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코딩테스트 스타일 및 후기

짧지 않은 시간 취업준비를 하면서 대기업 코딩테스트는 정말 많이 보았고, 다양한 코딩테스트 스타일을 겪어봤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회사의 코딩테스트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취업하면서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어렵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준비해서 합격하기는 어렵습니다.

• 프로그래머스 이용해 진행 되었으며 최근엔 2시간 3문제 였습니다.

3번 봤고 운이 좋게 세 번 모두 코딩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모든 문제가 실버 상위 ~ 골드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모두 정형화 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했고, 문제마다 알고리즘 자체도 하나만 쓰는 것이 아니라, 1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추가 혹은 2개 정도 써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는 풀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알고리즘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풀이를 생각하지 못 한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간 3문제 풀기는 쉽지 않지만, 아마 3문제 중 2문제 정도 확실히 풀면 합격이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카카오

긴 시간 끈기있게 풀면 통과할 만 합니다. 쉽진 않습니다.

• 프로그래머스 이용해 진행되었으며 5시간에 5-7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공채는 7문제, 인턴은 5문제인 듯)

카카오는 인턴/정규직 포함 4번 정도 봤었고 3번 붙고 한 번 떨어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 5문제 중 5개 맞췄을 때 떨어졌네요.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같이 보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를 잘 봐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다른 코딩테스트보다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1. 웹캠이나, 화면공유를 안 한다. - 긴장하면 화장실이 가고싶은 저한테는 매우 좋은 조건입니다.
2. 문제는 쉬운 난이도부터 어려운 난이도 순으로 배치된다. - 신사적이죠?
3. 모든 테스트케이스에 대한 점수가 나온다. - (틀렸으면서) 맞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없어서 좋습니다.
4. 인터넷 검색이 된다. - 풀다보면 큰 의미는 없지만 마음의 안정감은 줍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1-2번 브론즈 3-5번 실버-골드 6-7번 골드상위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가끔 골드1보다 어려운게 있긴하지만…) 합격은 보통 7문제 기준 (제 생각에)4솔 정도면 서류는 봐주지 않나 싶습니다. 서류가 진짜 괜찮으면 3솔도 붙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5솔 정도부터는 서류가 조금 부족해도 합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어렵지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3-4솔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시간 동안 얼마나 흐름을 내 것으로 유지하냐가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카카오 코테 때는 무리 안 하고 전날일찍 자고 커피 마시고 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화장실도 두 세번 다녀오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쉬는 시간을 너무 아까워하지 마세요!)

카카오 2차 코테는 준비를 따로 하셔야합니다. 라이브러리를 써서 자기가 API를 호출하고 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리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사용했는데, 이는 시험 규정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혹은 삼성 계열사)

쉬운 알고리즘 + 복잡한 구현
1문제 확실히 풀면 된다. (빨리풀면 좋음)

• 오프라인 코테로, 직접 ide에서 돌려보고 코드를 제출합니다. (파이썬 - 파이참 / 자바 - 이클립스)

삼성전자 코테는 (계열사 포함) 4번 보고 3번 통과했습니다.

예전에는 3시간 2문제였던 것 같은데…(헷갈림..) 가장 최근에는 4시간 2문제 였습니다. 대표적인 빡구현코테 입니다. 1문제만 확실히 풀면 되는데 1번 문제는 보통 간단한 알고리즘을 사용한 빡구현 문제 입니다. 2번 문제는 보통 알고리즘 + 최적화 문제 입니다.

두 문제 모두 구현해야할 양이 많기 때문에 코드의 길이가 깁니다. 긴 코드가 안 꼬이고 한 번에 잘 돌아가게 하는건 힘들기 때문에 집중력과 디버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른 매우 중요한 점은 제출시간이 평가 요소에 반영 된다는 점 입니다. 보통 1문제 확실하게 풀면 통과를 하지만, 문제가 쉽게 나오는 경우에는 남들보다 1문제를 느리게 풀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점은 ide에 익숙해지기 입니다. intellij, visual studio 사용하시는 분들은 eclipse와 pycharm으로 파일을 읽고 실행시키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디버깅 하는 법 까지 안다면 더 좋구요. 4시간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ide가 안 익숙하다면 2-30분 날리기 좋습니다.

삼성전자 코테는 누구나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1문제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인

난이도 그때 그때 다름 (어려울 땐 네이버 정도)

• 프로그래머스 2022년 150분 5문제 / 2024년 120분 3문제

2번 보고 1번 합격, 1번 떨어졌습니다.

공채가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정해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22년도에 봤을 땐 2시간 반 5문제가 나왔는데 문제 수에 비해 시간이 없어서 어려웠습니다. 3문제 정도 풀었나.. 그렇게 잘 보진 못했지만 붙긴 했었습니다. 2024년도에는 세 문제가 나왔는데 브론즈 / 실버 / 골드5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아마 2022년도는 Software Quality 관련 직무라 더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2024년도에는 서류와 함께 보는 AI/ML 직무여서 조금 더 쉽지 않았나 싶네요. 결론은 매해 문제 수, 난이도가 달랐습니다.

현대자동차

쉬움

• 소프티어 2시간 3문제

한 번 보고 한 번 통과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 기준 쉬운 난이도였고 너 프로그래밍 할 줄 아니? 수준의 문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초 알고리즘 지식만 있으면 통과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쉬울수록 엣지케이스 조심해야 하긴 하니까 방심은 노노. 이런 시험일수록 떨어지면 아까우니까 더 열심히 준비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또한, 제가 한 번 밖에 못 봐서 어려울때도 있는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현대오토에버

다 맞추기는 어려움. 2문제 맞추기(통과)는 쉬움

• 소프티어 3시간 3문제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2023년 하반기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3시간 3문제 풀었습니다.

실버2-3 정도 되는 문제 두 개, 그리고 골드 1-2정도 되는 문제 한 개 였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끝나고 복기하면서도 풀이가 바로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서류 + 코테로 당락이 나뉘었어서 2문제 맞추면 서류를 봐줄 것 같았습니다. 저는 2문제 풀고 탈락했습니다. 3문제 푼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보통 2문제 풀면 서류와 함께 검토 가능한 수준이고, 2문제 풀기는 어렵지는 않습니다.

금융결제원

쉬운편

• 구름 2시간? 3문제

2시간인지 3시간인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습니다. 두 문제는 쉬웠고 마지막 한 문제는 쉬워보이지만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네 명이서 면접 스터디를 했었는데 마지막 문제 저 빼고 모두 시간초과로 잘 못 풀었으면서 잘 풀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 경험에서 비추어보아, 2솔 or 2.5솔(마지막껀 잘 못 풀어도, 답은 맞으면) 하면 통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렵진 않아도 코드를 신경써서 작성하길 추천드립니다.

NH농협은행

쉽지만 시간은 타이트함

• (플랫폼 기억 안 남) 2시간 알고리즘 3문제 SQL 2문제

알고리즘은 전체적으로 실버난이도의 문제들이어서 1시간 안에 두 문제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SQL은 평소에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lv2, lv3 모든 문제를 풀었는데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실제 문제도 lv2, lv3 수준인 것 같았고, 난이도 보다는 다양한 문제를 확실히 풀어봤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알고리즘과 SQL모두 어렵지 않았지만, SQL은 문제 조건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가령 복잡한거 다 잘 풀고 마지막에 랭크 3위까지만 출력하도록 한다. 라는 문구를 못 보면 틀릴 수 있습니다.
(2025.03.08 업데이트)
2024년 하반기 - 프로그래머스로 실시
2시간 알고리즘 3문제 SQL 2문제 동일, 문제 난이도도 위에 적어놓은 것 처럼 평이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업마다 코딩테스트 스타일에 상관없을 정도의 실력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많은 경우에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작성해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회사들은 제가 코테 본 거 1/3 밖에 안 됩니다. LG CNS, 기아, 카카오계열사, 중소기업 등 예전에는 복기를 안 해놓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 회사가 많아서 적지 않았지만 모두 위의 유형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제조업 기업은 보통 어렵지 않고 IT기업은 가끔 어려운 기업이 있습니다.
빡세기로 유명한 기업 먼저 작성했기 때문에 좀 어려워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준비를 별로 못 했는데 운 좋게 통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연히 내가 자신있는 알고리즘이 나오기도 하고.. 준비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시험 경험이 없으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떨어지는 것 자체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코테가 준비가 되었든 안 되었든 기회가 된다면 보는걸 추천 합니다.
또한 어떤 이유에서든 코테를 보면 그 날 복기를 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날 부터는 복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배로 들고 정확성도 떨어집니다. 언제 어디서 그 복기를 봐야할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취업이 길어지면서 선택적으로 복기를 해놓은게 후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틀린 정보가 있거나, 내가 경험하기엔 저거랑 달랐다 싶은게 있으면 댓글로 언제든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