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7기 부산 센터에 최종 합격했다!
올해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학업 스케줄상 올해가 아니면 지원 타이밍이 애매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 지원은 나에게 꽤나 간절했다.
솔직히 말하면, “부산 센터와 서울 센터 중 어디를 가고 싶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고민 없이 서울 센터를 선택했을 것이다. 집도 경기도이고, 학교도 서울이라 부산은 원래 내 선택지에 없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서울 센터 탈락, 그리고 부산 센터 재도전 끝에 합격하기까지.
지난 3개월간의 다사다난했던 소마 지원기를 돌아보려고 한다.
서울 센터 지원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는 주로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코딩 테스트의 경우, 1차 시험은 간단한 SQL 문제와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알고리즘 문제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개인적으로는 소마 지원을 준비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1차 시험은 어느 정도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라고 느꼈다.
올해 서울 센터는 300명을 모집했기 때문에, 다른 연도와 비교하면 코딩 테스트 커트라인이 조금 낮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차 시험은 체감상 4솔 정도 한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하루만 쉬고 바로 2차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다.
2차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SQL 문제는 반드시 맞히자는 것이었다.
여러 합격 후기를 찾아보니 SQL을 맞히고, 알고리즘 문제를 한두 개 정도 풀면 안정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SQL은 리트코드에 있는 윈도우 함수 문제들을 중심으로 풀었다.
어떤 SQL 문제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GPT의 도움을 받아 여러 윈도우 함수와 관련된 유형들을 정리하고 대비했다.
2차 시험에서는 SQL 1문제와 알고리즘 1문제를 풀어 총 2솔을 했다. 다만 알고리즘 문제의 정답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아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꽤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2차 코딩 테스트에 합격했고, 이제 면접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 면접 준비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동아리 면접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면접 경험이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어떤 프로젝트를 넣어야 할지,
내 기술 스택을 어디까지 적어야 할지,
어떤 트러블 슈팅을 작성해야 할지,
그리고 내가 적은 내용을 면접에서 정말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비대면 면접 스터디도 진행했다. 다만 모의 면접을 본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서로 포트폴리오를 첨삭해주고 예상 질문을 간단히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때 실제 면접처럼 모의 면접을 해봤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주변의 소마 출신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발표 스크립트도 외우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서울 면접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면접 당시에는 괜찮았다고 느꼈지만, 지금 돌아보면 많이 아쉬웠던 면접
이었다.
포트폴리오 발표를 시작하고 처음 한두 문장을 말한 뒤,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약 5초 정도 정적이 생겼고, 이후에는 어떻게 발표를 이어갔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질문에 답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말하는 도중에 머리가 하얘지면서 답변이 빙빙 돌았고, 면접관이 원하는 핵심에 정확히 답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분과에서는 기술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대부분 공통 질문 위주였다. 그래서 더더욱 잘 대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는 예비도 없는 불합격이었다.
조금은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면접 탈락의 여운을 오래 느낄 틈도 없었다. 바로 주말에 부산 센터 1차 코딩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부산 센터 지원 마감이 서울 센터 2차 코딩 테스트가 끝난 뒤 3~4일 정도 뒤였는데, 그때 지원할지 말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지원하길 정말 잘했다.
부산 센터 자기소개서는 서울 센터 지원 때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조금 다듬어서 제출했다. 아마 많은 지원자들도 서울 센터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수정해서 제출했을 것 같다.
코딩 테스트는 서울 센터를 준비하며 쌓아둔 것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 준비로 인해 조금 떨어진 감을 다시 되찾고 기존에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특히 서울 센터 코딩 테스트 때 SQL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썼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SQL 문제를 더 빠르게 푸는 연습을 많이 했다.
다행히 부산 센터 1차와 2차 코딩 테스트를 모두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올해 부산 센터 코딩 테스트는 서울 센터 모집이 모두 종료된 뒤 진행되었다. 그래서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1차의 경우 1솔만 해도 합격한 분들이 있었고, 2차도 완전한 1솔이 아니었는데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부산 센터는 올해가 처음이고 센터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운영상의 이유로 서울 → 부산 순서로 진행된 것 같다. 내년부터는 서울과 부산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부산 면접의 포트폴리오 양식은 다행히 서울 센터와 동일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내용은 유지하되, 서울 면접 이후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특히 트러블 슈팅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강했다.
또한 서울 센터 면접을 한 번 경험해본 상태였기 때문에, 면접 준비 과정에서 조금 더 강점이 있었다. 다시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내가 서울 면접에서 느꼈던 점이나 준비 팁들을 스터디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 면접 때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하얘졌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부산 면접 전에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인데놀을 처방받았다.
반신반의했지만, 면접 한 시간 전에 복용하고 면접을 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덜 떨렸고, 질문에 답변할 때도 훨씬 여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약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다만 나처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면접 전에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부산 면접은 벡스코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면접 전날 미리 부산에 내려갔다. 부산 구경도 조금 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마지막으로 예상 질문 답변을 정리했다.
면접 시간이 오전 9시 30분이었기 때문에 늦어도 9시 전에는 도착해야 했다. 혹시라도 못 일어날까 봐 걱정돼서 결국 밤을 새우며 면접 준비를 했다.
벡스코 면접장은 서울 센터 면접장보다 훨씬 넓었다. 큰 빔프로젝터와 마이크도 있었기 때문에, 발표할 때 마이크 사용까지 신경 쓰면서 진행했다.
서울 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하고 싶은 프로젝트, 본인의 강점 같은 공통 질문이 많았다. 반면 부산 면접에서는 우리 분과 기준으로 거의 100% 기술 질문이 나왔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면접이 끝난 뒤 같이 면접을 본 분들과 “왜 우리는 다 기술 질문이었을까”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부산 면접은 서울 면접 때보다 잘 봤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면접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학교 교양 시험을 준비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합격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보는 순간 정말 기뻤다.
다른 합격자들도 당연히 기뻤겠지만, 나는 한 번 면접에서 떨어지고 다시 도전해 얻은 결과였기 때문에 긴장도 배였고, 기쁨도 배였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 반년 동안 정말 치열하고 독하게 성장해나가고 싶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7기 부산 센터에서의 시간이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지원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결국 끝까지 시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는 점이었다.
서울 센터에서 떨어졌을 때는 솔직히 많이 아쉬웠고,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부산 면접에서는 더 침착하게 준비할 수 있었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만약 서울 센터 탈락 후 부산 센터 지원을 포기했다면, 이번 합격도 없었을 것이다.
원하는 결과가 한 번에 나오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준비하면, 그 경험은 다음 기회에서 분명히 힘이 된다.
나 역시 이번 기회를 쉽게 얻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소마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