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벨로그 감성으로 썰 푸는건 못해서 글이 건조할 것 같다
내가 나름대로 세운 전략이 정확히 들어 맞았고 면접을 찢었기(?) 때문에 내 전략이 다음 기수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는다
참고로 비전공자다
전략을 세우기 전에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게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싸피에 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을 목표로 삼고 각 과정을 분석하며 전략을 세우자.
오피셜은 없지만 대략 10:1 내외의 경쟁률로 추정되고 있다
비전공자의 평가 지표는 다음과 같다
1차 평가는 ct, 에세이
2차 평가는 pt, 인성 면접
1차 시험의 목적은 지원자 거르기다
대한민국의 모든 입사 시험이 그렇듯 1차 시험은 높은 경쟁률에서 기업 입장에서 최대한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지원자를 거르는 과정이다.
1차 평가는 지원자들이 싸피 교육에 맞는 인재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과정이 아니고 그냥 속아내는 과정
1차 시험으로 걸러낸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크게 pt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후술하겠지만 1차 시험을 통해 지원자들을 속아내긴 했어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서류와 에세이에 미리 시간을 투자하는게 불가능하다
에세이, 1분 자기소개, pt, 인성면접 등등 ct문제를 제외한 모든 건 두괄식 키워드로 작성하도록 한다
주절주절 쓰지말고 최대한 키워드 위주로 깔끔하게 쓴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게 강제되기 때문에 모든 키워드는 진솔한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2차 면접의 경쟁률을 대충 2:1정도로 잡아보자. 그리고 총 경쟁률을 10:1로 치고 싸피 합격자를 1100명 정도로 생각해보자. 그러면 면접관이 읽어야되는 총 에세이는 11000개, 그 중 2200개 정도만 선발을 해야한다.
면접관의 수를 100명으로 잡아도 읽어야하는 에세이만 110개 정도인 상황에서 지원자의 상황은 웹소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웹소설, 웹툰, 만화 같은 컨텐츠는 경쟁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클릭을 해서 읽게 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문장형 어그로 제목이 유행하고 있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은 해야 하는구나'와 같이 제목만 보고도 소설의 내용이 예상이 가면서 궁금증을 유발해 클릭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각각을 살펴보면
키워드: 주인공, 힘, 숨김
키워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키워드: 괴담, 떨어져도, 출근
와 같이 키워드 중심인걸 알 수 있는데 우리의 에세이도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그로를 끌어 서류 심사관의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13기의 에세이 주제는 다음과 같다.
학업 및 취업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기술하고, SSAFY에 지원하신 동기에 대해서도 작성 바랍니다. (500자 내외)
면접관이 최대한 읽기 편하게, 그러면서도 지원자에게 관심이 생기게 주절주절 없이 최대한 깔끔하게 작성하자
또한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인터뷰에선 면접관이 1분 안에 그 자리에서 처음보는 에세이에서 키워드를 추출해야 되기 때문에 두괄식 키워드로 쓴다.
500자란 에세이에 2가지 주제의 글을 써야 하는데 당연히 500자론 날 다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위와 같이 문장형 어그로 제목처럼 짧은 글 안에 두괄식 키워드를 숫자와 같은 지표를 활용해서 적자
일단 에세이 키워드는 정말 진솔한 경험들에서 가져왔다.
어려웠던 경험 키워드: 최신 경량화 논문, 음악 분류 딥러닝 프로젝트, 최신 논문, Neural Architecture Search(Nas), 6개월 동안 100편의 논문, 10여 편을 직접 구현 등등
SSAFY 지원 동기: 협업의 중요성, 취업 지원 등등
내 에세이는 저 키워드를 두괄식으로 정말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다
글 내용도 500자가 안돼서 억지로 불려놨다
500자가 겨우 되는 글에 키워드만 10개정도 된다
키워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놨고 자세한 상황이나 이유는 없고 보충할 건 간단하게 1줄정도로 붙여줌
내가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있는 딥러닝 프로젝트로 키워드를 뽑아냈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은 20분 내외, gpt한테 두괄식으로 수정하고 맞춤법 검사기만 돌리고 바로 제출했다
어떤 면접이든 1분 자기소개는 당연하다. 따라서 싸피의 인터뷰는 3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1분 자기소개
pt 발표
인성 면접(에세이+ 1분 자기소개)
이건 순전히 내 추측이지만 면접관들이 한 시간에 2~3명의 지원자들을 본다고 하고 하루에 총 면접시간은 8시간으로 잡자
그러면 면접관들이 하루에 16~24명 정도의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 한다는 뜻이고 면접관이 5일중 3일만 참여한다고 해도 대충 50, 60명의 지원자들을 봐야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에세이를 사전에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또한 나머지 3대 요소인 1분 자기소개와 pt발표 역시 스크립트가 미리 면접관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발표를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듣는다
면접관들은 1분 자기소개 그 자리에서 듣고, 에세이도 빠르게 1분 정도만 읽고, pt발표도 스크립트 없이 듣기만 한다
면접관들에게 인터뷰는 듣기 평가와 다를바가 없고 모든 순간에 빠르게 지원자 발표의 키워드만 기록해야한다.
여러분이 8시간 동안 듣기 시험만 친다고 하자. 정말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그 수 많은 말 속에서 키워드만 추출해야 되기 때문에
주절주절 == 짜증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글과 발표의 디테일엔 관심이 없고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
그럼 두괄식으로 키워드를 깔끔하게 뇌에 박아주면 편해서 존나 좋아함
1분 자기소개는 면접의 첫 인상을 좌우하고 인성 면접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튀어나오게 외우자
https://www.youtube.com/watch?v=x5RBA8RLdt0&ab_channel=%EB%A9%B4%EC%A0%91%EC%99%95%EC%9D%B4%ED%98%95
https://www.youtube.com/watch?v=JY69uSxtDzA&ab_channel=%EB%A9%B4%EC%A0%91%EC%99%95%EC%9D%B4%ED%98%95
내 모든 인터뷰 전략은 면접왕 이형의 이 영상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요약하면 면접관들이 질문을 내 키워드로 강제시키는 것이다
1분 자기소개도 이 영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만들었다.
인사말 1줄
필살기1 how+result 2-3줄
입교후 포부 2줄
안녕하세요 이용자의 관점을 생각하는 ~~~입니다.
딥러닝에 관심이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학습시간과 비용의 이용자 대부분이 겪는 문제란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딥러닝 경량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싸피에 입과하게 된다면 mlops와 웹 백엔드의 역량을 쌓고
부족한 알고리즘의 역량을 쌓아 빠르게 it 업무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1분 자기소개는 두괄식이 아닌 평범한 형태로 했다. 하지만 키워드를 위주로 던졌다.
키워드: 딥러닝, 학습시간과 비용, 경량화 프로젝트, mlops, 웹 백엔드, 알고리즘
6개를 대놓고 던져서 이거 물어보세요란 전략이다
스터디 안하고 혼자 준비했다
일주일 정도 pt스크립트 작성과 it기사를 읽는데 하루에 2시간 정도 투자한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DOvCIrwMPbQ&ab_channel=%EA%B0%95%EB%AF%BC%ED%98%81
싸피 합격 후기에 누구나 따라하는 위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준비했다.
면접가면 다 이 방법으로 준비할 것 같지만 내 시야에 종이를 접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영상 보면 종이 접어서 4가지 영역으로 pt를 끼워 맞춘다.
나는 이렇게 4가지로 했다.
문제 정의
해결 방법
risk
극복 방안
스터디 없이 혼자 했기 때문에 gpt를 이용했다.
it pt 면접에 알맞은 주제를 제시해줘 키워드와 함께 미래 it 신기술 위주로 제시해줬으면 좋겠어 주제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 해결형이랑 의견 제시형으로
이런식으로 gpt에게 주제를 주라고 하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보안 문제
문제 정의: 다중 사용자 환경에서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키워드: 데이터 암호화,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클라우드 접근 제어.
해결 방향: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솔루션 도입 및 보안 표준 강화.
이런식으로 준다.
그러면 종이에 다음과 같이 써서 연습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보안 문제
문제 정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인 데이터 유출, 정보의 무단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용 회사의 데이터 유출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신뢰성에 문제가 제시되고 있다.
해결: 첫째, 클라우드 보안 정책을 확립한다. 보안 표준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클라우드 등급별 접근 제어를 실시해 보안을 강화한다.
둘째, 규정준수를 자동화한다.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제화하고 벗어날시 경고하여 준수하도록 인도한다.
risk: 첫 째, 정책 확립 중 클라우드 회사의 이익과 소비자의 정보 보호가 상충될 수 있다.
둘 째, 범죄와 관련된 데이터의 검열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극복: 정책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동의를 얻는다. 위치 데이터 등 데이터의 활용을 사전에 고지한다.
둘 째, 단계적 검열을 도입한다. 상시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검열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 규정에 따라 검열을 검토한다.
gpt에게 수정해달고 하면 주로 받았던 피드백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란 거였다.
문제 정의
클라우드 보안 위협: 개인 정보 유출, 데이터 무단 사용.
사례: 대규모 기업 데이터 유출 사건 (피해 규모: 수억 달러).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성 저하, 사용자 및 기업에 심각한 위협.
해결 방안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
데이터 등급별 접근 제어
규정 준수 자동화
Risk
이익 충돌: 기업 수익성과 데이터 보호 요구 간의 상충 가능성.
윤리적 논란: 범죄 데이터 검열 문제.
극복 방안
정책 투명성 강화
데이터 사용 내역 공개.
소비자 동의 절차 확립.
단계적 검열 도입
긴급 상황 시 독립적 검토 후 제한적 검열 시행.
위와 같이 수정된 발표 스크립트에 맞춰서 구체적인 키워드 위주로 작성하였다
gpt와 종이에 직접 스크립트를 짠 연습을 한 뒤에는 발표 source를 읽었다. 내가 선택 한건 삼성 sds 인사이트 리포트다.
https://www.samsungsds.com/kr/insights/index.html
삼성 sds 인사이트 리포트는 최신 it 주제들을 pt 발표 형식으로 문제 제시와 해결 방안등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매우 좋다.
1년치 뉴스를 읽었다 아주 도움되니 읽도록 하자
인사이트를 읽고 여러번 gpt나 스터디로 피드백을 받으면 대부분의 신기술은 연결되어 있고 특정한 키워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걸 알게된다.
예를 들어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엣지 컴퓨팅등은 한꺼번에 엮일 수 있다. 그리고 해결법이나 극복 방안의 구체적인 키워드도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ai, 빅데이터들은 처리시간이 김. 하지만 응급 상황이나 로봇, iot 등은 빠른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 -> 엣지 컴퓨팅을 이용한다.
ai는 클라우드를 통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보안문제가 risk임 ->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이용한다, 엣지 컴퓨팅을 이용해 데이터를 중요도 별로 보안 처리한다.
ai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해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 모델 경량화,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의 재활용을 이용한다.
이런식으로 pt가 숙달되면 신기술별로 구체적인 키워드를 알 수 있는데 pt발표에 꼭 제로 트러스트, 엣지 컴퓨팅 등등 구체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도록 한다
그럼 당연히 pt발표에선 구체적인 키워드가 뭔지 물어보겠죠?
비전공자가 자세하게 키워드를 제시하고 개념이랑 왜 이 키워드를 pt문제에 적용했는지 설명하면 걍 합격임
pt발표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종이를 접어 준비 할 경우 연습이 중요하다. pt준비에 주는 시간은 종이를 접어서 위 형식으로 작성한 뒤 한 번 발표 연습을 하면 딱 맞는 시간을 주니 숙달해서 가자.
키워드를 위주로 발표하자. 대신 pt발표에서 면접관은 무조건 키워드를 물어보기 때문에 완벽하게 알고가자
대부분 아래와 같은 인성 면접을 준비하곤 한다.
본인의 특기가 뭔가?
실패했던 경험?
본인의 성격을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
싸피에 지원한 이유
팔로형인가 리더형인가
팀원 간의 불화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본인의 전공을 선택한 계기 or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
백엔드를 선택한 이유
본인의 장단점
어떤 취미가 있나
뽑아야 하는 이유
최근에 읽은 IT 기사를 소개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궁금한점
내 전략은 내가 준 키워드에서 질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위와 같은 인성 면접은 하나도 준비 안했고 실제로 저렇게 추상적인 질문은 하나도 안 나왔다
면까몰이라 어떤 면접관들은 저런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키워드를 내가 두괄식으로 뇌에 박아줬는데 과연 그럴까?
1분 자기소개: 딥러닝, 학습시간과 비용, 경량화 프로젝트, mlops, 웹 백엔드, 알고리즘
pt 면접: 대외비라 말 못하는데 대략 문제 해결-risk-극복 방안의 큰 흐름이 2개 정도 있었고 각 흐름마다 매우 구체적인 키워드 3, 4개를 제시해서 8개 정도
에세이: 최신 경량화 논문, 음악 분류 딥러닝 프로젝트, 최신 논문, Neural Architecture Search(Nas), 6개월 동안 100편의 논문, 10여 편을 직접 구현, 협업의 중요성, 취업 지원
내가 면접관들의 뇌에 박은 키워드만 대충 20개다.
당연히 면접관들도 질문할 게 넘쳤고 비전공자 치곤 키워드가 특이했기 때문에 압박 면접이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질문들이였다.
매우 구체적인 키워드 위주로 박아놨기 때문에 내가 의도한 키워드에서만 질문 나왔고, 질문이 끊임 없었고, 모든 질문에 답했으며, 질문 시간을 넘겨서 중간에 끊겼다.
내가 준 키워드
딥러닝, 학습시간과 비용, 경량화 프로젝트, mlops, 웹 백엔드, 알고리즘, 딥러닝 모델 경량화, 음악 분류 딥러닝 프로젝트, 최신 논문, Neural Architecture Search(Nas), 6개월 동안 100편의 논문 읽기, 10여 편을 직접 구현, 협업의 중요성, 취업 지원, 통계 물리학 연구소 인턴, 졸업 논문 등등
모든 인성 면접 질문은 위 키워드를 1, 2, 3개씩 조합해서 정말 구체적으로 꼬리 질문이 들어왔다.
질문은 압박 질문이 아닌 키워드를 보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정말 궁금한 것 위주로 들어왔다.
예를 들어서 실제 질문은 아니지만 어려움 극복경험, 협업, 싸피의 필요성 등등 지원자들이 많이들 준비하는것들을 내 키워드와 연관해서 정말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식이였다
모든 키워드는 내 진솔한 경험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는 그냥 썰만 풀면 됐다.
예를 들어서 실제 면접관이 한 질문은 아니지만 논문이나 경량화 프로젝트에 연관된 질문이 들어오면 6개월 동안 삽질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 극복이든, 협업이든, 알고리즘이든 뭐든 내 썰만 풀면 됐다.
인성 면접 역시 질문은 매우 많았지만 모든 질문은 내 키워드에서 나와 내가 경험한 일만 말하면 되니 긴장감은 없었으며 역시나 면접관들에게 내 썰만 재밌게 풀다가 시간을 넘겨서 종료되었다.
그리고 최종 합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