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부터 취준을 위해서든 나의 개발생활을 위해서든 책을 읽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책 스터디를 하게 된 것은 올해 1월부터로, 3개월 단위로 여러 책들을 읽어왔다. 대부분 백엔드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스터디내에서는 다들 나보다 연차가 많고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른 회사이기도 해서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면서 한번에 두 권의 책을 하기도 한 권을 책을 하기도 했다.
도커교과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2, 데이터베이스 인터널스 등등..
사실 이 모든 책을 읽었다고 해도 모르는게 더 많기 때문에 한번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읽어도 읽어도 모르는 개념이 너무 많고 이해가 않가는게 너무 많아서 내 부족함에 대한 자괴감이 드는데 나 이대로 괜찮을까? 이런 책을 읽을 만한 위치가 되는가?
이런 생각 속에서도 그 날도 습관적으로 그냥 책을 읽었고, 모르면 모른대로 넘겼고, 스터디에 참가하였다. 책걸이를 하던 날이던가..? 거의 책을 다 읽어나가고 다음 어떤 스터디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음 것도 어려운 것을 하게 되면서 다른 스터디원이 하던 말이 내 부족함에 자괴감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어려울 걸 알고, 나도 여기서 나온 개념들이 현재 실무에 쓰이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로 지금 전혀 쓰지 않아 잘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이것들이 배경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언젠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아갈 때 '어? 이런거 있었지 않았나?' 하는 그 순간을 위해 어렵지만 읽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맞아. 그 순간을 위해 내가 이렇게 해왔지?
덕분에 이로써 부족함에 대한 자괴감에 대한 해결을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읽어왔던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정리하다보니 나는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없고 정말 단지 '글자를 읽었다' 라는 개념밖에 지금은 남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시리즈는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기록이 될것이다. 사실 지식 전달을 하기보다는 해당 개념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기록을 할 것이다. 해당 지식을 알고 싶으면 직접 책을 다시 읽어라 미래의 내 자신아! 그리고 기록해줘. 다시 읽어보니 또 어떤 생각의 확장이 발생되었는지!
나를 위한 책 시리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