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복전생의 후회

안수현·2021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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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무리 없이 현역으로 입학한 대학이라 지금까지 뭐에 늦었다! 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간 지내오면서 중요치 않은 것에 힘을 썼더니 이제 정말 늦어버릴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찾아온 것 같다.

1) 부모님의 머리 안에서는 '추가 학기' 와 '휴학'은 존재할 수 없는데 이 중 추가 학기를 들어야만 하는 때가 왔다. 휴학은 말도 안 되서 생략한다.

2) 정말 그간... 너무 노느라 전공은 물론이고, 복전 또한 마냥 좋다고 하긴 힘든 상황이다.

1학년 때 겪었던 일이나, 복수 전공 관련해 너무 골머리를 몇 번 앓았던 것을 이유로 3학년 때부터 급속도로 개발자에 대한 꿈과... 컴퓨터 전공 공부에 대해 손을 놔 버렸던 것 같다. 번아웃이 지나치게 길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로 제대로 된 공부가 힘들었다는 점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추가학기를 1학기만 거친다고 하면 적어도 5-1까지는 공부할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1년 동안 무엇을 해 보고 싶은지, 어느 것을 가꾸어 나갈지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기재한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은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두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믿어본다

1) 백준 코딩에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범위까지의 공부 끝내기
2) 지금 현재 뭘... 모르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이니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하거나 갈피를 잡도록 도와줄 멘토 분을 알아보기
3) SQLD와 정보처리기사 실기까지 마무리해서 올해 자격증 2~3개는 따두기
4) 정말 공부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아보기(프론트든 백이든)
5) 이후에 개발자로 업무를 맡고 업무에 관해 공부하는 것이 즐거울지 고민하기

재학 중인 모교의 수강신청이 진짜 헬이라 5-2까지의 추가학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는데 최대한 복수전공(컴공)에 관해서는 일반 학기에 듣고 싶어서 이번 계절학기에는 전공에 올인할 생각이다. 제발 열리길 제발 제발 제발... 단기간에 끝내기에는 차라리 예술이 나은 것 같다. 동기들도 그렇게 생각하길!!

아직 4학년이고 휴학 한 번 안 했지만 23살에 늦었다는 느낌이 이렇게 훅 몰려올 줄은 몰랐다. 2021년과 2022년은 나에게 업보 청산의 연도가 될 것 같다는 강렬한 예감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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