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맘에 드는 강의를 넣어두고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듣거나 듣다가 완강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프런에서도 그렇게 수납된 강의가 완강한 강의보다 몇배로 많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완강을 하게 되어 너무 뿌듯했다🎉
솔직히 리텐션 분석 과제가 주어진 데이터에서 직접 분석해보는 거라, 몇 일 미루는 기간이 있긴 했는데, 어떻게든 이번에는 완강하고 싶어서 이판저판으로 끝까지 들었던 것 같다.
기존에 SQL 데이터 분석 학습을 하면, 보통 기초 ~ 중급문법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현업에서 어떻게 SQL을 사용하는지 감이 안 잡힐 뿐더러, 내가 하고 있는 학습의 방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다 끝내는 적이 많았다. 학교 강의에서 SQL을 잠깐 배운 적은 있지만, 거의 독학해야 했었기 때문에 항상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대부분의 강의는 SQL문법에 대하여 가르치지만, 과연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인가에 대한 의문과 이에 대한 갈증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업 경험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 강의의 방향성에 대하여 신뢰가 생기고, 본 학습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에 카일님이 직접 피드백을 개개인 마다 잘 주시기도 했고, 슬랙에 공지가 주기적으로 올라와 내 나태한 모습을 다시 다잡을 수 있어 완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같았으면, 어려운 부분에서 멈추거나 좌절하기 마련이었을 텐데, 확실히 누군가가 관리를 해주니 나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과 지지자(supporter)가 생겨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깨달은 점이 있었다.
지식을 그냥 외우기도 하지만, 나는 천상 N이라서 인과관계와 '왜?'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기존 강의를 들었을 때 '결국 현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문법이 아닌데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고, '기본 문법만 배우는 강의가 왜 필요할까?'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
주변에 현업 데이터 분석가들이 거의 없기도 했고, 회사에 코딩이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학습에 방향성에 대하여 항상 혼란과 갈증이 존재했었다.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 배움과 거리가 먼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좌절이 되고 자신감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번 스터디를 통해 방향성과 목표가 잘 잡혀 있으면 나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에 대하여 깨닫게 되어 조금은 자기효능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시기인 것 같다.
목표가 없거나 가치를 못 느낄 때, 인내하며 그 자체로 즐기는 부분은 내가 더 개발해나가야 하는 부분이지만, 성격은 특정 그 자체로 장단점을 띄니까, 목표지향적이고 가치를 중시하는 내 장점을 알게 된 것이 뿌듯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 특정 분야에 대하여 지식을 가진 사람들,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시스템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완강이 쉽다면 쉬울 수 있는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주춤하게 되고 회피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심리지 않을까 싶다.
이 때, 시스템과 환경의 중요성이 비로소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혼자 학습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쉽게 포기하게 되거나, 해결법을 몰라 끙끙거리다 포기하게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내가 질문할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하고, 함께 학습하는 사람이 있으며, 서로의 존재만으로 학습의 힘이 되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은근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나의 지식 중 어떤 부분이 중요한 것인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사이트와 자료를 참고해야 하는 지 가이드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한 사람이 성장하고 가치를 느끼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느끼게 되었다.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 사회초년생에게 정말 큰 big break였던 것 같다.
그동안, 회사에서 갈팡지팡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는데,
스터디를 완주하니 방향성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스스로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 다시 도전할 힘을 얻게 된 것 같다.
✅ 더 좋은 시스템과 문화(분위기)가 있는 환경 조성하기
회사에 나를 지지해주는 고마우신 분들도 많고, 잘 하지 못해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데이터 분석가 사회초년생으로서 역량을 쌓아가기에 부족함을 느끼는 중이다. 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또, 회사 방향도 데이터분석이 아닌, 개발역량을 더욱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내가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듣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회사 또는 공동체를 만나는 것이 목표다. 어떤 곳이 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차츰 알아보면 어디든 찾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니까 말이다!
✅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역량 쌓아가기
데이터 분석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역량을 쌓아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더 많은 학습과 시도가 필요하다.
우선은 인프런에 데이터리안에서 제공하는 '[백문이불여일타] 데이터 분석을 위한 SQL 실전편 (무료 미니 코스)'를 수강하면서 현업과 비슷한 상황에서 SQL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학습할 예정이다. 이 학습이 종료되면 리텐션, AB테스트, 가설검증, 코호트 분석 등 데이터 분석의 기반이 되는 부분에 대해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다음으로 BI 툴에 대해 학습할 예정이다. 일단 알아본 바로 power BI와 태블로가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아, 이 툴에 대한 간단한 사용법을 익혀 볼 예정이다. 인프런의 '[입문자를 위한] Power BI로 시작하는 데이터 시각화'와 네이버 boostcourse의 '데이터 시각화를 위한 태블로'를 중점으로 학습할 예정이다. 인프런에도 태블로 강의가 있던데, 간단하게 훑어보고 필요하면 더 수강해봐야 겠다.
추가적으로 PM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카일스쿨님이 이야기해주신 부분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많은 회사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는 곳도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을 하시던 분들이 PM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혹시 미래를 대비하여 PM으로서의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것도 가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프런의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강의를 들어볼 예정이다. 마침 스터디 종료 기념?으로 30% 할인 쿠폰도 주셨고, 이번 스터디 우수 수강생으로 뽑혀서 인프런 포인트를 받게 되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양질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니 기분 좋다🥰
✅ 미니 프로젝트 해보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업에 잘 녹아들 수 있는 경험을 쌓았는가 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개발하기 위해 스터디 마지막 강의처럼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연습하다 보면, 스스로 역량도 개발학 포트폴리오도 자연스럽게 작성되지 않을까? 거창한 건 모르겠고 일단, 실제 데이터를 가공해서 나름 분석해보는 걸로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중이다
✅ 완벽이 아닌 완료를 목표로 삼자
완벽을 중심으로 해내려 하다보니, 정작 쉽게 완료하지 못하거나 내 계획보다 완료 시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3주차 과제하면서도 이 부분 때문에 완주를 못할 뻔 했는데, "완벽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완료가 중요해요." 라는 카일님의 메시지에 시선을 고쳐 먹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부족해도 괜찮아! 처음 배우는 거니까 그럴 수 있어!'하고 스스로 지지해주다 보니, 남은 3주차 4주차 과제도 모두 잘 제출할 수 있었다✌
또, 나 스스로 너무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았나 반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나에게도 친절한 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겠다.
매일매일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자라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