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1차 프로젝트 중간발표가 있었다. 다른 팀의 발표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도윤님의 발표가 기억에 남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과 느낀 점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는데 키워드로 말하자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코드의 다양성'이었다.
1차 프로젝트에서 대부분의 팀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중간발표에서 다른 팀 또한 의사소통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며 안타깝다는 마음도 들었다. 반면에 우리 팀은 의사소통을 하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그래서 소통이 원활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여러 팀이 소통하는 방법을 관찰했고, 그 결과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개발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일이 많기때문에 다양한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크게 나눠보면 비개발자의 언어가 있고 프론트 개발자의 언어,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의 언어가 있다. 다른 분야의 언어를, 개개인의 단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말로 하는 대화에는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대부분의 팀이 구두로만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우리 팀의 경우에는 시각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팅시간이 되면 프론트 멤버들은 노트와 볼펜을 챙겼고, 백엔드 멤버들은 노트북을 챙겼다. 프론트가 노트와 펜으로 그려가며 설명했다면, 백엔드는 keynote와 excel을 활용해 데이터를 정리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미팅이 끝나면 PM이 트렐로에 미팅 내용을 정리하여 업로드했다.
이렇듯 우리 팀의 소통은 과정과 끝이 명확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통은 구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언어로 말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소통하는 방법을 관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2차 프로젝트에서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미팅 내용을 기록했을 때 1차와 달리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관찰해봐야겠다.
결론 요약
1) 시각 자료 활용하기
2) 상대방의 말을 내가 정확히 이해한 것이 맞는지 그 자리에 다시 한 번 확인하기
3) 기록으로 남기기
코드가 예술 작품과 비슷하다면, 코드를 작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과 비슷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내가 알고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과정이 좋았고 과정이 길어질수록 문제를 풀었을 때 얻는 성취감이 커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수학의 매력이었다. 더하기만 배웠을 때는 더하기로만 문제를 푸려고 한다. 하지만 사칙연산을 배우면 똑같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었다.
위에서 나열한 수학의 매력은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코딩의 매력과 일맥상통한다. 코딩 또한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은 정해져있다. 하지만 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 이를 응용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마련이다.
수학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을 사용하듯 개발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딩을 이용한다. 한 때 수학의 매력에 빠져 수학자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수학 실력은 배움을 포기한 시기를 고점으로 하락세지만, 개발 실력의 고점은 없는 걸로.
(+ 코딩의 매력에 빠져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는걸 보면 좋아하는게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개발자들이 새로운 내용을 찾아서 공부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