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주

멋쟁이사자처럼 프론트엔드스쿨을 시작한 지도 벌써 3주나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3주동안 변한 건 뭐가 있을까? 기억나는 건? 문득 생각하다가 혼자서 '오...!' 했던 것들 몇개가 있다.


github 가장 많이 쓴 언어 비율 변동

▶️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를 원하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Java가 가장 많이 쓴 언어였다. 무려 64%에 달하는 비중이라니! (그렇다고 또 자바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하 열받아😡)
나 또한 리드미를 꾸미면서 굉장히 놀랐던 부분이다.🤔 (개발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자바하는 프론트개발자~ 하면서 놀려댔다 ㅋㅋㅋㅋ 흑....)
(내 깃헙 레파지토리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가 백엔드 학원 다니면서 만들었던 갠프1, 팀플1 이긴 한데..
팀플은 에어비앤비처럼 숙박공유 사이트인데 Spring Boot, Thymeleaf 이용했고 더군다나 팀 레파지토리에서 fork 해와서 저 비율에 반영이 안됐을거란 말이다. 자 그럼, 갠프는? 우리 방울이를 떠올리며 만든 갱얼쥐🐶 용품 쇼핑몰인데, 그게 그렇게 Java의 양이 많다고..??? 믿기 힘들었지만 암튼...)

그렇다면 멋사에 들어온 지 3주가 지난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요옷~!! (러브하우스 말투)

▶️ 짜잔! Java가 38%로 훅 떨어졌고 HTML이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왔으며 CSS도 쬐끔 올라왔고, 아직 진도도 안나가고 진행하던 개인프로젝트도 멈춰서 그런지 JavaScript는 좀 떨어졌다.
(README 파일은 남에게 소개하기 위한 파일이기도 하지만, 이런 면에서는 내가 보기에도 변화가 팍팍 보이는 가시적인 자료라서 아주 좋은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저것을 보고 무척 기분이 좋았다. 뭐 프로젝트를 한 것도 아니고 사실 호준강사님 말씀대로 '내가 3주 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졌나? 쌓인 지식이 크게 많나?' 싶기도 했다.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수치적으로 저런 게 보이니까 '아 그래도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빠샤빠샤!!!👊🏼🔥 갈색이 사라질 때까지 달려달려~~~!


🔥불꽃스터디🔥 시작 (공부습관 개선)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all 온라인 과정인데 '(의지가 약해질대로 약해진 나태한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1기 후기를 서치하다가 동시에 여러개의 스터디를 달리며 누구보다 바쁘게 사는 어떠한 분의 후기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 크게 남은 멋사 프엔과정에 대한 인상이 '아 온라인이어도 되게 스터디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긴가?' 싶어서 아주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막연히 나도 들어가게 된다면 스터디에 참여해서 순기능을 느껴보자!!!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디스코드에 입성하자마자 아예 따로 파져있는 #스터티모집방 👏🏼👏🏼👏🏼

암튼 나는 내가 매우 유약하고 다소 감정기복도 있고 모진 풍파에 고대로 흔들거리는 사람인 것을 잘 알기에, 억지로라도 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먼저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습관부터 만들고 싶어서 8시 공부 스터디📚 를 팠건만, 그때 출첵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맨날 조절 못하고 잘밤에 노트북 뚱땅거리다가 새벽에 자서 그랬다 흑)

그러다가 굉장한 의지가 느껴지는 스터디 모집글을 보게 되고 운명처럼 시작된 🔥불꽃스터디🔥... 첫날부터 노션, 게더타운, 열품타 등등 존재하는 모든 협업 페이지 다 파서 (나도 j지만 기계처럼 말하는 족족 내용을 정리하는 극j형 팀원분이 계셔서 말하는 속도로 방이 파지고 페이지가 열렸다. 할렐루야🙏🏼) 그리하야 고딩 때, 취준 때도 안써봤던 열품타로 하루에 수업시간 제외 5시간 순공시간 채우기를 목표로 6명이 모여 달리기 시작했다. 효과는 기대하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첫날 다같이 8시에 게더타운에 모여서 본인 코딩하는 창을 화면공유하고 각자 공부 1시간을 하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그 1시간이 아주 집중이 쏙쏙 되고 되게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카메라 켜서 출첵하는 줄 알고 그전에 준비 다하고 멀끔하게 노트북 앞에 또롱또롱한 눈으로 앉았단 말이다.👀 그리고 수업 끝나면 피곤해서 잠깐만 쉬어야지.. 하던 것이 뻗어서 잠이 들거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하곤 했는데, 하루에 채워야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냥 저절로 몸이 일으켜져서 공부를 하게 된 일주일이었다. 열품타를 처음 써봐서 초 단위로 기록을 하면 너무 부담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수치적으로 내 공부시간이 쭉쭉 올라가니까 50분이면 아 좀만 더 해서 1시간 단위 채울까..! 싶어서 더 앉아있는 나를 발견❕ 암튼 좋다 이말이다.

다음날에 다른 팀원들도 모두 집중 잘되고 좋다고 하였다. 게다가 다들 유-우머 코드도 잘 맞는다. 어쩌다가(운명처럼) 박진영밭에 우리 스터디방이 껴앉은 꼴이 돼버렸는데 암튼 재밌다. 내가 진짜 수능 칠때까지 공부만 하고 살다가 딱 대학 가자마자 누워서 세월을 다 보내고 난 후, 이제 집중력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말이다. 물론 집중력을 다시 찾아야겠다 싶어서 여러번 시도해보았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래서 아 10년 이래 사니까 굳어져 버렸구나 하면서 슬펐다 흡.. 근데 이번 한주는 나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역시역시 환경이 이래서 참 중요하다. 멋사분들도 전부 다 열심히 하는 게 느껴져서 나도 자극이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여기는 나혼자 혼잣말 하는 공간이지만 그렇다. 나는 말이 많다. 충격적인 글의 양이군! 나는 원래도 집순이었지만 이제는 집밖을 넘어 방밖, 의자밖으로 안나가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요즘 수다가 좀 그립달까... 원래 캐릭터 만든 것도 쓰려고 했는데 너무 부담스러워서 슬 마무리 해야겠다... + 흑..그래도 기록해놔야겠다


벚꽃 노동

천하제일 캐릭터 경진대회에 참여하려고 벚꽃나들이 간 어피치를 만들어 내보냈다.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새벽 5시에 잠들게 된 이유가 있었는데... 벚~꽃~잎~^ㅇ^..
그저 흩날리는 벚꽃을 표현하고 싶었던 나.
나는 HTML, CSS 배우고 하는거니까.. 실력 키우고자 하는건가보다 싶어서 저 두개만 써야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흐윽........ js도 못쓰고 뭐 컴포넌트도 못만들고.. 다 빼니까 정말 순수 막노동만이 남는거다..
일단 시작했다.. <div> 5개를 만들어서 원 5개를 만들고, 걔네를 position: absolute;줘서 원 4개가 겹치게끔 하고, 꽃잎 겉부분만 border로 좀 진한 색으로 벚꽃잎을 감쌌다. 근데 난 또 여리여리 속이 비치는ㅠ(하..) 벚꽃잎을 구현하고 싶었기에 opacity를 주고 싶었다. 원 4개가 겹쳐져있는 게 티가 났기 때문에 중간 포개진 부분을 다섯번째 원으로 포개서 가려줬다 휴우... 이걸 열몇개를 만드는거다^^..... 그리고 걔네 각각 @keyframes 줘서 움직였다^^....팔랑팔랑 ~.....하 눈물난다 ~
멈추고 싶었을 땐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핸들이 고장난 에잇톤 트럭처럼 따흑,,,, 멈출 수 없었다...

▶️ 벚꽃 어피치 결과물🌸
github 링크 : https://github.com/bellnoona/CSS-Character (리드미를 아주 깔꼼하게 작성해서 기분이 조크든여)

진짜 막노등 그 자체였는데(성실한 막노동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출 다하고 원범멘토님께 질문을 했다.
이 정도면 솔직히 손으로 그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하니까 js 써야죠.. 하셔서 Ah...를 외치며 한번 더 눈물을 흘렸더랬지-! 아무튼.. 일단 대회에 출전시켰으니까 만족한다 후...
스레기같은 코드들은 나중에 뜯어고칠 작정이다. (웹컴포넌트화 하는 것도 말씀해주셔서 시도해볼거다. 찾아보니까 흥미진진~~!!)
암튼 진짜 손으로 그림 그리는 게 나을 지경이다.(이 표현을 듣고 원범멘토님이 아주 크게 웃으셨다) 하면서도 이걸 코딩이라고 하면 되나? 촴내 하면서 내자신에게 기가 찼다.

아무튼 근데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보람찬 일이었다! 또한 '내가 이걸 표현하고 싶다!'라고 결정한 순간, 그 후로 귀찮아 죽겠고 솔직히 안해도 상관 없었던 모든 부분들을 내가 엉덩이 붙히고 앉아서(광기 어리게) 꾸역꾸역 다 해낸 게 또 기특하다. 비록 코드는 눈뜨고 보기 힘들지만(아악! 이병헌짤) 그냥 이런 경험 자체가 움츠려있던 나에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원범멘토님이 나에게 날려주신 칭찬들 때문에 넘나 힘이 났다 흑흑흑흑흑..............
캡쳐해놓고 소중히 간직해뒀단말이다... 달력에 동그라미 쳐놓고 그 날짜마다 울뻔한 걸 간신히 참았다..

허으으으으ㅡㄱ.............. 학생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빈말이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나만 들으니까,,,,, 상관엄ㅅ음........흐윽........흐그흐드핮드흐흑................................이 전회사 우욱,,,에서의 욱...우우우우우욱....... 기억들로 자존감 자신감이 지하암반수 정도로 떨어져있었는데.. 이곳은 자존감 지킴이들만 넘쳐나는 곳 같다.. 좋으신 분들.........흐윽,,,,,,,,,
인쇄해서 방 천장에 붙여놓고 자기전마다 성스럽게 보고 자고 싶다,,,따ㅡ흐흐흐흑,,,,,,,,,,,,,,,,,,,,,,,,,,,


그밖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와 생각들

  • 이제 마크다운 문서 작성법을 좀 익힌듯하다. (처음보다는..)
  • 슬슬 자바스크립트가 다가오고 있다. 난 무섭다..
  • 주말에도 하루 루틴 깨지지 않게 지내기 (밤낮이 바뀐다거나.. 그러고 나면 내 기분도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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