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파티 쿠키를 알아보자 🍪 (1 )

팀민트 기술블로그·2023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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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꿈을 안고 마케팅 업계에 들어선 개발자인 나. CPM, DSP, Ad-Exchange 등 수많은 마케팅 전문 용어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하지 않았던가. 제법 행색을 낼 때 쯤 또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서드파티 쿠키가 되시겠다.

쿠키가 뭔가요?!

쿠키는 사이트 접속 시 사용자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사이트 관리자가 생성 및 삭제하는 텍스트 파일이다. 일종의 디지털 메모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무엇을 기록할지는 사이트 관리자의 자유이다. 웹 개발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액세스 토큰, 리프레시 토큰이나 세션의 UID, 나아가서 마케팅적 관심사까지 필요한 무엇이든 기록될 수 있다.

Chrome을 사용 중이라면 지금 바로 F12를 눌러보자. 상단의 Application 탭 -> 왼쪽 메뉴의 Storage -> 하위 항목 Cookies 가 보일 것이다. 그렇다. 이게 말로만 듣던 "먹는 쿠키 말고 쿠키"의 실체다.

쿠키 메뉴 아래로 적게는 한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의 사이트 이름들이 뜰 것이다. 현재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velog.io)에서 쿠키를 기록 중인 사이트들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내가 접속한 사이트가 velog.io 이니, velog.io 에서 쿠키를 기록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https://googleads.g.doulbeclick.net 이런 애들은 왜 뜨는 것일까?

이건 서드파티 쿠키 맛이로구나!

위 사례처럼 https://velog.io 에서 쿠키를 기록하고 있는 https://googleads.g.doulbeclick.net 는 velog.io 입장에서 서드파티다. 그리고 서드파티가 기록한 쿠키가 바로 서드파티 쿠키다.

사이트 소유주의 허락 없이 사이트의 서드파티가 될 수는 없다. 사이트 소유주가 집주인 이라면 서드파티는 손님이다. 초대 없이 아무 집이나 방문하면 가택침입죄로 쇠고랑을 찰 수 있다.

그렇다면 서드파티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집주인이 문을 열어 손님은 맞이하는 것 처럼, 사이트 소유주는 서드파티가 만들어둔 스크립트를 자사 사이트에 심는 행위로 서드파티를 활성화할 수 있다. https://velog.iohttps://googleads.g.doulbeclick.net 에서 가이드하는 스크립트 혹은 iframe을 사이트에 추가함으로써 서드파티로써의 활동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웹 개발자라면 GA를 설치할 때 스크립트를 추가하라는 가이드를 보았을 것이다. GA가 여러분의 사이트에서 서드파티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서드파티 쿠키, 어디에 사용되나?

서드파티 쿠키는 서드파티의 정체성에 따라 그 목적이 다르다. 만약 서드파티가 광고업과 관련되어 있다면 유저 행동을 분석하고 기록하는 트랙킹(tracking)에 쿠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트랙킹 행위는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쉽다.

인터넷에서 신발을 검색했을 때, 갑자기 뜬금 없는 언론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신발 광고가 수두룩하게 뜨는 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서드파티 쿠키를 통해 여러분의 행동이 트랙킹 되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정육 코너를 둘러보고 돌아왔는데 현관문에 육류 할인 전단지가 붙어있다고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소오름 돋는 상황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아무 언론 사이트에 들어가서 서드파티 리스트를 확인해보자. 쿠키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사이트 소유주가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위해서 무분별하게 스크립트를 추가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이트 방문자 입장에서는 사이트 서드파티의 존재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서드파티 쿠키의 미래

구글은 트랙킹으로 침해되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2024년에 Chrome에서 서드파티 쿠키 기능을 제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서드파티 쿠키를 활용해서 타겟팅하는 애드테크 회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구글도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다. 광고주나 애드테크 업계의 니즈 만족과 개인정보 보호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Privacy Sandbox(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편에서는 뭐하나요

사실 이 문서는 서드파티 쿠키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구현되는지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그러려면 서드파티 쿠키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했다.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가상 웹사이트 A를 제작하여 서드파티의 스크립트를 심고, 서드파티 쿠키를 통해 유저 관심사를 트랙킹하고, 유저 관심사에 따른 광고가 다른 가상 사이트에서 나타나도록 구현해보려고 한다.

아래는 결과물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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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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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2탄은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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