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 생각법

ssu_hyun·2023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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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18
    신발을 벗고 테이블 위로 올라간 나 자신이 참 기특했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안에 숨겨두지 않고 직접 꺼냈으니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해서 하게 된 무엇이 내 진짜 모습이니까.

  • p.46
    커뮤니케이션이란 비언어적인 대화가 더 많다. 의사소통에서 언어의 내용은 7퍼센트, 어조나 억양이 38퍼센트, 비언어적 몸짓이 55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한다. 머리와 가슴으로 들어라. 대화로 표현되지 않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 제일은 사랑이라.
    의도, 생각, 감정, 그중 제일은 감정이라.

    진실하게 말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p.53
    우리가 늘 사용하는 언어와 단어, 개념을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인식이 깨어나는 즐거움이 생겨. 특히 반대말을 억지로 만드는 건 본질을 파고드는 귀한 삽질, 또는 곡괭이질과 같지.

  • p.57
    크로노스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객관적・정량적 시간, 카이로스란 자신이 가치를 창출하는 주관적・정성적 시간

  • p.62
    우리가 알고 있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흔한 말들을 반대말로 정의하는 건 매우 힘들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거나 해석을 해봤어야 반대말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야.

  • p.67
    문화의 속성 = 겉(형식/Style, Pattern, Mode) + 속(내용/Philosophy, Contents, Story, Why)

    겉과 속을 일치시키는 것이 디자인이다.

    형식의 껍데기를 벗기기 전까지 내용은 우리에게 말을 건네지 못해. 철학, 스토리, 이유들이 이 형식의 껍데기 안에 들어있지만 눈애 안 보여서 그러지 사람들은 그 내용에 관심이 크지 않아.

    형식은 곧 메시지야. 우리는 양식화된 행위를 되풀이하면서 그 힘에 압도당하지. 자연스럽게 인식된 형식과 양식들은 그 자체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알고 있는 세상이 안정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해줘. 압도된다는 느낌을 못 느낄 정도로, 우리는 스타일을 반복해 패턴화되니 그 무엇에 길들여 있지.

    스타일의 반복 = 패턴/모드
    예측이 가능한 어떤 양식의 세계 안에 갇히게 되는 건데. 상당히 위력적이야. 편안해진다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의 속은 점점 퇴색해. 고유의 생각과 이유가 잊히지. 반면, 문화의 겉은 굳건한 스타일로 명맥을 유지해. 인간은 겉에 매료되고 영향을 받고 따라 하는 존재거든. 그런데 가끔 껍데기를 깨고 본질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형식에 도전을 내밀며 우리를 놀라게 하지.

    본질적인 뜻과 메시지는 변함이 없는데, 형식이 바뀌니 생각이 열리고 그 안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부자연스럽겠지만 좋은 뜻에 맞는 새 형식을 발견하고 반복해서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노력하여, 누군가에게 '이것 참 자연스럽네'라는 칭찬을 받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볼래요"

    같은 일을 반복하는 건 숭고하지만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건 헛수고일 뿐이야.

  • p.96
    창의성은 몰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재구성 해가는 과정"

  • p.101
    존재하도록 만들어. 생각만으로 무언가를 움직일 수 없잖아.

  • p.110
    [창의성 개발 방법 5가지]
    1. 호기심을 갖고 질문해라.
    2. 좋아하는 일을 해라.
    3. 자신과 관련 없는 분야를 경험해라.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것)
    4. 멍을 때릴 것. (=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하지 말고 잘 놀고, 잘 쉬어야 함)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해라.

    => "호기심을 갖고 몰입해서 실행하라"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은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필요성에 의한 유희적 본능에서 나온다. 창의적 마음은 그 마음이 좋아하는 일과 함께한다." -카를 구스타프 융-

    "창의적인 사람은 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는 모두 같다. 자신이 하는 일을 몹시 사랑한다는 점이다. 창의적인 결과는 지식이나 창조적인 사고에서 오지 않는다. 몰입과 열정이 뒤다를 때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롯이 몰입하는 순간에 효율적으로 사고하게 되고 창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칙센트미하이-

    관심도 관찰도 관계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더라.

  • p.119
    말은 글이 되어 눈으로 들어와 생각과 결심이 되고, 그것이 실천으로 뿜어져 나와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게 대단히 신기해.

    멋진 말들은 세상에 가득하고 흔하지. 화장실에도, 건물 앞 현판에도, 아버지가 카톡으로 보내주는 이미지에도, 베스트셀러 띠지에도 그런 말들은 넘쳐흘러. 하지만 그런 말들은 피부에 와닿아 내 세포를 깨워 의지와 케미를 만든 후 행동으로 발현되지 않는 한, 공허한 텍스트일 뿐이야.

    멋진 말은 유려하게 빛나지만 행동을 이끌지 못하면 공허하기 짝이 없지. 허무한 형식미만 뽐낼 뿐인 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 p.145
    어쨌든 누가 시킨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선택한 일을 꾸려나가는 건 빛나는 생명의 특권이야. 나다움을 확인하고 꺼내 보고 개발하여 뭔가를 해내는 건 내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 땅에 태어났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숭고한 여정일 수 있기 때문이지.

  • p.147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상대가 원하는 것 사이에서 '그동안 해왔던 관습을 깨고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보려는 실험과 도전을 시시때때로 해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금세 나만의 숭고한 에너지를 다 잃어버리고 말 거야. 상대가 원하는 것만 척척 해내는 일도 대단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꼭 있거든.

    처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욕먹을 각오하면서 해봐. 욕을 먹으면 기분이 상하고 낙심이 크잖아. 그러니까 욕을 적게 먹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차곡차곡 '나만의 방식'으로 욕을 앙증맞게 먹으면서 해보라는 거야.
    '좀 이상하겠지만 귀엽게 봐주세요'라는 기특한 말이 있어. 이 솜사탕 같은 말은 내 앞뒤로 날아오는 핀잔과 욕을 누그러뜨리는 완충재야. 연차가 낮을 때 써야해. 연차가 쌓이면 이 말을 쓸 수가 없거든.언어에도 유효기간과 때가 있기 때문이야. 어리숙하고 멋모를 때 이 말을 서먹으면서 나만의 에너지를 소멸시키지 않으며 일하기를 바라. 솜사탕 같은 말을 한 덕에, 내 인생을 도울 요정 같은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몰라. 요정은 초능력자가 아니라서 가만히 있으면 내 안에 숨은 빛을 알아보지 못하거든. 그리고 남들을 따라 해서 무난히 일하는 걸 안도하고 자랑스러워하면, 어느 순간 내가 가진 무언가를 모두 빼앗겼다는 느낌이 들어도 그 때는 대책이 없을 거야.

    머릿속에서 나의 모습을 형상화한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사이에는 간극이 있잖아. 그 간극이 없어질 때가 비로소 나만의 무언가가 자연스레 자리 잡은 때라고 생각해. 그 때를 앞당기려면 뭔가를 해보고 확인하고 또 해보고 확인하는 수밖에 없지.

  • p.157
    효율, 빠름, 안정을 원한다면 감히 창의적으로 일하면 안돼. 망하기 십상이니까.

  • p.162
    무언가를 남다르게 하거나 새롭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어. 바로 그것을 그것이라고 부르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거야.

  • p.193
    언어가 풍성하면 같은 세상을 훨씬 풍성하게 볼 수 있어. 소쉬르는 "그 사람이 쓰는 언어의 틀에 의해서 그 사람의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했어.
    인간은 언어에 갇힌 존재라고 할 수 있어. 언어 체계가 세계를 인식하고 다르게 구성하고 규정하지.

  • p.203
    부끄러워해. 부끄러워야 해. 부끄러움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 p.207
    본질을 깨달으면 인생의 어려운 부분이 쉽게 풀린다고 생각해요.

    이런 일을 결정한 뉴욕시의 공립도서관장 토니 막스는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는 벌금 걷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읽고 배우도록 돕는 게 우리의 일이지요."

    쓸데없는 것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면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게 되지요. '도서관은 왜 도서관이지?' '도서관은 애초에 왜 생겼지?'라고 질문하는 것이 시작일 텐데요. 그 단순한 것이 어렵지요.

  • p.220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마다 매번 똑같이 하지 않는다면, 더 작고 선명한 이야기를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계속 큰 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 p.250
    당장 따먹을 수 있는 열매만 기르는 농사꾼들과 단기성과에 능한 이들의 공통점이 있어. 삶의 흔적이 앙상하다고 해야 할까. 그 흔적을 문화라고 하는데 멋이 없지. 먹고사는 문제에만 온통 인생의 초점이 모여 있으니 통장은 두둑한데 삶은 앙상하고 메마르지. 뒤늦게 앙상함을 덮으려 번쩍번쩍한 것들로 주변을 채우곤 하는데, 그게 자기 자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흉내내어 붙인 것이라서 어색하고 품위 없고 일관성도 없어. 그들의 인생은 비싼 가격표만 달랑 달린 것 같아.

  • p.262
    정해진 답을 거스를 때 더 좋은 답이 나와. 지키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깨트리라고 만든 것이 규칙이라면 세상은 넓고 깰 것은 많아.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깨는 것이 목표가 되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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