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Kevin Lee·2020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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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스베덴보리라는 정말 유명한 스웨덴 과학자이자 귀족이 자기가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는,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천국과 지옥을 보고와서 세세하게 기록한 내용들과 경험들을 설명한다. 이런 경험을 한번만하는게 아니고 몇년동안 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상당히 방대한 기록을 남긴다.

그뿐만 아니라 현세에 실존했던 사람과 만나서, '어디 서랍에 무엇이 있으니 확인해보시오', 이래서 진짜 확인 해봤더니 정말 그 서랍에 있었다는 소위 말하는 '기적'을 행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스베덴보리는 단계별로 있는 지옥과 천국의 형태 그리고 거기에서 사는 천사들과 어떻게 하면 천국으로 갈 수 있는지 이런것들을 설명 한다.

그는 종교가 무엇이든 큰 상관없고, 그냥 이웃을 사랑하고, 선하고 양심적으로 산 사람들은 다 천국에 간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종교를 전파 못받은 미개인들이 더 때묻지않은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천국에 많이 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겼을때 사실 나는 좀 혼란 스러웠다. 사후세계에 갔다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거짓이였고, 왠지 스베덴보리도 그냥 그런 사람중 한명인거 같았다.

기적으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은 짜고 친 고스톱인거인지, 모든게 다 주작인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신실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교리라고 할까 이런건 솔직히 내가 아는 기독교랑 많이 달라서, 성경의 글을 인용하긴 하지만, 뭔가 '유사 기독교'같은 느낌이 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스베덴보리의 말을 믿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교회라는 교단이 생긴거 같고, 이걸 '이단'으로 규정한거 같다.
http://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97)

책 마지막 부분에 어떤사람은 이책을 읽고 그냥 흥미로웠다고 할 것이고, 어떤사람은 부정할 것이고, 어떤사람은 진리를 찾을것이다라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첫번째 아니면 두번째에 해당하는것 같다. 솔직히 이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 학자라고 하나 그래 봤자 인간인데 어떻게 그의 경험담 아니면 유사경험담으로 진리를 찾겠나 ㅎㅎ..

천국의 허들이라고 해야하나? 들어가는 문턱을 상당히 낮게 잡고 설명하는 거 같아서 그냥 평범하게 사는 현대인들,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냥 지금 처럼 살아도 천국에 가겠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것 같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이렇게 현상유지 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들어 안심하게 된거 같다.

헬렌켈러도 스베덴보리의 말을 믿었다고 나오는데, 유명한 사람이 믿었다면 뭐하나? 톰 크루즈도 사이언톨로지 신잔데 그럼 사이언톨로지도 신용가능 한건가?

마지막 한줄

"스베덴보리는 그래서 지금 천국에 있을까 아님 지옥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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