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취업 후 반년이 흘렀습니다.

지며리·2024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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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놓았던 벨로그를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봤는데
3명이나(?) 되는 팔로우 수를 보며 흠칫했습니다.

누추한 제 벨로그에 팔로우를 해주신
3분께 먼저 감사인사 올립니다.

이 3분의 벨로그에 들어가보니
모두 제로베이스 수강생분들이셨고,
아직 강의를 듣고 계시는 중인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실제로 하는 직무가
데이터 분석과 밀접하긴 하지만
머신러닝, 딥러닝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다보니
조언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추구하는 바를
선제적으로 성취한 상태인가라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대답하는 게
최선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저는 금융권에서
CSS(개인신용평가모형) 기획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가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신용대출의 승인여부, 금리, 한도 등의
기준을 결정하기 위해
신용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개인신용데이터를 보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은
국가에서 허가한 소수의 CB사에게만 부여되고
(KCB, NICE평가정보, 한국신용데이터 등)
일반 금융기관은 CB사에서 데이터를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input항목으로,
연체, 회생, 파산, 회복 등이 발생할 확률에 따라
차주를 나누는 등급체계를 output항목으로,
classifier를 머신러닝, 딥러닝 기법을 이용하여
모델링하는 직업군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직업군을 지향하신다면
어떤 스킬셋이 필요한지,
어떤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지에 대해
팁을 얻기 적절한 리소스는
토스, 어니스트펀드, 피플펀드 등에서
찾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보다는
데이터분석가를 지향하고 계신다면
제로베이스 수강생분들께
전반부 4개월(특히 판다스, SQL)은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것을 권장드리지만
후반부 2개월(머신러닝, 딥러닝)은
본인이 소화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제가 마치 열심히 예습, 복습했기 때문에
제로베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당당하게 쓴 글들에 속지 마십시오.

저 또한 완주만했을 뿐,
머신러닝, 딥러닝에 능숙치 않습니다.

저희 기수에서 50명이 넘는 수강생 중에
완주를 한 수강생은 4명뿐이 안됬었고,
수강생의 90%가 완주를 못한 것이 단순히
이들이 미비했기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의 불안과
무엇을 얼만큼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을
오롯이 견디고 있는 대견한 여러분들에게
이상..... 제가 겁도 없이
나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고,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건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씨부러쌓는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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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자불여락지자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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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6일

안녕하세요! 좋아요 해주신거 보고 댓글 달아봅니다. 현재 저는 제로베이스 데이터 분석스쿨로 아마 필자께서 하신 6개월 과정이 아닌 새로생긴 4개월로 데이터분석가를 위한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비전공자로써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것이 불안해서 팔로우 드렸는데 조금한 것이라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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