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지만, 뭔지는 모르겠다.

설탕유령·2022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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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러리 가져다 쓰기

'이러한 기능을 편하게 해주는 라이브러리가 있지 않을까?'
의문을 품어보면, 대부분 사람 고민이 똑같기에 이미 편하게 쓰라고 만들어둔 기능이 많다.
문제는 이걸 가져다 쓰는건데, 늘 가져다 쓰지만 생각이 드는 것은
'나는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인가?'
라는 고민이 든다.

물론 이 라이브러리가 뭔지 모르기에 쓰는법을 검색하고 10개가 넘는 블로그 글을 읽어보면서 가져와보고, 에러가 뜨고 시간을 잡아먹다가 결국 기능 구현에 성공한다.

👓 가져다 썼으니 이제 배운건가?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이 라이브러리를 배운 것인가 라는 의문이 남는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라는 이미지 속에서 개발자들은 자료를 한번 쓱 훑어보고 기능을 가져다 쓰면서 깊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구조의 코드와 예외처리까지 끝마친다.
그리고 나는 그저 가져다가 망가트리면서 운좋게 얻어걸려서 돌아가면 "완성이다!" 외치는 느낌이 든다.

😐 너무 대충하는거 아니야?

블로그 10개 정도를 돌아다니면서 '기능은 완성됬잖아' 라고 생각을 해도 마음 속으로는 '정말로 잘 쓴걸까?' 라는 의문은 끝없이 든다.
'만약 내가 제대로 성심성의껏 했었다면 스스로 부끄럽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개발자는 조금 강박증에 빠져있는 것 같다.
'왜?' 라는 의문을 기반으로 깊게 탐구하는 개발자들이 성장을 하는건 당연하니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도 가짜 개발자가 아닐까?

😒 어떻게 배워야하는거야....

빠르고, 편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대충 검색을 돌리고 짧게 훑고 넘어가면서 결국 10개가 넘는 글을 읽고, 머리에 남지않아 다시 찾아 방황을 하면 결국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것 같다.
어쩌면 꼼수부리지 말고 영어로 된 공식 API를 한번 자리잡고 쭉 훑어봐야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학습의 곡선을 봐도, 처음에는 빠른듯 하면서도 깊이가 없다.
하지만 그 얊은 지식이 쌓이면서 깊어지고, 깊어진 만큼 더 깊게 내려가는 것 같다.

🎇 정리하자면...?

결국 현재에 집중하면서, 멀고 험해보이는 길이 오히려 빠르고 효율적인 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때론 편해보이는 라이브러리가 오히려 독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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