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새로운 창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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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를 참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활자중독이라 뭔가 읽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에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너무 많다보니
이 생각들을 글로 적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정리할 수도 있어서인 것 같다.

또, 어디서 왔는지는 모를?
예술가적 기질(이라고 쓰고 게으름이라 읽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도 있어서 작문이나 작곡, 영화제작 같은
뭔가 창조적인 행동에 관심도 많고
재능도 한 스푼정도 있는 편이다. (몸으로 하는거 빼고)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의
고통과 고뇌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더이상 새로운 창작물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LMS를 진행하면서 본 컴퓨터의 창조.. 아니
창조가 아닌 그 무언가.

컴퓨터의 창조는 일반화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런 비유가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열역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AI는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만 작동한다.
다시 말하자면, 다양한 상황에 대한 규칙? 질서
이런 것들을 통계적으로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작동하니까...

딥페이크라던가 화풍모방이라던가 빈그림 짜맞추는게
신기하고 놀랍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한, 한 편,
이걸 창조의 영역에 놓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문학시간에 배우는 것처럼
예술에는 '화자의 의도'라는 측면이 반영되어
그 의도를 추리 혹은 추론하는 과정에서 전해지는 감정이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AI에겐 그런게 없으니까...

생각해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예술'이라는 측면이 인간의 생존과 진화에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데, 우리는 생존과 밀접한 것보다
예술의 영역에 해당하는 '영화' '음악' '드라마' 이런거에
열광하고, 예술적 기질도 꾸준히 유전되고 있다.

분명 글쓰기란 지금 이 시간의 의도도,
공부한 것들을 '논리적으로 잘 정리해서 활용해' 란 의미겠지만
난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말그대로의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문득 든 생각인데...
이런 논리적인 부분들을 AI가 다 해결하는
먼 미래의 세상이 온다고 하면,
인간이 할 수 있고,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곤
예술을 창조하고 이를 소모하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

이것이 인류 DNA가 어딘가 먼 우주에서 왔다거나
혹은 이전에 완벽한 AI를 구축했던 과거를 의미한다면
너무 공상에 끝에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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