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2년 1월이 되었고,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다!
일단 현재는 프론트엔드 BE를 좀 할 수도 있는 직무로 취업했고, 전부터 계속 쓰고 싶었던 회고를 이제서야 쓴다.
내가 어떻게 취업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개발을 선택했던 과정(1) 그리고 지금 일하면서 느끼는 점과 앞으로의 목표들(2)을 써보려고 한다.
개발공부는 올해 21년 1월 시작되었다.(?)
나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전자를 좋아하진 않았다. 근데 코딩은 뭔가 잘하는 사람만 해야할 것 같았다. 두 가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4년이 지났고 대외활동만 열심히 하고 적당히 좋은 성적과 함께 졸업의 위기가 찾아왔다.
나...난 몰라...
그리고 그냥 취업 준비 시작! 목표는 모름
토익이라 오픽이랑 한국사랑....정처기.. 뭐.. 웬만한건 다 땄다...
두 번의 공기업 인턴을 하면서 싫지도 좋지도 않았다. 분위기는 딱딱했는데 난 직장이 다 그런건 줄 알았다! 물론 나는 칼퇴했지만 소문 만큼 칼퇴도 못하는 분위기였지..
그래도 소중한 인턴 동기들을 많이 만났고 ,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이것저것 열심히는 했는데,
그러던 중 포스텍으로 AI*빅데이터 교육을 받으러 떠났다. 은행 면접이랑 운영직무 면접들 이것저것 걸려 있었는데 왜 떠났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
처음엔 통계이론과 기초수학을 진짜deep하게 배웠고, 그 후엔 BigData와 AI프로젝트를 하나씩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일단 잠을 못잤고, 거의 매일 시험이 있어서 반강제로 시험보고, ktx 타고 면접보러 다니고, 프로젝트 발표 준비까지 했다.
우리 2조 사진
정말 예뻤던 가을의 포스텍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도 같은 조였던 2조 효자동불주먹을 만나서 행복하고 재밌었다. 지금 사진만 봐도 그 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너무 열심히 진심을 다했고 잘했다. 다른 힘든 일이 생겨도 용기가 되어주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러면서 느낀건 음..난 힘들어도 재밌는걸 좋아하는군.!
AI 프로젝트 때 앞단FE
을 맡았다.
파이썬을 조금~할 줄 아는 상태로 가서 데이터 전처리위주로 작업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AI 모델링 할때 쯤 세팅 바꿔가면서 돌리는거 너무 지겨운 와중에.. FE를 해보니 당장 눈앞에 보이는 화면에 흥미가 생겼다.
FE 첫인상- 뭐야 어쨌든 돌아가잖아?!
엄청난 운명적 만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우 흥미로웠다.
같은 조 친구의 추천으로 포항에서 코드스쿼드 FE마스터즈 과정을 알게되었고, 지원했다. 이 땐 잠을 아예 안잤음..
코드스쿼드 과정은 진짜로 장난이 아니었다.
같은 crew원들은 경력자도 있고 비전공자, 전공자도 있고 다양했는데.. 실력이 천차만별이었다.
총 6개월의 과정이었는데 CS공부를 한달하고, JavaScript기초와 프로젝트 단위로 학습했다.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데 쉬웠겠어요..?
내가 할 수있는건 잠 안자기 밖에 없어서 새벽까지 스파게티를 만들곤 했다.
솔직히 울고 싶었지만, 전혀 싫지 않았다. 내가 선택했으니까!
우리는 줄곧 새벽까지 코딩하고 달콤한 자몽주스를 맛봤다.
취업하고 쓴 일기
집 밖을 나가는 시간이 드물어졌다.
오전에 피어세션을 하고 오후엔 게더타운에 헤쳐모여 모각코했다. 밤에는 밤코 새벽에는 새코! 물론 게더는 계절에 맞게 열심히 인테리어했다.
녹는 비타지 | 밤코 고정 멤버.. | 눈사람 댄스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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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쓴 회고록을 보면 심정을 잘 알 수 있는데, 잘하는 코쿼인들 사이에 껴서 힘들긴 했나보다ㅎ.ㅎ
그러다 과정이 끝날 무렵 FE CONF - 쿠팡의FE TDD를 봤는데 이해했다.
분명 코쿼 면접 볼 당시 외계어였는데 이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있다니...
과정 내내 느꼈던 한구석 불안감이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행복했다.
코쿼에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함께 일하는 법!
가장 자주 한 일은 팀과 함께 상의하고 규칙을 만들어 나가기
어느정도 혼자 공부하고 난 뒤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팀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쏟았는데, 백엔드와 IOS와 한팀을 이루다 보니 여러가지를 협의하며 공부하고 규칙을 세웠다.
브랜치와 커밋 컨벤션부터
API 문서, 그리고
정기 미팅 회의록까지! 그때의 기록만 봐도 열정이 느껴진다.
사전 정의서 | 소중한 파이로스쿼드 팀 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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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한 팀으로 이루어져 무언가를 만들다 보니 한 사람이 팀에 주는 영향력이 컸다. 특히 나는 내 실력에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1인분을 제대로 하기 위해 매일 새벽을 맞이했다.🦉 사실 나뿐만이 아니었다.
너무 놀랐던 점은 코쿼인들은 하나같이 어떤 기능 혹은 구현이 제대로 끝나지 않으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사람이 질문을 가져오면 다같이 발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이는 정말 멋진 코쿼인의 기조였는데, 모르는 문제가 많았던 나는 정말 고마웠고 감동적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나도 당연하게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업을 바라보는 관점
6개월 전까지 나는 직업이 단순히 사회적, 금전적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일하는 과정마저 나의 배움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느낌이다. 이는 매우 신기했던게 여느 인턴경험에서도 느끼지 못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일에 욕심이 생기고 재미있다.
코쿼에서 정말 성장했고, 나는 절대 혼자 성장하지 않았다
코쿼 마스터즈와 남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고, 에러가 나면 밤새 함께해준 코쿼인들사이에서 함께 일하는법, 공부하는법, 그리고 태도 등 코딩 외적인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감사해요 코쿼❤❤
마지막 날 인화해 온 21게더타운과 코쿼인들!-> 데이지🌼가 상기시켜줘서 급하게 넣었다.
Neis Goody Luke Q ppamppam Rano Seong eve Swing DD Adela json Pendori Kyle Sienna Autumn Eamon young Dico Junami Jenny Beemo Daisy Raccoon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함께했던 두 공간(게더타운과 코쿼스테이지~)을 인화해갔는데, 나눠주면서 마음이 싱숭미묘했다.
코쿼에서의 단단한 시간들이, 지금 일하는 모든 일들의 디딤돌이 되어주었다.
어느덧 작년이 되버린 코드스쿼드지만 이제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모두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중이니, 응원하는tami가 있다는걸 잊지 않기를..♥︎
그리고 아옹다옹 포트폴리오를 20번쯤 고쳤을 무렵, 취업 해버렸다
👻2편에 계속되고요,, 그 외 프로젝트 회고 궁금하다면 🔗Tami.zip에 놀러오세요
[... 그냥 취업 준비 시작! 목표는 모름]
-> 저도 (구)전자공학인데 공감 가네요ㅠㅠㅠ
그리고 그동안 자몽주스가 뭔가 했는데 저런 깊은 뜻이 있었다니..ㅋㅋㅋㅋㅋ
라쿤이랑 타미랑 같이 새소리 듣던게 엊그제 같은데 참 그립습니다.
타미 그동안 많은 여정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찬란할 미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