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으로 우분투 홈서버 만들기 (feat SKB 공유기)

streetcat·2022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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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ti가 박힌 우분투 서버를 자유로이 사용 가능하던 회사생활이 끝나고, 변변찮은 서버 하나 없이 바깥세상에 던져지니 왠지 모를 허탈감이 느껴졌다. 리눅스 없인 개발할 수 없는 몸이 된 것 같다.

아쉬운 대로 GCP나 결제할까 하니, 파이썬 조금 돌리고 자습용 웹서버 좀 사용하려고 월 2만원 고정지출을 만드는 것은 뭔가 아까웠다. 그러던 중 아주 오래 전에 쓰다가 방치하던 삼성 노트북이 눈에 들어왔다.

CPU : Intel Pentium B960
Ram : 4GB
SSD : 128GB

스펙이 애매하다. 하지만 홈서버용으론 차고 넘친다. 우분투 서버로 개조하면 앞으로 2년은 잘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작업을 시작했다.

우분투를 설치하자

USB 디스크 만들기

https://ubuntu.com/download/server

우선 여기서 우분투 설치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들어가서 Option 2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버전을 가리지 않기에 20.04LTS 다운로드 버튼을 바로 눌렀으나, 다른 버전 또한 다운로드 가능하다.

USB 부팅디스크는 Rufus 로 제작했다. 다운로드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rufus.ie/ko/

USB를 말끔히 비운 다음, 아래와 같이 Rufus를 설정하고 실행했다. 이 때, 우분투 파일은 반드시 압축 해제를 한 후 Rufus로 불러와야 한다.

노트북에 우분투 설치하기

따로 포맷을 하지는 않았다. 그냥 우분투 설치하면서 메모리를 정리해줬다.

삼성노트북 기준 전원을 켜면서 F2를 연타하니 바이오스 화면에 들어가졌다. 다른 브랜드는 따로 검색해보면 나올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까먹고 사진을 안 찍었다.

Boot => Boot Priority Order => USB HDD를 1번으로 변경

위의 순서로 바이오스를 설정한 후, 바이오스 나가서 우분투 설치창이 뜨면 언어를 English로 설정하고 설치 진행하면 된다. 어려울 건 없다.

서버 기본 설정

timezone 설정

sudo timedatectl

위의 코드를 실행해보자. 아마 지금의 시간과 상당히 다르게 나올 것이다. 서버 시간을 한국 시간으로 변경해줘야 편하다.

sudo timedatectl set-timezone Asia/Seoul
sudo timedatectl

Local time 이 정상적으로 서울 시간으로 뜨는 걸 확인하자.

노트북 덮개 절전 설정

노트북을 항상 열고 있자니 공간소모, 배터리소모가 심하다. 덮개를 닫아도 절전모드로 전환되지 않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sudo vim /etc/systemd/logind.conf

설정창이 나오면 HandleLidSwitch 정보가 있는 라인을 찾아 주석을 해제하고, 다음과 같이 변경 후 저장하자.

HandleLidSwitch=ignore

마지막으로 변경한 걸 서버에 반영하자.

sudo systemctl restart systemd-logind

ssh 접속하기

서버는 만들어졌으나, ide같은 건 서버 내에서 굴리기 힘들다. ssh로 접속해서 서버작업을 해야 한다. 우분투가 설치되면서 아마도 ssh 연결에 필요한 건 설치되었을 것이다. 아래 명령어를 바로 실행하자.

sudo service ssh start

만에 하나 필요한 패키지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아래를 실행하고 다시 해보자.

sudo apt-get install ssh

아마 이쯤하면 공유기 설정 들어가서 포트포워딩만 하면 정상적으로 원격접속이 가능할 것이다. 포트포워딩하는 자세한 방법은 구글에 쳐보면 잘 나온다. 그럼 홈서버 구축이 끝난다.

그러나 나는 최악의 유선인터넷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SK 브로드밴드 사용자다. 덕분에 설치는 30분도 안 걸려서 끝내고, 공유기 갖고 삽질만 몇 시간을 했다. SK 브로드밴드 사용자면 아래 내용을 보자.

SK 브로드밴드 공유기로 원격 접속하기

문제 인식

결론부터 말하자면 SKB에서 기본 제공하는 공유기를 통한 포트 포워딩 및 원격접속은 불가능하다. 왠지 모르겠으나, SKB가 포트를 전부 막아놨다.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총 두 가지가 있다.

  1. 다른 공유기로 교체
  2. SKB 기본제공 공유기를 브릿지모드로 변경 후, 다른 공유기로 연결

1의 경우 제일 쉽다. 그러나 iptv 사용자일 경우 일부 공유기는 제대로 작동을 안 할 수 있고, 기가라이트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에도 온전히 네트워크 속도가 안 나올 수도 있다. 여러모로 추천하진 않는다.

그럼 둘째 방법인데, 이것 또한 일부 공유기에서 iptv가 작동 안 할 수도 있으나, 적어도 인터넷 속도는 저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개 모두 공유하는 문제점이라면, 비용이다. 지금 사용하는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속도를 감당할 수 있으면서 신호가 센 공유기를 찾아보니 10만원 정도 하더라. 1년 뒤 약정이 끝나고 KT로 변경한다 치면 한달에 8천원 꼴인데, 그 돈 들일 바엔 GCP 쓰고 말지. 결국 이 옵션은 포기했다.

차선책

포트를 막아놓은 건 외부 접속에 한해서다. 즉 내부 네트워크상의 통신은 전혀 막혀있지 않다. 그럼 집 안에서만 서버를 사용하면 편하게 사용 가능한 건 아닐까. SK가 친절하게도 외부 해킹 시도까지 막아줄테니 참 고맙다. (반어법)

윈도우 기준, 와이파이 접속 후 명령 프롬프트에서 'ipconfig'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올 것이다.

기본 게이트웨이 . . . . . . : 192.168.35.1

보통 skb는 192.168.35.1 이다. 그러나 혹시 모르니 한번만 확인해보자.

그 다음, 인터넷 검색창에 게이트웨이 주소를 치고 엔터를 누르자.

위와 같은 창이 뜬다. 공유기 관리자이다. 아이디는 'admin'이다. 비밀번호는 조금 까다롭다.

공유기 뒷면을 보면 첫번째 바코드 아래에 '유선Mac:0000.00A0.00AA' 같은 형식의 Mac번호가 있다. 여기서 온점을 제외한 뒷 여섯자리 + "_admin"이 비밀번호다. 앞의 Mac 번호 예시의 경우에는 비밀번호가 "A000AA_admin"이 될 것이다. 대소문자는 꼭 구분해야 한다.

그 다음, 아래 경로를 타고 들어가자.

고급 설정 => NAT/라우터 관리 => 내부서버

네트워크 설정을 위해선 서버의 내부서버 ip가 필요하다. 서버에서 'ifconfig'를 치면 inet 옆에 주소가 하나 뜨는데, 그것이 내부서버 ip다. 아마 192.168.35.x 형식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192.168.35.163이었다. 이제 공유기 관리자로 돌아오자.

위와 같은 화면에서 디폴트는 FTP 와 같이 회색으로 칠해져있다. 원하는 포트를 찾은 다음, SSH에서와 같이 '선택' 드롭다운을 '활성화'로 변경하면 수정이 가능하다. '내부서버 IP 주소' 란에 위의 'ifconfig'를 통해 알아낸 ip 주소를 적고 '적용' 버튼을 누른다. 그럼 동일 네트워크 상에서는 문제없이 서버 접속이 가능하다.

데스크탑에서 와이파이 접속

데스크탑은 보통은 무선랜카드가 내장되어있지 않다. 특히 조립형 컴퓨터 사용자면 99% 없을 것이다. 그럴 땐 무선랜카드를 사서 쓰면 된다.

나는 지금 iptime사의 A3000U 제품을 쓰고 있다. 와이파이 잘 들어가지더라. 가끔 인식문제가 생기긴 하는데, 제품 문제라기보다는 창고에 너무 오래 썩어서 난 문제가 아닌가 싶다. 10만원 깨질 거 창고에 굴러다니던 걸로 공짜로 했다 치면 감수할 만한 정도 수준이다.

물론 약정만 끝나면 KT 사용할 것이다. 가족결합의 미끼를 물고 KT에서 SKB로 옮긴 과거가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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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니는 백수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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