2 - The Joshua Tree (1987)

U2의 음악은 현란한 테크닉을 과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 멤버들의 출중한 연주력이 돋보이며,
감각적인 멜로디를 강조하고 있지도 않지만 은근하게 편안함을 주는 멜로디가 일품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진가가 나타나는 보기 드문 앨범이랄까...
바로 그 점에서 U2는 무려 세장의 앨범을 150선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전쟁 반대 등.. 여러 면에서 의식있는 락 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1980년대 가장 뛰어난 그룹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U2는 앨범이 가진 완성도보다는 밴드 자체로서 받아들이는게 알맞다는 생각이다.

Songs List

  1.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2.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3. With Or Without You
  4. Bullet The Blue Sky
  5. Running To Stand Still
  6. Red Hill Mining Town
  7. In God's Country
  8. Trip Through Your Wires
  9. One Tree Hill
  10. Exit
  11. Mother Of The Disappeared

012 The Beatles - The Beatles(White Album) (1968)

분명 '화이트 앨범'의 미덕은 그 아름다운 선율에 있다.
이 작품은 비틀즈가 보여줄 수 있는 멜로디의 극치를 이룬 작품으로, 그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음악성의 결정체이다.
앨범 재킷도, 타이틀도 없는 이 작품은 그야말로 순백의 이미지로서, 정점에 이른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의 송라이팅 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자, '페퍼 상사'와 '에비 로드'를 잇는 마스터피스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I Will», «White My Guitar Gently Weeps» 등의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지 않던가!
왜 세월이 흘러도 비틀즈의 음악은 사랑받는지,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Songs List

CD1
01. Back In The U.S.S.R
02. Dear Prudencd
03. Glass Onion
04. Ob-La-Di, Ob-La-Da
05. Wild Honey Pie
06.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0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08. Happiness Is A Warm Gun
09. Martha My Dear
10. I'm So Tired
11. Blackbird
12. Piggies
13. Rocky Raccoon
14. Don't Pass Me By
15.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6. I Will
17. Julia

CD2
01. Birthday
02. Yer Blues
03. Mother Nature's Son
04. Everybody's Got Something To Hide Except Me And My Monkey
05. Sexy Sadie
06. Helter Skelter
07. Long Long Long
08. Revolution I
09. Honey Pie
10. Savoy Truffle
11. Cry Baby Cry
12. Revolution 9
13. Good Night

013 David Bowie -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1972)

왜계인 지기 스타더스트가 락스타로 변신해서 지구를 구한다는 황당한 내용의 저자 데이빗 보위..
그는 이 앨범으로 글램락이란 신흥 종교와 무수한 신자들을 만들어냈고, 외계인다운 오렌지 빛깔 머리와 오묘한 분위기의 짝짝이 눈, 그리고 여성의 옷으로 대중들에게 '보는 즐거움' 혹은 '충격과 공포'를 제공했다.
이렇듯 이미지 창조를 통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후대의 뮤지션과 비지니스맨들에게 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제공했다.
«Rock 'N' Roll Suicide» 를 무대에서 몸소 연출함으로써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데이빗의 페르소나 자기 스타더스트였지만, 그가 남긴 짜임새 있는 락큰롤은 많은 이들의 뇌리속에 보존되어 있다.

Songs List

  1. Five Years
  2. Soul Love
  3. Moonage Daydream
  4. Starman
  5. It Ain't Easy
  6. Lady Stardust
  7. Star
  8. Hang on to Yourself
  9. Ziggy Stardust
  10. Suffragette City
  11. Rock 'N' Roll Suicide

014 AC/DC - Back In Black (1980)

암흑에서의 귀환!
기사회생이라는 뜻의 'Back In Black'.
본 스코트 사망후 다시 돌아온 AC/DC의 컴백 앨범이다.
AC/DC 스타일의 헤비 락큰롤의 진수를 보여주어 헤비메틀의 한 역사를 장식한 앨범으로, 초창기 락큰롤 사운드가 이 정도로 헤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였다.
타이틀곡인 «Back In Black» 부터 수록곡 모두가 버릴 수 없는 명곡으로 가득하며, 모든 곡에서 앵거스 영의 스트레이트하고 그루브한 기타가 빛을 발하고 있다.
락 기타를 추구하는 기타리스트라면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명반으로 추천한다.

Songs List

  1. Hells Bells
  2. Shoot To Thrill
  3. What Do You Do For
  4. Give The Dog A Bone
  5. Let Me Put My Love Into You
  6. Back In Black
  7. You Shook Me All Night
  8. Have A Drink On Me
  9. Shake A Leg
  10. Rock And Roll Ain't Noise

015 The Beach Boys - Pet Sounds (1965)

비틀즈가 «Rubber Soul» 을 발표했던 같은 해에 나왔던, 당시로는 비틀즈보다도 한 걸음 더 나가 있었던 비치 보이즈의 걸작.
국내에서는 «Surfin USA» 라는 단 한곡의 히트곡 때문에 과소평가 당하거나 오해 받아온 그룹이지만, 적어도 이 앨범 만큼은 그 어떤 팝 밴드나 락 그룹의 명반 보다도 뛰어난 완성도를 간직하고 있는 일관된 컨셉트 앨범이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하면서도 멤버들의 하모니와 적절히 융화시켜 60년대 음악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선물을 선사했다.
비틀즈의 걸작 '페퍼 상사'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끼친 앨범.

Songs List

  1. WOULDN'T IT BE NICE
  2. You Still Believe In Me
  3. That's Not Me
  4. Don't Talk (Put Your Head On My Shoulder)
  5. I'm Waiting For The Day
  6. Let's Go Away For Awhile
  7. SLOOP JOHN B
  8. GOD ONLY KNOWS
  9. I Know There's An Answer
  10. Here Today
  11. I Just Wasn't Made For These Times
  12. Pet Sounds
  13. Caroline, No
  14. Unreleased Backgrounds
  15. Hang On To Your Ego
  16. Trombone Dixie

016 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1986)

80년대 맨체스터 발 유마주의 세력으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별 유난을 다 떠는 컬트를 형성한 스미쓰의 대표작.
유미주의란것이 으레 그렇듯 내용상 종국엔 버림받기 딱 좋은 운명이지만, 이 앨범의 어떤 '진실'은 단순히 모리씨가 휘두르던 글라다올러스 이상의 것임을 느끼게 된다.
이들도 점차 주책바가지로 늙어가고 있는 건가 싶어도, 이 앨범에서의 모리씨의 생각과 마의 음악은 초상 속의 도리언 그레이처럼 영원한 불꽃으로 얼어붙어 있다.
주류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80년대 팝을 말하는, 아래로부터 치들고 올라온 치열한 외전...
아! 정말 전복할 수도 있었는데...

Songs List

  1. The Queen Is Dead
  2. Frankly, Mr. Shankly
  3. I Know It's Over
  4. Never Had No One Ever
  5. Cemetary Gates
  6. Bigmouth Strikes Again
  7. The Boy With The Thorn In His Side
  8. Vicar In A Tutu
  9.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10. Some Girls Are Bigger Than Others

017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1986)

스레쉬메틀의 제왕 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80년대를 화려하게 마감한 메탈리카의 드라마틱한 구성력이 극대화된 앨범으로, 이후에 등장하는 또 다른 명반 «...And Justice For All» 과 함께 프로그레시브한 구성력이 최고조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메탈리카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그들이 데뷔한 이후 무려 20년에 이르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지도에서나 영향력에서 아직까지도 그들을 능가하는 메틀 밴드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야말로, 메탈리카라는 공룡집단이 가진 신기를 증명해 주는 사례가 아닐까?

Songs List

  1. Battery
  2. Master Of Puppets
  3. The Thing Tha Should Not Be
  4. Welcome Home
  5. Disposable Heroes
  6. Leper Messiah
  7. Orion(Instrumental)
  8. Damage,INC

018 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1989)

데뷔 앨범 이후 이렇다할 면모를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누구도 이들을 원 히트 원더 (One Hit Wonder)로 취급하진 않는다.
그만큼 맨체스터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한 이 앨범의 비전에 많은 팬들과 밴드들이 동참하였기 때문일까?
징글징글한 영국 기타팝의 전통과 하드락, 고딕의 양념에다가 댄서블한 그루브까지...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은 다양한 팬층을 한데로 모을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었다.
너바나의 «Nevermind» 와 비견될만한, 1990년대 브릿팝, 인디락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지대한 영향력과 매력을 겸비한 문제한...
(참고로 영국 NME가 뽑은 명반 1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Songs List

  1. I Wanna Be Adored
  2. She Bangs The Drum
  3. Elephant Stone
  4. Waterfall
  5. Don't Stop
  6. Bye Bye Badman
  7. Elizabeth My Dear
  8. Sugar Spun Sister
  9. Made Of Stone
  10. Shoot You Down
  11. This Is The One
  12. I Am The Resurrection
  13. Fool's Gold

019 Deep Purple - Machine Head (1972)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라는, 딥 퍼플 최강의 쌍두마차가 함께 하던 시절의 명반으로서, 후배 락커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80년대 말 속주 전성기 때조차도, 일본에서 쓰여진 이 앨범의 해적판 타블라춰를 구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지망생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상적인 악곡과 주법을 동시에 지닌 곡인 «Highway Star» 와 «Smoke On The Water» 는 비단 기타만 아니라 전 파트에 걸쳐서 좋은 교본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새 천년 이후에도 신/구 세대 모두의 공통적인 취향인 듯...

Songs List

  1. Highway Star
  2. Maybe I'm A Leo
  3. Pictures Of Home
  4. Never Before
  5. Smoke On The Water
  6. Lazy
  7. Space Truckin'

020 Pink Floyd - The Wall (1979)

'토미'와 함께 컨셉트 앨범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린 '핑크'의 일생을 다룬 장대한 명작.
로저 워터스의 자전적 경험을 핑크에게 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전쟁의 상흔과 획일적인 교육 제도의 문제, 암담한 러브 스토리, 성인이 되어서의 사회 부적응을 다루면서 집단이 개인에게 가할 수 있는 모든 폭력과 부조리를 지적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다.
컨셉트 앨범이 현실적인 인간의 삶을 다루면서도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증명한 앨범으로서, 향후 컨셉트 전문 밴드들의 작법에도 많은 영향을 준, 양과 질에서 월등한 앨범

Songs List

  1. (CD-1)In The Flesh?
  2. The Thin Ice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
  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
  6. Mother
  7. Goodbye Blue Sky
  8. Empty Spaces
  9. Young Lust
  10. One Of My Turns
  11. Don't Leave Me Now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I
  13. Goodbye Cruel World
  14. (CD-2)Hey You
  15. Is There Anybody Out There
  16. Nobody Home
  17. Vera
  18. Bring The Boys Back Home
  19. Comfortably Numb
  20. The Show Must Go On
  21. In The Flesh
  22. Run Like Hell
  23. Waiting For The Worms
  24. Stop
  25. The Trial
  26. Outside

021 Guns N' Roses - Appetite For Destruction (1987)

하드락, 아니 락큰롤 자체를 성숙하게 계승한 헤비메틀이자, 건즈 앤 로지즈를 기억하게 만든 앨범.
액슬 로즈와 슬래시가 협공하는 멜로디며.. 지금도 열창되는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 를 필두로 수록곡 모두가 고른 완성도를 보인다.
한국에서 단 한번 오리지널 커버로 발매되었고, 이후로는 해골 십자가 커버로 인쇄된다.
판매고보다는 입문자를 위한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는 «Sweet Child O'Mind» 와 그 쉬운 부분을 마스터하려고 밤을 새워야 했던 기억때문에 더욱 잊지 못할 앨범...

Songs List

  1. Welcome To The Jungle
  2. It's So Easy
  3. Nightrain
  4. Out Ta Get Me
  5. Mr. Brownstone
  6. Paradise City
  7. My Michelle
  8. Think About You
  9. Sweet Child O' Mine
  10. You're Crazy
  11. Anything Goes
  12. Rocket Queen

022 Black Sabbath - Paranoid (1970)

블랙 새버스는 하드락 전성시대에 등장했지만 반골 기질이 다분하여... 락큰롤의 기본 리프를 총괄하는 밴드는 아니었다.
지금 이 앨범에서 배워야 할 점은 테크닉 보다는 시대를 앞서간 정신이다.
처음에는 하드락계에서 가장 어두운 밴드였다가, 이 앨범으로 인해 헤비메틀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으니...
기타에서 솔로보다는 리프가 앞서 나가며, 그 중 헤비 리프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이 앨범이 끊임없이 커버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블랙 새버스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빛나는 두 인물...
오스본과 아이오미가 있었기에...

Songs List

  1. War Pigs
  2. Paranoid
  3. Planet Caravan
  4. Iron Man
  5. Electric Funeral
  6. Hand Of Doom
  7. Rat Salad
  8. Fairies Wear Boots

023 Jimi Hendrix - Electric Ladyland (1968)

«Are You Experienced?» 가 기타 혁명의 시작이었다면, 이 앨범은 그 혁명이 단순한 뒤집기 한판이 아님을 입증해 준 앨범으로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는 락의 르네상스 가운데서도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작곡력과 기타 테크닉은 데뷔 때보다 더욱 향상되었고, 60년대 사운드라고 생각하기엔 녹음 자체도 경이적이다.
흑인 특유의 블루지한 사운드와 약물 문화, 그리고 혁신적인 기타 연주가 합쳐진 이 앨범 덕택에 락 기타는 기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자유를 얻었다.
락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앨범은 진정으로 필수적이다....

Songs List

  1. And The Gods Made Love
  2. Have You Ever Been
  3. Crosstown Traffic
  4. Voodoo Child
  5. Little Miss Strange
  6. Long Hot Summer Night
  7. Come On
  8. Gypsy Eyes
  9. Burning Of The Midnight Lamp
  10. Rainy Day, Dream Away
  11. 1983
  12. Moon, Turn The Tidesgently gently Away
  13. Still Raining, Still Dreaming
  14. House Burning Down
  15. All Along The Watchtower
  16. Voodoo Child (Slight Retrun)

024 Queen - A Night At The Opera (1975)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락 밴드이자 음악적 본질은 무시된 채 보잘 것 없는 팝 밴드로 폄하되기도 하는 퀸은 70년대에 어떻게 이런 류의 음악을 들려주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나간 축에 속한다.
퀸에 대한 평가가 여타 다른 고전 락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추종 세력을 양산했던 그룹들과 달리 퀸의 뒤를 이은 아류들이 당시에 전무했다는 점에 있다고 보는데...
이건 락 밴드로서 퀸이 얼마나 탁월한 오리지널리티와 작곡능력을 지니고 있었느냐에 대한 증거임에 틀림없다.

Songs List

  1. Death On Two Legs
  2.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3. I'm In Love With My Car
  4. You're My Best Friend
  5. 39
  6. Sweet Lady
  7. Seaside Rendezvous
  8. The Propet's Song
  9. Love Of My Life
  10. Good Company
  11. Bohemian Rhapsody
  12. God Save The Queen

025 Pearl Jam - Ten (1991)

현재 Nirvana의 위상은 거의 절대적이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펄 잼이 한 발 앞서가는 형국이었다.
MTV의 영향력에 정면으로 대항한 뮤직비디오 제작의 거부나 티켓 마스터에 대한 반항, 탁태에 대한 옹호론의 주장 등..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화두에 대해 펼친 밴드의 심지 굳은 가치관 표출은 현실을 도피하려 했던 커트 코베인의 모습과 비교되어 밴드의 인기를 높이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위대한 데뷔 앨범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펄 잼이란 그룹이 그저 락계의 치기어린 난봉꾼이었다는 정도로 기억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Songs List

  1. Once
  2. Even Flow
  3. Alive
  4. Why Go
  5. Black
  6. Jeremy
  7. Oceans
  8. Porch
  9. Garden
  10. Deep
  11. Release

026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1975)

본작은 «The Darkside Of The Moon» 에서 «The Wall» 까지 이어지던, 그들의 명반 순례 중 정확히 그 중간점에 위치해 있는 앨범이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앞뒤의 앨범들과는 달리 상당히 드라마틱한 감성의 표현이었다.
이것은 시드 배릿에 대한 회상을 컨셉트로 했기 때문인데,
타이틀 곡인 «Wish You Were Here» 의 애절함도 좋지만, 당연히 9부작의 대서사시인 «Shine On You Crazy Diamond» 가 앨범의 압권이다.
'달'과 '벽'이 광기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온화한 느낌의 안정제이다.

Songs List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I ~ V)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VI ~ IX)

027 Bob Dylan - Highway 61 Revisited (1965)

밥 딜런의 거칠지만 멜로디컬하고 동시에 시적인 음악은 여러 뮤지션들을 매료시켰을 뿐만 아니라 비틀즈 (혹은 존 레논)를 철들게 만들었고, 마이크 블룸필드를 위시한 락 밴드 형대의 음악을 자기의 포크 음악에 합쳐놓은 이 앨범은 인류의 진보 이상으로 락 음악 씬 전체를 진보 시켰다.
하모니카 위에 얹어진 저항적 목소리는 단순한 음악적 영향력 이상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했다.
작곡/연주력과 함께 송라이팅 능력에 있어서도 모든 이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앨범...

Songs List

  1. Like A Rolling Stone
  2. Tombstone Blues
  3. It Takes A Lot To Laugh, It Takes A Train To City
  4. From A Buick 6
  5. Ballad Of A Thin Man
  6. Queen Jane Approximately
  7. Highway 61 Revisited
  8. Just Like Tom Thumb's Blues
  9. Desolation Row

028 The Clash - London Calling (1979)

흔히 '쓰리 코드'로 대변되는 평크 음악은 연주력이나 실력보다는 음악적 가치관과 태도에 중점을 둔 해석이 요구된다.
보수적인 가치관과 제도에 대한 반항을 앞세워 무정부주의를 선동했던 섹스 피스톨즈의 등장은 그 원대한 시작이었으며,
클래쉬는 이 작품을 통해 그 실천적인 완성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 중반 그린 데이와 오프스프링을 위시한 네오 펑크의 출현은 주류와의 타협을 원치 않았던 반항적인 취지의 계승은 커녕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는데..
그렇기에 이 앨범에 대한 추억은 두고두고 음미할 만한 것이 되었다.

Songs List

  1. London Calling
  2. Brand New Cadillac
  3. Jimmy Jazz
  4. Hateful
  5. Rudie Can't Fail
  6. Spanish Bombs
  7. The Right Profile
  8. Lost In The Supermarket
  9. Clampdown
  10. The Guns Of Brixton
  11. Wrong 'Em Boyo
  12. Death Or Glory
  13. Koka Kola
  14. The Card Cheat
  15. Lover's Rock
  16. Four Horsemen
  17. I'm Not Down
  18. Revolution Rock
  19. Train In Vain

029 Ozzy Osbourne - Blizzard Of Ozz (1980)

오지가 블랙 새버스를 탈퇴하면서 레인보우의 밥 데이즐리를 영입한 일은, 역시 레인보우 출신의 디오가 블랙 새버스에 참가한 것 만큼이나 널리 회자된다.
그렇지만 이 앨범은 동양적이고 고전적인 정서를 함유한 랜드 로즈의 연주가 들어 있었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오지는 블랙 새버스 때부터 줄기차게 따라다닌 악마숭배 의혹에 «Mr. Crowly» 라는 곡으로 답했다.
실은 숭배가 아니라 비꼬는 것이었음을...
같은 영어권임에도 어째서 사람들은 가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그 후에도 오지 앨범 커버들의 수난사는 계속된다..주욱...

Songs List

  1. Crazy Train
  2. Dee
  3. Goodbye To Romance
  4. I Don't Know
  5. Mr. Crowley
  6. No Bone Movies
  7. Revelation (Mother Earth)
  8. Steal Away (The Night)
  9. Suicide Solution

030 Led Zeppelin - Physical Graffiti (1975)

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대그룹 치고 레드 제플린만큼 깔끔한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밴드가 있을까?
블루스를 기반으로 남성적인 면모를 극대화한 하드락이라는 명제에서 가장 실험적인 곡들을 들려주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 또한 가장 많이 남겨두었다고 생각되는 이들은.. 통산 네번째 앨범이 최고의 명반이라고 표면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골수 팬들에게는 더블 앨범으로 공개된 본작이 최고의 명반 대접을 받고 있다.
«Kashimir» 가 가진 이름 값은 이 앨범이 가진 완성도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Songs List

  1. Custard Pie
  2. The Rover
  3. In My Time Of Dying
  4. Houses Of The Holy
  5. Trampled Under Foot
  6. Kashmir
  7. In The Light
  8. Bron-Yr-Aur
  9. Down By The Seaside
  10. Ten Years Gone
  11. Night Flight
  12. The Wanton Song

031 Van Halen - Van Halen (1978)

동생은 기타를, 형은 드럼을 연주하는 네덜랜드 출신 형제였지만, 음악사는 동생의 개척정신을 더 높이 샀다.
한때는 기초적인 속주로 활약했던 에디는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뜬구름 잡듯 이어졌던 라이트 핸드 주법을 체계화시켜 솔로에 적용시킨다.
에디의 연주는 곧 정석이 되어 수많은 연주자들에게 전해졌고, 그는 가장 성공한 락커 중 한 사람이 된다.
발표 당시에는 기타 테크닉으로 유명했던 앨범이고, 지금은 밴 헤일런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 준 메이저 첫 성공작으로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앨범.

Songs List

  1. Runnin' With The Devil
  2. Eruption
  3. You Really Got Me
  4. Ain't Talkin' Bout Love
  5. I'm The One
  6. Jamie's Cryin'
  7. Atomic Punk
  8. Feel Your Love Tonight
  9. Little Dreamer
  10. Ice Cream Man
  11. On Fire

032 The Rolling Stones - Sticky Fingers (1971)

흔히 «Exile On Main Street» 와 함께 그룹 롤링스톤즈의 양대 명반으로 손꼽는 앨범.
피에 굶주린 락큰롤 앨범이라는 롤링스톤지의 찬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너무나도 자유롭게 펼쳐지는 블루지한 락큰롤 사운드는 청자에게 감탄사를 연발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밴드가 자체적으로 설립한 레이블 '롤링 스톤즈'에서 공개된 첫 앨범으로 «Brown Sugar» «Wild Horses», «Sister Morghine» 등에서 펼쳐지는 락큰롤의 자유미학은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재킷 디자인과 더불어 이 작품을 또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Songs List

  1. Brown Sugar
  2. Sway
  3. Wild Horses
  4. Can't You Here Me Knocking
  5. You Gotta Move
  6. Bitch
  7. I Got The Blues
  8. Sister Morphine
  9. Dead Flowers
  10. Moonlight Mile

033 Radiohead - The Bends (1995)

«Pablo Honey» 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라디오헤드는 새로 등장한 수많은 밴드들 중의 하나에 불과했지만, «The Bends» 를 통해 실력있는 그룹으로 성장했고, «Ok Computer» 를 통해 최고의 영국 밴드로 올라섰다.
이 앨범은 «Creep» 의 연장선 상에 있는 우울한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작품으로 손꼽히며, 그냥 듣기에 어딘가 부담스러운 «Ok Computer» 보다 더 자연스럽게 손이 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곡 하나 없다는 말...
그게 바로 이 앨범을 위한 말이 아닐까 한다.

Songs List

  1. Planet Telex
  2. The Bends
  3. High And Dry
  4. Fake Plastic Trees
  5. Bones
  6. Nice Dream
  7. Just
  8. My Iron Lung
  9. Bullet Proof.. I Wish I Was
  10. Black Star
  11. Sulk
  12. Street Spirit (Fade Out)

034 Slayer - Reign In Blood (1986)

스래쉬매틀 팬들이 공통으로 꼽는 걸작이자, 슬레이어의 역대 명반 중 선두를 달리는 앨범.
지금은 메틀코어에서 더욱 활약하는 릭 루빈의 프로듀싱으로, 케리 킹과 아라야, 데이브 롬바르도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참고로 이 앨범에서 언급된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천사' 조셉 멩겔레는 전범으로서 연합군이 입성하기 전 달아나 도피생활을 한..
천사의 외모와 잔인한 품성으로 유명한 진짜 악마다.
그것을 벤치마킹한 슬레이어 멤버들의 온순한 눈망울을 보면, 앨범에서 벌어지는 사악한 피의 향연에서는 죽음의 냄새마저 난다.

Songs List

  1. Angel Of Death
  2. Piece By Piece
  3. Necrophobic
  4. Altar Of Sacrifice
  5. Jesus Saves
  6. Criminally Insane
  7. Reborn
  8. Epidemic
  9. Postmortem
  10. Raining Blood
  11. Aggresive Perfector
  12. Criminally Insane (Remix)

035 Metallica - Metallica (1991)

락계에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이 있다면, 헤비메틀계에는 메탈리카의 '블랙 앨범'이 있다.
동명 타이틀이자, 뱀 한마리 달랑 그려진 이 시꺼먼 앨범은 대중적으로 메탈리카를 다이아몬드 디스크의 소유자로 만들어 줌과 동시에, 역량 발휘에 적절한 많은 히트곡들도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는 «Master Of Puppets» 의 광팬이지만, '블랙앨범'이 없었다면 스래쉬메틀이 메이저의 총애를 받는 전대미문의 일은 없었을 것이므로 앨범의 가치를 납득한다.
또 헤비메틀을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Enter Sandman» 을 한 번 이상 연주해 볼 것...

Songs List

  1. Enter Sandman
  2. Sad But True
  3. Holier Than Thou
  4. The Unforgiven
  5. Wherever I May Roam
  6. Don't Tread On Me
  7. Through The Never
  8. Nothing Else Matters
  9. Of Wolf And Man
  10. The God That Failed
  11. My Friend Of Misery
  12. The Struggle Within

036 Deaek & The Dominos - Layla & Other Assorted Love songs (1970)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 Eric Clapton은 다음 앨범의 녹음을 위해 슬라이드 기타의 대가이자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을 그룹에 합류시킨다.
기타계의 두 거장이 함께 한 이 앨범은 열흘도 채 안되는 짧은 작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에릭 클랩튼 개인은 물론, 락 역사상 길이 빛날 찬란한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Layla», «I Looked Away», «Bell Bottom Blues», «Little Wing» 등에서 에릭 클랩튼의 끝없는 음악적 내공에 감탄하게 되는 역작으로, 크림과 블라인드 페이스 시절을 능가하는 명곡들로 가득하다.

Songs List

  1. I Looked Away
  2. Bell Bottom Blues
  3. Keep On Growing
  4.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5. I Am Yours
  6. Anyday
  7. Key To The Highway
  8. Tell The Truth
  9.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10. Have You Ever Loved A Woman
  11. Little Wing
  12. It's Too Late
  13. Layla
  14. Thorn Tree In Teh Garden

037 Judas Priest - British Steel (1980)

작금의 멜로딕 파워메틀 밴드들이 갑옷 차림으로 용들과 싸우는 마초성을 선보이듯, 1980년대의 헤비메틀은 부풀린 근육만큼이나 과시욕에 차 있었다.
전투적이고 진취적인 모습과 역동적인 단음 리프, 질주하는 짧은 길이의 시원시원한 곡들이 포진한 이 앨범에서는, 어느 한 사람보다는 비슷한 역량의 둘이 모이면 100퍼센트 이상의 역량을 내는 시너지 효과를 귀로 확인 가능하다.
항상 이야기되는, 위대한 밴드의 위대한 트윈 배틀, 그리고 영원한 마초들의 제왕 롭 헬포드의 성량은 저음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파워를 갖고 있었다.

Songs List

  1. Breakin Law
  2. Rapid Fire
  3. Metal Gods
  4. Grinder
  5. United
  6. Living After Midnight
  7. Don't Have To Be Old To Be Wise
  8. The Rage
  9. Steeler

038 The Beatles - Abbey Road (1969)

비틀즈의 해산이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그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다.
그 어떤 앨범보다 엠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지만 수록곡들은 잘 정돈되어 있다.
LP로 따져보았을때 B면에 담겨 있는, 소위 '애비 로드 메들리'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곡들이 지니고 있는 유기성은
아트록의 기운까지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해체를 앞둔 그룹의 앞날을 예견하기라도 한듯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트랙에서 강렬한 락큰롤,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비틀즈가 60년대 내내 음악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모든 요소들이 군데 군데 담겨 있는 사랑스러운 앨범...

Songs List

  1. Come Together
  2. something
  3. Maxwell's Silver Hammer
  4. Oh! Darling
  5. Octopus's Garden
  6. I Want You
  7. Here Comes The Sun
  8. Because
  9. You Nevr Give Me Your Money
  10. Sun King
  11. Mean Mr. Mustard
  12. Polythene Pam
  13.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14. Golden Slumbers
  15. Carry That Weight
  16. The End
  17. Her Majesty

039 Oasis - (What's The Story)Morning Glory? (1995)

미국의 90년대가 너바나와 시애틀 친구들에 의해서 구축되었다면, 영국의 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은 바로 오아시스의 두 번째 음반이 아닐까?
이 앨범은 브릿팝을 완성시켰으며 가장 브릿한 브릿팝 음반인 것이다.
데뷔 앨범도 물론 훌륭했지만, 이 앨범에 빠지고 나서는 1집은 너무 부족한 범작처럼 느껴졌을 정도니까...
비틀즈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으면서도 자신들의 뛰어난 재능을 과감히 심어놓는 것 또한 주저하지 않은, 오아시스의 최고작이자 90년대 영국의 프라이드...

Songs List

  1. Hello
  2. Roll With It
  3. Wonderwall
  4. Don't Look Back In Anger
  5. Hey Now!
  6. Swamp Song I
  7. Some Might Say
  8. Cast No Shadow
  9. She's Electric
  10. Morning Glory
  11. Swamp Somg II
  12. Champagne Spernova

040 The Smashing Pumpkins -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1995)

복잡한 정서를 가진 '괴물' 비리 코건으 능력이 플러드(Flood)라는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수면 위로 100퍼센트 부상하는데 성공하였다.
빌리 코건은 주위의 우려처럼 재앙이 될 수도 있을 두장 짜리 앨범을 고집하면서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공과 성취를 맛보았다.
두 장의 앨범에 담긴 24곡은 70년대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하드락에서 포크, 얼너터티브까지...
락 음악사에서 성취된 모든 업적들을 어우르고 있다.
포스트그런지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음반이자 90년대 기획된 가장 야심찬 음반중의 하나...

Songs List

CD 1
01.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02. Tonight Tonight
03. Jellybelly
04. Zero
05. Here In No Why
06. Bullet With Butterfly Wings
07. To Forgive
08. An Ode To No One
09. Love
10. Cupid De Locke
11. Galapogos
12. Muzzle
13. Porcelina Of The Vast Oceans
14. Take Me Down

CD 2
01. Where Boys Fear To Tread
02. Bodies
03. Thirty-three
04. In The Arms Of Sleep
05. 1979
06. Tales Of A Scorched Earth
07. Thru The Eyes Of Ruby
08. Stumbleine
09. X.Y.U.
10. We Only Come Out At Night
11. Beautiful
12. Lily
13. By Starlight
14. Farewell And Goodnight

041 Sonic Youth - Daydream Nation (1988)

소닉 유쓰의 등장은 락 음악에서 정석으로 통하던 모든 사항들을 무시하고 그것을 뛰어 넘은 새로운 작품으로 곡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코드와 박자에 있어서 과거의 유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연주를 했고, 대부분의 밴드가 금기시 했던 노이즈와 불협화음을 안방 드나들듯 자유롭게 썼다.
이 앨범은 소닉 유쓰의 음악성향이 데뷔 이후 점진적인 발전을 해오다가 최종적으로 결실을 맺게된 작품으로, 미국 인디 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Songs List

  1. Teen Age Riot
  2. Silver Rocket
  3. The Sprawl
  4. Cross The Breeze
  5. Eric's Trip
  6. Total Trash
  7. Hey Toni
  8. Providence
  9. Candle
  10. Rain King
  11. Kissability
  12. Trilogy

042 Rage Against The Machine - Rage Against The Machine (1992)

1990년대 중반 이후의 미국 헤비 락 음악계를 랩코어 열풍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앨범이자, 락 음악에 랩을 결합하는 것도 하나의 안정된 방식으로 충분히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
개인적으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쉰의 데뷔 앨범은 음악사에 있어서 너바나의 «Nevermind» 못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의 뒤를 이은 후배 그룹들이 대부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랩코어라는 장르 자체가 매니아들에게 폄하된 것 때문에 이 앨범 또한 덩달아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

Songs List

  1. Bombtrack
  2. Killing In The Name
  3. Take The Power Back
  4. Settle For Nothing
  5. Bullet In The Head
  6. Know YOur Enemy
  7. Wake Up
  8. Fisful Of Steeel
  9. Township Tebellion
  10. Freedom

043 Eagles - Hotel California (1976)

팝/락 음악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멜로디를 가진 기타 솔로를 들려주는 곡이라는 «Hotel California» 가 수록된 본작은
대중의 감성을 우려낼 수 있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라 할만하다.
트리플 기타가 표현하는 풍부한 리프는 가만히 귀를 맡기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며, 거의 모든 곡에 스며들어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은 앨범을 두고두고 청취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970년대가 아니면 잉태할 수 없는 감성을 대거 소유한 감동적인 앨범...

Songs List

  1. Hotel California
  2. New Kid In Town
  3. Life In The Fast Lane
  4. Wasted Time
  5. Wasted Time (Reprise)
  6. Victim Of Love
  7. Pretty Maids All In A Row
  8. Try And Love Again
  9. The Last Resort

044 Lynard Skynyad - Prounounced Leh-Nerd Skin-Nerd (1973)

남부의 서던락을 대표하는 밴드 레너드 스키너드의 불후의 명반이다.
70년대 하드락 매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명반 중의 명반으로, 밴드 스스로 최고의 작품으로 뽑은 «Simple Man» 이 수록되어 있고, 당대 최고의 작품이자 70년대 히피 문화를 상징하는 명곡 «Free Bird» 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들의 연주는 스튜디오 앨범보다는 라이브에서의 자유로운 연주를 높이 평가받지만, 서던락 특유의 깔끔한 트윈기타 시스템 연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 앨범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Songs List

  1. I Ain't The One
  2. Tuesday's Gone
  3. Gimme Three Steps
  4. Simple Man
  5. Things Goin' On
  6. Mississippi Kid
  7. Poison Whiskey
  8. Free Bird

045 Pixies - Doolittle (1989)

언제나 전체하는 듯한 '4AD' 레이블의 영원한 악동이자 매력적인 깡패 픽시스는 명실상부 미국 칼리지락의 빛나는 한 순간이었고, 이것은 그런 그들의 «Nevermind» 같은 앨범이다(오! 이런 불경스런 비유가 있나!)
결국 말하자면 이제 지금쯤이면 저 거추장스런 너바나의 완장을 걷어내고 이 앨범을 들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는 것.
밴드 생활 내내 블랙 프랜시스와 킴 딜의 불평등했던 예술적 결혼 생활만큼은 분명 마음에 걸리는 점이지만, 누가 보아도 살짝 미친 픽시스가 주는 짜릿짜릿한 긴장을 생각해본건대, 그것은 필요악이었는지도...

Songs List

  1. Debaser
  2. Tame
  3. Wave of Mutilation
  4. I Bleed
  5. Here Comes Your Man
  6. Dead
  7. Monkey Gone to Heaven
  8. Mr. Grieves
  9. Crackity Jones
  10. La La Love You
  11. No. 13 Baby
  12. There Goes My Gun
  13. Hey
  14. Silver
  15. Gouge Away

046 Black Sabbath - Heaven And Hell (1980)

1980년 발매작으로 환각물질을 피우고 있는 타락천사 재킷이 가진 화제성, 그리고 오지가 떠난 자리를 메운 깡마른 신사 로니 제임스 디오의 팬들 덕분에 순위에 올랐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원년 멤버가 떠난 자리를 훌륭히 메운 예로도, 이 앨범은 칭송 가치가 있다.
디오는 풍부한 진성과 하늘을 가를 듯 높디높은 고임이 장기이기에, «Neon Knights» 와 «Die Young» 등에서 독창적이고 화려한 창법을 선보인다.
블랙 새버쓰는 이 앨범으로 당당한 제 2 기에 들어선다.
물론 «Paranoid» 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Songs List

  1. Neon Knights
  2. Children Of The Sea
  3. Lady Evil
  4. Heaven And Hell
  5. Wishing Well
  6. Die Young
  7. Walk Away
  8. Lonely In The World

047 Beck - Odelay (1996)

비스티 보이즈의 파트너였던 더스트 브라더스(Dust Brothers)의 서포트로 제작된 이 앨범을 통해서 벡은 더 이상 푸저(Loser)가 아닌 세상의 지배자(Ruler)로 탈바꿈하였다.
포크, 락, 펑크, 블루스, 힙합 등 이질적인 스타일이 샘플러를 통해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결과물들이 탄생하였다.
«Devis Harcut», «The New Polution», «Novacane» 등 히트곡들을 줄줄이 양산해내는 등 팝송의 미덕까지 겸비한 이 앨범으로 벡은 일약 샘플라델릭(Sampladelic) 사운드의 총아로 떠오른다.

Songs List

  1. Devil's Haircut
  2. Hotwax
  3. Lord Only Knows
  4. The New Pollution
  5. Derelict
  6. Novacane
  7. Jack-ass
  8. Where It's At
  9. Minus
  10. Sissyneck
  11. Readymade
  12. High Five
  13. Ramshackle
  14. Diskobox

048 Yngwie Malmsteen's Rising Force - Yngwie Malmsteen's Rising Force (1984)

네오클래시컬의 시작, 초절정 하이 테크닉의 절정,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는 헤비메틀 기타의 명가 스웨덴이 배출해낸 최고의 스타이자, 한때 지구상의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을 뒤엎어버린 잉베이의 전설작...
이로서 클래식 스케일의 결합, 그리고 진짜 락 오케스트레이션을 보여주게 된다.
앨범의 음악적 쾌거외에도, 그와 함께 연주한 뮤지션들(요한손, 란데 등)이 그에게 적응하느라 쌓은 노하우로 다른 밴드들에서도 전설이 된 것도 높이 사고 싶다.
락 기타리스트에게 예술성을 환기시킨 곡 «Far Beyond The Sun» 이 수록된 것에도...

Songs List

  1. Black Star
  2. Far Beyond The Sun
  3. Now Your Ships Are Burned
  4. Evil Eye
  5. Icarus Dream Suite Op.4
  6. As Above, So Below
  7. Little Savage
  8. Farewell

049 Jeff Beck - Blow By Blow (1975)

지미 페이지가 링컨의 말에 빗댄 '기타리스트의, 기타리스트를 위한 앨범' 이라는 칭찬이 과하지 않을 정도이다.
면도날이라 불릴 만큼 섬세한 톤 감각과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성, 락 기타의 복잡한 테크닉을 무리없이 소화하면서도 훵키한 곡을 연주할때는 절대 리듬감을 잃지 않는 거장의 모습이 9곡의 수록곡 속에 가득하다.
스티비 원더의 작품을 불멸의 연주곡으로 승화시킨 «Cause We've Ended As Lovers» 에서의 음악적 센스는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종류의 것이다.
퓨전 계열의 기타리스트들에게도 많은 영감과 영향을 끼쳤던 기타 명반이다.

Songs List

  1. You Know What I Mean
  2. She's A Woman
  3. Constipated Duck
  4. Air Blower
  5. Scatterbrain
  6. Cause We've Ended As Lovers
  7. Thelonius
  8. Freeway Jam
  9. Diamond Dust

050 The Ramones - The Ramones (1976)

비단 펑크 그룹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락 밴드 치고 라몬즈를 좋아하지 않는 그룹이 없을 정도로
이들은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지만, 섹스 피스톨즈 같이 매체를 위한 이슈가 적었다는 이유로 항상 내용물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앨범은 현재 시기적으로 30년 가까운 유통기한을 갖게 되었지만, 지금 들어도 그다지 큰 허전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감각으로 채색되어 있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등장한 펑크 앨범들 중에서는 사운드적으로 가장 앞서나갔다고 생각한다.

Songs List

  1. 53rd & 3rd
  2. Beat On The Brat
  3. Biltzdrieg Bop
  4. Chain Saw
  5. Havana Affair
  6. I Don't Wanna Go Down To The Basement
  7. I Don't Wanna Walk Around With You
  8. I Wanna Be Your Boyfriend
  9. Jundy Is A Punk
  10. Let's Dance
  11. Listen To My Heart
  12. Loudmouth
  13. Now I Wanna Sniff some Glue
  14. Today Your Love, Tomorrow The World

051 Dream Theater - Images & Words (1992)

버클릭 음악원과 줄리어드의 장학생, 음대생들이 똬리를 튼 지적인 밴드.
이 앨범으로 드림 씨어터는 밥값과 차비도 없던 뮤지션에서 골드 디스크 소유자로 변신한다.
음악적으로는 프로그레시브락에서 테크니컬 프록메틀로의 전이를 이루어서, 정확성을 마스터할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가 된다.
특히 스킵피킹, 라이트 핸드(기타와 베이스), 하모닉스, 남미 퍼커션의 응용, 헤비메틀 버전 4웨이 인디펜던츠 스티킹과 페달링,
키보드 톤에 이르기까지 전 멤버의 역량이 대단하다.
공식 홈에는 각 트랙 별로 여러 버전의 탭 악보까지 있을 정도...

Songs List

  1. Pull Me Under
  2. Another Day
  3. Take The Time
  4. Surrounded
  5. Metropolis - Part I
  6. Under A Glass Moon
  7. Wait For Sleep
  8. Learning To Live

052 Rainbow - Rainbow Rising (1976)

리치 블랙모어, 코지 파웰, 로니 제임스 디오의 결합이라는 외향적 기대감 못지 않게 완성도에 있어서도
수 많은 락 매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앨범.
당시 하드락 밴드로서 매니아들에게 찬사를 받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보다 후련한 연주와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들은 각각의 파트가 최상의 기량으로서 락 음악의 정점을 느끼게 해 주었고, «Stargazer» 라는 명곡을 배출하며 레인보우의 전성기가 바로 지금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클래식의 영향을 받은 많은 수의 유러피안 메틀밴드들이 상당 부분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앨범이다.

Songs List

  1. Tarot Woman
  2. Run With The Wolf
  3. Starstruck
  4. Do You Close Your Eyes
  5. Stargazer
  6. A Light In The Black

053 Helloween - Keeper Of The 7 Keys, Pt.1 (1987)

파워메틀을 판테라의 파워메틀과 헬로윈의 멜로딕 파워메틀로 구분할때, 지표가 되는 앨범이다.
이들에게는 컨셉트와 적절한 멜로디 감각이 있었기에, 그리고 대체로 팬들은 몰락의 절망을 노래한, 국내 파워메틀계의 최대 히트 발라드인 «A Tale That Wasn't Right» 이 수록되었다는 이유로 이 앨범을 꼽지만, 정작 일곱 열쇠 수호자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는 2편에 더 잘 나와 있다.
그래도 현재까지 계승되는 판타지 모토를 제시하였으며, «Ernie» 마이클 키스케의 출세작이자 헬로윈 멤버들이 약진을 이룬 앨범이다.

Songs List

  1. Initiation
  2. I'm Alive
  3. A little Time
  4. Twilight Of The Gods
  5. A Tale That Wasn't Right
  6. Future World
  7. Halloween
  8. Follow The Sign

054 John Lennon - Plastic Ono Band (1970)

"엄마, 가지 말아요. 아빠, 집으로 돌아오세요" «Mother» 에서 간절하게 호소하던 존 레논의 목소리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작품.
과연 본작의 음악만을 놓고 보자면, 이 주인공이 과연 비틀즈 출신 멤버가 맞는가 하는 의문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비틀즈를 통해 이미 자신의 1, 2기 음악 세계를 구축했던 존 레논은, 이 솔로 데뷔작을 통해 드디어 진정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게 되었다.
스스로의 느낌과 이야기를 아주 솔직 담백하게 담고 있는 자아 성찰의 고백서이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존 레논의 애절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

Songs List

  1. Mother
  2. Hold On
  3. I found Out
  4. Working Class Hero
  5. Isolation
  6. Remember
  7. Love
  8. Well Well Well
  9. Look At Me
  10. God
  11. My Mummy's Dead
  12. Power To The People
  13. Do The Oz

055 Prince - Purple Rain (1984)

어쩌면 이 앨범은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프린스를 단지 80년대 팝 양대 산맥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욱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프린스는 80년대 주류 음악인들 가운데 가장 실험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아티스트였다.
특히,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최고의 찬사를 얻었던 본작은 영화 사운드트랙임에도 프린스의 당당한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 되었다.
훵크와 블루스를 오가는 그의 독창적이고 뇌쇄적인 음악은 팝의 형태라도 락의 지향점을 향해 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리라..

Songs List

  1. Let's Go Crazy
  2. Take Me With U
  3. The Beautiful Ones
  4. Computer Blue
  5. Darling Nikki
  6. When Doves Cry
  7. I Would Die 4 U
  8. Baby I'm A Star
  9. Purple Rain

056 Led Zeppelin - In Through The Out Door (1979)

레드 제플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드락 밴드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이들의 앨범은 실험적인 것이 많다.
어쿠스틱한 분위기도 있고 다분히 블루스적인 음악들을 각각의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에도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가 실험되고 있는데, 초창기 앨범보다는 헤비 하지 않지만 센스있는 그루브감과 수려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고, 락커빌리 스타일의 라틴 리듬을 섞은 실험적인 어레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I'm Gonna Crawl» 과 같은 블루스, 아름다운 «All My Love», 웅장한 «In The Evening» 등...
위대한 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가득하다.

Songs List

  1. In The Evening
  2. South Bound Saurez
  3. Fool In The Rain
  4. Hot Dog
  5. Carouselambra
  6. All My Love
  7. I'm Gonna Crawl

057 R.E.M - Automatic For The People (1992)

R.E.M.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정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 앨범의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 정도이다.
보다 심화된 어쿠스틱 사운드와 풍성한 편곡 덕택이겠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솔직한 삶의 무게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Everybody Hurts» 와 같은 발라드 트랙도 빼놓을 수 없지만 역시 R.E.M. 다운 정서와 사운드는 «Sidewinder Sleep Tonight» 과 «Night Swimming» 과 같은 빛나는 트랙들에서 드러난다.
진정으로 모든것을 다 갖춘, 몇 안되는 완벽한 앨범 중 하나이다.

Songs List

  1. Drive
  2. Everybody Hurts
  3. Find The River
  4. Ignoreland
  5. Man On The Moon
  6. Monty Got A Raw Deal
  7. New Orleans Instrumental No. 1
  8. Nightswimming
  9. Star Me Kitten
  10. Sweetness Follows
  11. The Sidewinder Sleeps
  12. Try Not To Breathe

058 Judas Priest - PainKiller (1990)

혹시 헤비메틀에서 스래쉬매틀로 건너뛸때 어디를 밟아야 할지 난감할 사람들에게 이 앨범을 권한다.
그리고 데쓰메틀로 갈 사람에게는 척 슐디너가 커버한 «Painkiller» 가 명약이다.
이래저래 쓸모가 많은 앨범이고, 속주 연주자들에게 단련된 스캇 트래비스의 영입으로 롭과 배킹 리프만 죽어라 쳐댄 팁튼과 다우닝, 그리고 헬포드가 젊은 피에 이끌려, 녹슬지 않고 멋진 컨디션을 발휘하는 앨범.
그러나 이 앨범의 여파가 너무 컸던 탓일까?
롭에 이어 스캇이 이후 밴드를 떠나자 밴드는 오랫동안 난항을 겪는다....

Songs List

  1. Painkiller
  2. Hell patrol
  3. All Guns Blazing
  4. Leather Rebel
  5. Metal Melidown
  6. Night Crawler
  7. Between The Hammer & The Anvil
  8. A Touch Of Evil
  9. Battle Hymn
  10. One Shot At Glory

059 Led Zeppelin - III (1970)

4집이 방대함과 장중함을 어우른다면, 이 앨범은 어쿠스틱함의 극치이다.
«Immigrant Song» 에서는 포크락에 더 가까운 락큰롤이 되어 버리기도, 레드 제플린의 팬들은 3집과 4집(이들이 앨범명을 숫자로 표시하던 마지막 시기)의 곡들을 특별히 사랑하는데, 밴드가 나중에 명작곡들마다 조금씩 첨가되는 것에 익숙해져서, 앨범 전체에서 어크스틱 포크 내음이 나는 것에서 깊은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락에서 메틀 사이에 있는 밴드들은 소품 형식의 어쿠스틱 앨범을 내놓지만, 레드 제플린은 아예 앨범으로 내세워 인정받았다.

Songs List

  1. Immigrant Song
  2. Friends
  3. Celebration Day
  4. Since I've Been Loving You
  5. Out On The tiles
  6. Gallows Pole
  7. Tanerine
  8. That's The Way
  9. Bron-Y-Aur-Stomp
  10. Hats Of To Roy

060 Def Leppard - Hysteria (1987)

«Pyromania» 의 대성공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내막이 다름 아닌 드러머 릭 앨런에 대한 나머지 멤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배려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으며, 또한 오랜 기다림에 대한 인내를 이 앨범은 확실히 보상해주고 있다.
(드러머 릭 앨런은 교통사고로 인해 드러머에겐 치명적이게도 한쪽 팔을 절단하게 되었고, 그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있을때 까지 다른 멤버들은 용기와 격려로 기다려 주었다...놀라운 우정이 아닐 수 없다)
락 음악이 대중적인 팝과 동등하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는 측면도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공연할 때 외에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결속력이 결여된 그룹들에게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 또한 큰 의미가 있기에 이 앨범의 가치는 배가 된다.

Songs List

  1. Women
  2. Rocket
  3. Animal
  4. Love Bites
  5. Pour Some Sugar On Me
  6. Armageddon It
  7. Gods Of War
  8. Don't Shoot Shtgun
  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061 R.E.M - Out Of Time (1991)

음악적인 성취도 면에서 보자면 본작은 R.E.M.의 명반들 사이에서 뒷전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
인디 시절의 쟁글팝이 이룬 남다른 영롱함이나, 본작 바로 뒤에 발표된 «Automatic Fot The People» 의 감수성과 비교해 볼 때, «Out Of Time» 은 어중간한 형태로 상업성을 결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 계약 후 내놓은 «Green» 의 실패 이후, 그들답지 않게 무려 3년간의 고심 속에 발표하여 촤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R.E.M. 은 여기에서 각 멤버들이 다양한 악기 파트를 맡고 있으며, 과감하게 랩을 수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도 펼쳤다.

Songs List

  1. Radio Song
  2. Losing MY Religion
  3. Low
  4. Near Wild Heaven
  5. Endgame
  6. Shiny Happy People
  7. Belong
  8. Half A World Away
  9. Texarkana
  10. Country Feedback
  11. Me In Honey

062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1991)

시종일관 웅웅거리며 이어지는 반복적인 연주를 통해 몽환적이고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를 창출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은
1990년대 이후 인디 씬에서 실험적인 경향으로 취급된 여러 밴드들에게 직접적인 영감을 제공하며, 대중들에게 받는 사랑 이상의 존경을 뮤지션들에게 받아왔다.
누군가 이미 걸어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뻔한 일인지 너무 쉽게 설명한..
1990년대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
락=디스토션 으로 대표되던 선례를 과감히 깨어버린 것도 이 앨범이 명반으로 취급받는 이유가 되리라...

Songs List

  1. Only Shallow
  2. Loomer
  3. Touched
  4. To Here Knows When
  5. When You Sleep
  6. I Only Said
  7. Come In Alone
  8. Sometimes
  9. Blown A Wish
  10. What You Want
  11. Soon

063 The Smashing Pumpkins - Siamese Dream (1993)

굳이 커트 코베인의 악연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Siamese Dream» 앨범이 나올 당시 스매싱 펌킨스는 내부적인 멤버간의 불화와 소속사로부터 너바나의 «Nevermind» 와 같은 앨범을 만들기를 요구받는 등, 내외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넘버 «Today» 와 «Rocket», 얼터 씬에서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확실히 했던 «Silvertuck», 풍부한
악기 세션을 선보였던 «Disarm» 등 음악 내외적인 고난 속에 탄생한 작품.
향후 이들이 얼터 씬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게 했던 바로 그 앨범이다.

Songs List

  1. Cherub Rock
  2. Quiet
  3. Today
  4. Hummer
  5. Rocket
  6. Disarm
  7. Soma
  8. Geek U.S.A.
  9. Mayonaise
  10. Spaceboy
  11. Silverfuck
  12. Sweet Sweet
  13. Luna

064 Santana - Abraxas (1970)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는 새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이 앨범은 늘 평자들에게 산타나 최고의 앨범으로 화자되는 작품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예술적인 앨범 커보와 더불어 악곡과 연주 면에서 완성도의 흠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플리트우드 맥의 피터 그린의 작품인 «Black Magic Woman» 과 산타나의 감성과 서정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기타 연주곡 Samba Pa Ti» 는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그의 인스트루멘틀 트랙 중 하나이다.
모던락 팬들에게도 한번쯤 권하고픈 순도 높은 락 앨범...

Songs List

  1. Singing Winds, Crying Beasts
  2. Black Magic Woman
  3. Oye Como Va
  4. Incident At Neshabur
  5. Se A Cabo
  6. Mother's Daughter
  7. Samba Pa Ti
  8. Hope You're Feeling Better
  9. El Nicoya

065 Cream - Wheels Of Fire (1968)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 리프의 개념을 정의한 베이시스트 잭 브루스,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락계의 세 거인이 만났다는 것 만으로 결성 당시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슈퍼그룹 크림은 멤버들 각자의 명성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스튜디오 음반과 이를 스테이지에서 더욱 멋지게 재현한 순도 높은 공연으로 인해 헨드릭스와 더불어 60년대 락의 이상향으로 평가받곤 한다.
스튜디오 트랙과 라이브 트랙이 각각 한 장씩에 나뉘어 있는 이 앨범은 '락 사상 최초의 슈퍼그룹'이 펼치는 명연을 적나랄하게 포착하고 있다.

Song List
CD1 (Studio)
01. White Room
02. Sitting On Top Of The World
03. Passing The Time
04. As You Said
05. Pressed Rat And Warthog
06. Politician
07. Those Were The Days
08. Born Under A Bad Sign
09. Deserted Cities Of The Heart

CD2 (Live)
01. Crossroads
02. Spoonful
03. Traintime
04. Toad

066 U2 - Achtung Baby (1991)

«Joshua Tree» 의 발표 후 가진 미국 투어 중, 멤버들은 클럽들을 돌며 하우스 음악과 힙합과 같은, 흑인 음악의 에너지에 매료되었다.
멤버들의 이러한 관심은 앨범에 녹아내려 전체적으로 '클럽 음악에 가까운 락 스타일의 탄생', 아니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락 사운드가 발견'되었다.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진 그런지(Grunge)와는 달리, U2가 제시했던 또 다른 방향의 얼터너티브는 12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대안으로 남아있다.
락 밴드에서 몬스터로 변신하는 U2의 스냅샷이 담긴 이 앨범은 진정한 오르가즘을 선사해준다.

Songs List

  1. Zoo Station
  2.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3. One
  4. Until The End Of The World
  5. Who's Gonna ride Your Wild Horses
  6. So Cruel
  7. The Fly
  8. Mysterious Ways
  9. Tryin' To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10. Ultra Violet
  11. Acrobat
  12. Love Is Blindness

067 The Who - The Who Sings My Generation (1965)

1965년 락 씬에 그 거대한 모습을 비춘 The Who는 1960년대 중반의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과 모드(Mod)운동을 주도한 상징적 그룹 중의 하나이며, 또한 락 스피릿을 몸소 실천했던 밴드로 기억된다.
피트 타운젠드의 독창적인 기타 울림과 키쓰 문의 난폭한 드러밍, 로저 달트리으 힘있고 호소력 있는 보컬로 당대를 풍미한 이들은 «Tommy» 로 락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Kids Art Alright» 와 «My Generation» 이 수록된 이 앨범은 «Who's Next» 와 함께 후의 음악성을 대변하는 보증수표이다.

Songs List

  1. Out in the Street
  2. I Don't Mind
  3. Good's Gone
  4. La-La Lies
  5. Much Too Much
  6. My Generation
  7. Kids Are Alright
  8. Please, Please, Please
  9. It's Not True
  10. Ox
  11. Legal Matter
  12. Instant Party

068 Pavement - Slanted And Enchanted (1992)

페이브먼트의 데뷔 앨범은 당시 정교하고 고급스런 연주로 치닫던 락 음악계에 충격과도 같았다.
기타 잡은 지 1년도 안된 풋내기가 겨우 박자 맞추며 연주하는 것 같은 느슨함과 힘 하나도 안들이고 성의 없이 읊조리는 것 같은 보컬의 엉성함은 페이브먼트를 락 스타로서의 찬란한 존재가 아니라 솔직하고 평범한 친구 같은 존재로 받아 들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페이브먼트가 메이져 밴드였다면, 이런 음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앨범은 로파이(저출연료)를 떠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디 씬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Songs List

  1. Summer Babe
  2. Trigger Cut Wounded Kite At 17
  3. No Life Singed Her
  4. In The Mouth A Desert
  5. Conduit For Sale
  6. Zurich Is Stained
  7. Chesley's Little Wrists
  8. Loretta's Scars
  9. Here
  10. Two States
  11. Perfume -V
  12. Fame Throwa
  13. The Lonesome Era
  14. Our Singer

069 Dio - Holy Diver (1983)

너무 개성이 강했기에, 빼어난 뮤지션들과의 협연에 고생한 디오는 자신의 솔로 밴드를 만들어, 그를 이해한 동료 지미 베인과 비비언 캠벨을 만나 다시 시작한다.
이때의 디오는 억제되었던 원초성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보컬이 유약하면 연주 파트가 강해지고, 보컬이 강해지면 연주 파트가 따라서 강해지는 법.
베인과 캠벨이 매우 날카로운 어택을 가할 때마다, 디오의 고음은 날이 선다.
레인보우보다는 블랙 새버쓰의 영향이 크다.
지금은 판타지적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디오는 블랙 새버쓰의 마성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었다.

Songs List

  1. Stand Up Shout
  2. Holy Diver
  3. Gypsy
  4. Caught In The Middle
  5. Don't Talk To Strangers
  6. Sgright Through The Heart
  7. Invisible
  8. Rainbow In The Dark
  9. Shame On The Night

070 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 (1988)

흔히 헤비메틀 밴드들은 락 밴드들에 비해 두뇌가 부족하다고 여겨지기 싶다.
더욱 본능적인 곡의 특성 탓이다.
하지만 이들은 과격함을 지성으로 승화시켰는데, 반전을 테마로 한 본 앨범은 메틀리카가 서서히 전성기를 맞이할 무렵,
라스와 제임스가 창작력으로 불타오를 시기의 곡들을 담고 있다.
스래쉬로서는 헤비한 본령을 지키고 있으며, 뮤직 비디오와 일련의 공연으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One» 과 «Eye Of The Beholder», «And Justice For All» 은 지금도 밴드들이 즐겨 커버하며 메탈리카에게 헌정하고 있는 곡들...

Songs List

  1. Blackened
  2. ...And Justice For All
  3. Eye Of The Beholder
  4. One
  5. The Shortest Straw
  6. Harvester Of Sorrow
  7. The Frayed Ends Of Sanity
  8. To Live Is To Die
  9. Dyers Eve

071 Bob Marley & The Wailers - Burnin' (1973)

이 앨범은 밥 말리 앤 웨일러스의 네번째 앨범이며 그들의 가장 위대한 앨범이기도 하다.
«Get Up Stand Up», «I Shot The Sheriff», «Burnin' And Looti», «Small Axe» 등의 명곡 프레이드는 최고의 싱글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을 '최고의 앨범'으로 만들어주는 낙인이다.
세 번째 앨범 «Catch A Fire» 에서 발화된 레게의 불꽃은 밥 말리의 카리스마와 피터 토시의 공격성이 가장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이 작품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좋은 레게 음반은 많지만 이 만한 'All Time Favorite'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Songs List

  1. (CD-1) Get up, stand up
  2. Hallelujah time
  3. I shot the sheriff
  4. Burnin' and Lootin'
  5. Put it on
  6. Small Axe
  7. Pass it on
  8. Duppy Conqueror
  9. One Foundation
  10. Rasta Man Chant
  11. Reincarnated Soul (Bonus Track)
  12. No Sympathy (Bonus Track)
  13. The Oppressed Song (Bonus Track)
  14. Get up, stand up (Bonus Track)
  15. Get up, stand up (single version) (Bonus Track)
  16. (CD-2) Duppy Conqueror (Live November '73)
  17. Slave Driver (Live November '73)
  18. Burnin' and Lootin' (Live November '73)
  19. You Can't Blame the Youth (Live November '73)
  20. Stop that Train (Live November '73)
  21. Midnight Ravers (Live November '73)
  22. No More Trouble (Live November '73)
  23. Kinky Reggae (Live November '73)
  24. Get up, stand up (Live November '73)
  25. Stir it up (Live November '73)
  26. Put it on (Live November '73)
  27. Lively up yourself (Live November '73)

072 Jeff Buckley - Grace (1994)

제프 버클리가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다소 모호하다.
한쪽에서는 과소평가되어 있으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그를 절대적으로 옹호한다.
아마도 아버지 팀 버클리보다 그가 현재 음악인들에게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가 세기말적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프 버클리는 음악은 테크닉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혁신적인 사운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제프의 보컬 능력은 이 앨범을 두고 두고 듣게 만든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제프이기에 이 앨범은 더욱 아쉽다.

Songs List

  1. Mojo Pin
  2. Grace
  3. Last Goodbye
  4. Lilac Wine
  5. So Real
  6. Hallelujah
  7. Lover, You Should've Come Over
  8. Corpus Christi Carol
  9. Eternal Life
  10. Dream Brother

073 The Rolling Stones - Exile On Main Street (1972)

본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이 150위권 내에 몇장이나 들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본토와 이웃나라 일본에서 누리는 천문학적 앨범 판매고와 순식간에 동이 나는 공연티켓 사례 등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냉담하기 그지없다.
전형적인 락큰롤 사운드에 블루스, 소울, 컨트리 등 밴드의 음악적 잠재력이 가미되어 명반으로 잉태된 이 앨범은 멜로디와 연주의 완성도 측면에서 롤링 스톤즈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Songs List

  1. Rocks Off
  2. Rip This Joint
  3. Shake Your Hips
  4. Casino Boogie
  5. Tumbling Dice
  6. Sweet Virginia
  7. Torn And Frayed
  8. Sweet Black Angel
  9. Loving Cup
  10. Happy
  11. Turd On The Run
  12. Ventilator Blues
  13. I Just Want To See His Face
  14. Let It Loose
  15. All Down The Line
  16. Stop Breaking Down
  17. Shine A Light
  18. Soul Survivor

074 Oasis - Definitely Maybe (1994)

이번 조사를 통해서 Oasis는 Blur보다 비교 우위를 점했다.
그만큼 블러의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보다는 오아시스의 일관된 고수성이 더 큰 점수를 받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오아시스만을 놓고 보자면, 이 데뷔작이 '모닝 글로리'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상당히 불만이다.
분명 본작은 노이즈 사운드를 기반한 정통 락큰롤의 순수성이 서려 있던 작품이다.
보다 대중적 접근 방식을 취한 '모닝 글로리'의 상업적 성공과는 분명 다른 가치를 지닌다.
영국 고전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계승의 의지를 담아냈던 오아시스의 초심이 간직된 작품...

Songs List

  1. Rock 'n' Roll Star
  2. Shakermaker
  3. Live Forever
  4. Up In The Sky
  5. Columbia
  6. Supersonic
  7. Bring It On Down
  8. Cigarettes & Alcohol
  9. Digsy's Diner
  10. Slide Away
  11. Married With Children

075 The Strokes - Is This It (2001)

쿨하게 보이지 못할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는 듯한 태도를 지닌 스트록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밴드임이 틀림없지만,
그리고 아직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에는 풋내기라는 것도 확실하지만, 적어도 이 앨범이 많은 사람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사운드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텔레비전의 절묘한 조합이라는 평가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들의 사운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쿨하다.
그 쿨한 태도와 사운드에 매료되면 친구가 될 것이고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역겨워한다면 적이 되겠지...

Songs List

  1. Is This It
  2. The Modern Age
  3. Soma
  4. Barely Legal
  5. Someday
  6. Alone Together
  7. Last Nite
  8. Hard to Explain
  9. New York City Cops
  10. Trying Your Luck
  11. Take It or Leave It

076 King Crimson - Red (1974)

크림슨 왕의 변덕은 킹 크림슨을 '프로젝츠'와 병행하도록 만들었고, 로버트 프립에게 시기별로 다른 인격을 가진채 음악을 만들도록 했다.
그래서 어쿠스틱하거나, 클래식하거나, 재즈적이거나, 이 모든 것이 모여 실험적인 킹 크림슨의 앨범 중에서도 인스트루멘틀리즘을 구형하는 본작의 위치는 각별하다.
이제 고전적인 킹 크림슨에서 벗어나, 점점 현대적인 프록락 밴드로 향해 가는 건널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 4 ~ 6명이었던 킹 크림슨 패밀리에서 단 3명만이 커버를 지키고 있는 것도 독특하고 을씨년 스럽다.

Songs List

  1. Red
  2. Fallen Angel
  3. One More Red Nightmare
  4. Providence
  5. Starless

077 Led Zeppelin - I (1969)

뉴 야드버즈에서 레드 제플린으로 그룹명을 변경한 이들이 야심차게 공개한 데뷔 앨범으로 대개의 명그룹들이 공개한 데뷔 걸작들과 마찬가지로 신인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연주력과 음악적 노련미로 가득하다.
지금도 꾸준히 리퀘스트 되는 «Babe, I'm Gonna Leave You», 윌리 딕슨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블루스의 고전 «You Shook Me», 제플린 식의 사이키델릭 «Dazed And Confused» 등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레드 제플린의 성숙된 이미지는 이 앨범의 탄생과 더불어 와성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Songs List

  1. Good Times Bad Times
  2. Babe I'm Gonna Leave You
  3. You Shook Me
  4. Dazed And Confused
  5. Your Time Is Gonna Come
  6. Black Mountain Side
  7. Communication Breakdown
  8. I Can't Quit You Baby
  9. How Many More Times

078 Nirvana - In Utero (1993)

«Nevermind» 로 대박을 터뜨린 너바나는 «In Utero» 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다시 태어났다.
«Bleach» 로 시작된 거친 변종 펑크의 완성이 «Nevermind» 에서 멋지게 이루어졌다면, «In Utero» 는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돌출 연주를 상당부분 거세한 '정돈된 작품'이다.
아무 눈치 안보고 바닥에 주저앉아 흙장난만 하던 어린애가 결벽증 있는 친구를 만나자 흙장난보다는 카드놀이에 빠져든 것처럼...
너바나는 이 앨범을 통해 (그런지라 불리는 변종 펑크말고) 다른 것에도 빠졌다는 사실을 말하는 듯하다.

Songs List

  1. Serve The Servants
  2. Scentless Apprentice
  3. Heart-Shaped Box
  4. Rape Me
  5. Frances Farmer Will Have Her Revenge On Seattle
  6. Dumb
  7. Very Ape
  8. Milk It
  9. Pennyroyal Tea
  10. Radio Friendly Units Shifter
  11. Tourette's
  12. All Apologies
  13. Gallons Of Rubbing Alcohl Flow

079 Portishead - Dummy (1994)

1991년 발매된 매시브 어택의 «Blue Lines» 에 의해 트립합은 본격적으로 시도되었고, 사람들은 그런 시도를 꽤나 달가워하면서도 낯설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에는 약간의 거부감을 보였다.
트립합으로 알려진 '브리스톨 3인방' 중에서 유독 포티췌드가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대중과 결합하지 못했던 트립합을 수면 위로 끄집어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울하다못해 자폐적이기까지 한 이 앨범의 분위기는 트립합의 기본 정서로 통용되며 '포티쉐드 = 트립합'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었다.

Songs List

  1. Mysterons
  2. Sour Times
  3. Strangers
  4. It Could Be Sweet
  5. Wandering Star
  6. It's A Fire
  7. Numb
  8. Roads
  9. Pedestal
  10. Biscuit
  11. Glory Box

080 T. Rex - Electric Warrior (1971)

글램락 역사상 최고 명반이라 칭할만한 작품이다.
락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끊임없는 호기심을 간직했던 시절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앰프앞에 서있는 강렬한 인상의 재킷에 매료되어 선뜻 이 앨범을 접했을 사람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앨범을 휘감고 있는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사운드의 향연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으니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훗날 등장한 글램락, 뉴웨이브 아티스트들은 이 앨범에 갚지 못할 빚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ongs List

  1. Mambo Sun
  2. Cosmic Dancer
  3. Jeepster
  4. Monolith
  5. Lean Woman Blues
  6. Bang a Gong (Get It On)
  7. Planet Queen
  8. Girl
  9. Motivator
  10. Life's a Gas
  11. Rip Off

081 The Beatles - Revolver (1966)

이번에도 역시 본작은, 비틀즈 음반 3인방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페퍼 상사'의 진보성, '화이트 앨범'의 순수성, '애비 로드'의 다양성에 짓눌려 본작은 여전히 뒷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틀즈의 찬란한 예성적 시기를 본격적으로 연 작품이라는 데 대단한 상징성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물론 이 안엔 훗날 3인방 앨범의 장점들이 모두 총집결되어 있다는 점 또한 커다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60년대 초반의 아이돌 스타는 '권총'을 뽑아든 채 진정한 아티스트로의 쿠데타를 감행했다.
비틀즈의 위대한 유산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산고 역할을 담당해준 작품...

Songs List

  1. Taxman
  2. Eleanor Rigby
  3. I'm Only Sleeping
  4. Love You Do
  5. Here, There And Everywhere
  6. Yellow Submarine
  7. She Said She Said
  8. Good Day Sunshine
  9. And Your Bird Can Sing
  10. For No One
  11. Doctor Rovert
  12. I Want To Tell You
  13. Got To Get You Into My Life
  14. Tomorrow Never Knows

082 Motley Crue - Dr. Feelgood (1989)

가십으로 먹고 산 밴드는 많았다.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거기에도 연주력과 작곡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
빈스와 타미 리는 그들끼리도 자주 싸웠지만, 니카는 외부 뮤지션들과의 다툼을 끌고 다녀 이들의 방탕함과 더불어 물의를 빚곤 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말썽이 극에 달했을 80년대에, 서정적인 발라드와 흥겨운 헤비메틀이 수록된 대중적인 LA메틀의 명반들이 줄줄이 탄행하고, 끝물에는 본작이 있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 앨범 이후 멤버 불화로 빈스가 해고되고, 몇년 후 미국 음악의 주류는 바뀌게 된다.

Songs List

  1. Dr.Feelgood
  2. Slice Of Your Pie
  3. Rattlesnake Shake
  4. Kickstart My Heart
  5. Whitout You
  6. Same Ol' Situation
  7. Sticky Sweet
  8. She Goes Down
  9. Don't Go Away
  10. Time For Change

083 Van Halen - 1984 (1984)

또다시 에디가 팀의 주축인데, 여기서는 키보드도 연주한다.
길이 빛날 «Jump» 에서처럼, 뛰어난 테크닉은 아니지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키보드는, 무그나 멜로트론의 심오함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락 팬들을 깨우친다.
나중에 에디의 상징이 된 빨란 싱글 볼륨 컨트롤 기타를 카피본으로 장만했는데, 픽업과 장력, 가격 대비 사운드는 대만족인 반면, 정작 에디가 들려준 라이트 핸드 주법을 연습하려니까 넓적하고 평범한 바디가 항상 걸리적거렸던 기억이 선하다.
그러나....
에디는 정말 대단한 기타리스트다.

Songs List

  1. 1984
  2. Jump
  3. Panama
  4. Top Jimmy
  5. Drop Dead Legs
  6. Hot For Teacher
  7. I'll Wait
  8. Gril Gone Bad
  9. House Of Pain

084 Lou Reed - Transformer (1972)

루 리드의 염세성은 데이빗 보위와 조우하여 완성된 본작을 통해 더욱 독특한 애잔함을 지니게 되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진보성과는 달리, 다소 대중적인 코드를 적극 품어 안은 본작은 그에게 상업적 성공과 함께 솔리스트로서의 단단한 입지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그 전체적인 조율의 힘은 프로듀서를 맡은 데이빗 보위의 역량이었다.
비록, 루 리드에게 있어서는 뉴욕 아방가르드로서의 상징성이 다소 훼손된 작품이기도 했지만, 뉴욕의 소외와 어둠에 대한 친밀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은 가히 조목할 만한 힘을 지녔다.

Songs List

  1. Vicious
  2. Andy's Chest
  3. Perpect Day
  4. Hangin' 'Round
  5. WALK ON THE WILD SIDE
  6. Make Up
  7. Satellite Of Love
  8. Wagon Wheel
  9. New York Tellephone Coversation
  10. I'm So Free
  11. Goodnight Ladies

085 Marvin Gaye - What's Goin' On (1971)

이번 앨범 선정 상의 기준은 대체적으로 락 범주의 음반들이었다.
하지만 마빈 게이는 소울의 대부가 아닌가...
그럼에도 이 앨범은 합당한 자격 조건을 갖추었다.
락을 사운드적 특성만이 아닌, 넓게는 청년 정신과 저항 정신의 산물이라 보자면, 당연히 본작은 그 최고의 미덕을 갖추엇다.
앨범 전체를 통해 마빈 게이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견지하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사랑 노래에 묻혀져 있던 흑인 음악에 새로운 가치를 드높인 작품이다.
소울 음악을 사회적 정신과 결합해 낸 혁신작이자, 훗날 소울 음악의 교과서로 남게된 작품...

Songs List

  1. What's Going On
  2. What's Happening Brother
  3. Flyin' High (In The Friendly Sky)
  4. Save The Children
  5. God Is Love
  6. Mercy Mercy Me (The Ecology)
  7. Right On
  8. Wholy Holy
  9. Inner

086 Neil Young With Crazy Hors - everybody Knows This Is Now Here (1969)

오늘날엔 닐 역이 얼터너티브의 대부로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고독한 자아는 당대의 음악을 이끌어왔던 커다란 힘이었다.
그럼에도 닐 영의 수많은 명작들을 제쳐둔 채 본작이 상위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의외다.
이것은 곧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으리라...
그 주역은 한국형 최루 트랙인 «Running Dry (Requem For The Rockets)» 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데뷔 앨범을 발매한 지 불과 4개월만에 완성된 조급함도 엿보이는 앨범이지만, 향수 젖은 그때 그시절을 기억나게 만드는
닐 영에 대한 애틋한 회상이 엮인 작품...

Songs List

  1. Cinnamon Girl
  2. Everybody Knows This Is Nowhere
  3. Round And Round
  4. Down By The River
  5. The Losing End
  6. Running Dry
  7. Cowgirl In The Sand

087 Sigur Ros - Agaetis Byrjun (1999)

일반적으로 시규어 로스에 대한 반응은 포스트락이라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이들은 우리가 포스트락으로 통칭하는
일련의 무리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니멀리즘으로 채색된 반복적 연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사성과 서정성으로 무장된 특유의 악곡은 몽환적이고 환각적인
연주로 표현되어 스페이스락과 슈게이진, 앰비언트까지 발을 디디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부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가득 찬 이 앨범은 기계적인 재생만을 되풀이했던 메마른 포스트락 씬이 간과하는
있던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제시하고 있다.

Songs List

  1. Intro
  2. Svefn-G Englar
  3. Staralfur
  4. Flugufrelsarinn
  5. Ny Batteri
  6. Hjarta Hamast
  7. Vilrar Vel Til Loftarasa
  8. Olsen Olsen
  9. Agaetis Byrjun
  10. Avalon

088 Bon Jovi - Slippery When Wet (1986)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본 조비는 앨범 «Sleppery When Wet» 으로,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메틀 공연장에 여성 관중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냈다.
팝적인 감각의 멜로디와 흥겨운 사운드, 편하면서도 나긋나긋하지만은 않은 보이스 톤과 스려한 외모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팬을 탄생시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이다.
«You Give Love A Bad Name», «Linin' On A Player», «Never Say Goodbye» 와 같이 아직도 애창되고 있는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Songs List

  1. Let It Rock
  2. You Give Love A Bad Name
  3. Livin' On A Prayer
  4. Social Disease
  5. Wanted Dead Or Alive
  6. Raise Your Hands
  7. Without Love
  8. I'd Die For You
  9. Never Say Goodbye
  10. Wild In The Streets

089 Megadeth - Rust In Peace (1990)

반전, 평화, 그리고 전쟁에 대한 냉소주의라면 메틀리카의 방계(?) 밴드 메가데쓰도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당시 마티 프리드먼이 캐코포니가 깨지면서 메가데쓰에 가입하고, 그의 전방위적인 연주가 멤버를 잃은 밴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었는지가 확실히 보인다.
«Peace Sells...But Who' Buying» 에서 머스테인의 분노가 첫 시도의 시너지 효과를 주었다면, 이 애럼은 막연한 분노에서 벗어나 연주력과 팀웍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빼어난 리프를 탄생시킨 멤버들의 성숙함이 무르익었다.

Songs List

  1.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2. Hangar 18
  3. Take No Prisoners
  4. Five Magics
  5. Poison Was The Cure
  6. Lucretia
  7. Tomado Of Souls
  8. Dawn Patrol
  9. Rust In Peace... Polaris

090 Bruce Springsteen - Born To Run (1990)

브루스 스르링스틴이 단지 미국적인 아티스트라 정이 안 간다면 이 앨범부터 들어봐야 한다.
무명에 가까운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타임지와 뉴스위크지 표지를 올려놓은 화제의 앨범이면서 노동자들의 정서와 록큰롤을 잘 협쳐 놓은 이상적인 작품이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작은 도시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는 앨범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 경력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작품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브루스가 이 앨범을 만들었을 때가 25세였더다는 것이 절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운드는 풍부하고, 보컬은 능숙하고, 앨범은 완벽하다.

Songs List

  1. Thunder Road
  2. Tenth Avenue Freeze-Out
  3. Night
  4. Backstreets
  5. Born to Run
  6. She's The One
  7. Meeting Across The River
  8. Jungleland

091 Joy Division - Unknown Pleasures (1979)

비록 단 두장의 앨범을 내고 사라졌지만, 조이 디비전은 훗날 수많은 밴드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본작의 단조롭과 건조한 분위기와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가사, 그리고 우주를 유영하는 듯 간간이 적막을 깨는 효과음들은,
여백의 묘미를 잘 살린 조이 디비전의 미학적 특징들이다.
너바나와 마찬가지로, 이언 커티스의 자실이 그들을 더욱 신비로운 존재로 만들어준 점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음소들의 무질서한 행렬로 대변되는 조이 디비전의 데뷔작은 펑크의 힘을 빌어 암울의 극치를 극대화시킨 비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Songs List

  1. Disorder
  2. Day Of The Lords
  3. Candidate
  4. Insight
  5. New Dawn Fades
  6. She's Lost Control
  7. Shadowplay
  8. Wilderness
  9. Interzone
  10. I Remember Nothing

092 R.E.M. - Murmur (1983)

미국 칼리지락의 번성에 기틀을 제공한 R.E.M.은 인디락 그룹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룹이다.
이들은 문제의식과 음악성, 성실성을 겸비한다면 테크니컬한 연주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 답안을 제시해 주었다.
미국 대학내의 라디오를 통해 인기몰이를 시작한 R.E.M.은 인디 레이블 I.R.S.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니 앨범 «Chronic Town» 에 이어 정식 데뷔작 «Murmur» 가 공개되면서 이들은 일개 촌 밴드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Songs List

  1. Radio Free Europe
  2. Pilgrimage
  3. Laughing
  4. Talk About The Passion
  5. Moral Kiosk
  6. Perfect Circle
  7. Catapult
  8. Sittiong Sill
  9. 9-9
  10. Shaking Through
  11. We Walk
  12. West Of The Fields

093 Santana - Supernatural (1999)

본작 역시 상업적인 성공이 앨범의 가치를 북돋아준 사례이다.
비록 라틴 락의 거목인 카를로스 산타나가 자신을 버린 채 다양한 후배 게스트들의 힘에 의해 회춘하게 된 주객전도의 작품이자, '아리스타' 사장의 철저한 마케팅 기획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탄생된 작품이라고 폄하되기도 하지만, 거장과 후배들의 일체감은 세대를 초월하는 광범위한 스케일을 갖게 했다.
이런 화합과 조화의 힘이야말로 본작의 가장 큰 가치였으리라.
물론 이 성공으로 인해 산타나가 계속 같은 방식을 되풀이 하는 것이 안쓰럽긴 하지만, 보편적인 음악의 수용성 면으로 볼때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Songs List

  1. Yaleo
  2. Love Of My Life
  3. Put YOur Lights On
  4. Africa Bamba
  5. Smooth
  6. Do You Like The Way
  7. Maria Maria
  8. Migra
  9. Corazon Espinado
  10. Wishing It Was
  11. El Farol
  12. Primavera
  13. The Calling

094 Michael Jackson - Thriller (1982)

물론 상업적인 대성공이 명반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손 치더라도, 마이클 잭슨의 이 앨범은 두고두고 회자되기에 충분하다.
그의 음악은 80년대 팝 코드의 중심에 서 있다.
더욱이 그는 전형적인 엔터네이너로서 뮤직 비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공연을 하나의 버라이어티쇼로 이끌어었다.
그럼에도 본작의 기록적인 판매고와 차트 성적(무려 7곡이 팝 차트 10권에 오르는 전무후무할 기록)은 80년대를 가장 대표하는 앨범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한 성과였다.
더욱이 에디 밴 헤일런과 스티브 루카서라는 걸출한 뮤지션들의 참여는 이 앨범을 주목하기에 충분한 이유다.

Songs List

  1. Wanna Be Starfin' somethin'
  2. Baby Be Mine
  3. The Girl Is Mine
  4. Thriller
  5. Beat It
  6. Bille Jean
  7. Human Nature
  8. P.Y.T.
  9. The Lady In My Life

095 Bob Dylan - The Freewheelin' (1963)

60년대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젊은이들은 깨어있었고 그들 앞에서 노래하는 이들은 일련의 프로테스턴트 포크 가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지존은 바로 밥 딜런이었다.
이미 누구보다도 임악적 재능을 갖고 있었던 밥 딜런이었지만 그 재능이 자긍심과 함께 표출된 것은 두번째 앨범인 이 작품이다.
그야말로 바람도 벨 수 있을 것 같은 날카로움과 그 자체로 시대 정신이 되어 버린 진지함은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이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와 번역하기조차 힘든 시적인 가사에 얹혀 60년대의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Songs List

  1. Blowin' In The Wind
  2. Girl From The North Country
  3. Masters Of War
  4. Down The Highway
  5. Bob Dylan's Blues
  6. A Hard Rain's A-Gonna Fall
  7.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8. Bob Dylan's Dream
  9. Oxford Town
  10. Talking World War III Blues
  11. Corrina, Corrina
  12. Honey, Just Allow Me One More Chance
  13. I Shall Be Free

096 DJ Shadow - Entroducing (1998)

발표 당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앨범이다.
기타가 아닌 턴테이블과 샘플러를 손에 쥔 새로운 지미 헨드릭스의 탄생이라고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샘플링과 턴테이블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낸 이 음반으로 드디어 턴테이블리즘은 온전하게 미학적인 영역으로 편입되는 데 성공하였다.
물론 국내에서는 라이센스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로 누추한 대접을 받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였다.

Songs List

  1. Best Food Forward
  2. Building Steam With A Grain Of Salt
  3. Number Song
  4. Changeling
  5. What Does Your Soul Look
  6. Untitled
  7. Stem-Long Stem
  8. Mutual Slump
  9. Organ Donor
  10. Why Hip Hop Sucks In '96
  11. Midnight In A Perfect World
  12. Napalm Brain-Scatter Brain
  13.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097 Pulp - This is Hardcore (1998)

펄프의 극단적인 어둠의 세계를 표출한 예상치 앉은 본작이, 펄프의 클래식이라 일컬어지는 «Difference Class» 를 순위에서 앞선 것은 과연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바로 성숙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본작은 펄프 특유의 댄서블 그루브감이 수그러든 자리에 내면적인 은밀함이 가득 담겼던 작품이다.
특히, 자비스코커의 농염한 보컬은 이 비장미 가득한 사운드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지극히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음악들은 펄프의 일대 변신이자, 그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Songs List

  1. The Fear
  2. Dishes
  3. Party Hard
  4. Help The Aged
  5. This Is Hardcore
  6. TV Movie
  7. A Little Soul
  8. I'm A Man
  9. Seductive Barry
  10. Sylvia
  11. Glory Days
  12. Teh Day After The Revolution

098 Massive Attack - Blue Lines (1991)

브리스톨의 다양한 문화적 토양을 자양분으로 삼아 과거의 전통을 테크놀러지의 첨단 방법을 통해 진보적인 마인드로 재해석한 기념비적인 걸작...
심플하면서도 중동적인 비트, 덥취향의 육중한 베이스, 소울풀한 객원 보컬과 랩, 몽롱한 음원들이 어우러져 80년대 영국 클럽씬의 조류가운데 하나였던 레어 그루브를 재해석한 이 앨범으로 브리스톨 사운드의 비조로서 매시브 어택은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훗날 앨범들과 비교하면 심플한 사운드이지만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 라는 격언처럼 본질을 꿰뚫는 직관으로 가득하다.

Songs List

  1. Safe From Harm
  2. One Love
  3. Blue Lines
  4. Be Thankful For What You've Got
  5. Five Man Army
  6. Unfinished Sympathy
  7. Daydreaming
  8. Lately
  9. Hymn Of The Big Wheel

099 Primal Scream - Screamadelica (1991)

1991년 발매된 프라이멀 스크림의 세 번째 앨범은 1990년대 영국 음악 씬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예측한, 최소한 10년은 앞서간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인해 락과 일렉트로니카는 서로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이런 류의 밴드들이 무수히 등장하면서 전반적인 음악계 분위기도 달라진다.
«Xtrwntr» 를 통해 무거운 그루브를 선보이며 2000년대의 명반을 탄생시킨 이들이 작년에 «Evil Heat»로 갑자기 심플해진 경향을 보이는 것은 십여 년 전에 발표했던 «Screamadelica» 를 의식해서가 아닐까?

Songs List

  1. Movin' on Up
  2. Slip Inside This House
  3. Don't Fight It, Feel It
  4. Higher Than the Sun
  5. Inner Flight
  6. Come Together
  7. Loaded
  8. Damaged
  9. I'm Comin' Down
  10. Higher Than the Sun
  11. Shine Like Stars

100 Marquee Moon - Television (1977)

텔리비전은 장수한 밴드는 아니었지만 그 점을 상쇄하는 것이 그들이 지금까지도 발휘하고 있는 바로 저 '영향력' 이란거다.
그리고 그 태반이 이 앨범 한 장에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Marquee Moon» 은 자타공인의 뉴욕 펑크 대표반('~ 중 하나'라는 말을 굳이 붙이고 싶지 않을 만큼)이자 기타 사운드의 명작이다.
10분 여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타이틀곡 «Marquee Moon» 을 듣고 있자면, 분명 흥미로운 '산물'일 수는 있었을지언정 스트록스 같은 건 솔직히 좀 시시해지는게 사실이다.

Songs List

  1. See No Evil
  2. Venus
  3. Frition
  4. Marquee Moon
  5. Elevation
  6. Guiding Light
  7. Prove It
  8. Torn Curtain

101 Sly & The Family Stone - Stand! (1969)

60년대 후반에 결성되어 많은 펑크 밴드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의 최대 히트작이다. 멤버 구성에서도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 그리고 여자가 포함되어 있던 만큼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들의 가사와 사운드 역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매력 덩어리였다. 1969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Everyday People', 'Sex Machine', I Want To Take You Higher' 등 대부분의 곡들이 사랑을 받았고, 저항정신 가득한 정치적, 선동적 가사도 많은 흑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음반과 «There's A Riot Goin' On» 은 슬라이 & 더 패밀리 스톤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타이틀이다.

Songs List

  1. Stand!
  2. Don't Call Me Nigger, Whitey
  3. I Want To Take You Higher
  4. Somebody's Watching You
  5. Sing A Simple Song
  6. Everyday People
  7. Sex Machine
  8. You Can Make It If You Try

102 The Who - Who's Next (1971)

잘 치고 잘 던지고, 게다가 작전 좋은 감독이 존재하는 야구팀과도 같은 앨범이라고 해야겠다.
멤버 개개인의 연주만큼이나 사운드 메이킹이나 프로듀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
락 오페라 '토미'로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며, 그들의 어떤 앨범보다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피트의 창의적인 작곡력과 모범적인 신서사이저 사용은 이 앨범을 빛나게 하는 요인.
수록곡 «Baba O'Riley» 는 아직도 많은 밴드들이 카피하는 위대한 락큰롤 작품이다.
60년대에 얻었던 The Who의 명성을 이끌어준, 7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 팬들의 필청 음반이 아닐까 한다.

Songs List

  1. Baba O'Riley
  2. Bargain
  3. Love Ain't For Keeping
  4. My Wife
  5. The Song Is Over
  6. Getting In Tune
  7. Going Mobile
  8. Behind Blue Eyes
  9. Won't Get Fooled Again

103 Joy Division - Closer (1980)

조이 디비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대개 두 가지...
뉴 오더의 전신이라는 것과 고딕락, 또는 포스트펑크의 시발점이라는 것.
그들은 후일 '매드체스터 사운드'라 불렸던던 맨체스터의 밴드 열풍에 이바지 했으며, 마찬가지로 뉴웨이브의 탄생을 예언한 팀이다.
이들은 '일관된 분위기'와 '분노하지 않는 락' 그리고 '음울한 사운드' 등의 문법을 확립한 것이다.
두 장의 정규 앨범보다는 그 후 발매된 컴필레이션에 히트곡들은 몽땅 포진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명반으로 칭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커티스 이언의 목소리 때문이 아닐까...

Songs List

  1. Atrocity Exhibition
  2. Isolation
  3. Passover
  4. Colony
  5. Means to an End
  6. Heart and Soul
  7. Twenty Four Hours
  8. Eternal
  9. Decades

104 Deep Purple - Made In Japan (1972)

딥 퍼플의 1972년 일본 라이브반의 복각반으로, 이듬해 발매되어 라이브의 걸작으로 기록된다.
1990년대 이후 딥 퍼플에 입문한 사람에게는 «April» (여기에는 없는) 이라는 대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그들은 전부터 라이브 공연에서 그보다 짧은 곡에서조차 즉흥 잼을 첨가하여 대곡으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더 특출했던 것이다.
그리고 엄격한 클래식 훈련으로 다져진 키보디스트 존 로드와 솔로 잼이 능수능란한 리치 블랙모어, 그리고 이언 길런과 이언 페이스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무렵의 라이브로서 풍성한 레퍼토리로 가득하다.

Songs List

CD I
01. Highway Star
02. Child In Time
03. Smoke On The Water
04. The Mule (Drum Solo)
05. Strange Kind Of Woman
06. Lazy
07. Space Truckin'

CD II
01. Black Night
02. Speed King
03. Lucille

105 Extreme - Pornograffitti (1990)

헤비매틀 밴드도 컨셉 앨범을 만들 수 있다?
누노 베튼커트를 진정한 기타리스트 반열에 올렸고, 게리 섀론의 변화무쌍한 창법도 한몫했지만, 한 뉴욕 뒷골목 애늙은이 소년의 눈으로 인간 만사를 바라보는, 슬프고도 해학적인 분위기가 컨셉 앨범사에 작지만 뚜렷한 획을 그었다고 자부한다.
앨범 발매 시기 때문인지, 여기에는 속주도 있고 그럴듯한 발라드도 있다.
제목 때문에 한국에서 한동안 발매되지 못한 수난작이지만, 이 제목이 전체 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인간의 가식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것이 주내용이다.

Songs List

  1. Decadence Dance
  2. Li'l Jack Horny
  3. When I'm President
  4. Get The Funk Out
  5. More Than Words
  6. Money
  7. It
  8. Pornograffitti
  9. When I First Kissed You
  10. Suzi
  11. He-Man Woman Hater
  12. Song For Love
  13. Hole Hearted

106 Fatih No More - Angel Dust (1992)

훵크, 힙합,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모두 결합하여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준 페이쓰 노 모어(마이크 패튼이라는 천재 보컬리스트의 활약에 힘입은 탓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섞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개별적 장르를 가지고 천연덕스럽게 놀았다는 이유로 큰 평가를 받았다.
페이쓰 노 모어 앞에 누가 있었고, 또 이들의 뒤에는 누가 있었는지 딱히 꼬집어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이들은 독창적이고 개성 있었으며 탁월했었다.
90년대 미국 음악계에 불어닥친 하이브리드 현상을 유행시킨 원인이 된 앨범...

Songs List

  1. Land Of Sunshine
  2. Caffeine
  3. Midlife Crisis
  4. RV
  5. Smaller And Smaller
  6. Everything's Ruined
  7. Malpractice
  8. Kindergarten
  9. Be Aggressive
  10. A Small Victory
  11. Crack Hitler
  12. Jizzlobber
  13. Midnight Cowboy

107 Iron Maiden - Piece Of Mind (1983)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에서 힘과 서정성이 조화된 전성기작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본 앨범을 선택한다.
분명히 이 때는 트윈 기타의 최강 라인업을 구축했고, 브루스 디킨슨이 입성하고 니코 맥브레인이 가입했던 시기였다.
곡을 쓰는 방식에도 여유가 느껴진다.
아이언 메이든은 «The Number Of The Beast» 와 «Fear Of The Dark» 라는 걸작을 가지고 있지만 두 앨범의 중간 정도 선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이 앨범에서 NWOBHM의 기반을 다지고, 창법과 가사 쓰기의 다양화로 유러피언 밴드들의 높은 추앙을 받는다.

Songs List

  1. Where Eagles Dare
  2. Revelations
  3. Flight Of Icarus
  4. Die With Your Boots On
  5. The Trooper
  6. Still Life
  7. Quest For Fire
  8. Sun And Steel
  9. Th Tame A Land

108 blur - Parklife (1994)

블러를 브릿팝의 양대 산맥으로 이끈 결정적 계기는 본작으로 만들어졌다.
뉴웨이브와 기타팝, 펑크와 집시 음악, 카바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장르의 혼합물을 통해 본작은 90년대의 감수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는 상징성을 남겼다.
또한, 그들의 태도와 외모, 위트적인 여유는 지성적인 이미지와 맞물려 훗날 영국 사운드의 다양성을 제시한 자극제가 되었음이 확실하다.
훗날 그들은 미국의 얼터너티브 감성을 받아들인 채 점점 매니아 위주의 음악으로 나아갔다.
그렇기에 본작에서는 아직까지 영국적 감성이 때묻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Songs List

  1. Girls & Boys
  2. Tracy Jacks
  3. End Of A Century
  4. Parklife
  5. Bank Holiday
  6. Badhead
  7. The Debt Collector
  8. Far Out
  9. To The End
  10. London Loves
  11. Trouble In The Message Centre
  12. Clover Over Dover
  13. Magic America
  14. Jubilee
  15. This Is A Low
  16. Lot 105

109 Talking Heads - Talking Heads '77 (1977)

데이빗 번(보컬), 제리 해리슨(기타), 그리고 여성 멤버인 티나 웨이마우스(베이스)와 그의 남편 크리스 프랜츠(드럼) 등의 예술학도들로 구성된 토킹헤즈는 팝과 락, 일렉트로니카와 아프리칸 리듬을 적절히 융합하여 실험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였던 뉴웨이브 그룹이다.
이들 특유의 뉴웨이브 사운드는 데뷔작인 본작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들은 이후 브라이언 이노와 결탁하여 앨범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하고자 하는 음악적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Songs List

  1. Uh-Oh, Love Comes to Town
  2. New Feeling
  3. Tentative Decisions
  4. Happy Day
  5. Who Is It?
  6. No Compassion
  7. The Book I Read
  8.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
  9. First Week/Last Week...Care Free
  10. Psycho Killer
  11. Pulled Up

110 Ozzy Osbourne - Tribute (1977)

랜드 로즈에 대한 오지 오스본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자, 왜 오지 오스본이 라이브의 화신으로 군림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부여하는 앨범.
여기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은 스튜디오 앨범에 담긴 원곡이 가진 박진감을 200퍼센트 확장한 디럭스 버전과도 같다.
그야말로 후끈하다...는 표현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수록곡들은 이 음반이 라이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정규 앨범 못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 앨범에 담긴 «Mr. Crowley» 에 익숙해지면 원곡은 시시해서 듣질 못하게 된다.

Songs List

  1. I Don't Know
  2. Crazy Train
  3. Believer
  4. Mr. Crowley
  5. Flying High Again
  6. Revelation
  7. Steal Away
  8. Suicide Solution
  9. Iron Man
  10. Children Of The Grave
  11. Paranoid
  12. Goodbye To Romance
  13. No Bone Movies
  14. Dee

111 Nine Inch Nails - Downward Spiral (1994)

1989년 발표한 «Pretty Hate Machine» 에서 소음에 불과한 기계음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개성있는 음악으로 완성시킨 트렌트 레즈너는 «The Downward Spiral» 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이 닿을 수 있는 궁극의 예술 지점에 이르게 된다.
트렌즈 레즈너 개인의 고뇌와 자해에 대한 크로키이자 사회와 인간을 향한 조롱과도 같은 이 앨범은 나약한 인간이 가진 원초적 번뇌가 얼마나 깊은 우울과 파괴감을 지니고 있는지 잘 나타내준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을 들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가 보다.

Songs List

  1. Mr.Self Destruct
  2. Piggy
  3. Heresy
  4. March Of The Pigs
  5. Closer
  6. Ruiner
  7. The Becoming
  8. I Do Not Want This
  9. Big Man With A Gun
  10. A Warm Place
  11. Eraser
  12. Reptile
  13. The Downward Spiral
  14. Hurt

112 Red Hot Chili Peppers - Blood Sugar Sex Magik (1991)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작품 중 그런지 스타일에 기대지 않은 진정한 얼터너티브 음반을 꼽으라면 필자는 제인스 어딕션의 «Ritual De Lo Habitual» 앨범과 함께 주저없이 이 앨범을 꼽겠다.
플리나 앤소니 키에디스는 말할 것도 없고, 전 멤버가 어디로 튈지 모르게 항상 제멋대로였던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이들의 유니크한 음악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특유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최근에는 멜랑콜리하며 멜로디에 치중한 무뎌진 음악성만큼이나 얌전하고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더 이 앨범 시절을 그립게 만든다.

Songs List

  1. The Power Of Equality
  2. If You Have To Ask
  3. Breaking The Girl
  4. Funky Monks
  5. Suck My Kiss
  6. I Could Have Lied
  7. Mellowship Slinky In B Major
  8. The Righteous & The Wicked
  9. Give It Away
  10. Blood Sugar Sex Magik
  11. Under The Bridge
  12. Naked In The Rain
  13. Apache Rose Peacock
  14. The Greeting Song
  15. My Lovely Man
  16. Sir Psycho Sexy
  17. They're Red Hot

113 Yes - Fragile (1972)

탁월한 연주실력을 앞세워 프로그레시브락계의 비루투오즈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Yes의 1972년도 명반.
같은 해 발매되어 이 앨범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Close To The Edge» 가 10분 이상의 대곡을 위주로 하여 서사적 구성의 절정을 보여주는 앨범이라면, 본작은 후기작을 위한 서곡임과 동시에 멤버들의 응집력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릭 웨이크먼, 스티브 하우, 존 앤더슨의 환상적인 호흡이 일구어낸 장대한 예술 음악 한편...
그것이 바로 «Fragile» 이 아닐는지...

Songs List

  1. Roundabout
  2. Cans And Brahms
  3. We Have Heaven
  4. South Side Of The Sky
  5. Five Per Cent For Nothing
  6. Long Distance Runaround
  7. Fish
  8. Mood For A Day
  9. Heart On The Sunrise

114 Mike Oldfield - Tubular Bells (1973)

하나로도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수십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만능 연주인이자 수천 번의 오버더빙으로 모든 작업을 혼자서 이루어낸 마이크 올드필드의 출세작.
그 유명한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의 주제가로 쓰이며 지구촌 모든 이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던 음악이지만, 막상 앨범을 들어보면 그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우주나 대자연에 대한 주제로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끊이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지만,
이 앨범만큼 놀라운 상상력을 제공하는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Songs List

  1. Introduction
  2. Fast Guitars
  3. Basses
  4. Latin
  5. A Minor Tune
  6. Blues
  7. Trash
  8. Jazz
  9. Ghost Bells
  10. Russian
  11. Finale
  12. Harmonics
  13. Peace
  14. Bagpipe Guitars
  15. Caveman
  16. Ambient Guitars
  17. The Sailor's Hornpipe

115 The Band - Music From Big Pink (1968)

밥 딜런의 백밴드로 무대에 오르던 Band는 밥 딜런의 매니저였던 알버트 그로스먼에게 픽업되어 유명해진 케이스이다.
이들은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 당대의 고수 그룹들과 대등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활동 기간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늘 만족하지 못할 만한 수준이었던 비운의 그룹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데뷔 앨범인 본작에서 이들은 포크, 블루스,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락큰롤이 혼재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비로소 밥 딜런의 그림자를 떨쳐버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에 이른다.

Songs List

  1. Tears of Rage
  2. To Kingdom Come
  3. In A Station
  4. Caledonia Mission
  5. The Weight
  6. We Can Talk
  7. Long Black Veil
  8. Chest Fever
  9. Lonesome Suzie
  10. This Wheel's On Fire
  11. I Shall Be Released

116 Joe Satriani - Surfing With The Alien (1987)

락과 클래식, 재즈를 오가면서도 팝에 가까운 대중성을 선보이는 한편, 대단한 테크닉의 솔로 지향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조 새트리아니.
완벽한 주법과 끊임없는 실험성으로 기타 지니어스파의 귀감이 되는 한편, 이 앨범 발매로 아직은 지명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그래미 락 기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새트리아니가 지금까지 꾸준히 추구하고 있는, 인간은 본래 음악으로 외계와 소통하는 존재라는 신념을 담은 앨범이다.
«Surfing With The Alien» 과 «Satch Boogie» 는 한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곡...

Songs List

  1. Surfing With The Alien
  2. Ice 9
  3. Crushing Day
  4.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
  5. Satch Boogie
  6. Hill Of The Skull
  7. Circles
  8. Lords Of Karma
  9. Midnight
  10. Echo

117 Budgie - Never Turn Your Back On Your Friend (1973)

음악 팬들로부터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로저 딘의 아름다운 재킷과 락 트리오의 꽉 찬 사운드는 이 앨범이 70년대의 가장 뛰어난 락 앨범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게 한다.
메탈리카뿐 아니라 아이언 메이든, 사운드가든에 이르는 수많은 락 밴드들이 이들에게 오마주를 바치기도 했다.
탄탄한 구성력과 70년대 초반에 보기 드물었던 스피디한 락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 «Bradfan» 과 비장미 넘치는 대곡 «Parents» 등은 이들이 진정한 실력파 밴드라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는 트랙들이다.
헤비메틀 밴드들의 아버지뻘 되는 선구자적 사운드...

Songs List

  1. Breadfan
  2. Baby Please Don't Go
  3.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4. You're The Biggest Thing Since Powdered Milk
  5. In The Grip Of A Tyrefitter's Hand
  6. Riding MY Nightmare
  7. Parents

118 The Bestie Boys - Licensed To Ill (1986)

그것은 분명히 파문이었다.
헤비메틀이 주류로 급상승하던 시절인 1986년, 도대체 어떤 백인들이 흑인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힙합을 할 생각을 했냐는 말이다.
그것도 밴드에 DJ를 끼워넣고 그 '리얼 연주'위에서 랩을 쏴댔으니, 무엇보다도 '극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슬레이어의 케리 킹이 «Fight For Your Right» 에서 랩을 위한 연주를 해줄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이것은 단지 빌보드에서 일등을 먹은 첫 번째 힙합 앨범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다시 공룡처럼 거대해져 가던 락과 랩과 그루브라는 자양분을 제공해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Songs List

  1. Rhymin And Stealin
  2. Its The New Style
  3. She's Crafty
  4. Posse In Effect
  5. Slow Ride
  6. Girls
  7. Fight For Your Right
  8. No Sleep Till Brooklyn
  9. Paul Revere
  10. Hold It Now, Hit It
  11. Brass Monkey
  12. Slow And Low
  13. Time To Get Ill

119 Patti Smith - Horses (1975)

펑크의 개념을 확장시킨 위대한 우먼 파워 패티 스미쓰의 데뷔 앨범.
강렬한 메시지의 가사적 묘미와 함께 여장부의 독특한 힘을 과시해준 역작이다.
자신의 문학 작품을 음악 속에 접목시키고자 했던 패티의 노력은, 펑크 사운드도 단지 구호나 태도가 아닌, 품격 높은 가사와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로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끝없는 읊조림과 즉흥적이며 고양적인 분위기는 이미 대중성과는 담을 쌓고 있는 태도를 보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그 독창적인 미궁 속으로 청자를 빨아들이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남겼다.
주술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창조적 펑크 사운드...

Songs List

  1. Gloria
  2. Redondo Beach
  3. Birdland
  4. Free Money
  5. Kimberly
  6. Break It Up
  7. Land: Horses/Land Of A Thousand Dances/La Mer (De)
  8. Elegie
  9. My Generation

120 Korn - Korn (1994)

1990년대 식 헤비메틀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당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던 콘의 데뷔작.
이들은 로스 로빈슨의 도움으로 기존까지 통용되던 락 밴드의 사운드 포맷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뒤집어엎고, 리프나 리듬의 전개 방식에 있어서 큰 변화를 주는 등 모든 면에서 80년대의 가치관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치닫는 음악이 가질 수 있는 획일적 구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감정과 연주의 강약 조절을 통해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려 애썼으며, 온통 어둠과 분노로 가득 찬 분위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Songs List

  1. Blind
  2. Ball Tongue
  3. Need To
  4. Clown
  5. Divine
  6. Faget
  7. Shoots And Ladders
  8. Predictable
  9. Fake
  10. Lies
  11. Helmet In The Bush
  12. Daddy

121 Ozzy Osbourne - Diary Of A Madman (1981)

1994년의 마릴린 맨슨이 따라한, 오지의 퀭한 눈 연출, 그리고 무대에서의 박쥐 물어뜯기,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원판 커버까지, 본작은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앨범이다.
오지의 랜디에 대한 애정은 돈독하여, 헤비메틀 밴드상의 틀을 만들었다지만 지금 들어도 랜디 한 사람의 역할은 보컬리스트 이상이다.
이듬해 랜디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여 유작으로 남았기에, 팬들에게는 더욱 마음 아픈 기억으로 남을 앨범.
이후 브래드 길리스, 제이크 E 리, 잭 와일드, 조 홈즈에 이르기까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수없이 바뀐다.

Songs List

  1. Over The Mountain
  2. Flying High Again
  3. You Can't Kill Rock And Roll
  4. Believer
  5. Little Dolls
  6. Tonight
  7. S.A.T.O.
  8. Diary Of A Madman

122 Suede - Sci-Fi Lullabies (1997)

스웨이드의 B-Side 트랙들을 모아놓은 이 음반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Dog Man Star» 같은 정규 앨범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규 앨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몇 가지 한정된 이미지와는 다르게 보다 다양한(스웨이드 답지 않은)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는 본작은, 브렛 앤더슨을 중심 축으로 하여 버나드 버틀러와 리처드 오크슨의 취향이 빚어낸 결과물을 대립시켜 각각의 CD로 배열한 취합물과 다름없다.
B-Side의 장점은 무엇인가...
A-Side를 만들때 느끼는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아니겠는가...

Songs List

CD I
01. My Insatiable One
02. To The Birds
03. Where The Pigs Don't Fly
04. He's Dead
05. The Big Time
06. High Rising
07. The Living Dead
08. My Dark Star
09. Killing Of A Flash Boy
10. Whipsnade
11. Modern Boys
12. Together
13. Bentswood Boys
14. Europe Is Our Playground

CDII
01. Every Monday Morning Comes
02. Have You Ever Been This Low
03. Another No One
04. Young Man
05. The Sound Of The Streets
06. Money
07. W.S.D
08. This Time
09. Jumble Sale Mums
10. These Are The Sad Songs
11. Sadie
12. Graffiti Women
13. Duchess

123 Eric Clapton - 461 Ocean Boulevard (1974)

크림과 블라인드 페이스,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시절의 실험적인 사이키나 블루스 취향의 에릭 클랩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솔로로 전행해 친대중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그에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별명이 된 최고 히트작 «Slowhand» 에 앞서 그의 솔로 커리어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인 본작은 «I Shot The Sheriff», «Let It Grow» 등을 히트시켰으며, 어쿠스틱 기타의 맑은 울림과 서정적인 감성을 대표하는 기타의 명인 에릭 클랩튼으로서의 명성이 시작된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Songs List

  1. Motherless Children
  2. Give Me Strenth
  3. While And The Hand Jive
  4. Get Ready
  5. I Shot The Sheriff
  6. I Can't Hold Out
  7. Please Be With Me
  8. Let It Grow
  9. Steady Rollin' Man
  10. Mainline

124 The Smiths - The Smiths (1984)

자니 마와 모리씨의 환상적인 결합물인 스미쓰의 데뷔 앨범.
물론 대체적으로 스미쓰의 마스터피스로는 «The Queen Is Dead» 가 거의 만장일치로 꼽히지만, 당시 그들의 대안적 사운드의 포문이 되었다는 점에서 본작의 의의도 만만치는 않다.
자니 마의 독창적인 송라이팅과 찰랑거리는 기타, 모리씨의 눈부신 가사와 감수성 어린 보컬의 멋진 합작품.
일반적인 방식을 무너뜨리는 독특한 전개도 신선하다.
지성적인 영국 칼리지 락의 훌륭한 선구자로서, 아직까지도 추억되고 있는 스미쓰의 풋풋했던 첫 이미지...

Songs List

  1. Reel Around The Fountain
  2. You've Got Everything Now
  3. Miserable Lie
  4. Pretty Girls Make Graves
  5.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6. This Charming Man
  7. Still Ill
  8. Hand In Grove
  9.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10. I Don't Owe YOu Anything
  11. Suffer Little Children

125 New Order - Substance (1987)

Songs List

  1. (CD1)-Ceremony
  2. Everything's Gone Green
  3. Temptation
  4. Blue Monday
  5. Confusion
  6. Thieves Like Us
  7. Perfect Kiss
  8. Subculture
  9. Shellshock
  10. State of the Nation
  11. Bizarre Love Triangle
  12. True Faith
  13. (CD2)-In a Lonely Place
  14. Procession
  15. Mesh
  16. Hurt
  17. The Beach
  18. Confusion Instrumental
  19. Lonesome Tonight
  20. Murder
  21. Thieves Like Us Instrumental
  22. Kiss of Death
  23. Shame of the Nation
  24. 1963

126 Guns N' Roses - Use Your Illusion I & ll (1991)

Songs List

Use Your Illusion 1
01. Right Next Door To hell
02. Dust n' Bones
03. Live And Let Die
04. Don't Cry
05. Perfect Crime
06. You Ain't The First
07. Bad Obsession
08. Back Off Bitch
09. Double Talkin' Jive
10. November Rain
11. The Garden
12. Garden Of Eden
13. Don't Damn Me
14. Bad Apples
15. Dead Horse
16. Coma

Use Your Illusion 2
01. Civil War
02. 14 Years
03. Yesterdays
04. Knockin' On Heaven's Door
05. Get In The Ring
06. Shotgun Blues
07. Breakdown
08. Pretty Tied Up
09. Locomotive
10. So Fine
11. Estranged
12. You Could Be Mine
13. Don't Cry (Alt. Lyrics)
14. My World

127 Michael Schenker Group - The Michael Schenker Group (1980)

독일의 헤비 메탈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기타리스트 마이클 솅커가 만든 자신의 그룹 마이클 솅커 그룹의 데뷔 앨범이다. 날카로운 리프와 깔끔하고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발표와 동시에 큰 화제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었다. 수록곡 모두가 그의 곡들 가운데 베스트 트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한 곡 한 곡 완성도가 뛰어나다. ’80년대 록 기타의 패턴을 제시하는 모든 플레이가 이 한 장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때 스콜피온스에 가입했던 그가 왜 솔로로독립했는지 알게 해 주는 앨범이다. 기타 초보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스트루멘틀 ‘Into The Arena’는 물론 ‘Armed And Ready’, ‘Cry For The Nations’, ‘Victim Of Illusion’ 등이 히트했다. 또 고급스러운 발라드 소품 ‘Bijou Pleasurette’, 비장미 넘치는 명곡 ‘Lost Horizon’ 등 앨범 전체가 록 기타 교과서인 셈이다. 마니아들 가운데는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이 강조된 두 번째 앨범 «M.S.G.» 나 ’83년작 «Built To Destroy» 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Songs List

  1. Armed and Ready
  2. Cry for the Nations
  3. Victim of Illusion
  4. Bijou Pleasurette
  5. Feels Like a Good Thing
  6. Into the Arena
  7. Looking Out from Nowhere
  8. Tales of Mystery
  9. Lost Horizons

128 Lenny Kravitz - Mama Said (1991)

Songs List

  1. Fields Of Joy
  2. Always On The Run
  3. Stand By My Woman
  4. It Ain't Over 'Til It's Over
  5. More Than Anything In This World
  6.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7. The Diference Is Why
  8. Stop Draggin' Around
  9. Flowers For Zoe
  10. Fields Of Joy (Reprise)
  11. All I Ever Wanted
  12. When The Morning Turns To Night
  13. What The... Are We Saying?
  14. Butterfly

129 U2 - War (1983)

진정으로 유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조슈아 트리가 아닌 이 앨범을 최고작으로 평가한다. 사운드는 다소 거칠지 모르지만 이 앨범에서 그들은 혁명가의 에너지를 마음껏 표출한다. 어느 한 곡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전곡이 모두 빼어나다.

Songs List

  1. Sunday Bloody Sunday
  2. Seconds
  3. New Years Day
  4. Like A Song...
  5. Drowning Man
  6. The Refugee
  7. Two Hearts Beat As One
  8. Red Light
  9. Surrender
  10. '40'

130 Roni Size & PePrazent - New Forms (1997)

Songs List

  1. Railing
  2. Brown Paper Bag
  3. New Forms
  4. Let's Get It On
  5. Digital
  6. Matter of Fact
  7. Mad Cat
  8. Heroes
  9. Share the Fall
  10. Watching Windows
  11. Beatbox
  12. Morse Code
  13. Destination

131 Pulp - Difference Class (1995)

'78년에 스쿨 밴드로 시작하여 '83년 데뷔한 노장 펄프는 '90년대 브릿팝이라는 장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사운드 표본을 만들고 토대를 다진 원조 밴드이다. 본작은 '95년에 발표한 5집 앨범으로 '90년대 발표한 정규로는 세 번째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고 알려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94년 작 «His 'N' Hers» 와 함께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록 '90년대 중반에 발표한 것이지만 초기 이들이 추구한 글램 록, 뉴웨이브, 디스코, 팝 등의 요소가 고르게 섞인 음악적 뿌리가 느껴진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Mis-Shapes’를 필두로 ‘Common People’, 환상적인 분위기가 압권인 ‘I Spy’를 비롯해서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흥겨움을 더해주는 히트곡 ‘Disco 2000’, 잔잔한 멜로디로 전형적인 브릿팝 교과서 사운드를 구사하는 ‘Something Changed’,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으로 펄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전체에 묻어나는 ‘F.E.E.L.I.N.G.C.A.L.L.E.D.L.O.V.E’ 등 앨범 전체가 브릿팝을 대표하는 교과서적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Songs List

  1. Mis-shapes
  2. Pencil Skirt
  3. Common People
  4. I Spy
  5. Disco 2000
  6. Live Bed Show
  7. Something Changed
  8. Sorted For E's & Wizz
  9. F.E.E.L.I.N.G.C.A.L.L.E.D.L.O.V.E.
  10. Underwear
  11. Monday Morning
  12. Bar Italia

132 Neil Young - After The Gold Rush (1970)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의 «Deja Vu» 의 성공 이후, 앨범 수록곡 ‘Helpless’로 완벽한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한 닐 영은 세 번째 솔로 앨범 «After The Gold Rush» 에서 전작에서의 강한 텐션 대신 편안한 포크와 컨트리 음악을 선사한다. 전작에 이어 크레이지 호스가 앨범의 사운드를 완성해주고 있는데, 밴드 외에 10대의 피아노 연주자이자 기타리스트인 닐스 로프그렌(Nils Lofgren)이 참여하여 여러 곡들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 앨범에도역시 여러 주목할만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치 깨질 듯한 닐 영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외에 미국 차트 33위에 오른 아름다운 발라드 ‘Only Love Can Break Your Heart’와 93위에 오른 강렬한 기타 연주를 포함한 ‘When You Dance You Can Really Love’, 돈 깁슨(Don Gibson)의 컨트리 고전 ‘Oh, Lonesome Me’, 그리고 남부의 노동자 계층에 대한 그의 강한 편견을 고스란히 담은, 전작의 스타일을 잇는 ‘Southern Man’(이후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는 ‘Sweet Home Alabama’로 이 노래에 대한 답변을 대신한다) 등이 그것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은 다르지만 사운드 자체의 완성도는 전작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이 앨범은 미국 차트 8위와 영국 차트 7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Songs List

  1. Tell Me Why
  2. After The Gold Rush
  3. Only Love Can Break Your Heart
  4. Southern Man
  5. Till The Morning Comes
  6. Oh, Lonesome Me
  7. Don't Let It Bring You Down
  8. Birds
  9. When You Dance You Can Really Love
  10. I Believe In You
  11. Cripple Creek Ferry

133 Queensryche - Opeation:Mindcrime (1988)

'80년대 후반 가장 완성도 높은 컨셉트 앨범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았던 퀸스라이크의 명반으로 화려한 테크닉만이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대표한다는 통념을 깬 작품이다. 악곡 구성과 스토리 전개가 우선인 본작은 사바타지와 함께 정통 메탈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발전한 퀸스라이크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후 '90년에 발표한 «Empire» 앨범도 대중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관점에서는 본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정치적인 내용과 사회적인 비판을 담은 긴 곡들로 주로 채워져 있으며 각 곡마다 빛을 발하는 명 보컬리스트 제트 테이트(Geoff Tate)의 음성은 다른 어떤 그룹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Songs List

  1. Remember Now
  2. Anarchy-X
  3. Revolution Calling
  4. Operation: Mindcrime
  5. Speak
  6. Spreading The Disease
  7. The Mission
  8. Suite Sister Mary
  9. The Needle Lies
  10. Electric Requiem
  11. Breaking The Silence
  12. I Don't Believe In Love
  13. Waiting For 22
  14. My Empty Room
  15. Eyes Of A Stranger

134 Tortoise -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1996)

이 시대의 진정한 천재 존 맥킨타이어가 이끄는 포스트락의 창시자 ‘Tortoise’의 기념비적인 작품. 90년대 인디락계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천재집단으로 클래식컬 미니멀리즘(스티브 라이히, 존 케이지 등), 클라우트락(Can, Neu! 등), 덥, 훵크, 아방가르드 재즈, 앰비언트, 스페이스 뮤직, 필름뮤직, 일렉트로니카 등 70년대 후반부터의 거의 모든 장르의 결합과 해체를 동시에 시도했던 야심찬 시도로 평가받는다. 후대 DJ Shadow를 비롯한 일렉트로니카 진영과 Radiohead와 같은 메이저 밴드들에게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래 팝계의 파이오니아들.

Songs List

  1. Djed
  2. Glass Museum
  3. A Survey
  4. The Taut And Tame
  5. Dear Grandma And Grampa
  6. Along The Banks Of Rivers
  7. Gamera
  8. Goriri
  9. Restless Water

135 Marilyn Manson - Antichrist Superstar (1996)

현존하는 록 음악 뮤지션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맨슨교(?)의 교주 마릴린 맨슨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데뷔 이후 조금씩 수위를 높여 오던 반종교적 사상이 자신의 음악적 배경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앨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확고한 음악성과 방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완성도도 물론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들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어두운 색조의 재킷에서 풍기는 음산함은 차가운 기계음으로 둘러싸인 사운드와도 잘 어울리고 ’90년대 말 당시 종말로 치닫는 듯한 세기말적 분위기와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긴장감 넘치는 리프와 기계적인 효과음의 조화는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인정받아 이후 그는 각종 공포 영화나 SF 영화에 많은 곡들을 삽입시키기도 한다. 'Sweet Dreams(Are Made Of This)'와 함께 그룹을 대표하는 히트곡 'The Beautiful People'을 비롯하여 'Irresponsible Hate Anthem', ‘Tourniquet’ 등이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Songs List

  1. Irresponsible Hate Anthem
  2. Beautiful People
  3. Dried up, Tied and Dead to the World
  4. Tourniquet
  5. Little Horn
  6. Cryptorchid
  7. Deformography
  8. Wormboy
  9. Mister Superstar
  10. Angel with the Scabbed Wings
  11. Kinderfeld
  12. Antichrist Superstar
  13. 1996
  14. Minute of Decay
  15. Reflecting God
  16. Man That You Fear
  17. Untitled

136 Tool - Lateralus (2001)

데뷔 앨범이 힘에 의존했던데 비해 2집에서 점점 더 노련해지며 알맞게 분배하는 힘의 균형을 느끼게 해준지 4년이 지난 2001년 이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Lateralus» 가 발매되었다. 데뷔 시절, 막강하게 밀어 부치던 힘은 이제 점점 소멸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론, 우쭐거리면서도 반항적인 젊음의 힘이 느껴졌던 그들의 음악 또한 색채감이 점점 더 어두운 검은 색으로 옮아가고 있다. 또한, 두 번째 앨범의 심오하게 어두웠던 무거움도 세 번째 앨범인 «Lateralus» 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극단적인 어두움만이 존재했던 이들의 음악에 서서히 허무함이 깃들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의 끈을 찾아 헤매던 이들의 음악은 점점 더 필요성을 잃은 듯 표류하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이들의 노력이다.
전반부에서 이들의 힘은 처음의 데뷔 시절과 가까우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점점 더 대곡의 이미지를 찾으며 다양한 사운드 융합으로 어찌 보면 록 음악의 기본 정신에서 조금 벗어난 듯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Songs List

  1. The Grudge
  2. Eon Blue Apocalypse
  3. The Patient
  4. Mantra
  5. Schism
  6. Parabol
  7. Parabola
  8. Ticks & Leeches
  9. Lateralis
  10. Disposition
  11. Reflection
  12. Triad
  13. Faaip De Oiad

137 The Police - Synchronicity (1983)

퍼프 대디가 부른'I'll be missing you(97)'는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을 샘플링한 곡이다. 퍼프대디는 폴리스의 원곡을 샘플링하여 팬들의 입맛에 맞게 재창조해내어 많은 인기를 얻었고, 원곡인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또한 스팅의 솔로, 그룹 시절을 통틀어 최대의 히트곡이며 그로 인해 폴리스의 이 노래가 담긴 이 앨범은 1983년 앨범 차트 17주1위라는 어마어마한 히트와 함께 명반의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Songs List

  1. Synchronicity I
  2. Walking in Your Footsteps
  3. O My God
  4. Mother
  5. Miss Gradenko
  6. Synchronicity II
  7. Every Breath You Take
  8. King of Pain
  9. Wrapped Around Your Finger
  10. Tea in the Sahara
  11. Murder by Numbers

138 Green Day - Dookie (1994)

1989년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네오 펑크 록 그룹으로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보컬)을 중심으로 3인조로 구성 됨.
그린 데이의 메이저 데뷔 앨범. “Basket Case”, “When I Come Around” 수록. 1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다이아몬드’ 앨범 기록.

Songs List

  1. Burnout
  2. Having A Blast
  3. Chump
  4. Long View
  5. Welcome To Paradise
  6. Pulling Teeth
  7. BASKET CASE
  8. SHE
  9. Sassafras Roots
  10. When I Come Around
  11. Coming Clean
  12. Emenius Sleepus
  13. In The End
  14. F.O.D.

139 Mercury Rev - Deserter's Songs (1998)

팝적인 감수성과 끝없는 실험 정신, 그리고 누구라도 빠져들 만큼 아름다운 멜로디에 중독성이 강한 보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어우러져 저 멀리 영국 언론으로 하여금 극찬하게 만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마니아를 만들어냈던 미국 버펄로 출신의 드림 팝 그룹 머큐리 레브의 네 번째 앨범이 발표된다. 이미 몇 차례 수입 음반으로 소개가 됐고, 라이선스로 나온 5집보다 늦게 출시가 되는 셈. 밴드 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데이빗 베이커가 팀을 나가고 조나단 도나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앨범으로 전작들에 비해 노이즈는 줄고 어레인지먼트도 한결 섬세해졌지만 실험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머큐리 레브의 명반으로 손꼽히며, 트롬본이나 하프시코드, 클라리넷, 멜로트론, 오르간 등으로 보다 아름다운 사운드를 뽑아내고 있다.

Songs List

  1. Holes
  2. Tonite It Shows
  3. Endlessly
  4. I Collect Coins
  5. Opus 40
  6. Hudson Line
  7. The Happy End (The Drunk Room)
  8. Goddess On A Hiway
  9. The Funny Bird
  10. Pick Up If You're There
  11. Delta Sun Bottleneck Stomp

140 Muse - Origin Of Symmetry (2001)

드디어 뮤즈가 자신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정립시키며,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품이다. 데뷔 앨범을 통해 송라이팅에 있어 그 가능성만을 보였던 이들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자신만의 개성을 이렇게 확실히 표출할 수 있을지는 감히 상상도 못해본 일. 클래식과 프로그레시브 성향을 현대적인 락 음악의 감수성과 적절히 결합해낸 그들은, 분명 사운드에서 오묘한 색채를 띠기 시작했고 구성 양식 또한 변화무쌍하며 서사적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가슴을 저미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후련하게 꿰뚫는 거친 기타 톤은 그대로이다. 특히, 여거에서는 데뷔 앨범 때보다 더욱 피아노의 비중이 높아지며, 매튜가 피아노, 기타, 보컬의 3역을 완벽하게 해내게 되었다. 기타 대신 피아노를 사용한 'Space Dementia'는 진정 뮤즈의 음악적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했으며 이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자기화하고 있는지 확연히 보여주었고, 'Citizen Erased'에서는 음향 효과와 분위기 반정의 묘미를 제시했다. 드라마틱한 구성력과 다채로워진 사운드로 대중성과 비평에 있어 모두 찬사를 얻었던 작품이다.

Songs List

  1. New Born
  2. Bliss
  3. Space Dementia
  4. Hyper Music
  5. Plug In Baby
  6. Citizen Erased
  7. Micro Cuts
  8. Screenager
  9. Darkshines
  10. Feeling Good
  11. Megalomania

141 Led Zeppelin - Houses Of The Holy (2000)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는 주위의 빈정거림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제플린은 이 앨범에서 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려 준다. 경쾌한 지미의 기타가 일품인 The song remains the same, 이전까지의 그들의 음악에선 듣지 못하던 레게 리듬을 들을 수 있는 너무나 귀여운 D'yer mak'er(Do you make her의 제플린식 표기로 당시 유행어가 되기도 했는데 이 곡은 지금 들어도 25년 전에 발표된 곡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됐다) 등. 지미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Over the hills and far away, 영롱한 존 폴 존스의 키보드가 더욱 더 서 사적인 아름다운 구성의 No quarter 등을 이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특히 No quarter는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제플린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전체적으로 그들의 다양한 음악성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이다.

Songs List

  1. The Song Remains The Same
  2. The Rain Song
  3. Over The Hills And Far Away
  4. The Crunge
  5. Dancing Days
  6. D'yer Mak'er
  7. No Quarter
  8. The Ocean

142 Black Sabbath - Sabbath Bloody Sabbath (1973)

블랙 사바스의 탁월한 작곡력과 응집된 연주력, 그리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담긴 이 앨범은 기존의 밴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음악적으로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릭 웨이크먼의 참여이다. 그는 그루브한 리듬의 블랙 사바스 식 로큰롤 ‘Sabbra Cadabra’에서 그 특유의신서사이저 연주와 퓨전 성향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Songs List

  1. Sabbath, Bloody Sabbath
  2. A National Acrobat
  3. Fluff
  4. Sabbra Cadabra
  5. Killing Yourself To Live
  6. Who Are You
  7. Looking For Today
  8. Spiral Architect

143 Rush - 2112 (1976)

90년대 드림 시어터를 중심으로 발달된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러시의 세 번째 앨범이다. 물론 중반기에 발표한 4장의 앨범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지만 본작은 방대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아트 록에 포함될만한 음악성을 과시하던 초창기 대표작이다. 악곡의 구성은 굳이 곡 트랙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방대하고 치밀하다. 가사나 내용 자체보다도 짜임새있는 구성과 전체적인 완급조절, 타이트한 팀워크만으로도 이미 명반으로 꼽히고 있는 '70년대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2112년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미래의 지구를 노래한 2112는 프로그레시브 메틀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곡!!

Songs List

  1. '2112' :Overture/The Temples Of Syrinx/Discovery/Presentation/
    Oracle:The Dream/Soliloquy/Grand Finale
  2. A Passage To Bangkok
  3. The Twilight Zone
  4. Lessons
  5. Tears
  6. Something For Nothing

144 Jane's Addiction - Ritual De Lo Habitual (1990)

Songs List

  1. Stop
  2. No One's Leaving
  3. Ain't No Right
  4. Obvious
  5. Been Caught Stealing
  6. Three Days
  7. Then She Did...
  8. Of Course
  9. Classic Girl

145 Motley Crue - Shout At The Devil (1983)

머틀리 크루의 두 번째 앨범이자 메이저와 계약을 맺고 내놓은 메이저 데뷔 앨범이다. 머틀리 크루는 보컬에 빈스 닐, 베이시스트 니키 식스, 기타에 믹 마스, 드럼에 토미 리 등으로 이루어진 LA 메탈의 전설-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은 본격적인 LA 메탈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머틀리 크루는 멤버들의 수려한 외모와 쾌락적이고 퇴폐적인 이미지가 MTV를 통해 자주 보여지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Songs List

  1. In The Beginning
  2. Shout At The Devil
  3. Looks That Kill
  4. Bastard
  5. God Bless The children Of The Beast
  6. Helter Skelter
  7. Red Hot
  8. Too Young To Fall In Love
  9. Knock Em Dead. Kid
  10. Ten Seconds To Love
  11. Danger

146 The Allman Brothers Band - At Fillmore East (1971)

Songs List

  1. STATESBORD BLUES
  2. DONE SOMEBODY WRONG
  3. STORMY MONDAY
  4. YOU DON'T LOVE ME
  5. HOT 'LANTA
  6. IN MEMORY OF ELIZABETH REED
  7. WHIPPING POST

147 Scorpions - Lovedrive (1979)

이 앨범으로 스콜피온스는 세계 시장으로 본격적인 발돋움을 하게 된다. 울리히 로스의 탈퇴 후 스콜피온스에 일시적으로 합류한 마이클 솅커가 이 앨범에서 한 역할은 그리 비중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Another Piece Of Meat'를 비롯한 여러 곡들에서 들려준 예의 강렬하면서 섬세한 기타 연주는 곡들에 풍성한 감성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밴드 최고의 발라드로 인정되며 아직까지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Always Somewhere'와 ‘Holiday'의 두 곡만으로도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지만, 이 빼어난 발라드 외에도 ’Loving You Sunday Morning'이나 ‘Lovedrive' 등 멋진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Songs List

  1. Loving You Sunday Morning
  2. Another Piece Of Meat
  3. ALWAYS SOMEWHERE
  4. Coast To Coast
  5. Can't Get Enough
  6. Is There Anybody There
  7. Lovedrive
  8. Holiday

148 Godspeed You Black Emperor! - Lift Your Skinny Fists Like Antennas To Heaven (2000)

2000년 말에 발표되어 끝없는 심연으로 이끌어내는 비애감과 드라마틱한 곡 전개로 록음악의 극한을 당당히 넘어서는 광대한 사운드스케이프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의 두번째 음반. 무차별하게 난사되는 기타 피드백 노이즈와 토네이도 같은 가공할만한 리듬 파트의 격정과 천상의 멜로디를 구현하는 듯한 현악기의 스산한 아름다움까지 청자의 영혼을 아주 서서히 침몰 시켜가는 마력과도 같은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 격정적인 분노의 광활함과 끝없는 슬픔의 흥분과 아름다움의 음악적 카타르시스.

Songs List

  1. (CD-1) Storm
  2. Static
  3. (CD-2) Sleep
  4. Antennas to Heaven
  5. Sleep: Murray Ostril (They Don't Sleep Anymore on the Beach); Monheim;
  6. Antennas to Heaven: Moya Sings Baby-O; Edgy Swingset Acid; She Dreamt S

149 Linkin Park - Hybrid Theory (2000)

린킨 파크 또한 새로운 세기에 등장한 밴드 가운데 가장 앞날이 촉망되는 기대주이다. 랩과 샘플링, 스크래치 등 얼터너티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모두 도입했면서도 깔끔하게 완성된 사운드는 그야말로 독특한것이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이들은 국내에서도 한국계 멤버인 조셉 한을 이용한 홍보 전략이 적중한 덕분에 상당수의 고정 팬을 거느리고 있다. 랩과 샘플링이 적절하게 도입되었으며 부드럽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라인으로 무장한 본작은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탄탄한 팀워크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믹스추어라는 단어 자체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크로스오버적인 요소가 강하다. 하드코어같이 그로테스크하고 격한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사운드 자체가 불만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점은 분명 이들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ongs List

  1. Papercut
  2. One Step Closer
  3. With You
  4. Points Of Authority
  5. Crawling
  6. Runaway
  7. By Myself
  8. In The End
  9. A Place For My Head
  10. Forgotten
  11. Cure For The Itch
  12. Pushing Me Away

150 Uriah Heep - Look At Yourself (1971)

켄 헨슬리가 이끄는 유라이어 힙은 아트 록적인 구성과 풍부한 멜로디로 독자적 음악 세계를 구사해 왔다. 초기는 대곡들을 중심으로 뛰어난 키보드 솔로가 많이 등장하지만 여러차례 멤버가 교체되고 후반기로 오면서 평범한 하드 록 사운드로 졸작들을 많이 양산하기도 했다. 본작은 '71년에 발표된 다섯번째 앨범으로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히트한 ‘Look At Yourself‘, ‘July Morning‘을 담고 있다. 켄 헨슬리의 현란한 키보드 연주와 유라이어 힙만의 텁텁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작이다.

Songs List

  1. Look At Yourself
  2. I Wanna Be Free
  3. July Morning
  4. Tears in My Eyes
  5. Shadows of Grief
  6. What Should Be Done
  7. Love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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