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1년간 개발 커뮤니티에서 멤버와 코어 멤버로 활동한 뒤 쓰는 회고록의 성격이 가미된 아티클임을 서두에 밝힙니다. 따라서 주관적인 글이 될 수 있으며 글의 내용에 대한 생각과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에 있음을 알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개발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혹시 한 손에는 맥북을 다른 한 손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조용한 회사 사무실에서 열심히 개발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으셨나요?
사실 제가 가진 개발자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달리 말해 내가 맡은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 모습이었어요.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지. 개발 실력 키우기에도 시간이 없는데. 회사 사람들하고만 잘 지내면 되는 거지. 나는 원래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야.
이 모든 것은 제가 그동안 가졌던 개발자에 대한 편견이자 선입견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중 하나라도 그렇다 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왜 개발자가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야 하는지, 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 져야하는지 개발 커뮤니티의 장점을 소개하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개발자가 개발 커뮤니티를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정말 많지만, 대표적인 3가지를 꼽는다면,
1. 내 실력으로는 잡기 힘든 기회를 예상치 못한 기회로 잡을 수 있다.
2. 평소 관심 있는 분야부터 새로운 분야까지, 핵심적인 정보들을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다.
3. 공모전, 해커톤 등에 나갈 동료를 구하기 쉽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 내 실력으로는 잡기 힘든 기회를 예상치 못한 기회로 잡을 수 있다.
개발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으면, 유명한 연사분들을 뵐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우 지난 여름 aws 에서 오신 연사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이때 연사분의 소개로 aws 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그 외의 다른 여러 프로그램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학부생으로써는 만나기 힘든 분들도 많이 뵐 수 있었고, 그분들께 삶의 인사이트, 커리어의 방향성등을 상담받을 수 있어 큰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운영진으로 활동한 뒤로는 직접 현직자분들께 컨택하며 친분을 쌓고, 초청을 통해 강연을 들으면서 양질의 정보를 다수 얻을 수 있었습니다.TIP! 특히 운영진이나 TF로 활동하게 될 경우, 연사님들과의 추가적인 네트워킹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평소 관심 있는 분야부터 새로운 분야까지, 핵심적인 정보들을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다.
개발 커뮤니티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대두되는 화제들을 전해듣고 그 분야에 대한 빠른 탐색이 가능합니다.
책을 찾아서 혼자 공부한다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개발 세계에서 자신이 흥미 있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정보는 현직자에게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발 커뮤니티에서 깊이 있는 내용까지 공부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분야가 무엇이며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방향을 현직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해당 분야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울러 평소 자신이 관심있게 보았던 분야의 경력자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해온 공부의 방향을 점검받고, 최신 채용 동향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IBM에서 근무하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cs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현직자의 관점에서 전해들을 수 있어 이후 전공 공부의 효용성을 느끼며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공모전, 해커톤 등에 나갈 동료를 구하기 쉽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걸스인텍 밋업에서 현직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과 네트워킹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개발 커뮤니티 내에서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때 링크드인으로 깃허브 주소등을 공유해 두면, 네트워킹 때 친분을 쌓아둔 분으로부터 공모전이나 해커톤에 같이 참여하자는 제의를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자신의 깃허브를 널리 공유하며 동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 커뮤니티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일수록 공모전, 해커톤에 나갈 동료를 구하기 쉬운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
개발 커뮤니티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 시간만 낭비하지 않을까. 얻는 것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1년간의 활동을 마친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선 개발 커뮤니티의 경우 다른 활동에 부담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꼭 유명 연사분들 강연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듣다 보면 자신의 커리어 패스 설계에 분명하게 도움이 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장점들을 포함해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소속감은 하나의 동기가 되어 개발을 더욱 잘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추가로, 제가 알고 있는 몇몇 국내 개발 커뮤니티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 AUSG
AWS, 클라우드 등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주된 관심사는 aws와 클라우드이나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개발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 GDSC, GDG
구글에서 서포트하는 대표적인 개발자 커뮤니티로, GDSC 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형성, GDG 는 직장인들이 형성하는 커뮤니티. 대학별, 지역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어 다양한 기회가 오가는 커뮤니티입니다.
- Girls in Tech
IT, Tech 분야의 여성들의 모임과 결속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 다만 남자라고 해서 가입이 불가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wanted 에서 종종 여러 행사를 열고 있으며 디스코드에서 알고리즘 문제 풀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기술명] 한국 사용자 모임 ex) 파이토치 한국 사용자 모임
말 그대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한국 사용자들이 모여 잇는 커뮤니티. 산업체에 계신 현직자분들, 경력자분들께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기술이 있다면 한국 사용자 모임에 가입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성자
IN SOPT YB WEB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