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 스크랩을 하다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읽은 아티클을 가지고 작성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에 관련한 나의 생각.
물류 전문기업이 판매자 대신 상품의 준비부터 포장, 배송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 판매기업들은 택배사와 직접 계약해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을 챙겨 택배로 출하를 하거나 3자 물류를 통해 사전에 물류기업의 창고에 상품을 넣고, 3자 물류기업과 계약된 택배사를 통해 상품을 배송하는 3PL(Third Party Logitics)을 이용하였다.
3PL은 단순히 상품 입고, 보관, 배송을 담당했다면 풀필먼트는 판매자의 상품 재고를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해 놓고 고객의 주문에 따라 입고, 보관, 상품준비, 포장, 배송 + 교환/환불까지 제공해주는 통합 서비스이다.
- 배송 속도
상품이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되어 있어, 판매자의 창고에서 물류센터나 택배사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묶음 배송이 가능
풀필먼트 물류센터에 사전 입고한 상품에 한해 묶음 배송이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 상품별로 지불했던 택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상품 구매 확대로 이어진다.
고비용
통합 물류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물류 시스템보다 비용이 상승한다.
쿠팡처럼 직매입으로 재고를 물류센터에 납품한다면 이런 문제가 없겠지만, G마켓이나 네이버쇼핑과 같은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운영 시에는 입고한 상품의 재고와 재고비용이 묶이고 또 판매가 잘 안될 땐 반품 비용도 생겨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본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 규모와 상품 운영 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 시기를 잡아야 무리한 시도로 손실을 보거나 너무 늦은 도입으로 고객에게 외면 받는 판매자가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 시장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택배 기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의 적극적인 풀필먼트 시장 진출에 CJ대한통운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풀필먼트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기업 중 풀필먼트 도입이 늦은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의 풀필먼트 수요를 바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양사 모두 뒤처진 풀필먼트 시장에서 선두 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고심이 맞아떨어져 빅딜이 성사된 사례다. -> "네이버 도착보장"
그만큼 풀필먼트는 이커머스 유통시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서비스가 되고 있다.
테크타카는 풀필먼트 솔루션 아르고의 운영사인 동시에, 직접 제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2년 3월에 NFA(Naver Fulfillment Aliance)에 합류한 것에 이어, 네이버 도착보장까지 론칭하며 출고량이 1년만에 15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최근 성장세도 가팔랐다.
하지만 테크타카의 초기 투자자이자, NFA를 만든 네이버는 한동안 물류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알토스는 테크타카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이커머스 물류는 특성상 물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비용이 올라갈 수도 있다. 재고와 품목 수가 증가하면, 창고 규모를 키워야한다. 또한, 적재부터 출고, 관리 등의 복잡성도 증대한다.
즉,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풀필먼트 스타트업의 적자 개선에 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함정에 빠져 적자가 심화되거나, NFA에서 탈퇴하는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테크타카는 '낮은 단가'와 '수익성'이라는 2가지 가치를 모두 집으며 공헌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특히 '저단가 영업'을 기반으로 물량을 늘리면서 거든 성과이기에 더욱 대단하다.
알토스 역시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 운영 효율화를 가능케한 소프트웨어를 높이 평가해서였다고 밝혔다. 인력 운영이나 창고 공간 설계 등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만든 성과이기에 앞으로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고 보았다고 한다.
네이버 도착보장 내에서도 CJ대한통운이 우위에 설 수 있는건, 가장 규모가 커서도 있지만 택배까지 연결하여 제공 가능하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들은 컷오프 시간을 통제할 수 있기에, 운영의 유연성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택배 사이드에서 추가적인 마진을 남길 수 있어서 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전후방 가치사슬을 통합한 대형 플랫폼의 경쟁우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판매부터 재고관리, 출고는 물론 배송까지 온전히 전담하며 배송 속도와 품질, 비용까지 앞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상황이다. 특히, 빠른 배송이 고객의 구매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플랫폼들이 재고를 아예 자신들에게 묶어 두는 형태를 셀러들에게 일정 부분 강요하고 있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자체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게 하여, 이에 대한 통제권을 일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입장에선 당연히 좋은 일이다. 재고 자체가 플랫폼에게 묶이게 되면 풀필먼트 기업들의 설 자리는 당연히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쿠팡와우를 결제까지하면서 이용하는 쿠팡 애용자로서 물류와 배송까지의 비용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건 어떤 것인지 막연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내가 정말 궁금했던건 풀필먼트 서비스와 물류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고, 커머스 도메인에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이커머스 풀필먼트 시장의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대규모 플랫폼들이 점점 더 시장이 커지고 진입 장벽이 클 것으로 보여 이커머스 소규모 기업들의 풀필먼트 시장을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참고
https://brunch.co.kr/@trendlite/447
https://www.sedaily.com/NewsView/263BPGNF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