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개발 양이 많았다. 백엔드는 1명이라도 그래도 어떻게 하겠지만 프론트도 1명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구했다가 지난번처럼 도중에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하면 시간이 더 지체될 것 같아서 추가 인원을 구하지 않았다. 일단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가장 중요한 기능만 우선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해야 할 양은 많고 인원은 적다 보니 예상했던 프로젝트 기간보다 훨씬 길어졌다. 그리고 어느 기관에 소속된 것이 아니고 자발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마감시간 같은게 없어서 더 길어진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매일 새벽까지 개발을 하다 보니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었다.
혼자 진행했다는 것이 조금은 막막했다. 물을 사람이 없었고 내 코드가 정확한지, 더 나은 코드가 있는지 쉽게 참고를 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다. 그리고 Nest.js, typeorm 에 대한 구글 자료가 생각보다 없어서 혼자서 삽질했던 시간이 길어졌다.
만들면서 우리가 낸 기획 아이디어에 대해서 가끔 의문이 들었다. 과연 이 사이트를 누가 쓸까? 누가 과연 강의 리뷰를 쓸까 하는 의문을 자꾸 품으니 개발하는데도 몰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생각하고 우선 완성하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협업의 효율성을 위해 figma에 디자인 시안 옆에 문서작성을 했지만 figma 디자인 파일이 많아질수록 해당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나중엔 찾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디자이너 분들이 개발 진행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인 것 같다. 개발팀은 깃허브 project와 pull request로 서로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디자이너 분들은 github를 사용하지 않으니 몰랐다. 조금 귀찮더라도 노션같은 곳에다가 회의 기록이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작성하는 것이 협업을 하는데 효율적이었을 것 같다.
개발팀은 기획이나 ux,ui에 관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디자인팀에 맡겼지만 결국 나중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개발하는 과정 중간에 계속 디자인팀에게 묻고 다시 회의를 해나가야했다. 물론 이 과정은 협업에 있어서 필연적인 부분이지만 생각보다 여기서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 것 같다. 그래서 개발팀도 미리 어느 정도 기획에 참여하고 같이 의견을 맞춰나가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완성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그리고 내가 목표했던 기술 스택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것이 더 기쁘다. CI/CD까지 하니 백엔드 개발자로서 조금은 자신감이 붙었다!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별 탈없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모두 다 프로젝트에 '진심'이어서 회의도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글링+삽질하면 답은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끈기있는 사람이란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한 삽질을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도록 블로그를 더 열심히 써야겠다고 느꼈다.
HTTP, 네트워크 지식이 너무 부족하니 배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코더가 아닌 더 나은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프레임워크 공부 그만하고 CS 공부에도 힘써야겠다.
나는 아직 정말 갈 길이 멀지만.. 지난 날의 나와 비교하면 나는 정말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더 성장하고 싶다.
다른 팀원들의 회고록
https://perpetual-lynx-f98.notion.site/d0ec7a1f9c6e4982bae7814012d4f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