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퍽 : '공부하기 좋아함'

Temmie Chang (포인세티아)·2022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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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어릴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서 그런가
난 세상을 '게임적'으로 바라보는걸 무척 좋아한다.
게임은 아무튼 예술의 영역에도 발을 들이고 있고
대부분 현실에서 메타포를 얻은 것들이 많다보니,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수학과 물리학을 게임으로 설명하는 유튜브도
언젠간 만들어보고싶기두 하고 ㅋㅋ

제목과 같이 난 희귀퍽을 가지고 있는 특이체질이다
이게 가문에 전해지는 유전적 형질인지 몰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연구하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진짜로 지식을 얻는거 자체도 즐겁고
남한테 그걸 설명해주는것도 즐겁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감정들도 좋다.

물론, 중고등학교 시절은 마냥 좋지많은 않았던거같다.
의미없(는지 있는지 잘 모르겠)는 지식을
일단 머리속에 다 집어넣고
그 지식을 얼마나 잘 '인출'하는가로 순위를 매긴다.
지식은 사고를 위한 밑거름일 뿐인데,
의미없는 암기. 의미없는 추론, 의미없는 말장난

  1. 다음은 벨로그에 대한 설명이다. 읽고 알맞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벨로그에 글을 쓰고 완성할때 누르는 버튼은 출간이다
    (오답) 출간하기 이다.

뭐 이런걸 갇혀서 6년동안 공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고 ㅋㅋ

그래서 대학 다닐때도 소학회 활동이 너무나 즐거웠다.
공부하고 싶은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고민해보고 발표도해보고 행사 준비도 하면서, 놀기도하고.

그래도 단순히 그런의미에서만 재밌다는건 아니다.

공부가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진다는 것에 있다. 복잡한 현실에 대한 해답, 부자가 되기위한 아이디어 뭐 이런 것도 포함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특정 지식을 모를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는게 좋다.

흔한 예지만 사과가 떨어지는걸 보고,
그냥 사과가 떨어졌네, 하는 것과
중력이 사과를 떨어뜨렸네 하는 건 다르다.
그 이상으로 사과가 아직 파란걸 보니 바람이 많이 불었거나
공기중에 에틸렌 농도가 높았다거나
그런 생각을하면서 현상을 이해하고 느끼는건 많이 다르다.

AI도 마찬가지다. 그냥 딥러닝딥러닝 들었을때랑
지금 배우면서 느끼는게 많이 달라졌으니까.
그래서 쓰고싶은 글들도 굉장히 많다.

지금까지 내 세계는 제대로 배운것 요리, 군대짬밥
물리학과 생물학, 심리학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것들에서 배운 나의 관점이나 생각들을
AI에 이리저리 접목시켜보는게 참 재밌다.
뭐.. 취업이라던가 수료증이라던가 그런문제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식의 세계에 새로운 공간이 생기는 그런 즐거운 기분

세상은 배울께 참 많고 그래서 즐겁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렇게 단점이 가득한 나지만
엄청 축복받은게 아닐까 싶다.
'공부하기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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