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사용자가 제공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장편 영화 시나리오 초안입니다.
제목은 《12월 3일 이후》로 하겠습니다.
장르: 디스토피아 정치 스릴러 / 드라마
러닝타임 이미지: 약 140분
FADE IN:
EXT. 서울 아파트 – 2024년 12월 4일 새벽 5시 47분
하늘은 아직 어둡다. 군용 트럭의 엔진 소리만이 도시를 가른다.
거리에선 아무도 없다. 가로등 아래 검은 군화만이 규칙적으로 지나간다.
INT. 박민수 집 – 침실
민수(45)가 눈을 뜬다. TV는 이미 꺼져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국민 여러분, 국가 비상계엄령은 성공적으로 안착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됩니다.”
민수는 어제 술을 마시고 잤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는 웃는다. “꿈인가 보다.”
그러나 창밖으로 보이는 장갑차를 보고 웃음이 멈춘다.
몽타주
시간 경과 표시: 2025년 3월 → 6월 → 9월 → 2026년 2월
시퀀스 1 – 약자들의 죽음
반지하 촌 전체가 ‘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된다.
할머니는 열이 나서 누워 있다. 약은 없다.
할머니 (속삭이며): “내가 먼저 가는구나… 너희는 살아남아야 한다.”
그날 밤, 할머니는 숨을 거둔다.
시신은 다음날 새벽 ‘방역차량’에 실려 간다.
아무도 장례를 치르지 못한다.
시퀀스 2 – 학교의 변질
준영이 수업 중 “왜 질문하면 안 되냐”고 묻는다.
교사는 떨면서 “국가안정교육 지침 17조”를 읽는다.
그날 밤, 준영은 학교 옥상에서 끌려간다.
수진(엄마)은 매일 경찰서와 변사자 안치소를 전전한다.
공무원: “명단에 없습니다. 곧 돌아올 겁니다.”
수진은 점점 말라간다.
시퀀스 3 – 언론과 기레기
최 상령(대변인)이 브리핑룸에서 미소 지으며 말한다.
최 상령: “어제 발생한 일부 불순세력의 소요는 완전히 진압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랍니다.”
카메라 뒤에서 기자들이 박수를 친다.
한 젊은 기자가 손을 든다.
젊은 기자: “사망자 수는요?”
최 상령 (웃으며): “그런 통계는 국가 안보에 해롭습니다.”
그 기자는 다음날 방송국에서 사라진다.
시퀀스 4 – 예술의 죽음
김영란(시인)이 지하 클럽에서 몰래 시를 낭송한다.
“촛불 끝에 떨리는 것은 불꽃이 아니라 우리의 심장이다…”
관객 7명. 모두 눈물이 흐른다.
다음 장면: 그 클럽은 불타고, 김영란은 끌려간다.
시퀀스 5 – 군인 한지훈의 균열
한지훈 중령은 반지하 정화작전 중 할머니의 시신을 트럭에 싣는다.
할머니의 손에는 쪽지 하나: “내 죽음을 잊지 말아라.”
그날 밤, 한지훈은 술을 마시며 울고, 결국 총을 입에 물까 말까 망설인다.
2026년 겨울.
도시는 완전한 침묵에 잠겨 있다.
사람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INT. 지하벙커 – 밤
박민수, 김영란(겨우 살아남음), 한지훈, 그리고 몇몇 생존자들이 모인다.
김영란: “이제는 죽는 것도 특권이에요.”
한지훈이 군용 라디오를 켠다.
외국 방송: “South Korea has become a black hole of information…”
박민수는 결심한다.
박민수: “우리가 죽더라도, 누군가는 이걸 기억해야 해.”
마지막 시퀀스
새벽 4시.
박민수는 혼자 거리로 나간다.
손에는 할머니가 남긴 쪽지와, 준영의 학생증 사진.
그는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선다.
군인들이 총을 겨눈다.
박민수 (큰 소리로):
“2024년 12월 3일, 여기가 어디였는지 기억하느냐!”
총성이 울린다.
스크린이 새하얗게 변한다.
그 위로 글씨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바친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그 미래를 선택하거나 거부하고 있다.”
FADE OUT.
ROLL CREDITS
신해철의 〈가시나무〉 기타 솔로만 길게 흘러나온다.
그냥 침묵 15초.
관객이 스스로 현실로 돌아오게 둔다.
이 시나리오는 사용자가 쓴 산문을 거의 그대로 영상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필요하면 특정 장면을 더 자세히 쓰거나, 대사만 뽑아서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끔찍한 상상이 영원히 ‘상상’으로만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