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 코드스테이츠 수료 후기 (SEB_BE_39)

yeonk·202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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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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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코드스테이츠에서 주관하는 부트캠프 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백엔드 코스에 참여 후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39기로 참여하였으며, 기존에 node.js로 풀스택 과정을 운영하던 코드스테이츠에서 처음으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로 분야를 나누고 국비 교육으로 진행한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즉, JavaSpring/Spring Boot 로 교육 진행한 첫 기수라는 점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여 기간은 2022.04.25 ~ 2022.10.19 이며, 약 6개월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코드스테이츠를 칭찬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비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사실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추천, 비추천 같은 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참고자료라고 생각하시고, 모든 것은 내용을 읽고 본인이 판단해서 선택하시면 되시겠습니다.





크루/시스템


코드스테이츠를 하면서 느낀 점은 크루분들은 상당히 친절하다(운영진). 뭐랄까.. 다들 쿠션어를 정말 많이 사용하신다. 그리고 이모티콘 사용을 매우 좋아하심.. 하지만 불만은 없다. 말 예쁘게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으므로.. 의사소통 매너는 진짜 좋으셨다.

지난 회고들에서 봤겠지만 코드스테이츠 백엔드 과정은 섹션을 4개로 나눠서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에 프로젝트를 한다.
각 섹션을 진행하는 크루들이 1~2명 정도 고정되어있는데 대부분 메인으로 1명이 진행하고 잠깐 다루는 컨텐츠의 경우 다른 한분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교육생은 코드스테이츠 강사(강의하는 크루)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뭐 크루분 이름, 사는 곳, 취미 같은 게 궁금한 것은 아니고 대부분 경력이 궁금했지만, 코드스테이츠에서는 그 부분에 민감하셨으므로.. 크루분이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알수가 없었다. 경력이 궁금하다는 말이 나온 이유는..
앞서 섹션별로 진행하는 크루가 정해져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섹션 강의의 질이 고정되는 강사에 의해 결정이 되고.. 매달 교육생들은 다음 강사가 제발 능력이 있길 바라면서 교육을 기다리게 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강사마다 그 실력 차이가 너무 크고 복불복이 심했어서 당황했던 기억들이 있다.

이건 추측이지만 아마 섹션 강의를 담당하는 분이 컨텐츠도 제작하는 것 같은데 당연하게도 컨텐츠 퀄리티 차이도 극심했다. 여담이지만 교육생이 질문을 하면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강사도 있었고.. 물론 교육생들도 배우는 입장이라 질문을 깔끔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강사도 사람이기에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코드스테이츠는 아고라스테이츠라는 질문게시판을 운영한다. 깃허브 디스커션을 이용해서 교육생이 질문하면 다른 교육생 또는 크루가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이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개발을 하면서 질문하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좋은 것 같았다. 몇번 답변을 해봤는데 답변 채택되면 그 날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던 것 같다.

또 하나 좋은 점은 페어 프로그래밍 이였다. 코드스테이츠 백엔드 한 기수 인원수는 140명정도이다(중간 탈주자 생각하면 120명 정도).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동기들이랑 가까워지기 쉽지 않다.
그런데 그나마 동기들과 대화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페어 프로그래밍과 스터디이다. 그 점에서 페어 프로그래밍은 좋았고, 또 같이 코드에 대해서 고민하고 리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스터디


역시, 코드스테이츠에서도 스터디에 참여했다. CS 스터디에 참여했는데 다들 열심히하시고 마음이 잘 맞아서 같이 Spring 스터디도 새로 시작했다. 그리고 자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스터디가 만들어지길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만드시길래 왕초보 자바스터디를 그냥 내가 만들었다. 8명이서 프로젝트 시작 전까지 진행했고, 코드스테이츠가 끝난 지금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많관부 입니다ㅎㅅㅎ

스터디는 하나정도는 들어갈만 한 것 같다.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코드스테이츠에서 동기들과 소통하기란 쉽지 않았다. 스터디가 있어서 그나마 소통하고 정보공유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도 좋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막히는 문제들을 공유하면 같이 에러를 찾아주고 고민해주는 과정이 있어서 좋았다.

음, 제도적으로 보면.. 이건 그냥 코드스테이츠 밖에서 사람들 모아서 하는 거랑 똑같다. 아이펠의 경우 스터디를 개설해서 진행하면 스터디 지원금을 제공해줬었다. 매달! 그래서 책도 사고 강의도 사서 같이 공부했었는데 코드스테이츠는 그런 건 없고 스터디 권장합니다 ~ 정도 였던 것 같다.





프로젝트


코드스테이츠에서 2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pre-project와 main-project였는데 pre-project는 스택오버플로우 클론코딩을 하는 것 이었고, 메인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설계, 구현과 배포까지 진행하는 것이었다. 프리 프로젝트 회고는 이미 작성한바가 있고, 메인 프로젝트 회고도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프로젝트의 세세한 기술 회고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우선 프로젝트 팀은 랜덤으로 정해준다. 백엔드 코스와 동시에 시작하는 프론트엔드 코스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백엔드 2명, 프론트엔드 2명으로 구성해서 보통 4명으로 진행하고, 가끔 인원수를 맞추다보니 5인 조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4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지원해주는건 없다. 아 멘토링이 있긴한데 아래서 다시 이야기하겠다. 멘토링 이외의 지원으로 다들 aws 를 생각했는데,, 없었다. 그래서 다들 국가 지원 비용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따지기도 했는데 운영팀에서 모든 예산이 사용 범위가 정해져있어서 교육비에 사용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지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육을 위해 그 많은 돈을 투자한 퀄리티인지는 굳이 판단하지 않겠다.. 좋은 부분과 별로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따지기도 애매하고.. 또 운영하는 입장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테니..

어쨌든 프로젝트를 위한 지원은 없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사람들이 걱정이 많았다. 탈주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지.. 코드스테이츠에서는 다 대비책을 생각해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그냥 남은 인원이 진행하는 거였고.. 이에 대한 교육생들의 불만이 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프로젝트 초기에 팀 재조정을 진행하고 탈주관련 설문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프로젝트하시면서 탈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는데,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얹어보면,, 팀원들이 많이 나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코드스테이츠에서 좀.. 대비책을 준비해놓는게 좋을 것 같다. 지금처럼 교육생을 몇달에 한번씩 모집할 것이라면.





멘토링


아.. 멘토링..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아끼고 아껴보겠다. 코드스테이츠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줄 때 하나 지원해주는게 현직자 멘토링이었다. 나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같은 팀원과 기대했다.
한팀에 멘토는 2명이 배정된다. 프론트엔드 멘토님, 백엔드 멘토님으로 !

그런데 멘토를 뽑을 때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모르겠지만.. ㅠ 멘토 역시 차이가 컸다. 어디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시고 심화까지 알려주시는 분이 계신 반면, 정말 도움을 주실 수 없는 분도 계셨다. 우리 멘토님은 일을 쉬신지 거의 5~6년정도 되신 분이어서 나와 팀원, 그리고 멘토님이 매번 멘토링 할 때마다 힘들었다... 우리는 질문해도 답을 못들어서 힘들고 멘토님도 답을 못해서 힘들고.. 멘토님 자체는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그냥 우리의 상황이 안타까웠다ㅠ

그래서 궁금한건 어떤기준으로 멘토를 선발하는지, 그리고 진짜 기술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좀 고민해보시는게 어떠신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코드스테이츠의 시스템이 이렇다 저렇다 말해도 사실은 내가 열심히하고 제대로하면 될 일이긴 하다.
처음에 말한 것 처럼 코드스테이츠를 욕하거나 칭찬하고 싶지 않다.. 같은 교육을 들어도 감사하며 부족한 부분은 개인시간을 내서 채우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테니까...
그리고 어찌 되었든 얻은 것은 분명 많다. 사실 이건 코드스테이츠에 참여해서가 아니라 부트캠프 자체에서 배운 것.

처음 백엔드 공부를 할 때는 정말 너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해도 무슨 말인지 몰랐고, 왜 사용해야하는지 글로만 읽으니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에러를 만나보니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공부가 즐거웠다.
혼자서 공부하면서, 과제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소통능력과 협업 능력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터디를 통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게 되어 좋았다.

이 백엔드 부트캠프는 끝이 났지만, 나는 시작점에 서있다. 부족한 점이 많고 이제 채울일만 남았다.
부트캠프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제 나아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앞으로도 목표를 세워 열심히 살아야겠다!
고생했따 나자신,, 고생하셨습니다 동기님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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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일

글 잘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저도 지금 코드스테이츠 백엔드 부캠에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궁금한게 있어서 하나 여쭙고 싶네요.
찾아보니 학습 진행 방식이 거의 학습 자료(텍스트로 된)만 주어지고 알아서 독학하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던데 정말인가용? 학습내용에 대한 별다른 강의같은것 없이 정말 알아서 자료보고 구글링하고 해서 독학만 해야하는건가? 주어지는 학습자료는 제대로 되어있는건가? 와 같은 궁금즘들이 생기고 이게 정말이라면 가이드만 있다 뿐이지 그냥 독학하는거랑 다를게 뭐지? 라는 생각도 들어서 좀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커리큘럼이 일단 맘에 들고 계속 독학해야 하는 직종이기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될 거 같아서 자기주도적 학습 위주의 방식인 것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만, 그래도 뭔가 배우러 들어간 교육기관인데 독학으로 알아서 깨우쳐야만 하고 거기에서 뭔가 배워가는 지식은 없는 방식일까봐 고민이 됩니다.
주어지는 학습자료 및 강의 같은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교육과정이 대략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ㅜ0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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