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에 내가 자소서 피드백을 해줬고 며칠 전에 원하던 곳에 최종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한 J에게 부탁했다. 부탁했던 12일에 그날 밤까지 해주겠다 해놓고 14일 저녁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서 좀 짜증이 나 있었는데 전화로 정말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줘서 지금은 고마움만 남았다. 피드백을 들으면서 쑥쓰럽기도, 속상하기도 했지만 내 글의 특징과 개선할 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는 실패를 하더라도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와 같은데 저는 실패를 하더라도 노력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입니다.
라고 쓰는 게 보편적이다.성공의 기준을 조금 낮추다.
라는 부분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서 빼는 게 좋을 것 같다.복습은커녕 과제만 해갔는데도 불구하고 그랬다.
과제가 결국 복습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J는 내 지원서가 잘 쓰여졌다고 말했다. 특히 스토리텔링이 훌륭해 소설같이 재밌고 잘 읽힌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공적인 글로는 보이지 않고 이게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나는 나의 자기소개서 스타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면접관은 적으면 몇십, 많으면 몇백개의 자소서를 읽을텐데 그 중에서 잘 쓰여진 재밌는 것이 있다면 오히려 인상깊지 않을까? 적어도 나라면 그럴 것 같다. 그래서 무리하게 내 글쓰기 스타일을 뜯어 고치지는 않고 너무 소설같은 표현만 좀 자제하는 쪽으로 개선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