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개발자로 입사한 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 해 보는 사회 생활과 회사 레벨에서의 실무를 겪으며 아마 가장 빠르게 성장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지난 반년 동안의 배움, 시행착오,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_
꿈에 그리던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있는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고, 친구들 또는 동료들과 맡던 사이드 프로젝트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회사 내 프로덕트 레벨의 코드를 다루게 되었다.
접근 권한을 받아 처음으로 팀 내 코드를 받아보게 되었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 나도 이런 코드를 짤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위해 유지보수성을 고려한 부분이 눈에 띄었고, 코드 자체가 참 예뻤다.
정말 문장 그대로, 예뻤다.
'앞으로는 이 정도 수준의 코드를 다루어야 하는구나.' 하는 부담감과 동시에 앞으로 이런 곳에서 생활하며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겠다는 어떤 쾌감을 느꼈다.
입사 첫 한 달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정보들이 폭포 흐르듯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Sprint 형식, gitFlow, 배포 환경과 방식 등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고, 과정 속에서 실수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하나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챌린지였다.
프로젝트는 시작 전엔 항상 높은 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직접 부딪치고 깨지면서, 프로젝트 하나를 끝낼 때 마다 조금씩 느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금은 초반보다 프로젝트 투입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덜하고, 이전보다는 회사가 확실히 익숙해졌다고 느낀다.
"개발자라면 특정 Framework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_
props와 emit을 활용한 컴포넌트 간 데이터 흐름 구성dev, qa, staging, live 등 단계별 배포 환경 경험Cypress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엔드투엔드 테스트 환경 구축 및 실험shadowDOM)에 스타일 강제 주입Cursor, GitKraken, Figma, Postman 등 다양한 개발 도구를 실무에 활용Firefox, Safari, Chrome 등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을 고려한 개발Lighthouse를 활용한 성능 진단 및 최적화입사 이후 느끼고 배웠던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위와 같은 부분들인 것 같다.
기술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이 있다면, 지금은 사내 테크 스택에 맞게 기본적으로 Vue와 Nuxt 를 이용해 개발을 한다는 점이다.
(나는 원래 React와 Next를 이용해 대부분의 개발을 했었다.)
초반에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학습했다.
이후에는 프로젝트 안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고, 그 안에서 실질적인 성장들을 할 수 있었다.
이전보다 공식 문서를 찾아 들여다보는데 훨씬 많은 시간을 쓰고, 처음 접해보는 코드베이스라도 이전보다 거리낌 없이 건드려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 웹 페이지 뿐만 아니라 실무 프로젝트에서 npm 패키지를 작성하는 경험, E2E 테스트 관련 프레임워크에 대해 R&D 해보는 경험, 그리고 최근 핫한 AI 관련 테크닉들 (MCP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 운이 좋게도 나에게는 능력있는 사수님이 계시고, 코드리뷰와 피드백을 주시는데 열정이 있으시다.
이 글을 빌려 존경하는 사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단순히 개발만 잘해서는 안된다."_
한 프로젝트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거친다.
기획을 하는 PM, 디자이너, 개발자, 제품 검수를 맡아주시는 QA팀원 분들까지.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한 번에 단일 프로젝트만 맡게 되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환경에서 발생하는 여러 예외 상황을 함께 핸들링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노션 캘린더, Outlook, 구글 캘린더 등 나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연동하여 일정 조율을 하는데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여러 일들이 들어왔을 때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였다.
무엇보다 선배 개발자분들을 보며 ‘문서화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내가 맡은 업무를 다른 담당자가 이어받아야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처음 맡아보는 프로젝트를 인수받아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 정리된 문서는 곧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자산이 된다.
개발 흐름, 환경 설정, 트러블슈팅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다면,
새로운 담당자가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고 문제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또한 프로젝트 중 발생한 다양한 이슈나 트러블슈팅을 정리하고,
새롭게 학습한 기술이나 개선 사항을 팀원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도
문서화는 큰 힘을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문서화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팀 전체의 지식 흐름을 연결하는 핵심 과정이라는 걸 몸소 느꼈다.
회사 환경이 글로벌하다 보니, 외국인 팀원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다.
이 경험은 개인적으로 정말 값지고 즐거운 부분이었다.
외국인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의식적으로 더 많이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언어를 넘어 협업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팀 내에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 큰 자극을 받았다.
그 덕분에 나도 꾸준히 학습하며, 지금보다 더 자신 있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운동, 운동, 그리고 운동."_
어쨌든, 롱런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
일 외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나는 운동을 선택했다.
현재는 10km 마라톤을 뛰고,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클라이밍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수영까지 배우는 것이 목표다.
건강하자!
"이제 시작이다."_
지난 6개월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적응하고, 배우고, 부딪히며 성장했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6개월은 조금 더 깊이 있게 성장하는 시기로 만들고 싶다.
기술적으로는 지금 익히고 있는 스택들을 더 단단히 다지고 싶다.
Nuxt3와 Composition API를 더 깊이 이해하고,
TypeScript로 명확한 타입 설계를 하는 습관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Lighthouse 지표를 기반으로 FCP, LCP등을 고려해 웹 성능을 개선하는 경험도 쌓고 싶다.
협업 측면에서는 코드 리뷰와 문서화 문화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외국인 팀원들과의 영어 커뮤니케이션도 꾸준히 시도하며,
단순히 “일을 같이 하는 사람”이 아닌 “의사소통이 잘 되는 동료”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한 운동 루틴을 유지하며 밸런스를 지키고,
매주 1회 이상 개발 관련 문서를 작성하면서 배운 내용을 기록해보려 한다.
작게라도 꾸준히 쌓이는 경험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다음 6개월은 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돌아보니, 부족하지만 어찌저찌 꾸준히 나아가고는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고, 실수하며, 그 안에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 싶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개발자로 남고 싶다.
오늘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든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