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크래프톤 정글 과정이 끝이 났다.
사실, 7기 과정이 끝나고도 시간이 좀 지났다.
마지막 나만무 프로젝트 기간 중에는 프로젝트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아예 작성하지 않았다.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이어지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위해 계속해서 이력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면접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크래프톤 정글 수료 후 협력사 두 곳에 최종 합격을 받았고, 현재는 출근 전까지 잠깐의 휴식을 갖고있는 상태다.
운이 정말,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글 과정이 끝나고나서 프론트엔드 기술스택들에 대해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었고, 이를 위해 개인 작업으로 웹 페이지 외주 작업을 맡아 진행 중에 있다.
인프런 강의도 여럿 구매해서 수강하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들과 계획을 한 번 점검하고, 재정립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오랜만에 글을 쓰며 정리해보고자 한다.
많은 일들이 눈 앞을 지나간다.
5개월 동안, 정말 밥 먹고, 책 읽고, 코드만 짰다.
대학교 4년 동안 컴퓨터공학과 내에서 학습했던, 조금은 멀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정글 과정 안에서 많은 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제는 좀 더 머릿속에 정립이 된 느낌이 든다.
실제로, 회사 면접 자리에 가서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얘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정글 과정 안에서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 알아서 학습하고, 알아서 성장해야 한다.
책이나 공식 문서로 배우는 하드스킬 보다도, 나는 이러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다고 느낀다.
특히나, 실무를 진행하다 정글에 입소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정글 과정 안에서 진행했던 작업들 중에서는 역시나, 마지막 한 달을 갈아넣은 '나만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팀은 '크래프톤 정글 내 인원들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작성했다.
개인적으로 React
, Next.js
, Typescript
등 현재 프론트엔드 신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술스택을 처음 사용해보기도 했고, 유능한 팀원들과 함께하며 정말 많이 배운 프로젝트다.
'이런 팀 협업을 살면서 또 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팀 메이킹이 잘 되었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운 좋게도, 크래프톤 정글 과정 수료 후 연계해 주신 협력사 두 곳에 최종 합격이 되었다.
스타트업 S사와 대기업 K사에 합격하게 되었고, K사로 출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인생에서 면접 준비를 해보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크게 세 가지 토픽으로 각각 나누어 노션 페이지에 정리하면서 준비했다.
1. 인/적성 면접 질문
우선, 내 인생에서 있었던 일들을 쭉 한 번 메모장에 나열했다.
마라톤을 완주했던 일, 군부대 보디빌딩 대회에 입상했던 일처럼 개발과 전혀 관련 없는 일부터 학술제 수상이나 대학교 조기 졸업과 같은 일들까지 쭉 적는다.
이 중에서 어떤 일들을 어떤 키워드와 연관시켜, 어떤 질문에 대한 답으로 써먹을 수 있는지 연관시키는 식으로 준비했다.
두 번째로는, 면접을 보는 회사에 대해 각각 조사했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블로그/유튜브 등에 들어가보면, 원하는 인재상이나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가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을 미리 확인하고, 과거 있었던 일들 중 연관지어 대답할 수 있는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예를 들어, 1분 자기소개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에 회사의 인재상과 연관지어 준비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질문 시간이 주어졌을 때도 해당 회사가 사용중인 기술과 내 직무를 연관지어 질문했다.
2. CS 지식 기술 면접 질문
대학교 4년 과정과 정글 과정 안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했다.
여태 공부했던 책과 문서, 그리고 블로그에 정리해두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혼재된 내용들을 한 번 쭉 정리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CS에는 이제 자신이 많이 있었으나, 내용이 워낙 방대한지라 준비하면서도 새로 알게 된 내용들도 있었다.
노션에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작성하면서 준비했는데, 스스로 최대한 많은 꼬리 질문들을 만들어 준비해가면 더 좋을 것 같다.
3. 프론트엔드 기술 면접 질문
나는 정글 수료 후에도 Next.js
와 typescript
에 대한 인프런 강의를 처음부터 새로 수강중인 상태였다.
이 부분이 굉장히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구글링을 통해 프론트엔드 관련 기술 면접 질문 리스트를 금방 찾을 수 있었고, 해당 질문들을 토대로 기술 면접 내용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저 텍스트만 알맹이 없이 암기하기 보다는, 유튜브 등 영상매체를 통해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을 '최대한 이해해서' 들어가려 노력했다.
'매일메일' 이라는 서비스도 등록해서 매일 기술 면접 질문을 하나씩 메일로 받고, 답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던 유튜브/인프런 채널들
정리하자면, 기본적으로 노션에 '1. 질문을 적고 → 2. 답을 적으면서' 면접을 준비했는데, ChatGPT
와 각종 블로그 내용만을 통해 텍스트로만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했고, 시각적으로 인터넷 강의와 유튜브를 활용을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떤 질문에 대해 문장을 통째로 외우려하기보다는 키워드를 떠올린 뒤, 이해했던 내용들을 가지고 풀어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Hgo5mEcYE&list=PLBh_4TgylO6CI4Ezq3OLRRzg2NAn3FLPB
나는 정글 과정을 진행하면서 프론트엔드를 지망하게 되었다.
사실 정글 과정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CS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었고, 나만무 프로젝트 당시 React
,Next.js
,Typescript
등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데 사용했던 기술 스택들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부터 '프로젝트가 끝나면 꼭 다시 한 번 이 기술스택들에 대해 공부를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또,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스택과 현재 입사하게 된 회사가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기술 스택들도 새로 공부해보고자 한다.
Vue.js
와 Nuxt
를 필두로 아키텍처들에 대한 학습을 하려고 한다.
입사 전까지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굉장히 바쁠 것 같다.
나만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프론트엔드 관련 이슈나 트러블 슈팅, 회고 등에 대해서도 작성해 볼 생각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여태 해왔던 것들보다 더 열심히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