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SC 지원기

박수빈·2021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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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 지원서를 제출한 뜨끈한 지원기를 작성해본다 ✏

GDSC

GDSC는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의 약자로, 본래 GDC가 있는데, 그것의 학생버전 같다.
학교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정보를 교류하고 세션을 여는 프로그램 같다.
평소에 "뭐 하지?"란 생각이들면, 컴공 브이로그를 많이 찾아보는데 한 유튜버가 GDSC 기념품을 받은 영상을 보며 알아보게 됐다. 마침 지원기간 :)
하, 근데 뭘해도 앞에 구글만 붙이면 진짜 멋지고 짱인 것 같아서 정말 하고 싶었다.
아무리 구글링해도 자세한 후기가 나오진 않았다...
조금 찾아보니 연세나 이화는 GDSC 1기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온 것 같았다. (이번이 3기)
그래서 뭔가 과기대에는 없으니까 가능성이 조금 보였달까...
어느 분의 후기를 보니, 개발 지식보단 리더쉽을 많이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Application

문항은 전부 영어로 되어있었는데, 연락해보니 한국어로 작성해도 된다고 하셔서 한국어로 작성했다. 문항당 2000자였는데 솔직히 한국어로 2천자 절대 불가능하다 생각해서 1500만 썼다.

  1. What is your motivation to run a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 at your University? (Have you been a part of any community before? Mention what inspires you to run a community and how GDSC would impact your community)
  2. What is your experience in leading a project or a team? (Tell us about your experience as a team leader. What was challenging for you, how did you solve problems, what is the best part of being a leader for you?)
  3. What technology do you find most interesting and why? What is your experience with this technology? (Mention other technologies you have been dealing with.)
  4. Record a 90 second video and show us why you are the right person to be a GDSC Leader at your University. In the video feel free to present yourself and mention what you think is relevant and what we should know about you.

이렇게 세가지 문항에, 자기소개 영상 업로드가 있었다.

1번 문항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지원동기를 묻는 문항.
개발자와 CTO를 꿈꾸게 된 이유, 왜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고 싶은지, 왜 과기대에 GDSC가 필요한지. 에 대해 썼다.
이전에 큐시즘 활동했던 것을 언급하며, 내가 느낀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쓰고, 그래서 DSC가 과기대에 필요하다고 썼다. 그리고 IT계열 전공이 많은 학교의 특성을 강조하려 노력했다. 아직 과기대에 DSC가 없어서 할 수 있는 말들도 썼다. 잘 자리잡아 유지되길 바란다는 그런 말들.

2번 문항

사실 제일 어렵게 쓴건데.. 사실 나는 리더경험이 진짜 많은데. 막상 쓰려니까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1. 개발 동아리의 경우 팀플 리더 경험을 쓰지만, GDSC는 그것보다 진짜 회장. 이런 자리에서 배운점을 써야할 것 같았다.
2. 근데 학과 부학생회장으로 느낀점은 임기인 19년, 그리고 휴식하며 회고한 20년. 해서 2년짜리 배운점과 느낀점인데 이걸 간략하게 쓰려니 너무 막막했다. 그리고 어떤 명확한 사건으로부터 느끼고 발전한게 아니라, 나는 2년간 서서히 그릇을 키운거라 생각되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있었던 일들을 나열해보고, 여러버전을 작성해보고 괜찮은 것들을 골라냈다.
강단있게 결정짓는 법,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배운 점. 크게 두가지를 썼다.
그리고 'What is the best part of being leader for you?'라는 질문이 정!말! 새로웠다. 우리나라 자소서는 이런 질문 안하는 것 같은데. 내가 리더로써 어떤걸 잘하는지 묻지, 내가 리더를 하면서 뭐가 좋은지 물어보다니.. 너무 좋은 질문이다. 뭔가 따뜻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왜 리더가 하고싶은지 많이 고민을 했다.

  • 내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보람참
  • 사람들 앞에 서는게 좋다.
  •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입장을 고려하는 것 좋다.

이런 생각들이 들었는데, 사실 그냥 진짜로 무대 서는거 좋고, 내가 뭔가 잘해서 칭찬받으면 뿌듯하고, 우리 팀원들이 고생했다 좋았다 말해주면 그 맛으로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약간 '나는 리더를 안하고는 못배기는 성격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자기소개 영상에 고대로 써먹음,,, 나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막상 지금 보니 또 상투적인말 파티 같다.

3번 문항

  1. 객체 지향 (스프링 부트 공부하면서 신기해한거 다 때려 박았다)
  2. 클라우드 (그래도 구글의 무언가를 써봤다고 하고 싶었다. 그래서 coLab을 쓰려다가 거기까진 못하고, 구글드라이브로 협업한 이야기를 썼다. 아부성 문단,,,ㅎㅎㅎㅎ,, 잘봐주세요,,)
  3. 배리어 프리

사실 배리어 프리 문단이 거의 나의 정체성이다. 대입 자소서에 썼던 '따뜻한 과학기술인', 소마 자소서에 쓴 '적정기술'에 이어 새로운 멋진말^^,, 이번에는 스토리를 바꿔서 원샷한솔 유튜브에서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쓰는법.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단순히 어떤 기술에 관심있는가? 사용해본걸 이야기해라. 라는 질문이지만, Technology는 사실 '기술'이라는 넓은 단어니까 세번째 문단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글이 지향하는 바를 생각하고, DSC Lead라는 자리가 단순히 프로젝트를 이끄는게 아니라 커뮤니티를 이끌기 때문에,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포함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자기소개 영상

나의 mbti인 ESTJ를 가지고 나를 소개했다. ESTJ를 검색하니 'born to be leader'라고 나오는데 이거에 완전 꽂혔다.

  • Extravert: 사람 만나서 힘을 얻는다
  • Sensing: 직접 경험하는거 좋아한다
  • Thinking: 현실적이고 논리적이다
  • Judging: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적이다

를 내 장점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과기대 언급하면서~ DSC 리더가 되어 잘 해보고 싶다~ 하고 끝냈다.
90초가 생각보다 짧았고,, 살짝의 자막도 띄워서 제출했다


Interview 예약

제출을 하고 나서 이메일로, 다음 연락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거라고 했는데 30분만에 이메일이 또 왔다!
Interview를 예약하는 것. 30분만에 자소서를 읽었다고!? 나는 일주일을 썻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감사한 것.

이렇게 와서 당황했다. 아니 제가 인터뷰를 하게된 최종 명단에 올랐다구요....? 네...? 30분만에요...? 이런 느낌이 들어 한참을 어리둥절...
구글 캘린더로 시간 예약을 잡고, 담당자분께 이메일이 왔다.

헛헛... 한국어라 다행이다..ㅎㅎ 그리고 우리나라 면접처럼 면!접! 아니고 영화 속에서 대학에 가기 위해 하는 인터뷰처럼? 정말 대화하는 자리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하다.
그래도 다른 대학의 DSC에 연락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좀 알아봐야겠다!


꼼지락🐥

고생했다 자소서 쓰느라 증맬루,,
그리고 진짜 되면 좋겠다. 졸업하기 전에 꼭꼭 하고 싶다. 너무 멋진일이고,, 너무 좋은 기회고. 된다면 진짜 꿈 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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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은 학부생의 꼼지락 기록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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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4일

수빈님이 수빈하셨네요... 진짜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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