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꿈꾸던 개발자가 되었는가?"
고등학교 시절, 기능 대회 참가를 계기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변하지 않았다. 늘 "그냥" 개발을 했고, "그럭저럭" 살아왔다.
항상 멋진 개발자가 되고 싶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또 지금도 나쁘지 않다는 자기합리화로 스스로를 속였다.
지난 회사에서 나는 깊을 실망을 경험했다. 성장하지 못한 채 정체된 나 자신을 마주했다.
그 절망감을 안고, 항해 플러스를 거쳐 결국 크래프톤 정글에 이르렀다.
언젠가는 다시 좌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래서 더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정글에서 다른 생각을 버리고, 오직 현재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정글에 지원한 이유"
나는 평소 스스로를 몰입 환경에 넣기 위해 노력해왔다.
모든 디바이스에 유튜브 시청을 10분으로 제한하고, 모든 SNS를 탈퇴·삭제했다.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환경이 익숙해졌다.
그러나 아무리 주변을 정리해도, 나의 집중은 종종 개발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가곤 했다.
정글은 입소하자마자 이런 나를 바로잡았다.
이곳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고, 한눈팔 틈이 없었다.
정글은 스스로 노력한 만큼 얻어갈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 몰입 환경에 감사하며, 나 자신을 완전히 맡기기로 다짐했다.
아, 맞다. 입소하기 전 8기 선배님들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적응도 했고, 슬슬 인사드리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