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오름캠프 & 플러터 과정

• 단순히 앱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혼자서 공부해봤던 플러터. 책과 유튜브에 있는 강의를 보며 따라해보는 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 뭔가 진행되지 않고 답답한 점들이 있어 손을 놓게 되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오름캠프에서 플러터 과정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지금, 느낀 것들을 적어본다.

선택한 계기

• 딱히 다른 과정들과 비교해 보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와 같이 사는 가족들, 직장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듣는다는 것조차 큰 결정이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3개월 동안 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 머물러야 했다. 한동안 고민이 됐고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혼자서 공부해 보면서 흥미를 느꼈던 것을 진짜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더 늦어지기 전에 나만의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모든 것을 감수하고 한국에 머무르기로 결심했다.

과정에 대해

실제로 앱을 출시해본다.

• 모집 글을 보았을 때 혹했던 것은 앱을 만들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앱 출시까지 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나만의 앱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거쳐서 실제 스토어에 출시 되었을 때 신기하면서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었다. 비록 단순하고 지저분한 코드로 만든 앱이었지만 스토어에 내 앱이 검색되니 굉장히 뿌듯했다.

100% 온라인 라이브 강의

• 약간 회사에서 일할 때 화상회의 하는 느낌도 나고, 전체 강의가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니 강의가 잘 될까 생각했지만 Dart 문법부터 클린 아키텍쳐까지 기초 문법부터 실전 개발환경에 적용되는 부분까지 나에게 도움되는 내용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과정 진행 및 팀프로젝트

•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3개월 내내 진행되다보니 다른 거에 신경쓸 겨를없이 코딩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게 오히려 나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개념이 아예 잡히지 않고 코드 따라하기 수준이었던 나였는데 과정이 끝나가는 지금 나를 이만큼의 수준으로 올려준것도 빡빡했던 일정이 한 몫한 것으로 생각된다. 단 3개월만에 이렇게 바뀐다니 조금 놀랍기도 하다.그리고 3주 전부터 시작했던 팀프로젝트는 실제 회사에서 이루어질 협업을 경험해볼 수 있었고 아주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마무리

• 글주변이 없어서 막상 쓰려고 하니 뭘 글로 적어볼까 막막했는데, 쓰고 싶은 것들이 점점 생각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팀원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 기간은 늦게까지 남아서 코드 리뷰하느라 힘들고 지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나에게는 과정 진행방식, 블로그 작성, 깃헙 등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강사진분들뿐 아니라 수강생들끼리도 서로 도와가며 하나씩 이해해가니 배우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다.
• 이제 개발자로서의 길로 접어드는 만큼 과정을 들으면서 받았던 좋은 경험들이 발판이 되어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노력하며 내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면 좋겠다.특히 내가 이 과정을 들을 수 있게 허락해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