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도 이제 거의 끝나간다...
이전 부스트 캠프와 달리 이번 부스트 캠프에 새로 생긴 코너 중 하나가 변성윤 마스터님의 두런두런 시간이다.
변성윤 마스터님은 부스트 캠프의 러닝 마스터로서, 부캠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주셨다.
또한 부캠의 각 단계마다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시거나 고민을 들어주셨고, 삶의 지도나 이력서 등 목표를 정하고 이루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주시고 피드백도 주셨다.
처음 소개를 들을 때 왜 러닝 마스터일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달려주셨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제야 러닝 마스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것 같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두런두런을 할 때마다 나의 마음가짐이나 생각, 상황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1, 2, 3, 4회차의 생각, 마음가짐의 흐름을 되짚어 가며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두런두런 1회차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욕심과 열정이 가득한 시기에 진행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쏟아지는 과제와 지식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정신이 없으면서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직은 조금 들떠있는(?) 시기였다.
두런두런 코너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해주실까하는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
러닝마스터 소개, 두런두런 소개
두런두런의 처음은 변성윤 마스터님의 TMI로 시작되었다. 이 TMI 덕분에 마스터님이 괜히 더 친근한 분인 것 같고 동질감도 느끼면서 혼자 즐거워했던 것 같다. 이후에도 마스터님께서는 두런두런 때마다 TMI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그 뒤에는 두런두런의 전체 일정, 개요에 대한 소개와 익명봇 소개가 있었다.
사실 이 때에는 두런두런의 핵심이라고 소개된 취업, 고민 공유, 교육의 흐름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잘 몰랐다. "다 처음보는 사람들인데 고민이 많이 올라오려나..?"라는 생각도 있었고, 내가 대학원을 목표로 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취업은 멀게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 보니 마스터님께서는 매번 각 단계에서 생기는 고민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마음가짐이나 꿀팁도 전달해주시고, 삶의 지도 및 이력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시면서 처음에 목표로하신 것들을 캠퍼들에게 정말 꽉꽉 채워서 전달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 관련 직군 소개
지금 생각해보니 두런두런 1회차에서 마스터님께서 전해주신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당시에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서 그냥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면서 편안히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내 입장에서 보니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들이 많았다. 데이터 관련 직군 소개도 그런 이야기 중 하나이다. 그냥 모델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만 보는 게 아니라,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고, 소비자를 분석 하는 등 기업의 전체 흐름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주셨다. 이 내용도 당시에는 좀 멀게만 느껴졌는데 지금 프로덕트 서빙 강의를 듣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얼마나 중요한 인사이트를 전달해주신 것인지 알 것 같다.
질문 잘하는 법, 문제 정의 역량
이후에는 이전 내용과 연결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문제를 정의하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좋은 질문을 던지는 방법, 질문을 잘 정리해서 좋은 답변을 받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셨다.
두가지 조언 모두 이전에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으로 잘 실천이 안되는 내용들이었는데, 강의와 두런두런을 통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을 해주셔서 덕분에 계속 실천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삶의 지도
변성윤 마스터님께서 1회차에서 가장 강조하셨던 것 중 하나가 삶의 지도이다.
삶의 지도는 처음에 들었을 때 되게 생소했는데, 아마 취업 준비한다는 사람에게 삶의 지도를 그려보라고 조언해주신 분이 변성윤 마스터님뿐이라서 그런 것 같다.
두런두런에서 보여주셨던 마스터님의 삶의 지도는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마스터님께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떻게 방향을 바꾸었는지에 대한 흐름이 잘 그려졌다.
그래서 두런두런이 끝나고 나도 "삶의 지도만 그리면 이력서도 해결되고, 나에 대한 그림도 자연스럽게 그려지겠다."하면서 백지를 펼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예상 외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만 골라서 써야 하는데, 내가 기억나는 일들을 다 적다보니 이번에는 또 삶의 지도가 아니라 일기장 요약본이 되어 버렸다.
삶의 지도 작성하기를 도전하면서 변성윤 마스터님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정리되고 나를 잘 표현하는 삶의 지도를 적어보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막막해서 다른 캠퍼 분들께서 올려주신 삶의 지도를 참고하면서 이 분이 썼던 방식대로도 적어보고, 저 분이 썼던 방식대로도 적어보면서 계속 수정을 해나갔다. 삶의 지도를 적으면서는 '내가 정말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별로 안하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어느 정도 내용이 추려졌을 때에는 '내가 도전보다 안정을 되게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도전을 많이 해왔구나', '이거는 기억 못했었는데 이런 경험도 했었구나', '이런 생각도 했었구나'등등 나도 몰랐던 나를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어디 올려놓기 부끄러운 내 삶의 지도는 계속 수정을 하고 있다...
두런두런 2회차는 막 첫 대회를 끝내고 만 뒤에 진행되었다.
사실 AI 관련 대회를 경험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후회되는 것만 많고, 내 자신이 부끄럽고 속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 때 김태진 마스터님과 변성윤 마스터님 모두 대회 성적이 정말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위로해주셨는데, 그 당시에는 그 말씀을 그냥 나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동의했는데, 지금의 내가 그 때의 나를 본다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실험 한 개라도 더해보고 코드 한 개라도 더 짜봐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이제서야 마스터님들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한 것 같다.
어쨌거나 두런두런 2회차는 U-stage의 여운을 털어버리고 각자의 트랙(나는 NLP)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그래서 'U-stage는 묻어두고 P-stage에서는 더 잘해봐야지'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두런두런에 들어갔던 것 같다.
2회차 때 처음으로 마스터님께서 고민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1회차 때 내가 했던 생각과 달리 익명이나 실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올려주셨던 고민들이 정말 다 내가 했던 고민들이라 너무 공감되었고,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또 변성윤 마스터님께서 "부캠 기간동안에는 성공, 실패가 없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만 있다고 생각하자"고 해주신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었고, 남은 기간 동안 작은 결과들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게 이 조언 덕분인 것 같다.
이력서
두런두런 2회차의 핵심은 이력서였다.
사실 이력서 관련 영상이나 글을 꽤 많이 본 것 같은데...봐도 감이 안잡혀서 항상 급하게 제출해야할 때에는 템플릿에 내용만 채워다가 제출했던 것 같다.
그런데 두런두런 2회차 때 보여주신 '노력했으나 정신없고 무엇을 봐야할 지 모르겠는' 보노보노 PPT와 내 이력서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변성윤 마스터님께서는 이력서를 많이 읽어보신 분으로서 면접관이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을 잘 찾아서 볼 수 있는 이력서를 적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특히 연대기 구성이 아닌 역량 기반의 이력서를 적으라는 조언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사실 지금까지 이력서에는 최대한 한 거 많아 보이게 '어떤 내용을 더 집어넣을까?'만 고민했지, 같은 내용을 적더라도 '어떤 순서로 어떻게 구성해야 면접관들께서 잘 보실 수 있을까?'는 많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력서는 암묵적인 포맷이 있고 애초에 이력서의 구성을 내가 바꿔도 될까?라는 생각이었는데, 마스터님 말씀을 들으면서 "오히려 수백,수천장의 똑같은 형태의 이력서를 보는 면접관분들에게 색다른 구성이 눈에 띄겠구나"라는 당연한 진리를 그제서야 깨달았다.
두런두런 이후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력서를 뒤엎으려고 이력서를 펼쳤다. 하지만 이력서 또한 삶의 지도 작성할 때처럼 깨달은 바를 내 이력서에 정확히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적다가도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이력서를 보면 내 이력서가 너무 보기도 안 좋고 형편없어서 다시 고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면서 두런두런 2회차를 되새기다 보니 내 이력서에서 또 고칠 것들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한 번 이력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으로 구성해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밑그림을 한 번은 그린 것 같아서 조금은 든든해졌다. 이력서를 하루 빨리 완성하고 다른 분드의 피드백을 거쳐 수정해나가야겠다....
두런두런 3회차를 할 시기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데이터 제작하던 시기였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왔던 대회(테스크) 중에 가장 갈피를 못잡았던 과정이었다.
좀 더 고민을 해서 레이블을 줄이고, 효율성과 정확성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어야하는데 데이터 주제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레이블이 너무 많아서 밤을 새며 레이블링만 하니 현타가 많이 왔던 시기로 기억한다.
다른 팀은 레이블링 끝나고 레이블 잘되었는지 분석하고 있다는데, 나는 아직 레이블링할 게 너무 많이 남아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데만 급급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지금 할 것도 너무 많은데 지금 하는 거나 잘하고 부스트캠프 AI Tech 끝나고 이력서 정리하자"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두런두런 3회차에서 뼈를 많이 맞았다...
마스터님께서 부캠 시기 안에 이력서나 지원할 회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실제로 1, 2기분들도 공부만 하지 않고 이력서, 회사 지원 준비를 하는 게 좋았다고 말해주셨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나 또한 부캠 시기 만큼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없다는 것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또 부캠 과정상 협업이나 의견을 나눌 일이 점점 많아지던 시기이다 보니, 두런두런 3회차에서는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책이나 조언도 전해주셨다. 가끔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된 상태로 말을 꺼내면 서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의견이나 감정을 잘 정리해서 말하고, 배려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3회차의 핵심은 취업 커리어에 대한 지도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취업에 대해서 나는 "내가 취업하고자 할 시기 즈음에 공고가 뜨는 회사들을 알아봐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 때에도 나의 이런 안일한 생각을 들킨 것 같아 많이 뜨끔해하면서 들었다. 마스터님께서는 취업을 할 시기에 보이는 채용공고를 따라 회사에 지원하게 되면 채용공고에 끌려다니게 되고, 회사에 대한 깊은 통찰이나 애정 없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에 꼭 미리 회사를 알아보라고 하셨다. 정말 듣고 나면 당연한 얘기지만 혼자 생각할 때에는 많이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조언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회사에 나를 끼워 맞춘다기 보다는 회사와 나를 동등하게 바라보면서 '내가 회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회사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좀 다른 관점으로 회사를 고민해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두런두런 3회차 때에는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취업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 비해 몰입도가 좀 떨어졌었던 사실이다. 그런데 두런두런 강의가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가고 싶다는 대학원에 대해서도 나와 연구실의 교집합을 찾고, 그 교집합을 프로젝트로서 증명해보는 과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대학원 이후에는 취업을 할 생각이면서 왜 안일한 생각을 했는지 후회를 하며 두런두런이 녹화된 영상을 급하게 다시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새로 알게된 회사나 연구실이 있으면 일단 기록부터 해두고, 그 연구실이나 회사와 내가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뭘까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보려 하고 있다.
두런두런 4회차는 각 트랙의 교육과 대회가 모두 끝나고, 지금까지 배운 것과 프로덕트 서빙 강의 내용을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기에 진행되었다.
4회차를 진행한 프로덕트 서빙 첫 주는 정말 정말 정신이 없는 주였다.
(사실 3회차부터 계속 정신이 없었지만 더 정신이 없어졌다...)
많은 캠퍼 분들이 취업을 위해 코딩 테스트와 면접을 준비하시느라 바빠지셨고, 백엔드 경험이 없는 내 입장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단어들이 프로덕트 서빙 강의에서 쏟아져 나왔다.
특히 프로덕트 서빙 강의는 강의를 이해하고,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또 실습도 진행하느라 1시간짜리 강의를 3시간이 걸려서야 들을 수 있었는데, 또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대로 진행해야 하고, 또 멘토분들께서는 캠프가 끝나기 전에 입시나 취업을 꾸준히 준비하라고 조언해주시니...모두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해야할 건 많은데 시간은 금방가고, 몸과 머리는 마음대로 빨리빨리 안굴러가서 답답한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또 그러면서도 부캠을 마무리해가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과 마지막 정리를 한다는 경건함(?), 아쉬움등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였다.
두런두런 4회차에서 변성윤 마스터님께서는 이런 나의 심정(그리고 다른 캠퍼분들의 심정..?)을 꿰뚫어보시고 계신 것 같았다. 해야할 게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각각의 일에 더 집중하기가 힘들어질 때가 많았는데, "선택과 집중을 할 때이다. 하나씩 목표를 잡고 진행하자."라는 마스터님의 조언 덕분에 좀더 차분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할일을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덕트 서빙 강의를 들으며 로컬에서 하는 연구와 모델을 서비스화 하는 것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두런두런에서는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운영, 공동의 목적 등 프로젝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셨다.
또 관심이 있었던 애자일 방법론을 실무에 적용하여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프로젝트의 큰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스템 아키텍쳐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다. 사실 나는 백엔드나 서빙 경험이 없었고 인턴도 연구팀에서만 있어서인지 프로덕트 서빙에 대해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마스터님의 강의와 두런두런을 들으면서, 프로덕트 서빙과 실무에서 소개되는 여러 규칙과 도구들도 결국은 좀 더 협업이나 공유(배포)를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들이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또 여러 대회를 하면서 우리 팀에서 협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그런 고민을 하신 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배우는 기분이라 어렵지만 흥미를 느끼고 있다.
후기를 마치며 두런두런에 참여하는 나의 모습이 어땠었는지 생각해봤는데, 마치 우울할 때 단 거 먹으러 가듯이 위로와 응원을 받으러 두런두런에 들어가곤 했던 것 같다.
두런두런은 신기하게도 가장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타이밍마다 진행되었고, 그 때마다 변성윤 마스터님은 뜬구름 잡는 위로가 아닌 경험과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와 조언들로 마음을 다잡게 도와주셨다. 인생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주기적으로, 일부러(?) 나를 불러내어 고민을 얘기하게 하고, 고민에 조언도 해주고, '할 수 있다!'를 외쳐줄 일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두런두런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느껴진다.
또한 두런두런과 함께자라기 채널 덕분에 다른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고, 다른 분들의 삶의 지도, 이력서를 보면서 다른 캠퍼분들의 삶도 좀 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런두런이 한 번 더 남았지만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마스터님께서 해주신 것에 비해 많은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