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월 6년간 하던 장사를 접었다. (with 코로나) 2월 중순에 온라인 쇼핑몰과 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에 입사하였다. MD역할로 4개월간 근무를 하였는데 대표의 사람관리 능력 부족으로 팀이 폭파 되고 결국 퇴사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 또 고민하다가 전공을 살려서 개발자로 입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만 34 청년의 끝자락에 걸려있다. 늦었다고 주변에서들 그랬지만 일단 해보자 생각했고 길을 찾기 시작했다.
학원들이나 부트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국비지원 같은경우는 돈을 나라에서 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다. 부트캠프는 적지않은 금액을 내고 공부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팀원들의 마음 가짐 자세 태도등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부트 캠프를 서치하고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코드스테이츠와 항해 99 라는 곳에 지원을 했고 항해 99를 가기로 정했다. 초이스의 결정적인 이유는 두가지였다. 가격적으로 훨씬 더 저렴했고 기수가 3기 였기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줄 것이라 생각했다.
항해 99 를 하면서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처음 1주차 프로젝트와 실전프로젝트(6주)가 가장 힘들었다. 1주차때는 정말 잠자고 밥먹고 나머지는 코딩공부와 프로젝트에 힘을 쏟았던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실전프로젝트!! 디자이너분들과 프론트 분들의 협업이 처음이었던 지라 낯설고 어색한게 많았다. 다들 처음이고 서툴지만 조금씩 맞춰가면서 길고긴 6주간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8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서로의 일을 조율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님을 알았다. 그 과정에서 기획을 한번씩 뒤바꾸기도 했고 여러 어려운 사항들이 발생했지만 결국에는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첫번째 같이 동고동락했던 팀원들! 아마 개발자의 직군에 있는 한 아니 그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며 공부도 같이하고 든든한 아군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두번째 밥먹고 코딩만 했던 경험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끝냈다는 자신감이다.
세번째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항해 99 자체적으로 알고리즘 공부를 2주간 했다. 나는 그 알고리즘 주차에서부터 지원서를 넣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백앤드 노드 개발자 그것도 신입으로는 뽑는 곳이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여러 기업 가운데서도 정말 알짜배기 기업은 존재한다. 잡플래닛과 후기등도 참고 하고 국민연금 사이트에서 실제로 얼마나 사람들이 입사와 퇴사를 했는지를 고려했다.
여러군데 문을 두드리고 면접을 보고 결국에는 오리역의 아하랩스라는 곳에 취업을 했다. 이곳은 주 32시간과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고 있고 기업 문화가 사람에게 투자를 정말 많이한다는 느낌을 주는 회사여서 선택 하였다. 2주를 신입개발자로 진행하였는데 기획,디자이너,프론트개발자,앱개발자,UI개발자,백앤드 개발자(사수)와 함께 헬스 케어 프로젝트를 맛보고 있다. 현재는 작은 단위의 API설계를 사수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틈틈이 같이 들어온 신입들과 스터디를 하며 결국에는 풀스택 개발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항해 99라는 프로그램은 나와 정말 잘맞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적당한 케어 와 혼자 개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 부분들 적절한 멘토링 등 만족스러웠다. 결국엔 좋은 곳에 취업을 하는게 목표였고 이뤘으니 말이다.
안녕하세요. 저도 항해99를 고민하고 있는 6년차 33세 직장인입니다. 온라인 프로덕트 관련 일들과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터로 있다가 프론트엔드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프런을 통해 5개 강의를 완독하였고
html, javascript, css의 개념과 통신과 API 등 간단한 컴퓨터 지식들은 이해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런 상황에서는 추천을 하실지가 궁금하네요.
얼마 하지 않았지만 개발이 재미있고 매번 새롭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삶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혹시 이런 시점에서 항해99, ZEROBASE를 고민하고 있는데, 9-9의 반강압적인 환경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ZEROBASE는 ONLY 독학이고 공부시간도 알아서 듣는 과정이라 저는 항해99쪽을 보고 있는데,
제 상황에서 조언좀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