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년차 개발자이며, 웹퍼블리셔로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프론트엔드를 시작한건 2년 정도 되었고 웹에이전시에서 재직한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본격적인 회고에 앞서 취업 여정을 요약하자면, 5월에 퇴사하여 포트폴리오 준비 후 8월 부터 한 달 동안 18곳 정도에 서류지원을 하였고 그중에 5개의 회사에 서류 합격을 했습니다.
면접에서도 난항을 면치 못하였는데요.
A회사 : 2차 면접 탈락
B회사 : 1차 면접 탈락
C회사 : 2차 면접 탈락
D회사 : 최종 합격
E회사 : 최종 합격
D, E 회사에만 최종합격을 하여(^^... 감사합니다 D, E회사...)
이번주 월요일 D회사에 입사하여 첫 주를 보내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험난했던 취업을 향한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 5월, 2년 반 정도 재직한 회사(웹에이전시)에서 퇴사를 했습니다.
따로 이직할 직장을 구하지 않은 채로 바로 퇴사를 했는데요, 이유는 단지 전에 바로 이직 했을 때 "여행이라도 한 번 갔다올걸" 이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좀 여유 기간을 갖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롸! 생각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취업을 한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24시간이 자유롭고 여행도 가고 놀고 쉬고 아주 좋았지만, 직장이 없는 만큼 서류탈락과 면접탈락이 아주 뼈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후에...
제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회사 위주로 지원했습니다.
신나게 놀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도 만든 후에 8월 중순 쯤 부터 서류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좀 자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나 탈락할 줄은 몰랐거든요...
어찌됐든 경력자고 경험들이 있어서 이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8월에는 단 한개도 서류에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우울했던 어느 날 일기에서 발췌)
9월 중순까지 주구장창 탈락만 하고 부끄럽지만 울면서 잠드는 날들도 있었드랍죠.
세상의 쓴 맛을 보고 멘탈 잡으려고 운동도 하고 이력서도 계속 디벨롭 했던 것 같습니다.
"우울한 생각은 취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할 일을 하자!"
우울한 생각이 들면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어주려 하고 지금 해야되는 것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하려 했다고 했지 잘 됐다고 하지는 않아따)
한 달 동안 서류 합격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추석 이후에는 이력서 컨설팅을 받아보자 해서 컨설팅 예약도 잡아놨으나... 추석 이 후 5곳에서 서류 합격 연락이 와, 이력서 컨설팅 받은 것을 적용할 시간도 없이 면접 준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기술면접은 노션에 토글로 파생 질문들을 묶어서 공부하며 정리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기술면접 자료가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엮어서 준비했고, 필요한 분이 있으시다면 추후 정리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면접, 과제 일정이 10월 둘째 주에 모두 몰려 아주 힘든 주를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월요일 : A회사 2차 면접
화요일 : B회사 1차 면접
목요일 : C회사 2차 면접
목요일~다음주 수요일 : D회사 과제 일정
9월 말에 진행한 첫 면접 전에는 운동도 안 가고 일어나서 잘 때 까지 면접공부를 했고
3번의 면접(A회사 1,2차 B회사 1차)을 거친 후에는 어느정도 기술 면접에는 적응이 돼서 별도의 추가 공부 보다는 해당 회사에 대한 자료, 해당 회사와 맞는 경험 위주의 답변, 이전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들에 더 집중해서 공부 했습니다.
서류탈락이 이어질 때는 "제발 면접이라도 보게 해줘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면접은 이제 합격에 닿을 듯... 말듯...한 거리감이 있기 때문인지 면접 탈락은 정말 더욱 더 썼습니다.
심지어 A - B - C - D - E 순으로 면접 결과 연락이 왔는데, A, B, C 순서대로 탈락했기 때문에 멘탈에 타격이 좀 강력했습니다.
탈락했다는 사실을 떠나서 위와 같은 이유로 멘탈이 꽤나 흔들렸고, 그래도 C회사 탈락 소식을 들었을 때 쯤엔 좀 마음도 비우고 정신줄도(?) 놓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서류 지원부터 다시 시작할 마음의 준비와... 취업 포털을 들락거리고 있었던 와중에, D회사의 면접 경험이 굉장히 좋았고(리액션이 정말 좋으셨음) 합격 소식까지 듣게 됩니다 야호~~!!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B회사 > D회사 > C회사 > E회사 > A회사" 순이었고
B, D회사 까지 진심(?)이고 다른 회사에는 진심이 덜 했기 때문에 저는 D회사에 합격하게 되어 매우 만족합니다!!!
1. 전형이 너무 오래 걸린다!!
멘탈적인건 그렇다 쳐도 이 부분 때문에 퇴사 전에 이직을 했어야했나? 라는 생각을 꽤나 했습니다.
[ 서류 - 인/적성/과제/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
전형이 굉장히 긴데, 결과 통보에도 1~2주가 걸려서 탈락 하나하나가 더 타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2. 면접은 많이 할 수록 실력이 늘어난다.
면접을 보면 볼 수록 나 자신도 경험 정리가 되는게 체감이 돼서 B회사 면접이 좀 아쉬웠습니다. 좀 더 면접 경험을 쌓은 후에 봤으면 더 잘 봤을 것 같은데..ㅠ 면접 질문 대답의 간략한 예를 들면,
Q. 어떤 작업들을 해봤는지
A. API 연동 작업, 다국어 작업, 인터랙션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했습니다. (X)
A. API 연동 작업, 다국어 작업, 인터랙션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했습니다. XXX 작업 시에는 Swagger를 통해 API 문서를 전달 받아 백엔드 개발자 분들과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전달 받은 API를 통해 XXX 작업을 진행하여 XXX를 하였고, 중간에 생긴 이슈는 XXX를 하여 해결하여 XXX에 대한 경험을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O)
"경험"에 대해 잘 말하는게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우저 동작원리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를 잘 말하는 것 보다
내 경험을 지원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스킬에 잘 녹여 말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진즉에 일하면서 많이 정리해둘걸... 하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네요.
3. 멘탈을 잘 잡아야한다...
서류 탈락도 무척이나 힘들었고
면접 보면 긴장했다가, 끝나면 풀렸다가
결과 나올 때 까지 신경 쓰이다가, 탈락 보고 실망했다가
감정 변화 폭이 커서 더 힘들었는데,
저는 "그래서 뭐? 그래도 살아야지 뭐 어쩔건데? 배째!!!"
이런식으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 나 탈락했다 어쩔래!!!!!! 밥 멕여줬냐?!?! 오히려 당당하게..ㅠ 하지만 울면서..
이력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면접 경험은 어땠는지 자세히 작성하지 않고
시간에 따라 어떻게 취업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만 작성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력서, 면접 관련 글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주는 새로운 환경에서 떨리는 첫 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곧 아래 짤 처럼 될 수도 있겠죠?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에서 프론트엔드로 일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 마음만은 계속 가져가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 중 "탈락" 이라는 글자가 마치 내 가치를 정하는 것만 같았고
그게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우울한 마음이 완전히 숨겨지지는 않았어요.
취준생 분들의 힘듦을 이해하기 때문에 많은 탈락이 있었음에도 이 글을 공유하고 싶었고
저보다 더 어려운 길을 걸어가시는 분도, 그 길을 즐기시는 분들도, 훨씬 쉽게 좋은 곳으로 가시는 분들도 다양하게 계시겠지만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모든 취준생분들 정말 응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아름답습니다 당신을 못 알아본 회사가 불쌍해!!!!!!!!!!!!!!
여기군요 제가 누울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