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멘토링

김성원·202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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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5일에 참여한 우아한멘토링에 대한 늦은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행사의 목적

- 우아한형제들에서 개발자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테크살롱이라는 환경을 만듦
- 테크살롱 오픈 이벤트로 "우아한멘토링"을 오픈

행사의 특징

- 고민이 있는 전국 각지의 개발자 약 30명 & 우아한형제들 개발자 약 5명 참여
- 멘토와 멘티 구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
- 큰 주제에 따라 소모임을 구성하여 대화

기억에 남는 사연

-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연을 작성한다.
- 정확한 고민 제목은 아니고 그 당시에 내가 이해한 핵심 주제로 작성한다.
-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작성하는 것은 실례일 수 있으니 최대한 삼간다.
- 기억 속에서 왜곡될 수 있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작성하지 않는다.
- 블록의 색마다 말하는 사람과 말하는 방법이 다르다.

낮은 연차에 팀을 이끌고 있어요.

현재 1~2년 차 개발자인데 선임 개발자가 나가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개발자님.

본인의 선택이 팀의 선택이 되고 조직의 선택이 되는 것이 부담감이 크고 책임감이 무겁다는 사연이었다.

저는 3년 차 개발자이고 지금은 10년이 넘은 모놀로식 아키텍처의 레거시 시스템을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낮은 연차에 큰 프로젝트를 높은 연차의 엔지니어들과 타 부서를 리드하면서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할 때부터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프로젝트가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전달한 답변

부담감이 크다는 것외부에서 나에게 하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고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은 스스로 일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고 있고 나를 따르는 팀원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가 1~2년 차에 온다는 것은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명하게 이겨내 크게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신 기술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행복한 최신 기술과 자괴감이 드는 레거시

레거시 시스템을 다루다 최신 기술 스택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너무 행복했다는 개발자님.

그런데 다시 레거시 시스템으로 돌아오고 큰 자괴감에 빠졌다는 사연이었다.

레거시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직접 나서서 고쳐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여러 상황이 존재하겠지만 단순히 레거시가 불만인 상황이라면 직접 나서서 레거시를 개선하면서 그 행복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기술 부채 청산을 높은 가치로 인정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최신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

최신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근무해 뒤쳐지는 거 같다는 개발자님.

최신 기술을 사용하지 못해 자신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거 같다는 사연이었다.

내가 전달한 답변

저도 1년 전에는 최신 기술에 대한 갈망이 엄청 컸습니다.
그땐 도구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것보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너무 심취해 Root cause를 찾아가는 능력도 떨어지고 내가 도구를 다루는 사람인가 개발을 하는 사람인가 헷갈렸습니다.

어느 날 okky라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최신 기술에 대한 토론 글을 읽던 중
‘앞으로 혁신적이고 편리한 기술이나 도구들은 계속 생산될 것이고 그러한 기술과 도구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기술과 도구 사용을 잘한다는 것보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

와 비슷한 댓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반성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어떠한 기술/도구를 잘 쓴다는 것보다 자신의 브랜드가 될 수 없다는 기술/도구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해하려고 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찾으려 노력하니 갈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더 좋은 회사로 가고 싶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내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체계가 없어서 아쉽다는 개발자님.

그리고 파이썬을 하는 회사로 가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내가 (속으로) 전달한 답변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해야 할 것이 많은 것이 불만이라면 많으면 왜 해야 하는지, 왜 많은지 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현 회사에 체계가 없다면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을 드려봅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수동적인 성향보단 능동적인 성향이 강해서 체계가 없다면 체계를 만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프로그래밍 언어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마스터 피스의 수준까지 올리고 싶다면 도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파이썬 자체인지를 한번 고민해보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 구성원

참고 : 이 사연은 나의 사연이다.

10년 정도 된 레거시를 마이크로 서비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고 있는 개발자님.

실무자는 기술 부채의 해결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회사는 기존 사업 아이템의 확장을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실무자의 편을 들자니 회사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 할까 걱정되고 회사의 편을 들자니 기술 부채로 실무자들이 힘들어할까 걱정이라는 사연이었다.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 하는 것을 프로젝트 리더가 고민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마음 속에는 답을 가지고 계신 거 같다.
누구보다 개발자를 위하는 마음이 눈에 보인다. 쭉 밀고 가셔라.

사연은 여기까지다.

역시 다양한 곳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그런지 정말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답변을 받았다.

멘토링에 참여한 개발자 중 멋지다는 생각이 든 개발자의 공통점

갑자기 이상한 주제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긴 하나 이 주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목적의식이 명확하다.
- "왜?"라는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이해보단 인정을 우선시한다.

참여 소감

- 경험, 환경의 차이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 쉬운 행동은 아니다.
	- 그것은 인정하는 순간 개발자의 성장 덕목 중 하나인 리더십 (인력, 引力) 관점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 진솔함으로 다가갔을 때 희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 했다.

기억에 남는 말

우아한테크코스 소장님이신 박재성 님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정확히 아래와 같이 이야기해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뉘앙스는 비슷할 것이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개발자가 많다.

그런데 그런 경우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개발자가 껴있는 상황일 때가 많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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