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도, 관련업계 경험도 전혀 없는 내가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
2020년 워홀에서 돌아온 뒤 창업을 한 지인을 잠시 도와준 적이 있다.
청년정보를 모두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를 만드는게 목표였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막 시작한 상태라 이것저것 함께 의논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때 처음 개발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지만 개발자를 꿈꾸진 않았다. 나에게 개발자란 넘사벽 직업이었기에..
대신 웹디자이너에 관심이 생겼는데 외주로 맡겼던 디자인시안이 뭣모르고 보니 쉽고 만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배워보니 디자인은 진짜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회사는 아쉽게도 얼마 안가 폐업하게 되었다.
내가 합류하고 얼마 안 지나 이미 몇 년 전 같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경쟁업체가 있다는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에서는 우리가 하려던 모든 아이템들을 포함해 매우 잘 구성된 사이트를 국가지원을 받으며 운영중이었다. 큰 수익이 있는 모델도 아니었기에 회사는 빠르게 정리되었다.
이후로 나는 기술교육원에서 디자인 관련 툴과 마크업 기술을 배웠다. 코로나로 인해 수업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교육을 통해 나에겐 디자인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오히려 코딩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코딩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개발자라는 직업은 나에게 어렵고 도전적인 직업이다. 공부해보니 더더욱..
그래서 내가 진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의문도 항상 갖고 있지만 그저 재밌어서 시작하게 되었고 하다보니 계속 더 배우게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배워가다보면 미래의 나도 진짜 개발자로 성장해 있을거라 기대해 본다.
작업한 결과가 눈에 바로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화면을 통해 내가 작성한 코드가 제대로 작동할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
무료 정보시장
에러코드 검색해보면 해결법이 다 나온다.
잘 정리된 예제들이 많아 필요한 코드를 가져다 쓰기 좋다.
계속 앉아서 작업하다보니 체력이 약해지는 것 같다.
짧게라도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엔 무조건 운동을 해야겠다.
문제를 해결할때까지 잠이 안 온다.
계속 봐도 모르겠을땐 잠깐 쉬었다 나중에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근데 그게 잘 안된다.
이상하게 자려고 누우면 자꾸 새로운 방법이 떠오른다.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비교하고싶지않지만 자꾸 비교되는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 길을 가자..
지금까지 내가 받아왔듯 나도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블로그를 쓰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최대한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남들이 주는 정보를 받는 역할이지만 내가 가진 정보들도 쌓이고 잘 정리되어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민폐만 끼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나의 부족한 실력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실력이 뒷받침되는 개발자로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 다음으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세심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누군가는 힘들어하고 어려워할 수 있다는걸 생각하면서 다들 잘 이해하고 있는지, 모두가 함께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