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록

Tasker_Jang·2025년 12월 31일

2025년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성장통"입니다.

폴라리스오피스에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IT 회사가 뭔지 알았고, 허깅페이스에서는 오픈소스 기여가 주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논에 입사해서 금융권으로 파견 나가서는...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1. 폴라리스오피스 인턴 (2024.12~2025.03)

유지하고 싶은 것 (Keep)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 이게 IT 회사구나" 싶었습니다.

데이터로 의사결정하고, CI/CD 돌아가고, 팀원들끼리 팀즈로 소통하는 그 문화가 좋았어요. 서대문구청 인턴할 때는 엑셀로 데이터 정리만 했었는데, 여기선 진짜 AI 모델 돌리고 Flask로 웹 앱도 만들었습니다.

Upstage, Azure Document Intelligence, YOLO v10 이렇게 세 모델 성능 비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라벨링은 좀 지겹긴 했습니다. 한국어 940장, 다국어 800장... 근데 라벨링 품질이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모델도 데이터가 엉망이면 소용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배운 점 (Insight)

데이터 품질이 전부입니다. 처음엔 "모델만 좋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라벨링 하나하나가 모델 성능에 직결됩니다.

그리고 정량적 지표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이 모델이 더 좋은 것 같아요"가 아니라 "mAP가 0.05 더 높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Flask로 실시간 성능 비교 웹 앱 만들면서 시각화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Problem)

3개월이 너무 짧았습니다. 좀 더 길었으면 보다 깊은 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감정 (Emotion)

8점/10점

첫 IT 회사 경험이라 신선했습니다. "와, 이렇게 일할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팀원들도 좋았고, 제가 만든 Flask 앱 보고 다들 "오 괜찮은데?"라고 할 때 진짜 기분 좋았습니다.

다음에 해볼 것 (Try)

  • 모델 최적화 제대로 공부하기 (Quantization, Pruning)
  • ML 파이프라인 자동화 경험 쌓기
  • 더 긴 프로젝트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보기

2. 허깅페이스 크루 (2025.07~2025.11)

유지하고 싶은 것 (Keep)

Ko-AgentBench에서 한국형 API 툴 래퍼 만든 게 제일 뿌듯합니다. 카카오 로컬, 업비트, 한국투자증권 API 연동하고 OAuth 2.0 인증까지 다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Transformers 문서 717줄 번역. Llama 4, Processors, Grounding DINO... 처음엔 "이걸 제가 번역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해냈어요. PR 3개가 모두 머지됐습니다.

배운 점 (Insight)

오픈소스가 이렇게 보람찰 줄 몰랐습니다.

제가 번역한 문서 하나가 한국 개발자 수천 명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공유"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내 작은 기여가 커뮤니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글로벌 리뷰어들(@stevhliu 같은 분들)이랑 영어로 소통하면서 영어 실력도 늘었습니다. "Could you please..." 이런 표현들 자연스럽게 쓰게 됐어요.

PR 프로세스도 몸으로 익혔습니다. 이슈 생성 → 브랜치 → 커밋 → PR → 리뷰 → 머지. 이게 실제로 돌아가는 걸 경험했어요.

아쉬웠던 점 (Problem)

시간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 영어 번역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특히 기술 용어를 정확하게 번역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더 많은 PR을 만들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Ko-AgentBench 벤치마크에서는 역시나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감정 (Emotion)

10점/10점

진짜 재밌었습니다. PR 머지됐을 때 그 쾌감... "내 코드가 실제로 쓰이는구나" 이 느낌. 커밋 로그에 제 이름 올라가는 거 보면서 희열 느꼈어요.

"저도 글로벌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다음에 해볼 것 (Try)

  • PyTorch나 TensorFlow 같은 메이저 프로젝트 PR 도전
  • 한국 AI 커뮤니티 활성화 (튜토리얼 작성, 발표)
  • 언젠가는 메인테이너 되기

3. 제논 입사 → 금융권 파견 (2025~현재)

유지하고 싶은 것 (Keep)

금융권으로 파견 나가서 실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했습니다. LLM 기반 시스템 구축이었는데, 규모가 달랐어요.

프로덕션 환경에서 겪는 문제들이 진짜 어려웠습니다. 메모리 제약, Git 충돌, 시스템 안정성 이슈... 이런 걸 다 해결하면서 배웠어요.

시스템 아키텍처 개선 논의에도 참여했습니다. 복잡한 구조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했고요.

배운 점 (Insight)

비전공자로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CS 기초가 없으니까 시스템 아키텍처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이런 거 몰라서 시스템 이슈 디버깅할 때 진짜 막막했습니다.

수학도 문제였어요. 선형대수, 통계, 최적화 이론... 알고리즘을 적용할 때 마다 "이게 뭔 소린지"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용어를 이해하는 데에도 힘듦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부 커리큘럼을 짰습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론과 실무는 다르다는 것,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Problem)

기초가 없는 게 너무 티났습니다.

팀원들은 당연하게 아는 걸 저는 구글링하고 GPT한테 물어보고... 자존심 상하기도 했어요. "저 진짜 개발자 맞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정 (Emotion)

처음: 4점/10점 → 지금: 7점/10점

처음엔 좌절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저만 못하는 것 같았어요. 임포스터 신드롬? 그런 거 느꼈습니다.

지금은 "아직 멀었지만 방향은 맞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래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며 성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ㅎㅎ

다음에 해볼 것 (Try)

  • CS 기초 다지기: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체계적으로 공부
  • 수학 기초 다지기: 선형대수 → NumPy 실습, 통계학 → Pandas 실습
  • 금융 도메인 전문성: 도메인 지식 쌓고 관련 자격증도 고려

2025년을 마무리하며

올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워갈 용기를 낸 해"

폴라리스에서 IT 문화를 배웠고, 허깅페이스에서 오픈소스의 가치를 깨달았고, 제논/금융권에서 저의 한계를 봤습니다.

근데 이 세 개가 다 필요했던 것 같아요. 폴라리스가 없었으면 IT 문화를 몰랐을 거고, 허깅페이스가 없었으면 오픈소스의 재미를 몰랐을 거고, 제논이 없었으면 제 부족함을 모르고 계속 헤맸을 겁니다.


2026년 목표

기술 깊이

  • CS 기초 완벽 정복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 수학 → 코드 구현까지 (이론과 실습 병행)
  • MLOps 파이프라인 실전 경험

오픈소스

  • PyTorch/TensorFlow PR 1개 이상
  • 한국 AI 커뮤니티 기여 (튜토리얼, 발표)
  • 장기적으로는 메인테이너 도전

도메인

  • 금융 도메인 전문성 쌓기
  • AI + Finance 전문가 되기

기타

  • 내년에도 회고록 쓰기

2025년도 수고 많았습니다. 2026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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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Engineer 🧠 | AI 모델 개발과 최적화 경험을 기록하며 성장하는 개발자 🚀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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