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와 화가

신석진( Seokjin Shin)·202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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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공부벌레, 해커가 주인공이다. 폴 그레이엄이 어떤 식으로 프로그래머로서 아니 해커로서 살아왔는지 정리하는 책이다. 그가 비아웹을 통해서 얻게된 경험을 잘 풀어내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부와 시간에 대한 통찰이 대단하다. 이 사람은 에릭 레이몬드라는 사람으로부터 또 영감을 받은 듯 하다. 용어와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 자체는 어렵지만 비유는 찰떡이다. 사실 비단 프로그래밍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분야에도 어울릴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달린 미주, 용어 해설을 보면 그나마 보기 쉬울 수 있으나, 친절하지 않다. 리스프 찬양자 나름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맞추고 있다. 앤디 허츠펠드라는 사람이 쓴 서평에 이걸 읽고 나면 리스프로 프로그래밍 하고 싶어질거라더니 그보다 더 나아가 내가 쓸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어보고 싶게 생겼다. 아님 잘 안쓰는 좋은 힙한 언어라던가 (V 라던가..)

결론

남이 쓸거 말고 내가 쓸거를 만들자
아름다움을 추구하자

인용

화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경우는 없다. 단지 그는 작업을 멈출 뿐이다.
큰 윤곽을 대충 그린 다음 이 스케치를 천천히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 폴 그레이엄, '해커와 화가'

가장 좋은 글쓰기는 다시 쓰는 것이다. - E. B. 화이트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함에 따라서, "이런,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거야." 라는 희미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바로 자기 자신만의 미적 취향과 그것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 폴 그레이엄, '해커와 화가'
종종 내가 코드를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일까?

수학자들은 훌륭한 연구 성과를 두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며 화가도 이중 하나이다. 그들이 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단지 우연이었을까? - 폴 그레이엄, '해커와 화가'

아름다움이 첫 번째 시험이다. 이 세상에는 못생긴 수학이 영원히 차지하고 들어앉아 있을 구석이 없다. - G. H. 하디, '어느 수학자의 변명'

여담

8장은 왜 썼는지 잘 모르겠다.
10장 이후로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딱히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없을 수는 있으나 본인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 맞춰서 재해석하는 것도 재미중에 하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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