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을 한 지도 벌써 반년이 되었다.
얼마 전 동아리에서 현직자 강연을 들었는데, 오히려 취업에 대한 막막함이 더 커졌다.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길이구나 싶었다.
"프로젝트를 그냥 하지 마라.
그냥 시간만 보내는 코딩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이 프로젝트 이후 내가 얼마나 성장했느냐."
이 말이 머리를 탁 때리는 느낌이었다 ㅎㅎ..
나도 사실 코딩할 때 AI나 인터넷 의존도가 높다고 자각해왔는데,
‘그냥 시간만 보내는 코딩이 의미 없다’ 는 말이 딱 내 얘기 같았다.
사실 나는 개발이 정말 좋아서 이 전공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가 더 컸다. 그래서 평소에도 ‘취업을 위해 내가 뭘 더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은 많이 했지만, 정작 개발 자체를 제대로 공부해보려는 마음가짐은 부족했다.
“적성에 안 맞아. 개발 재미없어.
다른 게 더 흥미 있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정말 생각해보면
과연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내가 충분히 경험해 보고 하는 말이 맞나?
솔직히 그렇지 않았다.
내가 정말 개발자로 취업할 거라면, 개발에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만약 정말 해보고 안 맞으면, 그때 가서 그만둬도 된다. 다른 분야로 갈 용기도 없으면서 개발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이런 어중간한 상태는 이제 벗어나야겠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끝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대학교 입학 후 계속 마음만 먹었던 게 바로 우아한 테크코스였다.
하지만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내년에 해야지’ 하고 매번 미뤄왔다.
그런데 여러 수기들을 읽으면서, 합격을 못하더라도 지원하고 프리코스에 참여하는 그 과정만으로도 스스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너무 하고 싶어졌다.
개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나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경험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새벽에 갑자기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난 기수 질문들을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질문만으로도 공감되는 내용이 정말 많았다.
7기는 이미 지원이 마감됐지만 8기는 9월 말이나 10월 초쯤 모집할 것 같아서 지금부터 그 질문들에 대해 고민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을 진심으로 “좋아해보려고” 한다!
- 기록을 습관화하기 (꼭 개발 지식이 아니어도 회고, 일상, 고민 포함)
- 유튜브도 한 번 시작해보기 (거창할 필요 없이 내가 직접 만든 영상 올려보기)
- 개발을 하는 목적과 동기를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기
사실 2번은 좀 뜬금없지만, 예전부터 항상 시작해보고 싶었기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동아리 프로젝트도 (3차 스프린트 개발 중이고 다음 주에 최종 발표가 있다 벌써..!!) 잘 마무리하고 회고 기록도 해야지
이 글은 그냥 새벽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을 쏟아낸 기록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정리해 두니, 앞으로 내가 뭘 고민해야 할지 조금 더 선명해진 것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