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를 마치며,

Taeseon Kim·2021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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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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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작이라는 것이 가장 어렵지 않은가, 공부든 사업이든 무언가를 시작할 때 말이다.
이 글도 어떻게 시작하여 무슨 내용을 써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진행하는 일들을 많이 해보기는 했지만, 글을 써보는 것은 참 생소한 일인 것 같다.

20년 11월 중순에 전역을 했는데, 난 의지가 매우 충만했다.
내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무기를 만들고자 했고, 그 무기로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개발이었기 떄문이다.

꾸역꾸역 모았던 적금으로 맥북을 먼저 샀고, 맥북이 배송된 이후에는 넘치는 의지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생활코딩을 알게 되었고, 노마드 코더를 알게 되었다.

그 사이트들을 통해 html,css 약간, 범용성이 좋다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파이썬을 약간 더, 공부했다.
솔직히 파이썬이 재미있다고 판단해 항상 파이썬만 공부하다보니, html과 css는 잘 모르고 있었다.
공부하다보니 관심사 알고리즘을 통해 어디든 뜨는 광고가 코드스테이츠 광고였는데,
‘어 졸업생 중에 카카오 취업한 사람이 있네, 나도 대기업 취업해야지.’ 라는 막연한 희망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2주차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기에 와 있는데,
내가 느낀 코스 전 공부와 코스 후의 공부의 차이점이 많지만 크게 느낀 점들을 따로 분류해보자면,

1. 소목표 유무의 차이
2. 스스로의 평가 기준
3. 공부 분야
4. 페어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큰 목표가 있다면 세분화된 소목표도 있어야지!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중 소목표 유무의 차이는 사실 가장 큰 변화다.
확실히 목표가 있는 일과 없는 일에는 능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나에게는 더욱 그런 것 같다.
혼자 공부할 때는 아무래도 목표점을 스스로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할줄 아는 것을 토대로 살을 한두개 붙이는 수준으로 진행해왔다. 그 속도도 굉장히 느렸다.
하지만 코스에서는 목표를 이미 정해 놓고 그 목표에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있든 어떻게든 도달해야 한다.
내가 좀 변태같이 맨땅에 헤딩하는 짓들을 즐겨하는데, 코스에서의 공부 방식이 나와 너무나도 잘 맞는 방식이다. 맨땅에 헤딩 몇번 하고 나니 하나하나 풀려있고, 내 머리엔 깨달음이 조금씩 생겼다.

게임을 시작하면 직업을 골라야지!

내가 코딩을 시작했지만 분야에 관해서는 딱히 정해놓지 않았다. 마치 RPG게임을 시작하고 초보자인 상태로만 있었다고나 할까.
웹 개발자가 될지, 빅 데이터나 서버로 갈 지, 정해 놓은 것이 없다보니 사실 공부 방향도 정해지지 않아 막막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언어가 범용성이 좋다는 파이썬이었던 것이다. 뭘 하든 써먹을 만한 언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에서는 웹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가장 적합한 언어와 모듈을 채택해 커리큘럼을 짜놓았다.
독학 했던 언어가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나는 독학하며 터득한 알고리즘 짜는 방식이나 간단한 원리의 이해를 자바스크립트에 적용을 할 수는 있었다.

덕분에 여지껏 어려운 것은 없었다. 모르는 문법이나 메서드는 구글에 치면 나왔고, 코플릿에서 나온 문제들도 어느 정도 머리를 굴리고 손을 굴리다 보면 답이 나오게 되었다.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는것이, 앞으로 내가 정말 모르는 것이 있어 손을 쓸 수 조차 없는 쉽지 않은 문제라면, 그때 내가 너무 무기력해질까봐.

그 때 되면 그때만의 해결점이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페어의 도움이 될 수도, 혹은 구글이나 헬프데스크와 같은 인터넷을 통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궁극적인 해결점은 나의 깨달음에서 나올 것이다.

난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정의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끝을 보고 졸업하여 내 무기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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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여 이해가 된 것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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