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시작한 코드스테이츠 SEB_FE_39 코스가 어느샌가 보니 1달 정도가 다 됐다. 그리고 오늘은 SEC1 마지막 날이다.
1달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면서 지나온 걸 생각해봤을 때 html, css, js 등 상당히 많은 개념들을 배웠다. 그 중에는 알고 있던 내용들도 많았지만 몰랐던 내용들도 많았다. 감회가 새롭거나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오늘 섹터를 마무리지으며 가지는 회고시간은 나를 뒤돌아보기엔 충분했다.
1달동안의 나는 건방지기 짝이 없었고, 나태했었다. 이제까지는 다 아는 내용이라며 추가적인 학습 시간을 많이 가지지도 않았고, 약속 또한 부지런히 잡고 놀았다. 그러다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느낀 것은 각자의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을 때마다였다.
처음 계산기 과제를 했을 때, '세상 똑똑한 사람이 많구나', '금손이 많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신박한 아이디어에 배우지도 않은 개념들을 접목시킨 것들을 보면서 나는 현타를 씨게 느꼈고, 하다하다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계산기를 봤을 때는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그 다음에 있었던 소규모 그룹을 맺어 각자의 개인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에서도 정말 요구사항을 다 해결하고 스타일링까지 이쁘게 한 과제들을 만든 사람들조차 새벽 2시, 3시까지 공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그런 입장에서 오늘 가지게 된 회고시간은 나에겐 너무도 적절한 시점에 있었다 생각한다. 다시금 내 목표를 떠올리며 나를 쫄 수 있을 있을 것 같다.
내 목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잘 먹고, 잘 소화하고, 잘 싸는 개발자가 되는 것
이번 년도 안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는 것
첫 번째 목표는 쉽게 말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몰랐던 지식을 습득해 내 것처럼 이해하고 남에게 다시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개발자)이고
두 번째 목표는 말 그대로 이번 년도 안에 개발자로 취직하는 것이다.
위 목표들을 위해서 Keep과 Problem을 정리해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내가 Try 해야할 거를 또 적어봤다.
이렇게 4가지 정도 적어봤는데 현재 당장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우선순위를 나열해보았다. 오늘 센터에서 남아서 깃허브 잔디심기나 블로깅은 할 수 있으니깐 야근 1로 잡고, 취침도 오늘 가능한 거니깐 2로 설정했다.
주말 중 하루는 카페 가서 공부하는 것은 이번 주 주말 가능한 거니깐 3으로 설정했고, 약속 적게 잡기는 일단 6월 초 까지 잡아논 것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지키지 못할 것 같아 4로 설정해두었다.
지금은 이렇게 적어놓긴 했지만 언제 또 안 지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말이라도 해두면 말한게 있으니깐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블로그에 써놓으면 나중에라도 볼 사람이 있기 때문에 쪽팔려서라도 지키려고 하겠징
말이 길었는데 그럼 이제 다시 시작하자. 내가 개발자를 꿈꾸기 시작한 그 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