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네이버 카페 "맥쓰사"에 남겼던 글인데 소장용으로 옮겨옴
20221214기준 조회수 : 5,360
안녕하세요?
대학 4년 내내 맥북과 함께 하며 느낀점을 공유하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맥으로 못들을 수업은 없지만 그냥 윈도우 쓰세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는 windows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mac os를 쓰는 사람은 알아서 개발환경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물론 구글에 찾으면 나오긴 합니만... 감수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포기하세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배우는 건 있긴 해요.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교수님들이 일일히 지식을 떠먹여 주지 않습니다. 신입생 시절, c언어를 배우면서 뭣모르고 xcode관련하여 교수님께 질문했다가 '맥북사주면 알려줄게, 나도 몰라' 라는 답변을 듣고 그냥 스스로 다 해결했네요.
다음은 학년별로 들은 cs관련 수업과 사용 개발환경입니다.
참고용으로 보시고, 입학예정 학교의 커리큘럼과 강의계획서를 참조해서 재미삼아 비교해보세요.
c : xcode
자료구조(c사용) : xcode
java : 이클립스
verilog : 윈도우 환경 사용
운영체제 : linux의 간단한 터미널 실습이 있었으나, 대부분 맥에서 진행
알고리즘 : 스파이더, 주피터 노트북 (python3 사용)
데이터베이스 : 윈도우 환경 사용(mySQL)
라즈베리파이 : python 코드 작성해서 옮기는 정도
웹프로그래밍 : vscode, mongodb
머신러닝 : pyCharm + jupyter lab
설계과목 : 윈도우 데탑 (딥러닝)
사실 딥러닝을 제외하고 맥에서도 다 할 수는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 배우는 과목에 낯선 개발환경을 인터넷만 보고 혼자 셋팅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다시 맥으로 시도하라고 하면 가능 할지도 모르겠지만 초심자 입장에선 난처하죠..
문서 작업 측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혼자 작업할게 있으면 문서는 word, 발표는 keynote를 사용하지만, hwp와 ppt 양식을 요구 하는 곳이 허다하죠.
조별 과제에서도 당연히 마찬가지 이구요. 가끔 윈도우로 옮기면 꺠지는 현상도 생기더라구요.
맥용 한글은 혼자 2014년에 멈춰있어서, 논문에 들어가는 HY신명조 글씨체를 쓰기 위해서는 윈도우에서 썼다가 맥으로 옮겨야하는;; 웃픈 상황도 생깁니다. 압축도 맥 기본 압축이 아니라 keka와 같은 다른 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윈도우에서 제대로 열리더라구요.
이처럼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맥을 썼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답변할 것 같네요.
입문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애플 생태계를 갖추고 나니, 너무 편리하더라구요.
터미널 사용이 너무 강력했습니다.
단말 기기(서버 사용 용도)로 이만한게 없습니다.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어쩌다 보니 이미 적응해 버렸더라구요.
사실 개발환경 구축은 처음 할때 무지 짜증나지만 한번만 하면 되니까요.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해결할 때마다 희열이 있더라구요.
고민이 되신다면 '내가 이러한 불편함을 다 감수하면서 까지 맥을 쓸 이유가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맥이 가진 장점에 대해선 이미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어, 따로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기에 혹시라도 틀린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많이 알려주세요!
행복한 대학생활 되시고, 화석은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