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튜링의 사과』 운영자 조한열입니다.
요즘 『튜링의 사과』에서는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라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실험 중인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란 무엇일까요?
『튜링의 사과』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능력있는 개발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이분들과 스몰 토크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개발 경험을 다른 개발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개발 분야는 워낙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은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당연히 개발자들이 모든 개발 분야를 알 수도 없구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우선 소수의 개발자들이 그 기술을 사용해보면서 조금씩 경험을 쌓아나갑니다. 그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 다른 개발자들에게 그 기술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저는 이 경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에 대한 전문가 수준은 아닐 수 있지만, 다른 개발자들이 그 기술을 입문할 때의 지침으로 사용하기에 훌륭한 경험이지요.
이런 경험들을 일상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강의"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는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개발 강의"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주도 강의라고 할 수도 있겠죠.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됩니다. 주로 성수동 『튜링의 사과』 자율형 공간에서 진행되는데요. 온라인 강의가 대세인 요즘이지만, 오프라인 강의가 제공하는 엠비언트적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합니다. 또한 강의가 끝나고 나가는 길에 활발히 전개되는 커뮤니티성 스몰 토크의 매력도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죠.
저는 『튜링의 사과』가 오프라인 커뮤니티 강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강의를 매개로 개발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말이죠. 그 공간에서는 강사와 수강자로 나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강의할 수 있고, 누구나 다른 개발자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공간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공자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 강의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지금까지 『튜링의 사과』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커뮤니티 강의를 진행해왔습니다. 개발자의 글쓰기/재테크/시간관리 등과 같은 소프트 스킬에서부터 깃헙 액션즈, Next 입문, 리액트 상태관리, Vim으로 생산성 향상하기 등과 같은 개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강의 모두 『튜링의 사과』를 방문하셨거나 트위터로 교류하고 있는 개발자분들과 함께 준비한 것들입니다.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커뮤니티 강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튜링의 사과』는 커뮤니티 강의를 1주일에 2번, 아니 매일 저녁마다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튜링의 사과』 내부에서는 이렇게 매일 진행할 정도로 강의 내용이 많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개발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백가지의 내용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모두 『튜링의 사과』에서 준비한다면 불가능하겠죠.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라는 타이틀에 맞게 자신의 경험을 다른 개발자들에게 공유해주실 수많은 개발자분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해봅니다.
강의에 도전하실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개발자분들은 이 글의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트위터(@TuringAppleDev)로 DM 보내주세요.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를 지속할 수 있을까?
개발자 커뮤니티 강의에는 비용이 듭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개발자분들의 시간과 강의 장소라는 공간의 비용입니다. 현재까지 강의를 하시는 개발자분들에게는 소정의 강의료를 지급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런 비용을 충당해서 커뮤니티 강의의 지속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튜링의 사과』의 과제일텐데요, 강의와 연관된 좋은 도서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발자분들의 지갑을 열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튜링의 사과』 커뮤니티 강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