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두달된 신입 개발자의 일기

TEO·2021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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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공은??!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생명공학과에서 남들과 같이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등에 취직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위 사진처럼 실험실에서 인턴을 한 경험도 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가 터지고, 자취방에 반타의적으로 갇혀서 그동안 배웠던 파이썬으로 웹개발을 어쩌다 시작했다. 그 길로 재미를 느껴 웹개발에 빠져들게 되었고.. 1년간 취준과 공부를 병행 했다. 그렇게 별 걸 다 지원해보다가 두달전에 운좋게 한 스타트업에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비전공자?

그렇다. 비전공자다... 무려 학원도 안다녔다. 컴퓨터공학 지식(CS)도 그렇게 많은편도 아니다. 혼자 깃헙과 블로그를 보며 공부하다가 효율이 나지않아 스터디에 들어가 알고리즘을 같이 공부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다른 길로 가다보니 마땅히 이끌어주는 선배도 없고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었다.. 그만큼 무모한 길을 가고 있었다.

그치만 코딩이라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시간이고 까만 화면을 보고있다보면,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중간중간 몇개 합격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한 알고리즘테스트에 통과하여 기업 면접까지 봤었고, '우아한테크코스'에도 온라인코스까지 합격해서 3주간 열심히 교육받기도 했었다. 원래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면 계속 하게 되지않나? 그게 없었다면 포기했을 수도...

프론트엔드 개발자!

웹개발은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프론트엔드 쪽이 더 재미있어서 프론트엔드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HTML과 CSS로 만드는 정적웹페이지! 그리고 Javascript로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동적웹페이지! 까지. 바로바로 코딩한 결과가 화면에 나오는 결과물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처음엔 생활코딩님의 강의로 HTML/CSS부터 시작했다. 이 후 javascript강의를 보고, 다른 선생님들의 클론코딩과 지식강의로 프론트엔드 지식을 쌓았다.

다음은 그동안 내게 큰 도움이 되었던 Youtube 및 인터넷 강의 선생님들을 소개한다.

  1. 조코딩
    유툽 링크: https://www.youtube.com/c/%EC%A1%B0%EC%BD%94%EB%94%A9JoCoding/featured
  2. 노마드코더
    유툽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UpJs89fSBXNolQGOYKn0YQ
    유료 강의 링크: https://nomadcoders.co/?gclid=CjwKCAjwpKCDBhBPEiwAFgBzj6XJwS3S2OJcy1PHAHpyKJuwpnMC82egsaLlgDdE9IQEVEw9_qqjGRoCTOQQAvD_BwE
  3. 생활 코딩
    무료 강의 링크: https://opentutorials.org/course/1
  4. 드림코딩 by 엘리
    유툽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_4u-bXaba7yrRz_6x6kb_w
    유료강의 링크: https://academy.dream-coding.com/
  5. Online Tutorials
    유툽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bwXnUipZsLfUckBPsC7Jog

노마드코더는 진짜 좋아하는 유투버 중 하나이다. 강의가 너무 재미있고, 따라하기 쉬워서 금방금방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조코딩도 비전공자 맞춤형 강의랄까? 대학생 선배느낌으로 따라하기 쉬운 강의들을 올려주어 좋았다. 드림코딩엘리님은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진짜 선생님같다. 기본적인 CS지식과 프론트엔드 개발 지식을 배우기 정말 좋았다. Online Tutorials는 이쁜 CSS 웹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어 그냥 그대로 따라만 해도 재미있었다. 두세개 따라해봤는데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되어 주었다. 퍼블리싱 공부하기 좋았다.

이외에도 김버그님, 얄팍한코딩사전님 등의 여러 유툽 영상들도 봤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래서 지금은 뭐하는데?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자체 쇼핑몰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 스택은 Vue CLI를 이용하여 프론트엔드 개발을 진행중이다. 스타트업의 특성 상 빠르게 개발을 하다보니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개발을 진행했었고, 웹/앱 둘 다 개발하기 좋은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해야하다보니 Quasar 라는 프레임워크와 그와 연동할 수 있는 Cordova를 사용하였다.

처음엔 자그마한 텍스트 오타 고치기 부터 시작해서, 어드민 페이지 자그마한 기능 추가하기, alert 버그 고치기, 리뷰 속도 느려서 로직 고치기, 다른팀의 기능 개발 추가 사항 반영하기, 디자인 리뉴얼 까지 한명의 사람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개발 인원이 적다보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들어갔지만 백엔드도 만지면서 개발과 버그를 쳐내는 중이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불만보다는 너무 만족중이다. 엄청 어려운 백엔드 구현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풀스택 개발을 한다는 게 프론트만 만지는 것 보다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특히 SQL Query를 직접 짜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개발 실력이 더더욱 늘어나는 느낌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쇼핑몰 특성 상 프론트 뿐 아니라 결제, 정산, 환불, 운영 등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있어서 개발할 것도 그만큼 많지만, 아직 나는 프론트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는지도...

또한 JIRA를 이용한 애자일 협업방식을 통해, 2주간 SPRINT를 진행하여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이를 통해 협업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있고, git을 이용해 버전관리도 배우고 있어서 혼자 공부할 때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아직은 사수들에게 미안할 만큼 엄청 많이 물어보면서 개발중이다. 그래도 다들 잘 알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ㅜㅜ 얼른 실력 쌓아서 혼자서도 버그 없이 추가 기능을 척척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회사 이후에는??

첫 달은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서 운동은 해야겠고.. 운동 조금 하고나면 더 녹초가 되어서 컴퓨터에 앉아서 멍때리기 일수였다. 요즘 유행하는 로스트아크도 가끔해야하고...ㅎㅎ

그래도 자기계발은 개발자에게 필수라 리팩토링, 테스트에 관한 책도 사서 조금씩 읽고 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 총 합치면 3시간이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있기 너무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뉴스레터들을 구독해서 읽고 있다.

아래는 내가 읽고 있는 뉴스레터다.

  1. 뉴닉 : 주요 뉴스를 짧게 요약하여 뉴스레터 형식으로 월, 수, 금마다 보여준다.
    구독 링크: https://newneek.co/
  2. 어피티: 경제 뉴스와 경제 상식을 매일 알려준다. 주식하면서 보기 좋다!
    구독 링크: https://uppity.co.kr/
  3. daily dev blog: 매일 dev 기술 관련 블로그들을 정리해서 메일로 준다.
    구독 링크: http://daily-devblog.com/
  4. 책한조각: 최근에 친구가 만든 책한조각 먹여주기 컨텐츠! 책의 인상깊은 부분을 스크랩해 간편하게 영감을 얻을 수 있다. TMI로 띵킹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컨텐츠. 책 읽기싫을때 좋다.
    구독 링크: https://www.bookcake.kr/subscribe

위의 메일들을 읽고, 다 읽고서는 책도 읽는다. 복지몰에서 밀리의 서재 6개월치를 구독하여 가끔씩 읽는다. 지식은 계속 쌓아야한다!!

그리고 얼마 되지않은 월급으로 주식보기... 요즘 회사 우리팀원분들은 다들 비트코인하더라... 언젠간 비트코인 시장에도 뛰어들아야겠단 생각중이다. ㅎ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입사한지 두달 쯤 된 현재 시점에서 거의 일대기 같은 일기를 썼다...
일기라 했지만 다른 누군가 신입개발자로서 준비중이라면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좀 더 쓴 것 같다.

1년 쯤 되었을 때 일기를 쓴다면 무슨 말을 쓸까? 현재 공부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이직하기 위한 준비?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나 지금 개발자야!' 라고 말하면 다들 '와! 요즘 개발자 구하기 힘들다던데?! 연봉 엄청올리고 난리던데요??' 이런 말 하기 부지기수다... 그래서!!! 내 연봉이 높냐고 간접적으로 물어보는건가? 모든 개발자의 연봉이 다 높지않습니다...!!!! 실력비례라구요!!

아직은 실력하찮은 개발자지만 나도 언젠간 '응! 뭘 그거가지고 놀라? 내연봉은 그것보다 더높아!!' 라고 자랑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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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 공부 시작합니다~ 같이 공부해요!

2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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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8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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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2일

저도 신입인데..재밌게 보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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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2일

큰 도움이 되었읍니다. 저도 더 노력많이해야겠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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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

저도 이제 신입 개발자가 되었는데 재밌게 보고가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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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6일

"로스트아크도 해야하고"가 가장 핵심이 아닐까요 ㅋㅋㅋ
저는 아브렐슈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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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7일

여러모로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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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8일

멋져요! 비전공으로 시작하셔서 얼마나 공부하셨을지 그려집니다. 고생하셨어요! 앞으로도 같이 고생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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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8일

도전정신 멋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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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6일

저도 비전공에 학원도 경력도 없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밖에도 못나가서 취미로 시작한 파이썬으로 개발에 재미를 느껴서 이직을 준비하고있는데요. 막상 회사그만두고 혼자하려니 막막하고 이게 진짜 가능한일인가 당장 학원이라도 가야하는거 아닌가 고민 많았는데 이 글을 보니 힘이됩니다! 저는 한 8개월정도 됐는데 개발실력 성장은 너무 더딘것 같습니다. 저도 스타트업을 목표로 계속 공부하고있는데 혹시 어떻게 공부하셨는지에 대해서 글을 써주실 수 있나요? 알고리즘 만지작..자료구조 만지작..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만한 작은 프로젝트 만지작... 하고있는데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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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저도 바이오쪽 전공에 실험실인턴도 했었는데 반갑네욬ㅋㅋㅋㅋㅋ 신입개발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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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2일

저도 생명과학 전공이후로 방향을 틀어 개발자로 준비중에 있는 1인입니다! 글 읽으면서 복잡미묘한 감정 느끼네요ㅎㅎ 좋은 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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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4일

대단하십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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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5일

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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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4일

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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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6일

저도 '응! 뭘 그거가지고 놀라? 내연봉은 그것보다 더높아!!' 라고 말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같이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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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3일

멋지네요 ~! 저도 화이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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