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
다른 분들도 바쁘게 살아왔겠지만 올 한 해는 유난히 내게 의미가 있던 한 해였다.
토끼띠였던 나에게 토끼의 해라는 힘을 불어 넣어 준 한 해이기도 하고,
내가 해보고 싶었던 취미나 공부들을 마음껏 하면서 즐길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하며
마지막으로 24년간 살아왔던 학생이라는 신분을 떠나, 사회인이라는 신분으로 보냈던 첫 1년이기도 하다. (후술하겠지만 다시 나는 올해부터 학생이 될 예정이다.)
썸네일은 지금 내 깃허브 커밋 상태인데,
아프거나 재밌게 놀았던 몇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잔디를 심은 것이 뿌듯해 넣어보았다😉
아무쪼록 한 해 회고와 목표를 기록하되, 회고의 경우 월 별로 무슨 일을 했었는지 기록하려고 한다.
아직 이 때까지만 해도, 이중 신분(대학생 / 직장인) 상태였다.
즉 학교를 다니며 직장을 다니고 있던 상황이었어서,
졸업 프로젝트 + 회사 교육 + 계절학기를 병행하고 있을 시기였다.
이 때 당시의 목표는 무사히 졸업하여 신입사원(대졸 4년제가 자격 요건이었는데 졸업 못하면 잘리니까...) 지원 요건을 맞추는 것!
어떻게든 해서 졸업 요건을 맞출 수 있었다.
사실 원래 목표는 졸업 프로젝트 대신 토익 점수 850을 맞춰 졸업하는 것이었는데,
회사랑 토익을 병행하기 힘들 거 같아서 졸업 프로젝트로 제출하여 졸업 요건을 맞췄다.
계절학기는... 회사 다니며 틈틈이 시간 내어서 공부하며 중간 / 기말 시험을 쳤다.
졸업.
2018년부터 약 5년 간 다녔던 나름 정 들었던 대학교를 졸업했다.
물론, 회사를 다니는 지금이 코로나 터졌던 그 2년보다 더 학교 근처 맛집들을 더 찾아다니는 거 같긴 한데 학교 근처만 가면 뭔가 대학 시절이 생각나서 뭉클해진다.
졸업과 함께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사이트로 발령났다.
다만 현재 근무하는 곳은 SAP ABAP ERP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난생 처음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당황했으나 경영을 복수 전공하면서
들었던 회계 원리 수업 덕분에 용어 자체는 금새 익숙해졌다.
SAP ERP 시스템 유지보수하거나 개발하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해당 솔루션 자체가 가진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었지만 1년간 해보면서 왜 사람들이 ERP 시스템으로 SAP를 채택하는 지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3월부터 시작한
고등학교 떄부터 친한 친구와 함께 깃허브 레포지토리와 백준 그룹을 파서,
하루에 하나씩 쉬운 거라도 각자 정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문제를 풀어보자 하고 시작했다.
친구는 100일이 지나고 더 이상 연장 없이 문제 풀이를 그만하긴 했지만,
나는 이 때 했던 것이 루틴이 되어서 그런가 지금까지도 매일 하루에 1~2문제를 풀고 커밋하고 있다.
챌린지 규칙 중에서 당연히 특이하다 싶은 건 벌칙.
둘 다 직장인이다보니 단순히 벌금으로 하기에는 그냥 돈내고 말지! 하면서 참여 안 할 것이 보였다.
그래서!
을 벌칙으로 걸고 했다. 이렇게 벌칙이 쎄다 보니 둘 다 이 악물고 했었다.
이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자 자격증과 어학 시험을 거의 매 달 본 거 같다.
사실 DASP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 계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1. 데이터 아키텍처에 대한 관심
2. ADSP, SQLD를 취득한 상황에서 데이터산업진흥원의 자격증을 다 취득하겠다는 목표(...)
사실 1보다는 2가 더 컸지만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면서 자기 계발이 될 거 같아 신청하였고, 공부를 했었다.
시험 내용은 데이터 아키텍처 관련 내용과 함께 거버넌스(법) 관련 내용도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고 시험 문제가 문제 은행 방식이 아니다보니 이론적인 내용을 철저하게 학습해두는 것이 좋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5월에 무언가를 했는지 봤는데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시험을 봤었다.
사실 컴활이라고 불리는 컴퓨터활용능력.
이 자격증... 개발자가 꼭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인가? 하고 종종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필요 없다.
그런데 엑셀은 잘해두면 좋다.
현업에서 엑셀을 쓸 일이 은근히 많다 보니까, (특히 본인의 직급이 올라갈 수록 개발보다는 매니징을 할 일이 많다보니 엑셀 같은 문서작업을 할 일이 많아진다) 엑셀을 아예 못 다루는 것보다는 해두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1급까지는 노릴 필요 없고 굳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면, 2급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2급 범위까지만 해도 충분히 실무에서 쓰는 엑셀 내용을 다 커버하고 있다.
나는 이미 2급이 있지만, 단순히 VBA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1급 필기를 취득한 거라... 특히 1급 필기는 컴퓨터 전공자라면 하루도 안 되는 시간 투자하면 바로 합격할 수 있다.
1과목(OS 관련 내용)과 3과목(데이터베이스 관련 내용)이라 정처기의 열화판이다.
이 때부터 뭔가 영어, 어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월로 시험을 신청했었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토익 850이 졸업 요건이었는데 이 850을 받아보고 싶다는 욕심? 한 같은 것이 생겨 신청했었기도 하다.
그리고 결과는...
정말 딱 850이 나왔다.
점수를 딱 보는 순간, 진작에 저렇게 점수가 나오지... 하는 마음 절반, 그리고 오, 나도 하면 할 수 있잖아! 하는 마음 절반. 이렇게 반반 섞인 싱숭생숭한 마음이었다.
이에 박차를 가해, 이번에는 토익스피킹을 보았다.
2월부터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전화영어를 하고 있었기도 했고,
중간에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인지 체크해보고자 토익스피킹 시험을 쳤다.
물론 원래 목표했던 IH보다는 낮게 나와서 조금 속이 쓰라렸으나...
평소 영어로 대화할 때 문법을 신경쓰지 않고 막 말하는 스타일이어서 받은 점수도 바로 납득하긴 했다.
DASP를 취득하며 아키텍처 분야에 대해 짧게 찍먹해보았는데,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취득한 AWS SAA 자격증.
AWS Cloud Practioner를 취득하려고 학부생 시절 잠깐 공부했던 것, 그리고 AWS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썼었던 것을 기억해내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자격증 시험은 dump만 공부해도 되는데,
나같은 경우 전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공부해보자! 싶어서 책을 사서 하나씩 이론을 익혀가며 정석적으로 공부했다. 추후 상위 자격증을 취득할 때는 기본적인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이해했기 때문에 책은 안 사고 그냥 dump만 공부할 예정(...).
DASP를 취득한 이후,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모든 자격증을 따보자! (DAP, ADP, SQLP 제외...)
그러한 마인드로 빅분기 취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겸사겸사 정처기가 이미 있기 때문에 일명 쌍기사를 만들어 두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빅분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실제 빅분기 시험은 ADSP 시험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ADSP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필기 정도는 손쉽게 취득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불합격한 AICE Associate.
근데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불합격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전처리 과정, 그리고 모델링 시에 발생하는 에러들이 왜 발생하는지 제대로 숙지 안해 놓은 상태에서 검색에만 의존하려고 하니 당연히!
불합격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듯 하다.
본인이 데이터 분석, ML에 관심이 있거나 빅데이터 분석기사 취득 예정에 있다면
AICE Associate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7월에 영어 스피킹 시험을 보았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전화영어를 해왔어서 내 실력을 검증해보고자 다시 영어 스피킹 시험 중 하나인 OPIC 시험을 쳤다.
물론... 문법 상관없이 막 되는대로 내뱉는 타입이라
원래 원하던 목표에는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지만, 그래도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토익스피킹과 오픽 시험에 대해 느낀 차이를 말해보자면
이 정도? 차이를 들 수 있을 거 같다.
오픽에서 언급한 이 요령의 경우 유튜브나 블로그에 많이 나오니까 본인 상황에 맞게 찾아보는 것을 추천!
그리고 이번 달.
12월 2일에 빅데이터 분석기사 실기가 있었고,
그 다음 주에 바로 AICE Associate 시험이 있었다.
결과는... 이전에 업로드했던 것과 같이 5점 차이로 빅분기는 불합이고,
AICE Associate는 재채점 진행 중이라 확정이 나지 않았다.
애써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썩 좋지 않아서 조금 마음이 쓰라리긴 했으나,
나 스스로 열심히 해왔다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떄문에!
이걸로 위안 삼으며 12월 달도 잘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사실 이 외에도,
올해 몸무게가 15kg가 더 빠졌다던가.
AI 해커톤을 혼자 참여해 본 것을 포함해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던가.
글 쓰는 개발자 모임인 글또에 가입하여 기술블로그에 글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던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한 지표인 시험을 기준으로 월별 회고를 해 보았다 ㅎㅎ
그렇다면 나의 2024년, 용의 해 목표는!
12월에 동차로 한 번에 실기에 붙어 빅분기를 취득하면 정말 좋았겠으나,
이번에 실패한 것을 기반으로 하여 빅분기 시험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한다.
저번에는 통계 지식이 부족하여 3영역에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번에는 이 3영역을 조금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자 한다.
제일 위에서 내가 다시 학생 신분이 되었다는 말을 적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나의 성공시대를 시작하기 위한^^...
서울사이버대학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를 다니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도 했다.)
지금의 나는 소프트웨어 본 전공, 경영학과 복수 전공으로 공학사와 경영학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미대를 준비하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로 미술과 디자인에 흥미 & 적성이 있었던 편이었고,
실제로도 경영학 복수 전공 이전에 시각디자인과를 복수 전공하려고 생각도 했었다. (시간표가 너무 끔찍해서 바로 포기했지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나의 열망을 채워보고자 디자인학사를 따려고 마음을 먹었다! 나는 이미 학사 학위가 있는 상태이기에 3학년 편입을 택하였다.
무사히 디자인 학사를 취득할 수 있게끔 사이버대학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듣는 것이 목표!
그 외에는 건강 유지 그리고 체중 증량,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 관련하여 몇 가지 목표가 있지만, 기술블로그보다는 일상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맞는 듯 하여 PASS!!
이제 곧 23년도 2~3일 정도 남았는데,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장 병행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 있다니..! 취준생은 반성하고 갑니다🫠! 올한해도 파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